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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불감증 대한민국...생활야구에도 안전이 최우선!
대한민국이 기본을 지키지 않아 만들어 진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인재로 인해 온 국민이 집단적인 우울증과 동시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으로 중병을 앓고 있는 요즘입니다. 일부 사회인야구 리그는 자체적으로 애도의 기간으로 삼아 경기일정을 일부 연기하거나 도를 넘어선 지나친 파이팅과 응원을 자제하도록 하며 경기 중 유니폼에 검은 근조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위로하는 등 생활야구인들도 진심으로 온 국민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위로의 행렬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
이번 세월호 사건을 바라보면서 갑작스런 유고상황에서 최소한의 안전대책과 준비된 시스템이 인명을 구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야구장에 나서는 부상과 사고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생활야구인들의 안전실태는 과연 최소한의 기본과 제대로 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 걸까요? 이번 주 이슈앤대세는 이렇게 강한 의문이 드는 조금은 민감하지만 상당히 불편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
생활야구 기본적인 안전장구는 튼튼하고 적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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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야구에서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많은 보호 장구를 착용하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암가드와 풋가드 까지 장착을 습관화하는 선수들이 늘어 많은 부분 몸에 맞는 공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은 타자들이 마치 갑옷을 입은 기사처럼 보호 장구를 착용하면서 몸 쪽 공에 대한 두려움이 일부 사라지게 되었고 이로 인해서 몸 쪽 공을 승부하기 어려워졌을 뿐 아니라 타자들은 파울타구에 자기 발등을 맞는 일이 줄어들면서 공을 좀 더 가까이 끌어당겨 놓고 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완성되었다고 지적을 합니다. 결국 투수입장에서는 승부구를 던지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악순환 속에 타자가 좀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 현대야구의 타고 투저의 원인 중 하나가 지나친 보호 장구라고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
하지만 프로야구와는 달리 제 아무리 강심장이라고 하더라도 몸 쪽으로 날아드는 강속구를 무서워하지 않는 생활야구인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불의의 사고와 부상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구들은 다소 불편하더라도 필수로 착용해야 하는 셈이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주루 시 무겁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경량화만을 추구하면서 일부 일본산 연식야구용 야구헬멧이 아무런 제재 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 다소 아쉽기만 합니다. |
특히, 생명과 직결되는 머리를 보호해야 하는 헬멧의 일부는 J.S.B.B인증, 일본연식야구연맹의 검증을 받은 연식야구용 헬멧임을 모르는 생활야구인들이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연식용 제품이라고 해서 경식용 제품보다 턱없이 약하다거나 야구공에 맞는다고 쉽게 깨져버리거나 하는 문제를 당장은 일으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을 감안해서 착용하는 헬멧이 “연식소년야구용”이라면 과연 성인들이 던지는 경식구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충분히 보장해 줄수 있을까요?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제품인 헬멧만큼은 튼튼한 제품으로 구비하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헬멧은 깨지지 않더라고 한번이라도 강한 충격을 받으면 새 제품으로 교체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괜시리 경기가 잘 안 풀린다고 애꿎은 헬멧을 가지고 화풀이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포수마스크와 안전헬멧 착용을 의무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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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수도권의 모 리그에서 생활야구 경기 중에 매우 큰 인명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타자가 돌린 야구배트가 한 바퀴를 돌아 포수의 뒤통수를 그대로 때리면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포수가 뇌진탕을 당하면서 안타깝게도 더 이상 좋아하는 야구를 할 수 없게 된 끔찍한 사건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많은 리그에서는 타자의 배트에 의해 포수의 뒤통수 까지 보호할 수 있는 일체형 헬멧, 혹은 포수용 헬멧착용을 의무화하는 곳이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
실제로 헬멧 일체형 포수마스크를 착용하면 플레이시 거추장스럽고 파울플라이나 홈 승부 시에 즉시 벗기가 어렵기 때문에 많은 생활야구 포수들은 그냥 일반 포수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겠어? 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심판들의 지시를 무시하고 야구 배트로 인한 2차사고로부터 그대로 무방비상황에서 노출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이 바로 우리 생활야구인의 안전 불감증의 현주소입니다. |
조금 불편하더라도 모든 리그의 관계자분들께서는 반드시 포수마스크만큼이나 중요한 포수용 보호헬멧을 착용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안전시스템을 만들어 실천하시기를 건의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는 포수 분들은 매일 저녁 퇴근 때마다 웃으며 반갑게 맞아주는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누가 강요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안전은 스스로 책임지는 현명한 생활야구인이 되시리라 믿어보겠습니다. |
제대로 된 야구용품 측정규격의 개념도 없는 무책임한 야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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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수도권의 모 야구장에서 투수가 타구에 맞는 불의의 사고로 인해 안면부가 함몰되고 수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타구에 맞은 망막의 파손으로 인해 실명까지 이어진 결코 상상하기도 싫은 불상사가 벌어지면서 오로지 손맛을 느껴보겠다며 반발력이 높은 괴물 배트만을 양산하고 있는 생활 야구계 전반에 걸친 도깨비방망이 선호현상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제기되었습니다. |
일부 리그들은 애꿎은 방망이를 탓하며 사고당시에 사용된 해당 배트의 사용을 즉시 금지시키기도 했지만 이는 해당 야구배트를 사용 못하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사실 공인된 야구장비의 반발력 측정 방법과 기준조차 전무한 대한민국에서 어떤 것이 부정방망이인지 과다한 반발력을 가진 것인지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아마추어 학생야구의 조직조차 서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커넥션을 형성하기에 급급할 뿐 아무런 발전방향이나 비전 혹은 기준조차 제시하지 않고 안전 불감증 속에 그저 장비납품과 관련된 리베이트를 챙기면서 자기 배만 불리는 행태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는 모습은 큰 사고가 터지고 나면 늘 붉어져 나오는 대한민국의 대형사고공식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
부득이하게 나무배트를 사용할 수 없는 미국학생야구는 BSER, BBCOR와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만들어 명문화하고 규정화시키면서 투수와 수비수들의 안전에 대한 매뉴얼과 기준을 제시하고 있고 경제적인 이유로 금속배트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고교야구의 경우에도 무게와 반발력을 감안한 공인배트를 만들어 표준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요? 고교야구와 프로야구에서 나무배트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금속배트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 혹은 유소년야구 담당자들조차 이런 문제를 제기한 장비 업체직원들에게 “그럼 미국 가서 BBCOR 인증 받아오면 되겠네” 라는 무책임한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는 것이 최근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반발력 높은 금속배트를 바라보는 우리 야구계의 답답한 현 주소입니다. |
어떤 배트가 “좋다 혹은 나쁘다”, “잘 튄다, 아니다“라는 객관성 있는 기준조차 애매모호한 생활야구의 현실 속에 제대로 된 측정 장비와 기준에 대한 마련이 시급하고 이런 제대로 된 기준을 바탕으로 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생활야구가 국민의 생활에 깊숙이 녹아들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선진야구로 가는 길은 한참이 더 걸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
최소한의 상해보험, 만약의 사고에 대한 대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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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 소속의 리그나 전국단위의 생활체육 야구대회에서 요구하는 서류 중에 스포츠공제보험 가입증명서라는 서류가 있습니다. 스포츠 공제 보험의 보장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실효성이나 금전적인 보상금액에 대해서는 저 또한 큰 의문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정말 만약의 경우 큰 부상을 입거나 남의 다치게 했을 경우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 역시 개인적으로 가입된 상해보험이 있고 리그 가입한다고 각출하는 연회비와 야구한다고 오며 가며 쓰는 돈이 적지 않은데 왜 귀찮게 단체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냐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들을 접하면서 야구라는 단체운동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약을 위한 최소한의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
또한, 프로야구선수들이 착용하고 있는 스포츠고글이 단지 멋을 내기 위한 용도로만 쓰이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전용 스포츠고글이 아닌 일반 패션 선글라스를 눈부심 방지용으로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는 생활야구인들도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깨지기 쉬운 일반 색안경을 착용하고 야구경기를 하다가 불규칙 바운스가 일어나거나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방탄기능이 내장된 렌즈를 채용한 스포츠고글은 유사시에 소중한 눈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보호 장구로 쓰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 상기하시고 장비 선택 시 신중을 기하셨으면 합니다. |
동업자 정신에 입각한 플레이가 무엇보다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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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대로 매주 주말이면 장비를 챙겨 야구장을 향하는 생활야구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은 충분히 구축되어 있지 않은 것이 생활야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이 없어서 혹은 규정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라는 핑계보다는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승부에 집착한 나머지 무리한 주루플레이와 과격한 몸동작과 베이스 상에서의 충돌, 프로야구선수를 흉내 낸 위장 플레이로 주루중인 상대를 다치게 한다거나 지나친 승부욕으로 수비를 방해하기 위해 내야 강습 타구 시 수비수의 시야를 가리거나 자신의 감정을 절재하지 못하고 던지는 위협구 등은 결국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화를 불러 올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
전문적인 수비상식이 부족하여 유독 충돌이 많은 1루 베이스의 경우 고정베이스를 채택하는 정식 야구장이 아니라면 수비용 베이스와 주루용 베이스가 나란히 붙어있는 생활야구전용 1루 베이스를 준비해 놓는 것만으로도 수비수와 타자주자의 충돌을 많이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되기도 합니다. 주루플레이를 하는 주자들은 병살플레이를 막아보겠다고 징 스파이크를 높이 들고 슬라이딩을 하거나 베이스를 막고 서있는 수비수라면 얼마든지 차고 들어가도 좋다는 식의 생각은 생활야구에서는 절대 정당화 될 수 없습니다. |
비록 승부의 과정에서 서로 양보하고 배려한다는 것이 무리일지는 몰라도 시합이 끝나고 경기장을 나서면 모두가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사회인으로 돌아가는 만큼 이기고 지는 결과를 앞세우기보다는 서로 다치지 않는 플레이가 무엇보다 최우선되어야 하는 동업자정신을 발휘하여 짜릿한 승부만큼이나 야구를 통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슈앤대세 독자 분만큼이라도 당장 불편하다고 해서 “설마 나에게 저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안일한 대처로 인해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프로세스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방치했을 경우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직접적인 피해의 대상이 바로 내가 될 수 있다는 일임을 결코 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불의의 사고로 큰 부상을 입은 생활야구인들과 국가적인 슬픔 속에 절망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반드시 기적이 일어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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