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야구를 단순히 연봉과 몸값으로만 논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겠지요? 그럼 올시즌 다저스의 선발진이 거둔 놀라운 성적을 비교해보면 좀 더 답이 명확해 집니다.
- 클레이튼 커쇼(24세)-좌완, 14승9패 방어율2.53, 227이닝, 탈삼진229, WHIP 1.02
- 잭 그레인키(29세)-우완, 15승5패 방어율3.48, 212이닝, 탈삼진200, WHIP 1.20
- 조시 베켓(32세)-우완, 7승14패 방어율4.65, 170이닝, 탈삼진132, WHIP 1.33
- 채드 빌링슬리(28세)-우완, 10승9패 방어율3.55, 149이닝, 탈삼진128, WHIP 1.29
- 크리스 카푸아노(34세)-좌완, 12승12패, 방어율3.72, 198이닝, 탈삼진162, WHIP 1.22
- 애런 하랑(34세)-우완, 10승10패, 방어율3.61, 179이닝, 탈삼진131, WHIP 1.40
- 테드 릴리(36세)-좌완, 5승1패, 방어율3.14, 48이닝, 탈삼진31, WHIP 1.13
결국 류현진이 초반에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 한다면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은 평범한 연봉을 가진 동양인 신인투수에게 2013년은 그냥 시험무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하랑과 카푸아노의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고 부상으로 시즌초에 합류가 불가능한 노장 테드 릴리가 돌아오기 전까지 류현진이 확실한 선발축의 한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코리안특급의 재림은 다시 또 후년을 기약해야 하는 신세가 되고 말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좌완 에이스이자 대들보 류현진을 믿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찬호를 뛰어넘는 최고의 한국인 메이져리그 대투수로 우뚝 서게 될 괴물투수의 탄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상상해 보려고 합니다. 파란유니폼을 입은 류현진이 최고의 2013시즌을 보내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한국프로야구의 자존심을 지켜주며 거액의 포스팅 금액까지 챙기게 하는 야구역사의 큰 획을 그으며 메이져리그 진출이라는 낭보를 전해준 코리안특급 좌완 류현진을 금주의 이슈&대세로 선정합니다.
이제 다시 대한민국 야구팬의 몸에는 파란피가 채워지겠지요? ^^
데뷔전만큼은 반드시 본방사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