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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 끝장승부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07.11 13:51
  • 조회 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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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전국 직장인 야구대회! 4번째 챔피언은?

 

 생활야구, 그중에서도 직장 내의 건전한 체육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어느새 4번째 생활야구대회 무대를 마련한 AJ렌터카배 전국 생활체육 직장인 야구대회가 지난 주말 구의야구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가지게 되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안산의 강호 펄스캠 생활과학과 멀리 거제에서 매주 예선전을 위해 주말을 희생해 온 AJ렌터카배 단골손님 삼성중공업 포세이돈의 불꽃 튀는 명승부가 펼쳐진 결승전 현장, 생업의 무대가 아닌 야구장에서 야구로 똘똘 뭉쳐 하나의 힘을 발휘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쏟아 부으면서 서로에게 힘을 보탠 직장동료들의 뜨거운 투혼이 담긴 마지막 승부의 분위기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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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김태호, AJ렌터카배 직장인 최고의 어깨를 가려보자!
 
 예선 64강전부터 나란히 4승씩을 기록하면서 팀의 마운드를 거의 홀로 책임지며 고군분투한 삼성중공업의 에이스 김효성과 펄스캠 생활과학의 에이스 김태호가 만난 결승전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맞대결은 역시 최고의 어깨를 가리는 두 선수간의 선발 싸움이었다. 양 팀 모두 걸출한 에이스 투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두선수를 제외하면 팀에 마땅한 구원투수가 존재하지 않는데다가 김효성과 김태호가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이닝이터 완투형 피쳐였기 때문에 시간제한이 없는 7이닝 경기, 어느 쪽이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고 끝까지 더 좋은 구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결국 결승전의 승부가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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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대로 양 팀의 선발 김효성과 김태호가 처음부터 진검승부를 펼치면서 맞붙은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에이스 카드를 커내든 만큼 1회 상대의 공격을 가볍게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는 산뜻한 모습으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다. 한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팽팽한 경기를 예상케 하는 살얼음판 같은 승부의 시작은 서로의 전력을 조심스레 점검하는 탐색전이 펼쳐지면서 서서히 결승전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나가기 시작한다.  
 
대회 2연패가 눈앞에 보인 펄스캠의 선전
 
 먼저 팽팽한 균형을 깨고 선취점에 성공한 것은 펄스캠의 중심타선의 힘이었다. 1회 초 김효성의 공을 충분히 지켜 본 펄스캠의 중심타선인 4번 타자 신재환이 2회 초 선두타자로 공격에 나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팀의 첫 안타를 신고했고 김태호, 기은근, 조효필의 연속 4안타로 기분좋은 3득점을 올리면서 먼저 기선제압에 나선 것이다. 2회말 삼성중공업의 선출 황지성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깨끗한 안타를 기록하면서 반격에 나서더니 상대의 실책까지 유도해 내면서 곧바로 한 점을 따라 붙었지만 3회 초 두 명의 와일드카드가 허용되는 대회의 잇점을 잘 살린 펄스캠의 3번타자 원석윤이 타선을 진두지휘하면서 타자일순, 펄스캠의 뛰어난 연타능력과 타선의 응집력은 삼성중공업의 김효성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대거 5점을 뽑아내며 디펜딩 챔피언 펄스캠이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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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전에서 오는 중압감이 만만치 않은 경기답게 상대의 날카로운 방망이 앞에 마운드에서 김효성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삼성중공업이 파이팅을 외치면서 필사적으로 따라 붙었지만 오히려 이닝이 거듭될수록 펄스캠이 상 하위 구분 없는 강력한 타선의 응집력으로 추가득점에 성공하면서 차곡차곡 점수차이를 벌려나갔다. 5회 초 펄스캠은 하위타선인 송종익과 ​김의배가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얻어냈고 1번 한상엽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좋은 찬스를 상위타선에 이어나가자 팀 타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번 김승구와 3번 원석윤이 연속으로 적시 2루타와, 3루타를 작렬시키며 루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면서 어느새 ​스코어는 14대4까지 벌어졌고 펄스캠이 ​무려 10점을 넉넉히 앞서나가면서 사실상 대회 2연패를 향한 7부 능선을 넘어선 것처럼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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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 삼성중공업의 맹추격전!
 
 결승전까지 잘 버텨오던 김효성이 마지막 고비에서 체력적인 부담과 동시에 어설픈 야수들의 플레이로 수비의 도움마저 받지 못하면서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에서 5회 초 승부는 사실상 펄스캠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고 보는 편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경기중반 넘어져도 다시 오뚝이처럼 일어나면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도루를 감행하며 교체시그널을 거부하며 “지가 끝까지 한번 해보겠습니더!” 투박하지만 투지가 넘치는 경상도 사나이 삼성중공업 포세이돈의 대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10점이란 큰 점수를 뒤진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파이팅을 잃지 않은 삼성중공업은 2번 김원오가 큼지막한 중월 3루타로 출루하면서 시작된 5회 말 반격에서 볼넷 2개와 장단 6안타를 일순간에 집중시키면서 무려 7점을 따라 붙으며 다시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예선전에서 너무 많은 연투의 후유증으로 결국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에이스 김태호가 탈이 나자 펄스캠이 3루수 기은근을 투입하면서 급한 불을 끄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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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회까지 양 팀은 무려 11안타씩과 실책 3개씩을 나란히 주고받으면서 스코어 14대11의 3점차의 화끈한 타격전 양상의 결승전이 만들어 나갔고 경기초반 맹렬한 기세로 앞서 가던 펄스캠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이번에는 뒷심을 발휘한 삼성중공업이 경기중반부터 경기를 흐름을 지배하는 화끈한 추격전을 펼치면서 구의구장에서는 결승전다운 재미난 승부가 벌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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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저하와 배터리의 부재, 서서히 무너지는 펄스캠
 
 경기 초반, 삼성중공업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고전하면서 힘의 균형을 이루지 못한 원인 중 하나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 수비수의 기를 살려주는 포세이돈 주자들의 미숙한 주루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한 베이스를 더 점령하는 고급야구를 펼치려던 삼성중공업 포세이돈의 발야구는 결과론적으로 실패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비록 아웃이 될지라도 더 열심히 더 공격적으로 한걸음을 더 뛰는 발야구로 상대의 허점을 깊숙이 파고든 삼성중공업의 뛰는 야구가 경기중반부터 마침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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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의 뛰는 야구가 빛난 것은 7점을 따라붙은 5회 말에만 무려 8개의 도루를 집중시키면서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3루를 점령하는 무시무시한 기동력이었다. 한번 탄력이 붙은 삼성중공업의 기동력 앞에 펄스캠의 배터리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도루 갯수 18대3! 삼성중공업 포세이돈이 펄스캠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을 찾아냈기에 경기의 흐름이 크게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 낙승이 예상되던 10점차의 점수 차가 어느새 3점 차이까지 추격을 하자 다급해진 펄스캠은 6회 한 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아쉬운 만루찬스를 뒤로하고 6회 말 다시 체력의 거의 소진된 김태호를 마운드에 올리는 초강수를 두며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고 마지막 7회를 향해 달려간다. 하지만 이 다소 성급했던 투수교체가 결국 마지막 순간 펄스캠의 발목을 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결과론적으로 김태호를 다시 마운드에 투입해야 했다면 차라리 결정적인 순간을 위해 좀 더 아껴두는 편이 어땠을까 라는 의문을 던져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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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냐! 집념의 거제 사나이들~
 
 운명의 7회, 단 한 번씩의 공격기회를 남겨둔 상황에서 도망가야 하는 점수가 너무나 절실했던 펄스캠을 가로막은 것은 ​경기 후반까지도 지친 기색 없이 8K의 삼진쇼를 보여 준 ​삼성중공업의 김효성이 여전히 책임지고 있던 마운드의 높이였다. 기은근과 조효필이 범타로 물러난 뒤 송종익이 좌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마지막 타자 김의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로 기록된 스탠딩 삼진이 너무나 아쉽게 느껴졌다. ​비록 타순 상 하위타선인 9번에 위치하고 있었지만 추가득점이 너무나 절실했던 승부처에서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가 무기력하게 타석을 물러난 장면은 단순한 아웃카운트 이상의 큰 의미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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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팀 모두 체력이 거의 소진된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텨가던 경기는 마침내 7회 말 마지막 기회를 잡은 삼성중공업이 리드오프 홍정현 부터 시작되는 좋은 흐름으로 진행된다. 이미 많은 공을 던지며 체력을 모두 소진한 펄스캠의 김태호의 역투가 힘겨워 보였고 홍정현의 유격수 쪽의 깊은 타구를 처리하는 펄스캠의 날쌘돌이 유격수 김승구의 발걸음이 무거웠다. 홍정현이 유격수 쪽의 내야안타로 출루하면 극적인 드라마의 서막을 알린 삼성중공업은 2번 타자 김원오의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고 3번 고석현의 타구를 잡은 김태호의 악송구로 동점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허용했고 4번 타자 백성일을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만루작전을 쓰며 마지막 승부를 벼랑 끝으로 어렵게 끌고 간다.
 
 하지만 눈물의 호투를 펼친 김태호가 팀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기에는 더 이상의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박성현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며 한점을 내줬고 삼성중공업의 6번 타자 이철은 침착하게 볼이 홈플레이트 까지 제대로 날아오지 않는 김태호의 공을 바라보면서 밀어내기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삼성중공업 타자들은 상대를 끊임없이 압박했다. 그리고 홍원기의 타석에서 와일드 피칭을 틈타 3루에 있던 백성일이 바람같이 홈을 쇄도하면서 역전에 성공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만 것이다. 최종스코어 16대15...대혈투의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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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 2연패를 노리는 펄스캠의 선수들이 다잡았던 연속우승의 꿈을 무더위와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마지막 순간 물거품처럼 날려 보내야만 했고 10점차이의 리드를 당하며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신력으로 버텨낸 삼성중공업이 시간제한이 없는 야구경기 본연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경기후반의 대역전극으로 제4회 AJ렌터카배 전국 직장인야구대회의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대세 팀으로 거듭 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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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는 어느새 대한민국 직장인 야구대회를 대표하는 전국규모의 명문야구대회로 자리잡은 ​AJ렌터카배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오늘도 직장 내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틈틈이 실력을 갈고 닦고 있을 수많은 생활야구인들을 위해 회사의 명예를 높이고 소속감을 더욱 돈독하게 해줄 수 있는 이런 다양한 형태의 생활체육 야구대회의 무대가 좀 더 많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해 본다.
 
 다시 한번 거제에서 주말마다 야구의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장거리 여행도 마다하지 않고 약 2개월간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무리 한 삼성중공업 포세이돈 야구단의 제4회 AJ렌터카배 전국 생활체육 직장인야구대회에서 어매이징한 우승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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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등급 김남영
    • 2014.07.11 15:21
    • 답글

    와우...사진과 기사가 더위를 날리듯 생생하네요...!!ㅎ 삼성중공업선수들 대역전승의 기쁨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듯 하고...펄스탬선수들의 아쉬움도 묻어나오고....ㅠㅠ

    • 등급 강타자
    • 2014.07.11 17:11
    • 답글

    무더운날 고생하셨습니다^^, 우리회사도 야구팀이 있다면.....얼마나 좋을까..ㅋㅋ

    • 등급 달아요
    • 2014.07.11 19:58
    • 답글

    현장에서 이번대회 지켜보면서 가장 강력하다고 생각했던 두팀인데 역시 ㅎㅎ 취재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ㅎㅎ

    • 등급 이준휘
    • 2014.07.14 09:51
    • 답글

    저희팀도 포세이돈한테 역전패 당했어용.. ㅜㅜ 정말 무너지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나더라구요...화이팅은 포세이돈이 최고일듯... 암튼 우승 축하드립니다!!!!! 부럽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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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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