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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는 없다!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09.05 10:59
  • 조회 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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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는 없다! 끝장승부를 내는 다양한 방법

                       

야구는 결코 끝날 때 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명언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짜릿한 역전승의 승부가 이제 어느덧 4번째를 맞는 2014 하이트볼 챔피언쉽 1회전 64강전 무대에서 펼쳐졌다. 무승부는 있을 수 없는 끝장승부, 토너먼트 대회의 넉아웃 제도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단판 승부의 짜릿한 흥행요소가 모두 녹아 있는 한 편의 각본 없는 드라마가 펼쳐진 고양 국가대표 연습구장인 원더스 야구장으로 이슈 앤 대세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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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무대 첫 승에 도전하는 혼야구단과 시흥리그 전통의 강호 드림십사리

 

사실 팀의 네임 밸류 만을 따져 보았을 때 시흥리그 해로 2부에서 14승 무패의 놀라운 기록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통의 강호 드림십사리와 2006년 창단한 순수 아마추어 야구팀으로 전국 무대에서 첫 승이 목표인 토너먼트 대회 경험이 미천한 수원 혼야구단의 경기는 나름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의 전개가 머릿속으로 펼쳐져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혼야구단의 선발투수 정현택은 예상보다 훨씬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고 오랜 경기경험을 가지고 유리한 공격을 펼칠 것으로 예상 된 드림십사리가 1회 초부터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고 만다. 드림십사리는 혼야구단의 선발 정현택을 상대로 2번 강대웅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치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다. 하지만 너무 긴장한 탓인지 4번 타자 황재욱이 날린 유격수 쪽의 날카로운 타구를 미처 피하지 못한 2루주자가 타구에 직접 맞으면서 쓰리아웃, 드림십사리는 첫 번째 득점기회를 허무하게 날려 버린 다소 어처구니없는 주루플레이로 경기초반 긴장하고 있던 혼야구단을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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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첫 번째 공격에서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노출되었지만 선발로 나선 드림십사리의 에이스 좌완 안지훈의 제구력도 상당히 뛰어났다. 경기 초반은 혼야구단의 정현택과 드림십사리의 안지훈이 3부 에이스 급의 명품 피칭을 선보이며 이 경기가 큰 점수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은 팽팽한 투수전을 예고케 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6이닝 경기 내내 세 명의 양 팀 투수들이 허용한 사사구는 단 한 개, 모처럼 수준 높은 투수들이 마운드 대결을 펼친 일회전이었다.

 

흔들리는 위기의 3회, 첫 고비를 넘어서지 못한 혼야구단!

 

 사실 2회부터 힘으로 밀어붙인 정현택의 속구위주의 볼배합이 눈에 익은 드림십사리의 타자들이 우측으로 짧고 가볍게 밀어치는 타법을 구사하면서 서서히 타이밍을 잡아 가고 있었지만 결과론적으로 빠른 공에 타자들이 방망이가 조금씩 밀리는 상황을 간파했다면 1-2루 간을 좀 더 깊게 지키는 과감한 수비시프트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했다. 2회에 우전안타를 2개 기록하며 서서히 공격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드림십사리 공격패턴이 2루 땅볼과 1루 플라이까지 대부분의 타구가 계속해서 우측으로 형성되는 상황임을 감안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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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리그 무패의 강자인 드림십사리를 상대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낸 혼야구단의 투지가 빛났지만 백전노장 드림십사리는 한번 잡은 찬스를 대량득점으로 연결시키는 집중력과 노련미를 보유한 팀이기도 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자 무실점으로 철저하게 막혀 있던 정현택을 상대로 3회 톱타자 강필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테이블세터 2번 강대웅 역시 연속안타를 기록하면서 밥상을 차렸고 클린업 트리오인 3번 타자 천종욱이 중월 싹쓸이 3루타로 2타점을 기록하며 확실한 기선제압에 성공한다. 3회에만 무려 7안타를 집중시키며 5득점에 성공한 드림십사리는 이 중 우전안타가 4개였을 만큼 힘 안들이고 컨택 위주의 정확히 밀어치는 타법이 주효했다.

 

아직 포기하기 않았다면 결코 승부는 끝난 게 아냐!

 

상 하위 타선을 구분하기 힘들만큼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보여 준 3회만 놓고 보면 경기초반의 분위기는 확실히 드림십사리의 몫이었고 큰 무대에서 우왕좌왕하면서 점수를 너무 쉽게 내 준 혼야구단의 수비에서 결정적인 송구실책이 나온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홈을 파고들던 드림십사리 허성훈이 추가득점으로 확실히 달아날 수 있던 기회에서 슬라이딩조차 하지 않고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태그아웃되며 스스로 흐름을 끊어 버린 것은 결국 상대에게 반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중요한 장면으로 기억될 듯 싶다. 특히 한 점차의 박빙의 승부가 되어 버린 경기후반을 생각하면 두고두고 아쉽게 기억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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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5점의 리드를 당하고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씩 추격전을 시작한 혼야구단은 3회 말 반격에서 황의종의 천금같은 3루타로 2점을 따라 붙었다. 3회 다소 체력적인 부담이 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선발투수 정현택은 배터리를 이룬 김대한이 투구패턴을 180도 역으로 바꾼 완급조절 볼 배합으로 기적같이 부활하면서 남은 3이닝을 모두 3자 범퇴로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북 치고 장구 치고, 완투하고 동점타까지 날린 정현택!

 

어느덧 경기종반에 접어 든 4회 말 공격에서 김정원의 내야안타로 다시 한 점을 따라붙어 스코어 3대5, 2점차의 점수차이가 가시권 안에 진입하자 양 팀의 벤치가 바빠졌다. 5회 2아웃을 잘 잡고 대타 임태준에게 2루타를 허용한 드립십사리는 폭투로 한 점을 헌납했고 이어진 대타 정현택의 적시타로 혼야구단이 마침내 5대5 동점을 만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투혼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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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십사리가 3회 대량득점이후에 자신감으로 인해 스윙이 커졌다면 혼야구단은 경기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벤치멤버들을 적극 활용, 도전하는 자세로 추격에 나선 것이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봤다. 대타 작전 성공률이 6타수 4안타로 무려 6할이 넘는 혼야구단의 감독의 지략이 경기후반부를 지배했다고 봐야할 듯 싶다.

 
 

운명의 가위바위보, 조금은 잔인한 끝장승부의 짜릿함!

 

다시 찾은 마운드의 안정감속에 5대5를 만든 혼야구단은 6회 말 리드오프 김정원이 1사 이후에 2루타를 치고 끝내기 찬스를 잡았지만 드림십사리의 클로저 김군주는 침착하게 마지막 타자를 투수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다. 결국 2시간의 경기에서 우위를 가리지 못한 승부는 운명의 가위바위보로 향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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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를 모르는 혼야구단의 경기내용만큼이나 가위바위보 승부 역시 극적이었다. 양 팀의 톱타자 강필성과 김정원의 대결에서 먼저 앞서 나가며 기선을 제압한 쪽은 드림십사리였다. 7번 타자 이성용과 정현택의 대결이 끝난 상황에서 혼야구단은 3대4로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점차의 리드를 극복한 혼야구단의 추격의 의지와 집념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하고 끈질겼다. 남자는 주먹이라고 했던가? 승부치기를 감안한 것이 아닌가 싶을 만큼 교체선수들의 맹활약 속에 4대4로 동점을 만든 혼야구단의 9번 타자 정구영이 마지막 승부에서 주먹을 내며 환한 웃음을 짓는 순간 혼야구단은 끝내기안타보다 더 짜릿한 피 말리는 가위바위보 역전승의 환희로 크게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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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우승만큼이나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전국대회 첫 승리의 기쁨을 경험한
수원 혼야구단, 이제 그들에게 더 이상 두려운 상대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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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등급 김남영
    • 2014.09.06 15:57
    • 답글

    토너먼트대회에서 몇번 가위바위보로 끝장승부해본 1인으로서 그 짜릿함은 끝내기안타이상이죠....한명한명이겼을때의 환호...졌을때의 불안함..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9.18 11:48
    • 답글

    전 아직 가위-바위-보는 못 해봤습니다! 추첨은 해봤지만요 ㅋ

    • 등급 ^태(산)(북)두^
    • 2014.09.08 04:07
    • 답글

    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9.18 11:49
    • 답글

    ㅋㅋ

  • 가위바위보로 하나요? 보통 O,X 뽑지 않나요? 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9.18 11:49
    • 답글

    OX추첨을 하는 대회도 있고 가위바위보로 결판을 내는 대회도 있죠...! 경우에 따라서는 승부치기를 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운영자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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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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