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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를 품은 와콤블래스트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11.07 15:28
  • 조회 6470
  • 하이파이브 1

OBS를 품은 와콤블래스트, 준우승 징크스는 없다!

 

 지난 주말 안산 배나물 야구장에서는 전국 50만 생활야구인의 활동무대인 게임원을 대표하는 최고의 클럽이라는 타이틀이 주어지는 제2회 OBS 베이스볼 통합챔피언십의 두 번째 우승팀이 탄생했다. 1년간의 팀 성적을 바탕으로 게임원 통합시리즈 “클럽랭킹전”의 상위권에 랭크된 팀들에게만 참가기회가 주어진 이번 OBS 챔피언십은 게임원을 대표하는 최고의 챔피언을 가릴 수 있는 토너먼트로 지난 1회 대회에서 초대 챔프로 아스카론이 영광스런 자리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대회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리벤지 매치를 준비하고 있던 와콤블래스트의 결승 상대는 파이어볼러 남현욱이 이끄는 안산스나이퍼스로 결정되었다. 이번 주 이슈앤대세에서는 게임원을 대표하는 최고의 대세클럽을 가리기 위한 와콤블래스트와 안산스나이퍼스의 맞붙은 뜨거웠던 결승전의 현장을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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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쉼 없이 펼쳐진 타이트한 경기일정, 관건은 체력전

 

 OBS 베이스볼 챔피언십은 단 4일 만에 32강전의 경기일정을 모두 끝내야 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하는 대진을 가지고 있기에 단기 토너먼트 중에서도 일정이 상당히 타이트한 생활야구대회라고 봐야 한다. 대회 첫 날인 토요일 1회전을 통과하면 곧바로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16강전을 펼쳐야 하고 토요일 8강전과 일요일 더블헤더로 펼쳐지는 준결승, 결승전의 일정으로 인해 주말 이틀동안에 무려 3연전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펼쳐진다. 결국 우승이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실력이외에 연일 펼쳐지는 경기일정을 소화해 낼 수 있는 두터운 투수진과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 백업멤버가 필수요소인 대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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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팬딩 챔피언인 아스카론은 BBC 결선대회와 겹치기 출전으로 인한 연일 펼쳐진 더블헤더, 트리플 헤더의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회 2주차 만에 아웃사이더에게 8강전에서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지만 와콤블래스트는 홍천에서 열린 무궁화배 결승전에 주전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16강전에서 단 9명의 멤버로 출전한 상대팀 선수가 경기 중 입은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행운의 부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하는 천운마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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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구장의 이점을 가진 안산스나이퍼스는 1회전에서 남양주의 강자 PLG1904를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물리쳤고 락스타와 스피리츠를 차례로 물리치면서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오전경기로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강호 아웃사이더와의 혈전이 벌어지면서 14대10의 난타전 속에 결승전을 위해 아껴두고 싶었던 에이스 남현욱을 경기막판에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낄 법한 최종 결승전이 되고 말았다.

 

확실한 전력보강, 팀 전력의 핵심 남현욱과 정봉무의 에이스 맞대결

 

 안산 스나이퍼스와 와콤 블래스트 모두 지난겨울 새로운 에이스를 영입하면서 팀 전력을 재정비한 것이 이번 대회에서 톡톡히 효과를 봤다. 파워풀하면서도 안정된 피칭자세를 바탕으로 강력한 직구와 고속 슬라이더가 위력적인 우완 정통파 남현욱과 홈플레이트 앞에서 변화무쌍한 볼끝을 가진 핵잠수함 정봉무의 영입은 결국 두 팀이 OBS 챔피언십 결승전을 진출하는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 그리고 팀 전력의 핵심이자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어줄 마지막 승부는 남현욱과 정봉무의 진검승부로 펼쳐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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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와콤의 정대원과 정일이 연속안타를 기록하면서 2사 2,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남현욱이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와콤블래스트의 선발투수 정봉무 역시 2번 타자 이경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안산 스나이퍼스의 상위타선을 땅볼 3개로 가볍게 돌려세우면서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상대의 마운드를 공략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탐색전을 펼쳐나가는 경기초반의 양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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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 와콤의 정대원과 정일이 연속안타를 기록하면서 2사 2,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운 남현욱이 1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와콤블래스트의 선발투수 정봉무 역시 2번 타자 이경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안산 스나이퍼스의 상위타선을 땅볼 3개로 가볍게 돌려세우면서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상대의 마운드를 공략하기 위한 해법을 찾기 위한 탐색전을 펼쳐나가는 경기초반의 양상이었다.

 

해결사 정봉무의 맹활약 속에 우승으로 가는 해법을 찾다!

 

 사실상 결승전의 승부처는 2회에 찾아왔다. 팽팽한 투수전이 예상되던 경기는 의외의 한방으로 와콤이 승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한다. 2회 초 6번 김근웅과 7번 김동욱이 연속안타로 출루하자 와콤의 벤치는 8번 양찬우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하면서 선취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석에는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정봉무가 들어섰고 깔끔한 피칭만큼이나 타격에도 소질을 가진 정봉무는 남현우의 아웃코스의 직구를 결대로 밀어 치면서 우측선상의 3루타를 만들면서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렸다. “2도류의 사나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을 북 치고 장구 치는 그야말로 기대이상의 만점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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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2점을 달아났지만 결승전에서 유난히 방망이가 무거워 보인 와콤의 톱타자 안종민이 남현우의 직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얻어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싶었던 상황, 이번에는 2번 타자 정대원이 중전안타로 정봉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비록 잘 맞은 강한 타구이긴 했지만 2루수의 정면타구였음을 감안할 때 안산 스나이퍼스의 수비가 조금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초반부터 상승세의 흐름을 탄 와콤의 3번 박선민이 좌익수의 키를 넘는 커다란 2루타로 4번째 점수를 이어가면서 와콤은 2회에 얻은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승을 향한 힘찬 행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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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4점을 내 준 안산 스나이퍼스는 정봉무가 지키는 마운드를 감안할 때 대량득점에 의한 역전보다는 빠른 시점에서 분위기 반전에 필요한 추격의 점수가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2회말 1사 이후에 김장순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신성욱이 날린 3루 땅볼이 정일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1사 1,3루의 좋은 반격의 기회를 만들어 냈다. 상대의 실책에 편승해서 만든 기회였던 만큼 일단 3루 주자를 불러들여 한 점을 만회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하지만 1루 주자가 단독도루를 시도하다가 와콤의 안방마님 박선민에게 저격을 당하더니 8번 유형주의 방망이마저 허공을 가르면서 안산 스나이퍼스는 좋은 기회를 스스로 무산시키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 2회 공방전은 경기의 흐름에 상당히 중요한 이닝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맞춤수비가 아쉬웠던 안산 스나이퍼스, 우익수의 수난시대

 

 보통 생활야구에서 팀의 수비가 가장 약한 팀원을 세워두는 곳이 우익수인 경우가 많다. 우익수의 수비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보통의 우타자들이라면 우측으로 밀어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타자를 윽박지를 힘을 가진 빠른 속구를 가진 남현욱이 서있다면 분명 이야기는 달라진다. 3회 2아웃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봉무는 역시나 힘들이지 않고 남현욱의 빠른공을 우측으로 밀어내면서 두 번째 적시타를 만들었고 5회 사실상 승부의 쐐기포로 기록된 안종민의 2타점 적시타 역시 우측의 안타였다. 우타자가 빠른 공을 의식해 의도적으로 밀어 친 타구가 슬라이스성 궤적을 보이며 우측 라인선상으로 날카롭게 휘어져 나가는 움직임을 보였고 외야수비 경험이 많지 않은 우익수 김장순이 이 타구들을 처리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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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의 볼 배합과 주 무기, 타자들의 성향을 감안한 타구방향을 예상했다면 안산 스나이퍼스는 평상시 보다 좀 더 강력한 우측수비라인을 형성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아쉬움이 느껴진 결승전이 되고 말았다. 남현욱이 평상시 보여주던 몸 쪽에서 휘어지던 날카로운 커브의 각이 이 날 따라 마음처럼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와콤의 타자들을 상대한 승부구로 슬라이더를 선택했던 점을 감안했다면 더 더욱 외야라인의 맞춤형 수비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더 이상 준우승의 징크스는 없다! 노련미를 갖춘 와콤 블래스트

 

 와콤이 2회 얻은 4점의 리드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서두르지 않고 점수차이를 벌려나간 반면 안산 스나이퍼스는 새벽부터 아침잠을 설친 준결승전에서의 피로도 때문인지 유독 경기를 풀어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회에는 톱타자 김다운이 중전안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외콤의 내야진은 이경호의 유격수 땅볼을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를 완성시키면서 안산 스나이퍼스의 추격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4회 남현욱의 우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친 스나이퍼스의 타선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정봉무의 완급조절을 가미한 노련한 피칭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삼진으로 물러서고 말았다. 7이닝을 홀로 완투한 남현욱이 2타점을 기록하는 2안타의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지만 무려 11안타를 기록하고도 단 3점을 기록하는데 그친 타선의 집중력이 너무나 아쉬웠고 그만큼 정봉무의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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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년간 와콤은 최정상급 실력을 갖추고도 늘 결승전에서 자기들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덕분에 “준우승의 아이콘”이라는 놀림을 받았을 만큼 챔피언이란 자리에 오르기에는 2% 모자람이 느껴지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지만 올 시즌 와콤 블래스트는 확실히 달라졌다. 결승전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긴장하며 스스로 무너지던 무기력증과 팀원들을 괴롭히던 결승전의 울렁증이 사라졌고 덕아웃의 분위기 역시 한결 편안한 여유마저 느껴졌다. 기존의 정대원, 김병주, 차권율이 지키는 마운드에 정봉무가 더해지면서 안정감이 높아졌고 안종민-김대환-정대원-정일-박수형-김근웅으로 이어지는 타선의 출혈도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실력과 노련미가 더해진 와콤이기에 더 이상 준우승의 징크스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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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와콤 블래스트는 지난해 아스카론에게 우승을 내주며 2인자의 자리에 머문 준우승의 한을 풀어내면서  제2회 OBS 베이스볼 통합챔피언 최종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큰 위기 없이 당당히 챔피언의 자리에 올라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주말 홍천에서 열린 무궁화배에서 경기도 교육청을 물리치고 2주 연속 큰 대회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와콤 블래스트의 행보는 이제는 “우승”이라는 타이틀이 낯설지 않은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강자의 모습을 생활야구인들의 뇌리에 각인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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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니 뭐니 해도 결승전에서 가장 빛 난 별은 7이닝 2자책점으로 홀로 완투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도 모자라 4타수 4안타 3타점의 결승타를 기록하며 대회 MVP에 오른 와콤 블래스트의 정봉무가 투타에서 보여준 맹활약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듯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보통의 생활야구인이라면 쉽지 않은 결정인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도 팀을 위해 주말을 모두 야구에 희생하는 “전임 감독”이라는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면서 명장의 반열에 오른 김재희 감독의 숨은 노력이 있기에 와콤이 더욱 든든한 팀워크를 가지게 된 것임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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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많이 부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50만 게임원 회원을 대표하는 멋진 전국구 에이스들의 완투대결이 돋보였던 와콤 블래스트와 안산 스나이퍼스의 OBS 챔피언십 결승전은 OBS의 명품 중계진인 김준우 아나운서와 구경백 해설위원을 통해 녹화 중계되며 11월 7일 금요일 15시 25분부터 OBS TV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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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등급 김남영
    • 2014.11.07 19:57
    • 답글

    이제 와콤의 시대가 오는건가요..!! 우승...축하드리고...안산스나이퍼스팀의 준우승도 축하드려요..^^

    • 등급 오로라공주
    • 2014.11.09 13:35
    • 답글

    감사합니다. 분조야도 건승하시길....

    • 등급 GM수연아빠
    • 2014.11.09 17:46
    • 답글

    확실한건 이제 결승전이라고 해서 긴장하고 쫄리던 와콤은 더이상 없다는거죠ㅋ

  • 와콤의 시대는 예전부터 왔습니다..ㅎㅎ 다만, 준우승의 아이콘이었죠..ㅎㅎ 분조야와도 ..결승에서 뵙길 희망합니다..^*^

  • 사회인 야구의 발전을 위해 어렵게 시간내셔 먼길 찾아주시고 좋은기사 좋은사진 늘 감사드립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4.11.11 13:53
    • 답글

    와콤이 점점 강해지네요! 부럽습니다 ㅎㅎ

    • 등급 빌리
    • 2014.11.10 13:11
    • 답글

    서준원 기자님 수고많으셨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4.11.11 13:53
    • 답글

    고생은요 뭘^^ 재미나게 즐기고 있습니다!

    • 등급 타격간다
    • 2014.11.10 16:57
    • 답글

    역쉬 좋아여....우승은....ㅎ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4.11.11 13:54
    • 답글

    우승은 언제나 기분 최고죠!

    • 등급 진이 현이 아빠
    • 2014.11.12 12:09
    • 답글

    와콤의 일원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

    • 등급 GM수연아빠
    • 2014.11.17 16:13
    • 답글

    진심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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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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