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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SAFE 캠페인!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01.30 09:16
  • 조회 9468
  • 하이파이브 1

KBO의 SAFE 캠페인! 야구장 음주문화 달라질까?

 

 팬들의 쾌적하고 안전한 야구장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성숙한 관람 문화의 정착을 돕기 위해 KBO가 발표한 Security(안전), Attention(주의), Fresh(쾌적), Emergency(응급상황)에 대한 관람 수칙을 공유하자는 ‘SAFE 캠페인’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이제 어느새 30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국민들과 함께 하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는 2015년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된 SAFE 캠페인은 이제 프로야구가 음주를 즐기는 성인남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가족과 함께 하는 야구장내에서의 성숙한 관람 문화를 만들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정규시즌까지 전면 확대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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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는 SAFE 캠페인이 야구장에서 모두의 안전과 보안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하지만 아마도 프로야구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키는 봄이 오면 직관에 나설 야구팬들은 야구장 입장 과정에서 엄격해진 보안검색과 소지품 검사 등으로 상당한 혼란이 펼쳐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프로야구팬들에게는 상당한 불편함과 동시에 큰 파장이 예상되는 KBO의 세이프캠페인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Security-보안검색 강화로 반입제한물품 확대!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보안검색이 상당히 엄격해지고 소지품의 반입금지 품목이 지나칠 정도로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야구장내에서 지나친 과음으로 인한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알코올류 음료 및 투척이 가능한 병, 캔, 대용량 PET 음료 등의 경기장 내 반입이 제한됩니다. PET 음료의 경우 미개봉 상태의 1L 이하 비알콜류에 한해 1인당 1개씩만 반입이 허용되며 개인소지품의 경우 가로45cm X 세로45cm X 폭20cm 이하 크기의 가방 1개와 비닐 또는 쇼핑백 류 역시 1인당 1개씩만 지참이 허용된다는 점입니다. 만약 반입제한물품의 반입을 시도할 경우 야구장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하니 직관 시에는 무조건 짐부터 줄여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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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2000년 이전부터 잠실야구장에서 프로야구를 즐긴 올드팬이라면 야구장에 주류반입이 불가능했던 시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팩소주를 한 두 개 씩 바지춤에 감춰 야구장을 드나들었고 게임이 중반쯤 진행되면 줄에 묶어 야구장의 담장을 넘은 더플백에 소주를 가득 담아 웃돈을 붙어 판매하는 아저씨를 기억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야구장에서 지나친 음주와 술을 자연스럽게 노풀하며 권하고 있는 현재의 관람문화는 분명 큰 문제가 있습니다만 결국 보안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소지품을 제한하는 “시큐리티 캠페인”은 야구팬들의 또 다른 직관의 즐거움을 빼앗아 갈지도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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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올 시즌에는 이렇게 테이블 석에서 야구를 즐기면서 마신 맥주 캔을 인증하는 재미난 풍경은 더 이상 찾아 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도 구장 내 주류나 음식물 반입이 허용되지 않고 불필요한 소지품에 대한 보안검색이 우리나라에 비해 엄격한 것이 사실입니다. 야구장에서 술에 잔뜩 취한 취객들의 욕설이 잔뜩 섞인 불편한 고성방가를 듣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구장 내에서 파는 맥주는 얼마든지 가능하고 개인적으로 가져가는 주류는 절대로 허용이 안 된다는 논리는 지나친 상술로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야구장에 갈 때 큰 짐을 가지고 가지는 분들이 얼마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커다란 가방은 절대로 안 된다는 사실도 꼭 기억해 두셔야겠네요.

 

Attention-야구장에 갈 때는 야구글러브가 필수!

 

 안전한 야구관전을 위해 항상 파울 타구에 집중하고 가능하면 직관 시에는 야구 글러브를 지참하기를 권장하는 “어텐션 캠페인” 내용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백 프로 찬성입니다. 경기 진행 중에는 내야석이라면 잠시도 한 눈을 팔지 말고 경기에 집중하여 만약에 있을 수 있는 파울 타구에 의한 부상에 유의하여야 함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또한 안전을 위해 파울볼을 알리는 호루라기 등의 경고음과 장내방송 등에 집중해주시고 야구장에 올 때는 글러브를 꼭 가지고 간다면 야구를 좀 더 안전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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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글러브가 없다면 파울타구가 자신에게 날아올 경우 욕심을 내서 맨손으로 타구를 잡으려고 하지 마시고 일단 피해야 함을 함께 동행한 일행 분들에게도 꼭 알려주시고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단단히 주셨으면 합니다. 생활야구인들이라면 강하게 날아오는 파울볼의 위험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KBO는 무작정 글러브를 챙겨오라고 요청하기 이전에 구장 내에 제대로 된 글러브 구비해서 대여 서비스를 도입하고 개인 글러브를 지참한 팬들에게 기념품 지급 이벤트나 선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의 차별화된 팬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야구장에 글러브를 지참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resh-컵라면 등 국물 류 음식, 소음발생 응원도구도 불가!

 

 KBO는 타인의 관람환경을 저해할 수 있는 음식물을 제한하기로 했답니다. 화상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컵라면과 같은 국물 류 음식, 삼겹살과 같이 냄새가 심한 음식은 이제 “프레시 캠페인”을 통해 야구장에 반입이 불가능합니다. 쾌적한 관람 환경을 방해하는 소음이 심한 응원 도구, 욕설과 흡연은 물론 통행을 방해하고 좌석을 차지하는 대형물품, 불법현수막 등도 반입이 제한된다고 하니 야구장은 이제 가볍게 맨몸으로 가는 것이 정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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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구장 한 켠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해서 냄새나는 삼겹살을 굽거나 좀 더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보겠다는 욕심으로 인해 통행에 불편과 지장을 초래하는 막무가내 식 계단에서의 관전, 단체관람을 한다면서 타인은 생각하지 않고 한 블럭을 통째로 차지하고 미리 자리를 잡아 외야 자유석을 혼자서 점령해 버리는 이기적인 행태와 응원도구중 하나인 대형 현수막으로 인해 시야를 가리는 모습은 야구장에서 팬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만 정말 2015시즌에는 안되는 게 많아도 너무 많아졌네요!

 

Emergency-응급상황시 안전요원의 안내를 따라주세요!

 

 마지막으로 “이머젼시 캠페인”의 경우 야구팬들이 특별히 신경 쓸 일은 없습니다. 파울타구에 의한 부상이나 심장마비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 시 구역마다 배치된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경기장에 대기 중인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화재, 정전, 지진, 테러 등 재난발생시 안전요원, 장내방송, 전광판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따라주시면 만약의 사고 시에도 안전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단 및 통로는 재난 시 대피로로 사용되므로 반드시 좌석에 앉아서 관람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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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가 2015시즌부터 새롭게 준비한 야침 찬 프로젝트인 “SAFE 캠페인”이 과연 얼마나 큰 효과를 발휘해서 야구장에서는 치킨과 맥주가 최고의 메뉴로 자리 잡고 음주관전이 당연시 되고 있는 현재의 직관 관전문화의 인식에 큰 변화가 생길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술의 반입을 금지시켰을 때는 어떻게든 불법, 편법적인 반입을 시도가 늘고 오히려 맥주에 비해 도수가 높은 주류의 반입으로 인해 오히려 음주 사고를 불러오는 부작용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취객난동과 삐뚤어진 응원문화가 다시 고개를 들게 될까봐 조금은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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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처럼 야구장을 찾은 야구팬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검색을 강화해서 강제로 막기보다는 자율적로 맡기되 일정 수준 이상의 주류와 음식물의 반입을 제한하는 현명한 해결책을 가진 SAFE 캠페인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다시 한 번 깊이 고민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좋은 취지로 시작된 캠페인이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워 얇아진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려는 꼼수로 보여질까봐 우려가 드는 것은 저만의 기우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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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등급 김남영
    • 2015.02.02 13:37
    • 답글

    이게 야구장이여...캐러비안베이야...ㅡㅡ;;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2.02 13:41
    • 답글

    캐러비안베이ㅋ 확인도장찍고 도시락 까먹으러 잠시 외출? 걍 집관할래요

    • 등급 김남영
    • 2015.02.02 13:38
    • 답글

    안전에 관한건 공감하지만 보안검색이란 미명하에 지나친감이 없지않네요..!!

    • 등급 Atom
    • 2015.02.03 18:56
    • 답글

    내부 매점 매출활성화 전략인듯 싶네요

    • 등급 덩치스머프
    • 2015.02.03 19:08
    • 답글

    구장이나 관리 잘 하지

    • 등급 하쿠나마타타
    • 2015.02.03 19:08
    • 답글

    매점도 주류판매 제한을 둬야 형평성에 맞겠군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2.05 14:14
    • 답글

    매점에서만 사먹으라는건데요...확실히 직관수요가 줄어들 것 같습니다

    • 등급 이상광
    • 2015.02.03 19:18
    • 답글

    바베큐 존도 다 없어지겠구만~~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2.05 14:13
    • 답글

    아직 바베큐존 한번도 못가봤는데 없어지면 ㅠㅠ

    • 등급 달아요
    • 2015.02.10 16:55
    • 답글

    일본 고시엔구장의 경우 고교야구는 특별히 외부음식이나 음료등을 제한하지는 않지만, 프로야구의 경우 철저히 체크합니다. 다만 고시엔구장의 경비인력 200명, 안내 직원은 140명정도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2.10 17:04
    • 답글

    다저스구장만 해도 경비인원이나 안내요원이 최소 200~300명쯤 되어 보였습니다 -.-

    • 등급 까칠슬러거
    • 2015.02.10 17:59
    • 답글

    난 항상 살얼음 맥주 싸가지고 가는데 이런이런;; 급 야구장 가기 싫어지네요ㅎㅎ

    • 등급 한남훈
    • 2015.02.19 13:17
    • 답글

    이개어리들에 캐러비야

    • 등급 조민수
    • 2015.02.24 03:49
    • 답글

    야구장가는거 싫어하는데 이제는 가지말라는 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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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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