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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친구들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04.10 09:43
  • 조회 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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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친구들, 다저스의 얼굴이 확 달라졌어요!

 

 이번 주 메이저리그가 공식개막을 했습니다. 당연히 관심은 류현진의 다저스와 강정호의 피츠버그, 혹은 추신수의 텍사스로 향하겠지요? 그 중에서도 박찬호 시절부터 국민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고 있는 국민구단이나 다름없는 LA다저스의 인기는 야구팬들을 뛰어 넘어 설 전망입니다.

 

 얼마 전부터 한국투자공사가 다저스의 지분 중 19%에 달하는 4억불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조만간 야구가 아닌 비즈니스차원에서도 대한민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메이저리그 구단이 탄생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류현진 선수가 부상선수명단(DL)에 등재되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 한 시즌초반 다저스 구단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은 조금 시들한 편입니다. 재활을 마치고 류현진 선수가 선발투수로 복귀를 하게 되면 다시 팀 다저스의 중계를 보기 위해 하나 둘씩 TV앞으로 모여들겠지요? 그러나 작년에 우리가 응원하던 다저스의 라인업이 아닌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진 팀 타선의 구성에 조금은 당황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2015 시즌 류현진의 친구들로 새롭게 가세한 다저스의 새 얼굴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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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어떤 선수가 2015시즌 류현진의 특급도우미로 자리 잡아 대한민국 야구팬들의 사랑을 받을 다저스의 대세남으로 등극할 것인지 너무나도 궁금해지는 대대적인 물갈이로 인해 놀랍도록 변해버린 다저스 라인업의 새로운 뉴 페이스들을 한번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센터라인의 물갈이, 팀컬러가 확연히 달라진 다저스
 

 지난겨울, 주전 2루수에 리드오프를 담당하며 빠른 발로 상대의 내야를 뒤흔들던 팀 고든이 먼저 팀을 떠났습니다. 풀타임 유격수를 맡아 내야를 진두지휘하던 중심타자 라미네즈마저 FA자격을 얻어 과감하게 빨간 양말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죠. 게다가 비록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팀 타선의 중심이자 한 때 팀의 얼굴이라는 평가를 받던 ‘썩어도 준치’라는 외야수 맷 캠프도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이웃도시로 소속팀을 옮겨버린 엄청난 변화가 느껴지는 다저스의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의 행보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수비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키스톤 콤비를 포함한 센터라인을 책임지던 3명의 선수가 이렇게 동시에 물갈이되는 것은 일반적으로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사실상 지난해 다저스의 라인업을 기억하고 있던 일반적인 메이저리그 야구팬들에게는 다저스의 센터 라인의 변화는 확실히 새로운 팀이란 인식을 심어 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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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에서의 변화뿐만 아니라 이 세 명의 주전선수들이 시즌 내내 도맡아 주었던 톱타자와 중심타순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타선은 상당부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과연 팀을 떠난 이 선수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 줄 대안으로 스토브리그를 통해 어떤 선수들이 영입되었는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확실한 내야수비의 업그레이드! 과연 타선의 힘은?
 

 시즌 개막이후 몇 경기 동안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라미레즈가 떠난 유격수는 지미 롤린스가, 고든이 맡고 있던 2루수 자리는 하위 켄드릭이 새로운 다저스의 키스톤콤비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수비력에 있어서만큼은 오랜 시즌동안 충분한 검증을 마친 두 선수가 보여준 능력치가 기존의 라미네즈-고든 콤비 때보다는 훨씬 폭넓은 수비범위와 안정감이 크게 느껴지기에 내야수비의 경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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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주전 유격수와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 36세의 베테랑 지미 롤린스는 데뷔 이래 16시즌을 줄곧 필라델피아의 유니폼을 입은 지역 내 프렌차이즈 스타였음에도 불구하고 얼마 남지 않은 마지막 선수생활을 불태울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했고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트레이드를 수락하였다고 합니다. 2007년 MVP수상을 정점으로 하향세를 타고 있는 롤린스의 최근 3년간 평균 타율이 0.250에 못 미치는 점은 리드오프로써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수비에서만큼은 현역 선수 중 메이저리그에 가장 많은 더블플레이를 기록한 최고의 유격수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로 내야의 중심을 잡아 줄 재원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게다가 개막전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인상적인 결승 3점포를 쏘아 올려 다저스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면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에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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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2루수를 맞은 하위 켄드릭 역시 데뷔 이후 LA 에인절스에서 9시즌을 보낸 안정된 수비능력과 3할 대의 타율과 두 자리 수 홈런이 기대되는 정확성을 겸비한 대형 내야수라는 점에서 고든에 비하면 꾸준함이라는 측면에서의 업그레이드가 느껴집니다. 다만 매팅리 감독이 켄드릭을 4번 타자로 기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커리어 하이 시즌에 기록한 18홈런이 최대치인 최근 3년간 0.410의 장타율을 기록 중인 중거리형 타자 켄드릭이 과연 그럴만한 해결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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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반적으로 류현진 선수의 뒤를 받쳐 줄 다저스의 수비의 안정감이 확실히 높아졌다는 점에서 어이없는 내야실책으로 실점을 내 줄 확률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다행스러워 보입니다. 하지만 공격에서 이 두 선수가 톱타자와 클린업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어느 정도 몫을 수행해 주느냐의 여부에 따라 류현진의 어깨가 가벼워 질 수도 무거워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만큼 타자로써 두 선수의 활약여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는 편이 좀 더 흥미로울 듯싶습니다.

 
안정감이나 경험이 부족한 주전포수와 끝판왕 마무리투수까지 없다!
 

 내야가 안정감을 찾은 대신 다저스의 수비에서 불안감을 주는 요소는 두 가지입니다. 우선은 부상으로 인해 최악의 시즌을 보낸 A.J 앨리스를 대체할 주전포수로 낙점을 받은 젊은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의 등장입니다. 그랜달은 다저스의 중심타자였던 캠프와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만큼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향후 다저스의 십년을 이끌 재목이라는 평가와 함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랜달이 주전경쟁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국내야구팬들에게는 조금 낯선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피칭 프레이밍”의 수치가 앨리스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점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볼을 볼 판정을 받지 않게 하고 코너에 걸친 아슬아슬한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어 내는 포수의 능력치를 통계자료로 만든 지표입니다. 실제로 주심이 최종 볼판정을 내리는데 있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소위 ‘미트 질’이 좋다는 점에서는 마운드의 오른 투수에게는 신나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랜달은 블로킹과 도루 저지 능력에 있어서는 의문점을 가지고 있는 경험이 부족한 포수라는 점에서 자칫 도루허용이 거의 없는 류현진마저도 흔들릴 소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다가오게 됩니다. 새롭게 배터리를 이루는 일이 많아질 두 선수가 과연 어떤 호흡을 맞추게 될지 그랜달의 리드능력의 검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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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지 더 큰 걱정거리는 다저스의 뒷문입니다. 리그 최고의 강력한 마무리 젠슨이 당분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만큼 다저스의 불펜은 집단마무리 체계가 불가피 해 보입니다. 류현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오더라도 그의 승리를 지켜줄 확실한 클로저가 5월 중순까지는 휴업상태라는 점에서 가능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가야 하는 이닝이터로써의 류현진의 진가가 발휘되어야 하는 필요성은 선발투수로써 또 다른 부담감이자 스트레스로 작용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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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돋보이는 곤잘레스의 각성과 여전히 유쾌한 덕아웃 분위기
 

 그래도 다저스에는 반가운 류현진의 친구들이 남아 있습니다. 피를 나눈 형제만큼이나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유씨형제 유리베가 철통같이 3루를 지키고 있고 이제 서서히 루키의 티를 벗어 던져야 하는 과제를 가진 푸이그도 아직은 건재합니다. 사실상 4번 타자를 맡아주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 팀 타선의 정신적인 리더라도 할 수 있는 에드리안 곤잘레스가 꾸준함을 넘어서 다저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로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다저스타디움 덕아웃의 분위기는 여전히 유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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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대부분의 현지 전문가들이 류현진과 젠슨의 이탈과 다저스의 라인업이 큰 변화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NL 서부지구 우승후보로 다저스를 선택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다저스의 2015 시즌도 상당한 기대를 가지게 됩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조금 늦게 시작하는 것이 너무나 아쉽긴 하지만 과연 그의 세 번째 시즌에는 어떤 이야기가 새롭게 쓰여질 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아쉬운 대로 커쇼와 크레인키로 대리만족을 하며 완전히 달라진 다저스의 새 얼굴들을 먼저 살펴보는 재미 또한 쏠쏠한 시즌 초반임에 분명합니다.

 

 올 시즌 새로워진 다저스의 뉴페이스 중에서 류현진의 특급 도우미로 맹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세선수로 과연 어떤 선수를 주목하고 있는지 이슈앤대세 독자 여러분의 의견을 댓글을 통해 함께 나누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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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등급 야구조아
    • 2015.04.10 15:03
    • 답글

    푸이그는 역시 푸이그였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4.13 00:08
    • 답글

    커쇼 컨디션이 영 별로네요 ㅠ.ㅠ

    • 등급 9회말
    • 2015.04.14 14:54
    • 답글

    류현진이 8회까진 던져야...안심이 되겠군 ;;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4.15 09:21
    • 답글

    안심하려면 완투형 투수가 되어야 할런지도요? ㅋ

    • 등급 웅포수
    • 2015.04.14 17:17
    • 답글

    그냥 현진이를 빨리 보구 싶네요.. ^^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4.15 09:20
    • 답글

    저도 많이 보고 싶네요~ 울 현지니~~~

    • 등급 야구조아
    • 2015.04.15 13:25
    • 답글

    현지나 어여 온나....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5.08 09:19
    • 답글

    6월까지 DL이라니...이런 날벼락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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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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