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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해진 아스카론, 대회 3연패의 꿈을 꾸다!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09.10 18:03
  • 조회 6452
  • 하이파이브 2

아스카론과 타이거즈의 리밴지 매치, 미리보는 제17회 서울시장기 2부 결승

  

 사실상의 2부 패권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된 우승후보 아스카론과 타이거즈, 2팀이 준결승전에서 서로 격돌했다. 수도권의 절대강자들이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는 서울시장기에서 대회 3연패라는 역사적인 대기록을 써내려가기 위해 아스카론이 넘어서야 할 상대는 지난해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The BBC대회 결승전에서 아스카론을 꺽고 우승을 차지한 난적 타이거즈였다. 이번 대회에서 타이거즈는 최근 들어 신흥강호의 대열에 합류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양캠프와 숙적 풍산파이터스를 완파하고 어렵지 않게 4강에 안착한 반면 아스카론의 경우 대회 1회전부터 고양시장기 챔프인 텍센 멤버들이 주축이 된 패브릭시스 이글스에게 경기내내 끌려가다가 한 점을 뒤진 7회말 2사에 터진 이상현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가까스로 한숨을 돌리며 5대4의 진땀승을 거두며 어렵게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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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아직은 우승이란 타이틀을 논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는 준결승전이였지만 지난 해의 아쉬운 패배의 복수를 다짐하고 나선 디팬딩 챔프 아스카론과 이 참에 강자를 잡는 챔피언 킬러이자 천적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타이거즈의 리밴지 매치는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만한 이슈를 불러 온 금주의 생활야구계의 가장 핫한 흥행카드였음에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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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국의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아스카론​의 철벽 마운드​

 

 아스카론은 선발 카드로 새롭게 영입한 김건국이란 필승카드를 꺼내들었던 반면 ​타이거즈는 에이스 조한욱을 아끼는 대신 슬로커브와 제구력을 앞 세운 기교파 이영남을 선발카드로 내세우며 정면승부를 피하고 경기후반을 도모하는 한 걸음 물러난 형국으로 경기가 시작된다. 아웃코스에 낮게 깔리는 강력한 직구와 예리하게 휘어지는 몸쪽 커브, 투피치로 지누스포츠에서 맹활약하며 이미 전국구에 이름을 알린 김건국을 전격 영입한 아스카론은 기존의 에이스 이상현과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하며 난공불락의 마운드를 완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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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더 해 ​지난 경기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베스트 멤버를 꾸린 아스카론의 라인업은 화려했다. 1회초 아스카론의 테이블세터진인 오성현, 강형진이 타이거즈의 선발 이영남의 치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생기는 흑마구의 유혹을 참아내며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3번 김건국의 중전안타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무시무시한 4번타자 문희성에게 넘겨 준다. 바뀐 규정으로 이번 대회부터 다시 나무배트를 든 문희성은 중견수쪽으로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후속타자들이 연속범타로 물러나면서 만루의 기회에서 단 1득점에 그친 아스카론의 공격은 조금 아쉬웠다. 타이거즈의 선발 이영남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아스카론의 중심타선 문희성-김수현-김재학을 상대로 아웃카운트 3개와 1실점으로 바꾼 나름 성공적인 1이닝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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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거즈 성대현의 뜻 밖의 솔로포, 역전의 발판을 만들다

 

 2회초 아스카론은 도무지 하위타선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이동민-이상현의 볼넷과 9번 김병군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뽑아내면서 타이거즈가 아껴 두고 싶었던 조한욱을 조기에 투입하게 만든다. 무사 2루의 위기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받은 조한욱이 삼진 2개와 2루수 성대현(본명 성정식)의 호수비를 바탕으로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스코어는 2-0으로 아스카론이 경기의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리드를 잡은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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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스카론이 수비에서도 좋은 흐름을 만들어 가던 2회말, 1사후에 터진 타이거즈의 성대현이 ​터트린 좌측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포는 난지구장에 묘한 기류를 형성하게 만든다. 평소 타격에 좋은 재능과 소질을 가진 성대현이였지만 난지야구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비선출의 흔치 않는 100m짜리 대형 홈런에 김건국이 심리적으로 적지 잖은 타격을 입었고 이 기세를 몰아 박성오와 이광섭이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만든 찬스에서 타이거즈의 리드오프 김진원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3점을 뽑은 타이거즈가 스코어 3대2으로 역전에 성공한다. 생각지도 못한 성대현의 뜬금포가 김건국을 공략하는데 성공하는 역전의 시발점이 되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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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비진의 불안감, 결국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다 

 

 흔히 야구 전문가들이 말하는 야구의 중요한 승리의 방정식중에 하나는 "역전에 성공한 이후의 이닝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자신에게 유리하게 넘어 온 흐름이 어느 정도의 시간동안 그대로 유지되게 하는 것이야 말로 야구라는 멘탈게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고 진정한 강팀은 점수를 내 준 뒤에 곧바로 역전을 할 수 있는 힘을 가졌기 때문일 것이다. 직전 이닝에서 경기초반의 열세를 극복하고 역전에 성공한 타이거즈의 3회초 수비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했지만 내야의 불안감이 결국 발목을 잡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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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번 김수현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아웃 이후에 출루를 허용한 타이거즈는 아스카론의 6번 김재학의 깊숙한 유격수 땅볼을 잡아 2루를 선택했다. 어차피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만들기에는 힘든 타구였기에 선행주자만 아웃을 시켜도 충분한 상황이였고 다소 송구가 우측으로 휘어지긴 했지만 이 날 경기를 지배한 2루수 성대현이 정확하게 포구를 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플레이였다. 중요한 순간 경기를 지배한 이 내야실책은 결국 이동민의 적시타와 이상현의 희생플라이로 연결되면서 타이거즈가 두 점을 헌납한 계기가 되고 만다. 만약 타이거즈가 2루에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면 결코 허용하지 않아도 될 비자책 2점은 스코어를 4-3으로 바꿔 놓으면서 승부를 뒤집어 버리는 재역전의 중요한 결승점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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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이닝 연속 득점, 빅이닝으로 승부를 끝장 낸 아스카론 ​

 

 이후 경기의 주도권은 잠시 주춤한 흐름에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아스카론의 차지였다. ​김건국은 더이상 마운드에서 헛 점을 보이지 않았고 타이거즈의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하면서 더욱 강해진 아스카론의 마운드의 높이를 실감하게 만들었다. 4회초 아스카론의 선출 오성현의 2루타로 시작된 공격은 강현진-김건국-문희성-김수현-김재학까지 6명의 타자가 연속안타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승기를 굳히며 타이거즈의 마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던지는 공마다 정타를 만들어 내는 아스카론의 강타선에 마운드에 선 조한욱이 상대의 2루주자가 볼배합의 사인을 훔치는 것이 아니냐는 항의를 했을 만큼 기분이 상해 있었다. 더 이상은 버틸 여력이 남아있지 않아 전의마저 상실하게 만들어 버린 4회 빅이닝이 경기의 승부처가 되어 버렸다. 결국 경기는 스코어 12-4로 매이닝 득점에 성공한 아스카론의 콜드승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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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리밴지 매치​로 만난 난적 타이거즈를 완파하고 대회 3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아스카론은 이제 마지막 결승전의 무대만을 남겨 놓게 되었다. 전통의 강호 백상 자이언츠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TB야구단의 준결승전 승자가 아스카론의 서울시장기 3연패를 저지해야 하는 마지막 임무를 부여 받게 된다. 하지만 더이상 에이스 한 명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는 아스카론 마운드의 원투펀치인 김건국-이상현이 동반으로 부진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어떤 팀이 결승에 오를지는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과연 절대강자가 된 아스카론을 넘어설 해법은 무엇일지 감이 오지 않는 가운데 두 팀 모두 결승전의 필승전략을 찾는데 상당히 고민스러울 듯 싶다. 올 가을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힘찬 행진을 하고 있는 더 강력해진 아스카론의 움직임이 심상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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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등급 파죽지세
    • 2015.09.11 11:15
    • 답글

    성대현의 솔로포? 이 양반 잘하시는구먼 ^^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9.14 18:29
    • 답글

    파죽지세님, 완전 잘 하십니다! ㅎㅎㅎ 난지 홈런은 인정해줘야죠~

    • 등급 김필중
    • 2015.09.11 16:02
    • 답글

    알도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9.14 18:30
    • 답글

    김필중님, 요즘 자주 보이네요...꾸준한 연습이 필요한 방망이입니다~

    • 등급 주둥이
    • 2015.09.18 09:55
    • 답글

    올~대현아 회춘하구있구나...축하해...이따 축하전화 할께.

    • 등급 주둥이
    • 2015.09.18 10:00
    • 답글

    또한 서준원 기자님 아주 생동감있는 기사 늘감사드립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9.23 17:12
    • 답글

    주둥이님, 빅매치를 찾아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ㅎㅎ

    • 등급 두드리미
    • 2015.10.07 15:16
    • 답글

    중계를 보는 듯 합니다.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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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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