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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 첫번째 사회인야구대회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10.24 01:22
  • 조회 5588
  • 하이파이브 7

어서와! 돔구장은 처음이지? 브리온컵 고척스카이돔 챔피언십 대회 첫 날

 

 첫 경험은 언제나 설레이고 짜릿하기 마련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실내돔야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이 정식개장을 앞두고 브리온컵 고척스카이돔 챔피언십 생활야구대회를 통해 사회인야구 선수들에게 처음으로 그 반가운 얼굴을 직접 드러냈다. 프레스데이 행사를 위해 준비된 이벤트성 매치였던 서울대 야구부와 여자야구 국가대표의 연습경기와 선수출신자의 제한을 두지 않는 사회인야구 1부대회의 성격을 가진 KBO총재배 직장인 야구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고척돔에 대한 신비로움이 해소되었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돔야구장에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자격으로는 역사적인 첫번째 경기를 앞 둔 선수들의 마음은 어쩌면 소풍 전날밤의 어린아이처럼 마냥 설레이는 기분으로 밤잠을 설치지 않았을까? 이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지난 19일 월요일밤에 야간경기로 펼쳐진 브리온컵 대회 첫 날, 이제 감히 생활야구인들의 경험하고픈 위시리스트 1순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고척돔의 그라운드에서 멋진 승부를 펼칠 수 있는 꿈만같은 기회를 잡은 행운의 주인공들의 즐거운 기록을 담아보기 위해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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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첫 안타, 첫 승리 기쁨의 주인공은 중앙대병원 블랙나이츠의 차지

 대회 첫 날 브리온컵의 개막을 알리는 개막전은 ​오후 7시 야동브라더스와 블랙나이츠의 플레이볼을 시작으로 단 5일만에 16강전을 모두 치뤄내고 우승팀까지 결정지어야 하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능가하는 쉴 틈 없는 대회일정이 대장정의 막이 오른다. 선공으로 고척스카이돔의 첫 타석에 들어선 야동브라더스의 김기성선수가 이제 사회인야구도 실내돔에서 당당히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었음을 알리는 돔구장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첫번째 주인공이 된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주영탁 투수는 야동브라더스의 리드오프 김기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고척돔에서 열린 아마추어 대회에서 최초의 탈삼진을 기록한 생활야구 투수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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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경기라는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지만 ​결국 기록이 남는 스카이돔 공식경기에서 첫 안타를 기록하는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일 것이다. 블랙나이츠의 주영탁은 야동브라이더스의 1회초 공격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순수 아마추어 선수가 기록한 고척스카이돔 1호 안타라는 의미있는 대기록를 만들 기회를 팀동료인 최제동 선수에게로 토스한다. 블랙나이츠의 최제동은 야동브라더스의 선발투수였던 변정석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날리면서 고척돔 첫 안타의 기쁨을 누렸고 장단 12안타를 몰아친 블랙나이츠는 야동브라더스의 추격을 여유있게 뿌리치고 스코어 8대3으로 고척돔구장에서 첫 승리의 감격을 누리는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뜨거운 응원전속에 끈끈한 우정을 확인한 고교동창팀의 상승세~

 아직 모든 것이 낯 선 돔구장​에서의 선수들의 집중력과 경기력를 좌우할 새로운 변수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 준 두번째 경기, 승리의 주인공은 70년생 개띠 최연재 감독이 이끄는 팀평균연령 45.2세의 대단한 노익장을 과시한 반포고등학교 동창생 친구들이 만든 솔리드가 불혹의 나이를 잊게 하는 파이팅넘치는 투혼을 발휘하면서 고척돔에서 의미있는 1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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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척스카이돔은 비교적 원형에 가까운 형태의 실내공간을 가진 뚜껑이 덮힌 돔형태의 야구장인 관계로 응원석의 열기는 돔야구장의 내부 실내천장에 반사되어 내부공간을 돌고돌아 마치 메아리를 치는 듯이 증폭되어 현장의 선수들에게로 다시 전달되는 색다른 특징을 보여주었다. 그런점에서 직접 경기장을 찾아 경기내내 한 목소리로 열렬하게 솔리드에게 응원의 힘을 더한 열번째 선수인 가족들의 뜨거운 힘은 솔리드가 끈질긴 추격의 의지를 보여준 에이알마즈를 누르고 2회전으로 이끈 원동력으로 작용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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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리드는 결정적인 순간 3루타 2개를 뽑아낸 것은 물론 완투승까지 거둔 강명규의 투타에 걸친 맹활약을 발판삼아 승기를 잡았다. 전광판에 찍힌 선발 강명규의 구속은 불과 85km/h 전후의 피칭이였지만 상대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느린 슬로우볼은 105km/h의 직구를 던진 에이알마즈의 선발투수 박승호의 피칭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였다. 1회초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솔리드의 리드오프 김병국이 연속도루에 성공하면서 3루에 안착하자 우동훈의 내야안타에 홈을 파고 들면서 가볍게 선취점을 뽑은 솔리드는 1회부터 나이를 잊은 듯 적극적으로 뛰는 발야구를 앞세워 첫 이닝부터 5안타를 집중시켜면서 스코어 5대0으로 리드를 잡아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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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의 빅이닝을 바탕으로 승기를 잡은 솔리드의 귀중한 1승!

 
 일찌감치 대량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은 솔리드가 수비에서도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경기초반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승부의 무게는 쉽게 기울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3회 급물살을 타게 된다. 에이알마즈의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하고 있던 강명규가 갑자기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강력한 볼끝을 가진 속구가 아닌 정타를 허용하지 않고 맞춰잡는 피칭스타일의 강명규가 마운드에서 스트라이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으로 느껴졌다. 제구력에 난조를 보인 상대투수를 더욱 끈질지게 괴롭힌 것은 에이알마즈 타자들의 타석에서의 참을성이 있는 선구안이였다. 에이알마즈는 2번타자 오동환의 볼넷을 시작으로 소병수, 황병현, 황대성, 오지환, 이진흥까지 무려 6명의 타자가 끈질긴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려 3번의 밀어내기 득점으로 5점을 만들어 스코어 6대5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이면서 결국 승부는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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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일 저녁 퇴근후의 펼쳐진 야간경기였기에 출전이 가능한 교체선수가 넉넉치 않은 상황에서 팀의 유일한 투수라고 할 수 있었던 강명규가 최악의 부진속에 볼넷으로 자멸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던 솔리드 입장에서는 자칫 맥이 풀릴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눈빛 하나만으로도 서로를 이해하고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고교동창생 30년지기 친구들의 우정이 결국 힘이 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1회초 빅이닝을 만든 이후 잠시 주춤하며 상대에게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던 팀타선은 5회초 선두타자인 우동훈이 행운의 낫아웃으로 추루하면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한다. 박정석의 2루타로 다시 재역전에 성공한 솔리드는 5회와 6회 경기막판 맹렬한 기세로 상대를 쉼없이 몰아붙이면서 각각 5점씩을 뽑아내는 집중력속에 스코어 15대6으로 난적 에이알마즈를 물리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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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이닝동안 장단 12안타와 도루 9개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키면서 3번의 빅이닝을 통해 15점을 올린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귀중한 1승을 차지한 솔리드의 승리의 수훈선수는 마치 느림의 미학을 보여주는 두산의 유희관이 연상되는 영리한 피칭이였다. 팀을 브리온컵 2회전 8강행으로 이끈 강명호의 눈부신 활약은 단지 강하고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다양한 변화구와 정교한 제구력만으로도 얼마든지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생활야구인들의 모범사례로 기억되게 될 인상적인 장면이였다.

 

이제 목표는 우승, 초대 챔프를 노리는 화끈한 방망이의 아파치 레인저스

 대회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짓는 마지막 경기였던 아파치 레인저스와 일단뛰어의 3경기는 다소 늦은 시간인 밤 11시에 시작되어 어느새 자정을 지나 무려 1박2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졌다. 일단뛰어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에서 1회초 1사 2,3루의 위기상황에서 낯선 돔구장의 천장사이로 숨어버린 까다로운 내야플라이를 두번이나 아슬아슬하게 처리한 유격수 이규화의 호수비로 잘 막아낸 아파치 레인저스는 1회말부터 화끈한 방망이로 단숨에 경기를 지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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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번 정동준의 우전안타로 타선의 불씨를 지핀 아파치의 공격력은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던 상대의 좌익수를 당황하게 만든 김철영의 좌익선상의 3루타까지 터지면서 1회에만 4점을 뽑아내 4대0으로 한 걸음 앞 서 나갈 수 있었다. 2회에도 3루땅볼로 만루의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막아 낸 아파치 레인저스는 이번에는 이정배와 김현일이 99m사이즈의 넓고 넓은 우측외야를 가진 고척스카이돔의 그라운드 사정을 십분 활용한 거침없는 주루플레이에 힘입어 그라운드 홈런 두개로 2점을 더 추가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아 나가는 것처럼 보여졌다. 하지만 역시 사회인야구 경기는 역시나 경기종료를 알리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기전까지는 결코 승부의 결과를 쉽게 예측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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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찬스를 번번히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답답한 흐름으로 경기를 시작한 일단뛰어는 3회초 볼넷과 내야안타로 출루한 3번 송현종과 4번 유원을 루상에 두고 5번타자 황정규가 2타점 3루타를 날리면서 클린업트리오의 힘을 과시하면서 마침내 반격을 시작한다. 배준석의 우월2루타로 아파치 레인저스의 선발투수 이근택을 끌어 내린 일단뛰어는 한 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무려 10점을 몰아치는 믿을수 없는 집중력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인다. 화끈한 난타전속에 양팀이 19안타를 주고 받으면서 치고 받던 경기는 결국 매이닝 득점에 성공한 아파치의 꾸준함이 단 한차례의 기회를 살려 빅이닝로 승부수를 띄운 일단뛰어의 파괴력을 이겨냈다. 최종스코어 13대10으로 일단뛰어의 강력한 반격을 막아낸 아파치 레인저스는 고척스카이돔에서 거둔 첫번째 역전승의 기세를 이어가면서 8강전과 준결승에서 경복OB와 블랙나이츠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선착하며 톰캣야구단을 따돌린 킹스를 상대로 브리온컵의 첫번째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승부만을 남겨놓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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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종반부에 접어든 브리온컵 고척스카이돔 챔피언십 생활야구대회는 이제 이번주 24일(토요일) 오후 3시에 예정된 아파치 레인저스와 킹스의 결승전을 통해 고척스카이돔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이름을 새길 수 있는 첫번째 챔프가 탄생하게 된다. 첫번째 "1st"라는 숫자가 주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결코 놓칠수 없는 생활야구인의 고척스카이돔 챔피언십 첫번째 우승 타이틀은 과연 어느팀의 차지가 될런지 사뭇 궁금하기만 하다. 월요일부터 토요일이란 시간동안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4경기를 쉼없이 치뤄내야 했던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한 두 팀중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내는 두터운 선수층과 높은 출석율을 보유한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고척스카이돔에서 승리의 헹가레를 칠 생활야구의 대세팀의 탄생과 국내 최초의 돔구장의 현장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생활야구인이라면 활짝 열린 고척스카이돔의 관중석을 직접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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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등급 Star
    • 2015.10.28 10:55
    • 답글

    언제한번 기회가 되려나~

    • 등급 야남드2010
    • 2015.10.29 14:22
    • 답글

    아쉽다, 가보고 싶었는데..

    • 등급 박차현
    • 2015.10.30 17:34
    • 답글

    킹콩 콩킹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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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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