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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 브리온컵 초대 챔프, 킹스 야구단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10.31 04:06
  • 조회 5246
  • 하이파이브 7

킹스 김상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번째 브리온컵을 손에 쥐다.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사상최초의 생활야구대회인 2015 브리온컵 베이스볼 챔피언십에서 장장 2시간 30분으로 진행된 경기내내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친 끝에 윈리그를 뛰는 친구와 선후배로 구성된 킹스 베이스볼팀이 마지막 이닝이였던 5회 터진 대량득점을 발판삼아 스코어 14대7로 난적 아파치 레인저스를 물리치고 의미있는 초대 우승팀의 타이틀을 차지하며 챔피언 자리에 올라섰다. 5일간의 대회일정동안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평일야간경기 일정을 포함한 4연전을 연속적으로 숨가쁘게 치뤄낸 마치 프로야구선수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한 흔치 않은 기회였던 제1회 브리온컵 고척스카이돔 베이스볼 챔피언십, 그 치열했던 마지막 승부였던 결승전의 현장속으로 이슈앤대세와 함께 잠시 고척스카이돔으로 순간 이동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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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부터 거침없는 질주로 경기의 분위기를 주도한 아파치 레인저스

 팀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아파치 레인저스의 이용현 감독은 "근성"이라는 단어로 아파치 레인저스의 팀컬러를 압축했다. HS베이스볼리그 토요메이저&일요메이저, VIP리그, 정서진리그와 제이앤티리그 등 무려 5개리그를 동시에 뛰고 있는 열정적인 아파치 레인저스였지만 이미 3경기를 연투한 투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에서 근성있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호언장담속에 경기초반 과감하면서도 화끈한 공격력을 주문한 벤치의 사인을 간파한 아파치 레인저스 팀원들의 강렬한 눈빛이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발휘한 힘의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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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초 선공에 나선 아파치 레인저스의 리드오프 정재욱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빠른발을 이용해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포수뒤쪽의 공간이 14m에 불과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어지간한 와일드 피칭이 나와도 3루주자가 홈으로 쇄도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상대 포수가 킹스의 선발투수 최대연의 피칭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자 도루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던 정재욱은 지체없이 3루를 돌아 상대의 배터리의 빈틈을 파고 들어 2개의 베이스를 점령하면서 선취점을 기록했다. 한박자 빠르고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아파치 레인저스의 리드를 시작하게 만드는 기분좋은 출발이였다. 2사이후에 5번 이동욱의 삼유간의 깊숙한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레인저스가 김현일, 전윤혁, 이근택의 연속적시타로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면서 확실히 결승전에서 분위기를 압도했고 우승을 향한 강한 근성을 내비친 장면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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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껴둔 에이스 김윤섭 조기 투입, 좀처럼 풀리지 않는 킹스야구단

 반면 킹스의 입장에서는 경기초반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지 않았다. 선발투수였던 최대연이 2아웃을 잡고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단 1이닝조차 마치지 못하고 마운드를 김윤섭에게 넘겨준다. 개인사정상 전날 경기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면서 체력을 비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는 킹스의 에이스 김윤섭을 중반이후에 투입하면서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지려 했던 킹스의 최원경 감독의 구상은 일단 급한 불을 꺼야겠다는 절박함으로 인해 비장의 카드를 1회부터 일찌감치 소비해야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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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김윤섭의 투입으로 마운드의 안정감있는 운영을 기대했던 킹스였지만 2회에는 레인저스 정재욱이 날린 우중간의 3루타성 타구를 킹스의 외야-내야의 야수진이 미숙한 중계플레이를 펼치는 사이 경기초반 행운의 사나이로 기억된 리드오프 정재욱이 이번에도 단숨에 홈을 파고 들며 득점에 성공했다. 만약 이 타구가 정확하게 홈베이스를 향해 중계가 이루어졌다면 다소 무모한 주루플레이로 기억될 수 있었던 폭주기관차같은 타자주자의 멈춤없는 질주는 홈쇄도를 생각지 못한 킹스의 릴레이가 홈이 아닌 3루로 연결되는 바람에 아쉽게 인사이드 파크 홈런을 내주고 말았고 킹스야구단은 좀처럼 경기의 분위기를 되찾아 오지 못하면서 2회까지 스코어 5대2로 끌려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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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스의 대반격, 한 점차의 승부는 알 수 없는 미궁속으로!

 어느새 경기중반으로 접어든 3회, 킹스는 선두타자 김태민이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고 4번타자 이동규가 아파치 레인저스 포수의 타격방해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만든 절호의 찬스에서 이번 대회에서 14타석동안 단 한번도 아웃을 당하지 않은 무결점의 십할타자 김상호가 맞는 순간 혹시 홈런이 아닐까 싶은 장타를 직감했을 만큼 잘맞은 타구를 날렸다. 좌익수의 키를 훌쩍 넘는 김상호의 2타점 적시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킹스는 대타 안준수가 루상의 김상호까지 불러들이면서 어느새 스코어는 6-5로 한 점차이까지 좁혀내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게 된다. 결정적인 승부처라고 판단한 킹스는 감독 최원경이 직접 타석에 들어서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레인저스의 선발 김성훈은 최원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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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승세를 탄 킹스의 분위기는 수비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출루에 성공한 레인저스의 3번타자 정동준이 이동욱의 중전안타때 홈을 파고들자 킹스의 중견수 박상식이 실점을 막아내는 멋진 홈송구로 더이상의 점수차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레인저스는 볼넷 1개를 포함해 3안타를 집중시키고도 상대의 홈송구로 인해 득점에 실패한 4회초 공격이 두고 두고 아쉬운 기억으로 남을 듯 싶다. 분위기를 탄 킹스의 김태민이 상대의 주루방해로 인해 홈베이스에 무혈입성하면서 마침내 6대6의 동점을 만들었고 해결사 김상호의 중전안타로 이동규가 홈을 밟는 일곱번째 득점으로 인해 첫번째 역전을 만들면서 결국 승부를 7대6으로 뒤집는 저력을 선보이며 결승전다운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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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레인저스 역시 이대로 힘없이 물러나지만은 않았다. 5회 반격에 나선 9번타자 이규화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를 훔쳐내자 정재욱이 스코어를 다시 7대7 동점으로 만드는 좌전적시타를 날리면서 결승전이란 이름이 부끄럽지 않는 업치락 뒤치락 동점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가 전개되면서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관계자들을 모두 경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초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팀상승세를 주도하던 정재욱의 2루도루가 이번에는 상대 포수의 송구에 저지당하면서 경기종반의 분위기는 확실히 킹스쪽으로 흘러가는 흐름이 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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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연전으로 인한 체력 고갈, 경기종반 한순간에 무너진 힘의 균형

 생활야구인으로써 처음 경험해보는 평일야간경기와 휴식일 없이 매일 펼쳐진 강행군속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경기시작전부터 이미 지친 모습이 역력해 보이던 양팀의 선수들은 경기종반, 확실히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다. 마운드에서 110Km/h의 직구와 90km/h의 변화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레인저스의 선발 김성훈이 마운드에서 모든 힘을 쏟아 붓고 물러난 뒤 김기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역시 연투의 피로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였다. 공격에 나선 킹스의 타자들도 여기저기서 다리에 쥐가 나는 근육경련으로 인해 정상적인 주루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태에서도 절뚝거리는 다리를 가지고 오로지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하며 결승전에 임하는 선수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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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다시 승부처에서 타석에 등장한 선수는 결국 대회 MVP를 차지한 윈리그 운영자 김상호였다. 내야땅볼 2개로 2아웃을 당한 킹스는 2사이후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박상식의 볼넷과 김태민, 이동규의 연속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김상호가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속에 몸에 맞는 공으로 다시 경기의 흐름을 킹스쪽으로 가져왔고 김윤섭의 행운의 2루타와 송해창의 타구마저 좌익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적시타가 되면서 힘겹게 버텨내던 레인저스의 마운드가 결국 한순간에 힘의 균형을 잃고 무너저 버렸다. 5회 7점을 기록하면서 빅이닝을 만든 킹스는 세번째 투수 송해창의 역투와 6회 4-6-3으로 이어지는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면서 마지막 안간힘을 써보려던 레인저스의 반격을 뿌리치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첫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대단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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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직업선수가 아닌 사회인으로써 생계를 유지하면서 일주일동안 펼쳐진 4번의 경기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토로했다. 연일 계속된 일정속에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선수들로 인해 마지막 결승전은 눈물겨운 혈전이였지만 좀처럼 다시 찾아오지 않을 고척스카이돔에서의 첫번째 생활야구대회의 좋은 추억을 남길수 있었던 즐거운 경험이였다고도 말했다. 과연 내년에도 이런 멋진 무대가 다시 만들어 질 수 있을지는 사실 미지수이긴 하다. 하지만 생활야구인들에게 꿈의 무대라고 할 수 있는 돔구장에서의 멋진 한판 승부, 날씨와 계절에 관계없이 대회를 치룰 수 있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단추를 잘 꿴 브리온과 게임원이 멋진 역사와 전통을 오래도록 만들어가기를 기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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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역사의 시작을 여는 첫번째 대회에서 킹스 야구단을 우승으로 이끈 최우수선수 74년생 호랑이 김상호의 만점활약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활약한 감독이 뽑은 최고의 우승주역이라는 김태민을 비롯해 결승전 추격을 발판을 마련한 인상깊은 한방으로 우수타자상을 수상한 안준수까지 고척스카이돔을 접수한 킹스 친구들을 이번주 대세 선수들로 선정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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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등급 달아요
    • 2015.11.02 16:14
    • 답글

    ㅎㅎ 우승팀도 부럽지만 대회에 참가한 팀들 모두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ㅜㅜ

    • 등급 GM수연아빠
    • 2015.11.04 11:12
    • 답글

    달아요님, 완전 부럽부럽 ^^

    • 등급 Star
    • 2015.11.03 09:25
    • 답글

    와~ 고척돔에서 정말 많은 팀들이 투혼을 발휘했군요 ㅎㅎ 부럽습니다!
    일단 그림이 다르네요 ㅎ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5.11.04 11:13
    • 답글

    Star님, 일단 구장이 신선하니까 그림이 되네요...생활야구인들에게 자주 기회가 주어졌으면 참 좋겠습니다!!!

    • 등급 최세종
    • 2015.11.09 09:12
    • 답글

    우와 좋았겟내요 알도도 보이내요!!!!!!!!

    • 등급 타이밍
    • 2015.12.01 01:47
    • 답글

    부럽다..하..

    • 등급 잘하고 싶다
    • 2015.12.15 23:22
    • 답글

    우리동네에서 가기엔 조금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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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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