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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 박병호 Vs 이대호 당신의 선택은?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11.07 01:11
  • 조회 3309
  • 하이파이브 5

대한민국 최고의 4번타자, 동시에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다!

 

 명실상부 KBO가 배출한 두 명의 거물급 홈런타자인 박병호와 이대호가 동시에 빅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코리안 빅리거들의 공통적인 포지션은 대부분 투수 혹은 내야수 유망주들로 한정되어 있었다. 외야수인 추신수처럼 마이너리그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면서 검증받은 수비력이 뒷받침된 강한 어깨와 언제든지 뛸 수 있는 빠른 주력을 겸비하고 무시할 수 없는 펀치력까지 가진 5툴 플레이어가 아닌담에야 동양인 선수가 단순히 파워와 장타력만을 앞세워 메이저리그에서 1루수란 포지션에서 주전으로 살아남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이미 "형저메 빅초이"가 증명을 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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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스토브리그지만 야구팬들의 또다른 볼거리인 프리미어12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새로운 이슈를 만들고 있는 박병호와 이대호, 이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2016시즌 빅리그에 도전하는 두 선수의 첫번째 경쟁무대인 국대 4번타자의 자리를 놓고 자존심 싸움을 펼칠 두 선수의 장단점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빅리그 진출이 유력한 두 선수 중에 과연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누구의 몸값을 더욱 높게 측정해줄런지 계산기를 두드려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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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를 평정한 차세대 4번타자 국민거포 박병호, 목동은 좁다!

 먼저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4번타자 박병호이다. 박병호는 이미 4년 연속 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휩쓸면서 사실상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빅리그 도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고 수많은 메이저리그의 스카우트들을 목동으로 불러모았다. 팀메이트였던 강정호가 보란 듯이 빅리그 적응에 성공하면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박병호의 비공개입찰 포스팅을 바라보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시선 역시 긍정적이다. 올시즌만해도 140경기에 출전해 181안타 53홈런 146타점 0.343의 생활야구로 따지자면 클래스가 다른 선출급 활약으로 리그를 평정하다시피한 박병호는 29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와 KBO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50홈런 달성으로 꾸준함을 인정받았음은 물론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부호를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확실히 지워버렸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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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의 빅리그 성공의 불안요소는 하나이다. 일단 KBO를 마이너리그격인 "더블A"수준으로 바라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에서 박병호의 파워가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다. 비록 강정호가 기대이상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는 했지만 박병호의 경우 강정호와는 달리 삼진이 많고 강속구 위주의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특히 박병호의 홈런이 대부분 목동구장에서 양산되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박병호가 넥센으로 이적한 2011년부터 올해까지 기록한 186개의 홈런 중 55%가 넘는 103개를 목동구장에서 기록했고 비교적 규모가 큰 잠실야구장에서 터트린 홈런은 겨우 13개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목동에서 갖는 자신감은 박병호에게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했음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의 포스팅 입찰 결과는 프리미어12 대회가 시작되기 전인 7일 오전에 미리 공개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 중심타자로써의 성패의 여부가 빅리그 진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미 시즌중에 수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와 두 눈으로 그의 실력을 확인했고 면밀히 관찰하면서 상세한 정보를 수집했기 때문에 엄밀하게 따지면 박병호의 프리미어12 활약여부는 포스팅 금액을 책정하거나 영입을 결정하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만 박병호가 강속구를 뿌리는 정상급의 일본투수를 상대로 친숙한 목동이 아닌 낯선 환경에서도 홈런포를 펑펑 터트리며 자신의 파워를 증명할 수 있다면 이는 박병호의 불안요소를 해소하고 연봉을 책정하는데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박병호에게는 이번 프리미어12는 상당히 중요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무시무시한 조선의 4번타자, 원조는 바로 이대호!

 반면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메이저리그행을 발표한 이대호는 이번 대회가 오래전부터 지켜 본 박병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프리미어12에서 보여주는 활약여부가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쇼케이스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를 대하는 입장은 박병호와는 상당히 다른 마음가짐과 각오를 다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포스팅 일정을 절묘하게 잡아서 다소 여유로운 입장의 박병호에 비해 메이저리그 도전의사가 늦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졌기에 각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보여준 것이 적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가 갖는 의미는 좀 더 특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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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호는 원래부터 큰 경기에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베이징 올림픽의 맹활약을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일찌감치부터 입증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이른바 조선의 4번타자였다. KBO리그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하며 리그를 평정한 뒤 화려하게 현해탄을 건넌 이대호는 일본무대에서도 별다른 기복없이 성공적이였다라고 평가할 수 있는 4시즌을 인상적인 성적으로 마친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이다. 올시즌 141경기에 출전해서 144개의 안타와 31홈런 98타점, 0.282의 타율을 기록한 이대호의 기록은 박병호처럼 리그전체를 압도할 만한 강력한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KBO보다 NPB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 와중에 이대호의 활약이 정점을 찍은 것은 팀을 우승으로 이끈 포스트시즌에서 16타수 8안타 2홈런, 8타점으로 단기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과시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재팬시리즈 MVP를 수상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과 일본무대를 오가며 보여준 적응력은 분명 빅리그에서도 안정적인 활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설명하는 것이다. 또한, 완전한 FA자격을 취득한 이대호는 포스팅 금액을 별도로 책정해야 하는 박병호에 비하면 입찰과정없이 즉시 다양한 구단과 비교적 금전적인 부담없이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비록 꿈의 무대에 도전하기에 나이가 조금 많다는 점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걸림돌이지만 파괴력+정확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흔치 않은 동양인 우타거포라는 점에서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박병호를 제치고 4번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은 좀 더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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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루수비가 가능한 박병호, 지명타자로 한정적인 이대호

 ​타격의 기술만 놓고보면 정확성과 클러치 능력을 겸비한 이대호가 힘을 앞세우는 박병호보다 한수위로 평가되지만 1루수로써의 수비능력과 주루플레이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할 경우 박병호가 조금 더 매력적인 카드인 것은 사실이다. KBO에서 수준급의 1루수라고 할 수 있는 박병호는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에서 모두 러브콜을 받을 수 있는 반면 아무래도 안정적인 수비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가 불가능한 이대호는 지명타자이외의 활용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에서 영입가능성은 지명타자제도를 가지고 있는 AL소속 구단으로 한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가대표에서의 활용도면에서도 박병호의 경우 수비 안정감이나 파워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고 이대호는 지명타자감으로 수비부담을 줄여주고 타격에만 집중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일단 이번 프리미어12의 라인업이라면 이대호가 4번타자로 먼저 기용되고 박병호는 5번에 위치하면서 클린업 듀오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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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특A급의 1루수를 보유했거나 장기계약으로 1루수나 지명타자의 영입이 절실하지 않는 팀들을 제외하면 박병호와 이대호에 관심을 보일 만한 팀은 클리블랜드, 볼티모어, 세인트루이스, 시애틀, 오클랜드, 마이애미, 휴스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강정호 영입으로 재미를 본 피츠버그와 추신수의 지원군 영입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힌 텍사스 레인저스, 비교적 빅마켓의 큰 손이라 할 수 있는 보스톤 레드삭스마저도 박병호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점에서 일단 1순위로 점지해 둔 박병호를 놓칠 경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얼마든지 영입이 가능한 이대호에게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현지 언론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는 두 선수 모두 0.250정도의 타율과 18개정도의 홈런, 70타점 정도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빅리그 예상 성적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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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 메이저리그에서 1루 포지션으로 성공한 동양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이대호와 박병호의 활약여부는 더욱 기대가 된다. 일본에서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경력을 가진 긴데쓰 버팔로스 출신의 나카무라조차 심각한 수비문제는 물론 타격에서 힘과 정확성에 한계를 느끼면서 홈런 하나 없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일본 무대로 짐을 싸야했던 전례를 찾아보면 현재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최고의 4번타자라고 할 수 있는 두 선수가 전대미문의 동양인 주전 1루수로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하다. 일단 연봉협상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강력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첫번째 시험무대는 이틀앞으로 다가온 프리미어12 대회가 될 것이다. 이제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국가대표 4번타자라는 영광스런 타이틀과 고액연봉이라는 실리까지 찾을 수 있는 대세 선수는 어느쪽으로 기억될런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시간이 서서히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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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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