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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기 최강자전 결승 상보, 베스트 프렌즈 탄탄한 수비로 우승 해법을 찾다! 이슈&대세

게임원 (onemana***)
2015.12.14 13:53
  • 조회 5336
  • 하이파이브 2

다산기 최강자전 결승 상보, 베스트 프렌즈 탄탄한 수비로 우승 해법을 찾다!  


 흔히 프로야구에서 한 경기에서 3번의 병살타를 치면 어지간해서 승리하긴 힘들다고 말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만약 7이닝제로 펼쳐지는 생활야구경기에서 한 경기 무려 세 번의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킬 수 있을 정도의 탄탄한 내야 수비력과 조직력을 갖춘 야구팀이 있다면 아무리 공격력이 강한 상대를 만난다고 해도 겁날 것이 없을 듯싶다. 남양주 2구장에서 펼쳐진 제7회 다산기 결승전에서 두 차례의 1-6-3과 한 차례의 4-6-3으로 이어지는 깔끔한 더블플레이를 경기종반인 5회부터 3이닝 연속으로 성공시킨 베스트 프렌즈가 마지막 순간까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인천의 명문 IC 티그리스를 물리치고 일곱 번 째 다산기 사회인야구 최강자 타이틀에 이름을 새기며 이번 주를 빛 낸 대세 팀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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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변의 연속, JCBC와 에이포스를 침몰시키고 완성된 결승매치업​


 처음 4강권에 오른 팀들의 리스트를 받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풀린 장충고OB 선수들로 구성된 막강한 선출급 팀원들을 보유한 지난 대회 우승팀인 JCBC, 그리고 생활야구계의 쉽게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신윤호와 문희성이 투타에서 강력한 포스를 발휘하며 굳건히 버티고 있는 에이포스의 결승 매치업을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하지만 에이스 차원태의 뒤를 받쳐주는 좋은 친구와 선후배간의 끈끈한 팀웍을 자랑하는 베스트 프렌즈와 매년 다산기에 꾸준히 문을 두드리고 있는 전통의 명문 IC 티그리스는 준결승전에서 결코 이변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짜릿한 승부를 연출하면서 결승전에 안착했다. 양 팀 모두 타선의 짜임새와 파워가 좋은 팀이였고 전날 펼쳐진 준결승전에서 이미 내일이 없는 총력전을 펼친 마운드의 운용으로 인해 바닥난 체력적인 부담을 감안할 때 결승전은 조심스럽게 서로 치고 받는 난타전을 예상했지만 역시나 야구, 특히 결승전은 객관적인 전력이나 예상과는 다른 무언가 또 다른 힘이 경기를 지배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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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5경기 26이닝을 홀로 책임진 베스트 프렌즈의 철완 차원태는 준결승 연투의 피로를 잊는 듯 4강전에서 신윤호를 무너뜨린 중심타자 최길성을 포함한 IC 티그리스의 상위타선인 1~3번을 모두 범타로 유도, 1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결승전다운 긴장감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이에 뒤질 새라 티그리스는 승리의 방정식이라고 할 수 있는 윤재익-최윤혁 필승카드로 내세워서 절대로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한판 승부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을 태세였다.​


 1회말, 폭풍같이 휘몰아친 베.프 박지원의 싹쓸이 2루타로 기선제압


 힘의 균형을 깨고 승부의 기울기를 기운 선취점은 생각보다 빠른 타이밍에서 터져 나왔다. 베스트 프렌즈의 리드오프이자 선출 유격수 송한욱의 빠른 발을 의식한 IC 티그리스의 내야진은 첫번째 타구부터 어설픈 실책을 내주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인다. 다소 긴장한 상대의 빈 틈을 놓치지 않고 밀어붙인 베스트 프렌즈의 폭발력은 2번 조정길의 좌전안타와 정도경이 끈질긴 승부끝에 볼넷을 골라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무사 만루의 귀중한 기회가 4번 타자 차원태에게 이어진다. 해결사 차원태의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낸 베스트 프렌즈는 경기의 흐름을 확실히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대량득점의 찬스로 IC 티그리스를 강하게 압박하며 조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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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초반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무사 만루의 중요한 승부처 볼 카운트 투앤투에서 5번 타자 박지원의 방망이를 떠난 타구는 맞는 순간부터 안타임을 감지할 수 있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였다. 비록 타자주자인 박지원이 3루까지 욕심을 내다가 허무하게 태그아웃되었지만 무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스코어 4대0으로 크게 앞 서 나가는 중요한 결정타가 1회말 공격부터 터져 나오면서 베스트 프렌즈의 벤치는 환하게 웃으며 해결사의 귀환을 환영했다. 결과론적으로 중심타자인 차원태와 박지원의 4타점 적시타가 터질 수 있었던 것은 파울을 4개씩이나 걷어내며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낸 이용규에 버금가는 집중력으로 상대투수를 괴롭게 만든 3번 타자 정도경의 끈질긴 승부가 숨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한 걸음씩 따라붙는 IC 티그리스와 제자리걸음 베스트 프렌즈​


 1회말 첫 공격에서 우승을 향한 매듭을 쉽게 풀어 낸 베스트 프렌즈가 일방적인 흐름으로 앞 서 나갈 것처럼 보여 진 경기는 2회 초 7번 타자 윤주연의 좌전 적시타에 힘입어 곧바로 한 점을 따라 붙은 티그리스의 저력으로 인해 다시금 추격의 발판이 마련된다. 달아나는 점수가 반드시 필요했던 베스트 프렌즈가 1회와는 달리 공격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주춤거리는 사이 티그리스는 4회, 5회 차근차근 한 점씩을 따라 붙으면서 스코어는 어느새 4-3으로 한 점차의 승부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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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넉 점의 리드를 가지고 시작한 경기를 어느새 한 점차이의 팽팽한 승부로 만든 것은 5회 초 표민영을 2루에 두고 중전안타를 기록한 최길성의 적시타 한 방이었다. 결국 주도권을 쥐고 있는 쪽은 대회 내내 많은 이닝 수를 소화한 후유증으로 인해 경기종반부터 마운드에서 힘이 떨어진 차원태를 강하게 몰아붙인 티그리스 타자들의 차지였다. 하지만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힘을 보태면서 리드를 지켜낸 것은 침착함을 겸비한 송한욱이 중심이 된 베스트 프렌즈의 강력한 내야수들의 조직력이였다.​​ 투수이자 5번째 내야수인 차원태는 5회 한 점차이로 턱 밑까지 추격전을 펼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티그리스 박규두의 투수땅볼을 1-6-3으로 연결시키는 그림 같은 더블플레이를 그려내며 위기를 스스로 모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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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이닝 연속 더블플레이, 지키는 야구의 진수 우리가 베.프​


 5회 수비에서 병살을 유도하면서 가까스로 역전의 위기를 모면한 베스트 프렌즈는 6회 1사 이후에 김정식과 최윤혁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면서 다시 한 번 루상에 역전주자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마치 5회의 병살장면을 되돌려 리플레이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후속타자의 투수땅볼을 잡은 차원태는 지체 없이 2루로 송구했고 두 번 째 1-6-3의 더블 플레이가 완성된다. IC 티그리스 입장에서는 기분 나쁜 두 번의 투수정면 타구가 병살 플레이로 인해 공격의 실마리를 좀처럼 풀어내지 못하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 거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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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의 집중력으로 위기를 모면한 베스트 프렌즈가 6회 말 공격에서 이승준의 안타로 달아나는 기회를 만드는가 싶었지만 티그리스 역시 4-6-3으로 이어지는 멋진 더블플레이로 되갚아 주면서 승부를 마지막 순간까지 한 점차의 팽팽한 균형감을 유지한다. 그리고 이제 양팀에게 주어진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3개, 경기를 어느새 7회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7회 선두타자로 나선 한승희가 3루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다시 그라운드는 묘한 기류가 형성된다. 한 점차의 승부에서 무사의 상황에서 내야실책으로 동점주자의 출루를 허용한 베스트 프렌즈의 입장에서는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IC 티그리스의 타순이 더욱 신경이 쓰이는 상황, 하지만 야구의 신은 이 날의 히어로로 일찌감치 박지원을 점찍어 놓은 모양이다. 정동진의 잘 맞은 타구가 베스트 프렌즈의 2루수 박지원으로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고 이 타구는 4-6-3으로 이어지는 티그리스의 결승전에서 나온 세 번째 병살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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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맞은 타구들이 유독 야수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티그리스에게는 지독하게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자칫 역전까지 생각할 수 있었던 경기막판 3차례의 아슬아슬한 위기상황을 모두 침착하게 병살타를 유도한 차원태의 배짱과 베스트 프렌즈 내야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좋았다고 해야 더 바른 표현일 듯싶다. 비록 병살로 급격하게 식어버린 7회 2사이 후였지만 표민영과 최길성이 연속으로 사사구를 얻어내면서 안타 한 방이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꺼져가던 불씨를 힘겹게 살려냈다. 하지만 햄스트링 부상 와중에서도 부상투혼을 끝까지 발휘한 베스트 프렌즈의 송한욱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극적으로 스코어 4-3의 짜릿한 한 점차의 우승을 지켜내는데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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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끈한 공격은 팬을 부르고 짜임새 있는 수비는 우승을 부른다."는 스포츠계의 오래된 속설이 다시금 생각난 강력한 수비의 힘을 앞세워 우승을 지켜낸 다산기 결승전의 최종 승자는 결국 베스트 프렌즈의 차지로 돌아갔다. 32강전 대회일정동안 5승을 모두 책임지며 우승의 주역이 된 에이스 차원태가 뛰어난 기록을 바탕으로 팀의 우승을 책임진 화려한 주연배우였다면 결승전에서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아 세 번의 공격기회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 팀 타선을 이끈 것은 물론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해낸 세 번의 더블플레이의 중심에 선 베스트 프렌즈의 유격수 송한욱이야말로 결정적인 순간 가장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준 대세선수로 선정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MVP급 맹활약이 오래도록 기억될 한 판의 명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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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등급 잘하고 싶다
    • 2015.12.15 23:16
    • 답글

    대단한 두 팀!

    • 등급 이종민
    • 2015.12.16 22:26
    • 답글

    2백이면 2백이지 180은 머임 ㅎ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5.12.21 10:52
    • 답글

    이종민님, 저는 보는 순간 1800으로 착각해서 깜놀했었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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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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