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KBO를 뒤흔든 불법도박 처벌수위, 여러분의 생각은?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6.01.12 17:34
  • 조회 4354
  • 하이파이브 6

야구선수 불법도박 처벌수위와 삼성의 전지훈련강행, 이대로 괜찮은가? 


 어느새 해를 넘긴 프로야구 불법도박 가담자의 처벌수위를 놓고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른바 삼성 라이온즈 왕조의 전설을 함께 써내려 간 걸출한 사자 마운드의 3인방인 임창용과 윤성환, 안지만, 그리고 삼성출신의 끝판대장 돌부처 오승환까지 4명의 프로야구 선수들은 마카오 정킷방에서 불법 바카라 도박을 즐긴 댓가로 참으로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임창용과 오승환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벌금 700만원에 약식 기소 처리되었고 KBO는 상벌위원회를 통해 두 선수가 만약 한국프로야구에 복귀할 경우 정규시즌의 절반에 해당하는 출전정지처분을 내리면서 이 사건을 일단락시킨 것을 두고 뜻밖의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야구팬들의 반응은 냉랭하기까지 하다.  

 

700.jpg

 

Oh_s11tg1vu.jpg 


 더욱이 기다렸다는 듯이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행을 확정지으면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의 포부를 밝히면서 명예회복을 다짐했지만 마냥 박수를 쳐줄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또한 아직까지 도박사건이 종결되지 않은 윤성환과 안지만은 검찰의 조사와 처분을 차분히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오는 15일 출발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괌 전지훈련 명단에 포함시켜 선수단에 전격 합류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결국 이번 불법도박 파문은 갈 곳 잃은 무적신세가 된 노장 임창용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신변상의 큰 불이익이나 별도의 처분없이 조용히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모양새이다. 과연 많은 야구팬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며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불법도박 연류자들인 이 선수들이 이렇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시 자기의 자리로 되돌아와도 괜찮은걸까? 이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다소 무거운 주제라고 할 수 있는 마카오 불법 도박 연류자의 스프링캠프 참가에 대한 찬반입장을 들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찬성! 무죄추정의 원칙, 아직까지 결론난것이 없는 만큼 시즌준비가 우선.


 제법 오랜 동안 조사가 진행되었음에도 윤성환-안지만의 경우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만큼 이번 사건의 최종 결말이 나기까지는 검찰의 조사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오승환-임창용의 판례를 살펴 볼 경우 안지만과 윤성환의 경우에도 검찰의 처벌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들에게 내년 시즌을 뛸 수 있는 몸을 만들 기회를 동등하게 주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 불법도박은 기존 중징계를 받은 박현준-김성현처럼 승부조작과 관련된 사안도 아니고 얼마전 일본 야구를 충격에 빠지게 한 요미우리 사건처럼 야구를 놓고 판돈을 건 야구도박같은 성격도 아니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잘잘못을 가리는 법의 심판은 야구인들이 아닌 사법부에서 판단할 사안이므로 지난 가을 한국시리즈 엔트리 제외 등의 구단차원의 제재와 반성의 시간을 가진 만큼 두 선수가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결코 무리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20150114163403.jpg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는 확실한 신분을 가진 선수들인만큼 조사받을 일이 생기면 일시 귀국해서 얼마든지 검찰의 출석요구에 성실히 임할 수도 있고 만약 벌금납부 등의 형이 확정되고 난 뒤 KBO의 출장정지 조치 등의 추가 징계가 주어진다면 달게 받으면 된다는 생각이다. 또한 아직까지 아무런 결정이 나지 않는 사건을 가지고 팀의 주요 핵심전력을 전력외의 선수로 취급하며 마냥 기다리는 것은 구단과 선수, 그리고 한국야구 전체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이다. 만약 전지훈련에 불참할 경우 개인적으로 몸상태를 만들고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해당 선수들을 스프링캠프에 합류시켜 팀전술 훈련, 체력훈련 등을 소화하게 하여 정상적인 시즌준비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주는 것이 우선이며 추후 추이를 지켜본 뒤 처분해도 늦지 않는다는 것이 윤성환-안지만의 스프링캠프 참가 찬성론자들의 입장인 셈이다.     


 반대! 진실된 사죄는 필수, 최소한의 반성과 자숙의 시간은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두 선수를 팀에 합류를 시키거나 전지훈련을 함께 할 만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스프링캠프 참가를 반대하는 입장의 목소리도 만만치가 않다. 무엇보다도 검찰의 판단이 상습도박이 아닌 단순도박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억대의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선수들이 흥청망청 고액의 판돈을 걸고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다는 팩트이다. 야구팬들은 법의 집행에 앞 서 선수들의 진실된 사과와 함께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samsung9.png


 한 순간의 판단미스와 도박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한 실수를 범한 선수에게 영구제명이나 임의탈퇴같은 극약처방은 내릴 수 없겠지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준다는 프로야구 본연의 목적을 생각해 볼 때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식의 솜방망이 처벌로는 또 다른 제 2~3의 불법도박 스캔들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일벌백계하는 차원에서 구단은 무조건적으로 포용하고 두 선수와 함께 시즌을 준비하기 보다는 야구팬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혹독한 자숙의 시간을 갖고 국내에 남아 개인적으로 몸을 만들게 숨은 조력의 힘을 보태는 것이 훨씬 보기 좋을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사태가 심각했음에도 아직도 일본을 스프링캠프로 정한 선수들중 일부는 일본에서 합법적인 빠징꼬로 자유시간을 보내는 것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야구선수들이 불법도박에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해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선수들이 자유시간에 이런저런 내기와 도박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승부조작이나 불법도박에 노출, 잘못된 윤리의식이 뿌리깊게 자리잡았기 때문은 아닐까? 이번 기회에 이런 잘못된 선수들의 생각들을 확실하게 바로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아직 사건이 진행중인 해당선수는 전지훈련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국내법 현행법상 합법적인 해외 원정 도박은 없다는 점을 명심 또 명심하자.​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번 불법도박 사태의 진행과정을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검찰의 행보나 KBO의 태도는 사건을 키우지 말고 조용히 덮고 넘어가려는 입장인 것 같아서 다소 약한 솜방망이 처벌에 못 마땅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대로 조용히 수사가 종결되고 오승환-윤성환-안지만 사자 3인방이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고 해도 많은 야구팬들이 이들에게 예전과 같은 진심어린 응원과 찬사의 박수를 보낼 수만은 없을 것이 분명하기에 이들은 충분히 벌을 달게 받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이번 처벌이 이대로 가볍게 끝났다고 해서 이 선수들의 모든 잘못이 용서되는 것이 아닌 만큼 예전보다 더욱 성실하고 진지하게 진심을 다해 야구를 대하고 지금보다 몇 배이상의 노력하는 모습의 진정성이 느껴져야만 야구팬들에게 마지막 면죄부를 받아 낼 수 있을 것이 확실하다. 

 

mw1024_s_n.jpg

 

 이제는 당당히 빅리거가 된 오승환 선수는 얼마전 솔직히 자신이 한 행동이 불법인지도 몰랐다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합법적인 카지노가 허용된 마카오 지역인만큼 판돈을 걸고 하는 도박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만약 이 선수들이 조폭이 연관된 불법 정킷방이 아닌 정식 호텔 카지노에서 바카라를 즐겼거나 외환관리법 위반 이하의 달러를 판돈으로 걸었다면 이처럼 큰 문제가 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사실은 아무리 마카오나 라스베가스처럼 합법적으로 도박과 겜블이 허용된 해외지역이라도 여행이 아닌 도박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국했다면 이는 단순히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두 "도박죄"가 성립된다는 점이다. 부디 합법적인 원정도박은 현행법상 전세계 어디에도 성립될 수 없음을 프로야구 선수들이 모두 인지하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건에 야구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하이파이브 6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2

    • 등급 김필중
    • 2016.02.18 12:10
    • 답글

    에휴휴 ㅜㅜ

    • 등급 GM수연아빠
    • 2019.03.20 13:57
    • 답글

    김필중님, 몇 해전에 이야기가 올해도 반복되는 현실 ㅠ.ㅠ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