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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기 마지막 최종관문! 결승전에 버금가는 4강 빅매치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6.03.23 17:10
  • 조회 7081
  • 하이파이브 5

마지막 최종관문을 넘어서라! 결승전에 버금가는 4강전 빅매치

 제8회 남양주 다산기 사회인야구 최강자전 준결승에 오른 4강팀이 모두 결정되었다. 그야말로 누가 이겨도 결코 이변이라고 하거나 예상밖의 결과라고 이야기하기 힘들만큼 경기결과가 사뭇 궁금해지는 빅매치 남양주고구려 Vs 광진온달스, IC티그리스 Vs 포켓몬스터 4팀이 결승진출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벼랑끝에서 맞붙었다. 남양주 이패2구장에서 벌어진 미리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치열하고도 대단했던 명승부의 현장을 함께 엿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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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위해 좌완 3인방을 모두 출격준비시킨 남양주 고구려

 대회시작부터 많은 생활야구 관계자들이 남양주 고구려를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찍는 분위기였다. 새롭게 팀에 가세한 나이풀린 선출들로 인해 눈에 띄게 체질이 개선된 전력보강이 플러스 요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고구려의 강점은 김봉기와 박찬민이 이끄는 최강 선발진에 박선희와 구지영이 건재한 마운드의 높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빡빡하게 진행되는 8강이후의 대회일정을 감안할 때 이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 대회 1회전부터 또 다른 우승후보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카니발을 잡으면서 시작된 남양주 고구려의 상승세는 거침없는 파죽지세였다. 8강전에서 한양캠프를 넉넉한 점수차이로 누르고 가볍게 4강에 진출했기에 이번 대회 최대 고비라고 할 수 있는 광진온달스와의 준결승전에 다소 파격적인 투수로테이션이라고 할 수 있는 박찬민-박선희-구지영이라는 좌완 트리오를 총동원하며 진검승부로 맞 붙을 준비를 모두 마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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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고구려의 리드오프 김욱진이 경기시작과 동시에 벼락같은 스윙과 빠른발로 중월3루타를 만들어 내면서 밥상을 차리자 2번 김재홍이 우익수쪽의 희생플라이로 기분좋은 선취점을 얻어 한 걸음 앞 서 나가기 시작한다. 고구려의 초반 집중력과 파괴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광진온달스의 선발 안성준을 상대로 중심타자인 엄범석과 최인선이 연속안타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고 강력한 화력쇼로 무력시위를 하면서 상대의 최후의 보루이자 강력한 마무리투수인 배현우를 1회부터 일찌감치 마운드로 끌어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배현우가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박찬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초반부터 거침없는 고구려의 맹공에 당황한 광진온달스의 야수들은 김윤석을 실책으로 살려주면서 추가점을 내주었고 스코어 2대0으로 경기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남양주고구려의 몫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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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흐름을 뒤바꾼 광진온달스의 3타자 연속 백투백투백 홈런

 남양주고구려의 선발 박찬민에게 틀어막여 2회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채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끌려가던 광진온달스는 3회초 믿었던 에이스 배현우가 엄범석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3회말 선두타자 신동현이 삼진을 당한데 이어 김동욱마저 외야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이였다. 최근 연투의 피로도가 쌓여가면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배현우의 몸상태를 감안했을때 만약 점수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경기후반의 승부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킨 해결사는 톱타자 최진섭의 몫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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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회말 2사후에 최진섭의 중월홈런이 신호탄이 되면서 답답한 흐름으로 이어지던 공격의 실마리를 푼 광진온달스는 2번 최준영과 3번 배현우가 연속홈런을 날리면서 솔로포 3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가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한다. 사회인야구에서 쉽게 보기 힘든 백투백투백 3타자 연속홈런으로 인해 경기의 흐름은 일순간에 광진온달스쪽으로 넘어간다. 고구려의 마운드에 선 투수가 난공불락의 백전노장 박찬민이였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는 광진온달스의 방망이의 파워는 충격을 넘어 공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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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승기를 잡은 광진온달스는 4회 신동현이 상대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잡은 역전찬스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최진섭과 최준영이 바뀐 투수 박선희를 공략하면서 연속안타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고구려도 아껴두었던 구지영카드를 꺼내들었다. 오진수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만루의 승부처, 마운드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으로 1이닝을 막아내지 못하고 일찌감치 물러나야 했던 온달스의 안성준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2타점짜리 우전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광진온달스는 승리를 향한 7부능선을 넘어서는 결정적인 쐐기타를 기록하면서 스코어는 석점차까지 벌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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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고구려는 5회초 김욱진의 우전안타와 엄범석, 최인선의 연속볼넷으로 얻은 1사만루의 마지막 기회가 박찬민에게 이어지는 절호의 찬스를 얻었지만 혼신의 역투로 후속타자를 연속삼진으로 돌려세운 배현우의 놀라운 호투 앞에 무릎을 꿇고 최종스코어 3대6으로 안방에서 결승행 티켓을 광진온달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IC티그리스의 특명, 언터처블 박찬희의 마구를 공략하라!

 두번째 준결승전, 앞 선 8강전에서 서울경찰청 파이터스에게 4대9로 끌려가던 경기를 마지막 이닝 6점을 뽑는 기적같은 대역전승으로 이겨내며 지옥의 문턱에서 살아난 포켓몬스터는 이번에는 선발 박찬희를 내세워 IC티그리스를 상대했다. 경기초반 타자앞에서 변화무쌍하게 춤을 추는 박찬희의 마치 너클커브와 고속슬라이더를 결합한 듯한 마구에 IC티그리스의 타자들은 속절없이 방망이를 허공에 그리면 기록지에 K를 남기고 있었다. 톱타자 표민영의 삼진을 시작으로 박규두, 최길성, 김동직까지 IC티그리스의 강타선을 상대로 박찬희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안정감있는 마운드에 화답한 포켓몬의 팀타선은 티그리스의 선발 김태환을 상대로 남찬섭의 중전안타와 한기복의 희생플라이를 만들면서 차곡차곡 한 점씩 득점을 쌓아나갔다. 당초 양팀의 공격력을 감안할 때 난타전의 양상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된 경기는 거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포켓몬스터가 IC티그리스를 압도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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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으로 흘러가던 경기의 흐름이 급물살을 탄 것은 2회가 끝나고 잠시 덕아웃에 모인 IC티그리스의 작전회의에서 논의된 상대의 선발투수 박찬희의 필승공략법이였다. 감을 전혀 잡지 못하고 속무무책으로 당하고 있던 박찬희의 위닝샷인 변화구는 모두 흘려버리고 가능한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철저하게 직구만 노쳐치는 전략으로 수정한 티그리스의 벤치의 지시가 그대로 적중하면서 3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던 IC티그리스의 타자들이 머리속의 복잡한 생각을 모두 지우고 심플하게 직구하나만 노려치기 시작하면서 김정식과 표민영, 백현종이 3회초 공격에서 연속 3안타로 포켓몬의 박찬희를 공략해나가기 시작했다. 경기는 2회까지 꽁꽁 막혀있던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이어진다.

 타순이 일순하면서 첫타석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박찬희를 상대한 티그리스의 강타선은 3회초 볼넷 1개를 포함해 6안타를 집중시킨 것은 물론 도루 3개를 성공하는 기동력까지 선보이면서 ​대거 5득점에 성공했고 단숨에 스코어를 5대2로 뒤집으면서 포켓몬의 강타선을 상대로 2피안타만을 내주며 기대이상의 호투를 펼치고 있던 선발투수 김태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는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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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비도 수준급, 지키는 야구로 결승행을 확정짓는 포켓몬스터

 잠시 리드를 내 주면서 포켓몬의 기세가 잠시 꺽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뜻밖에도 역전을 당한 후에 더욱 강력한 방망이의 힘을 보여준 포켓몬스터의 중심타선은 7안타를 몰아치면서 재역전에 성공한다. 3회초 상대에게 빅이닝을 내주면서 허용한 리드를 3회말 손상호의 홈런포를 앞 세워 6점을 뽑아내는 더 큰 빅이닝으로 곧바로 되갚는 저력으로 경기중반의 흐름은 예상대로 난타전으로 이어진다. 나란히 선발 김태환과 박찬희를 내리고 릴리프 김동기와 최성진으로 맞 불을 놓은 두 팀은 이제 본격적인 마무리 싸움을 통해 마지막 남은 한장의 결승행 티켓을 놓고 더블헤더의 체력적인 부담감까지 떨쳐내며 집중력을 발휘햐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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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회초 티그리스의 4번타자 최길성이 좌중간의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차의 턱밑까지 따라 붙는 추격전을 펼치면서 점점 승부는 미궁속에 빠지는 듯 했다. 더욱이 루상에 주자를 2명을 놓고 이은석이 깨끗한 중전안타성 타구를 날리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되는 것으로 보여졌다. 하지만 어느새 이 중전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하면서 따라 붙은 포켓몬의 중견수 한기복이 몸을 던지는 다이빙캐치 호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팀을 결승으로 이끈 마지막 아웃카운트 역시 포켓몬의 우익수 남찬섭의 강견을 앞세운 수비의 집중력이였다.

 스코어 7대9, 두 점을 뒤진 티그리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비록 2사이후였지만 톱타자 표민영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포켓몬의 마무리 최성진을 끈질기게 괴롭히며 보크를 유도하면서 2루에 안착했다. 2번 백현종이 깨끗한 우전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고 생각되는 순간 이 타구를 잡은 남찬섭은 멋진 다이렉트 홈송구로 홈을 파고들던 표민영을 잡아내면서 승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비록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당한 2루주자가 동점주자가 아닌 상황에서 무리한 홈쇄도보다는 중심타선으로 찬스를 연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결과론적인 이야기일뿐, 그 누구도 이렇게 빠르고 정확하며 강력한 송구가 홈으로 던져질지는 아무도 몰랐던 상황임은 틀림없었다. 강력한 에이스와 막강한 타선의 팀으로 알려진 포켓몬스터가 탄탄한 외야의 수비력이 더해지면서 결승전에 오를 충분한 자격을 가졌음을 스스로 증명한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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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혼신의 힘을 다해 바늘구멍같이 좁은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며 다산기 결승전에 안착한 두 팀은 광진온달스와 포켓몬스터의 차지가 되었다. 강력한 창과 같은 포켓몬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력과 쉽게 뚫기 힘든 방패로 비유되는 광진온달스의 마운드, 과연 어떤 쪽이 결승전에서 더 강력한 모습으로 다산기 최강자전의 여덟번째 우승기를 차지하는 대세로 기억될지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전초전과도 같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가 연속된 준결승전 2경기로 뜨거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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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등급 김필중
    • 2016.03.25 09:38
    • 답글

    8강때도 봤지만 포켓몬팀 밀리터리 유니폼 넘 이쁘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6.03.25 13:46
    • 답글

    김필중님, 아마도 또 보시게 될겁니다 ^^

    • 등급 Star
    • 2016.03.28 09:29
    • 답글

    선출나이제한이 어떻게 되죠?
    요즘 나이제한이 너무 빨리 풀리는거 같아요ㅜㅜ

    • 등급 GM수연아빠
    • 2016.03.28 09:31
    • 답글

    Star님, 다산기는 만 40세입니다...요즘 추세는 만 45세로 많이 가는 편입니다만 일률적일 필요는 없다고 봐요^^

    • 등급 Star
    • 2016.03.28 13:29
    • 답글

    GM수연아빠님, 네 ㅎㅎ 근데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 사진마다 순간포착이 정말 끝내주십니다 ㅎㅎㅎ

    • 등급 이준휘
    • 2016.03.28 15:22
    • 답글

    에혀..우리팀은 언제 이런 기사한번 나와보나....ㅜㅜ

    • 등급 GM수연아빠
    • 2016.03.29 11:10
    • 답글

    이준휘님, 시장기 우승을 노려보심이...^^; 누리텔레콤 화이팅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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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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