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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가 미래다! 어린이날 야구를 선물하는 대세 아빠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6.05.04 20:07
  • 조회 5043
  • 하이파이브 5

어린이날 매치 이벤트, 한국 야구의 미래는 바로 어린이팬이다~


 따사로운 봄볕과 푸르른 5월, 올 해도 어김없이 어린이날 시리즈 라이벌 매치가 전국의 야구장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특히 이번 어린이날에는 야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을만큼 SBS-TV가 한지붕 두가족 잠실(LG:두산)라이벌전을 MBC-TV는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지는 영호남 라이벌더비인 광주(롯데:KIA)경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KBS2-TV는 올시즌 새롭게 개장된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대구(넥센:삼성 경기를 중계하기로 하면서 지상파 3사가 동시에 생중계 일정을 잡았을 만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중계가 풍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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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자들은 프로야구와 어린이가 과연 무슨 연관이 있다는 말인가 싶겠지만 이 두 단어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한국야구 최고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92학년을 비롯해 70년대 초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지금은 어엿한 사회의 중심으로 자라났고 대부분 화목한 가정을 이루며 슬하에 자녀를 둔 부장님 아재개그를 즐겨하는 배나온 아저씨가 되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2번째 베이비붐 세대이자 대한민국의 고도성장과 함께 어린 시절 프로야구 개막이라는 놀라운 경험을 하며 자라난 세대라는 점이다. 한국 야구의 메이져리그 진출을 알린 신호탄이 된 박찬호를 비롯해 조성민, 임선동, 박재홍, 염종석, 정민철, 박종호, 송지만 등의 걸출한 야구스타를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이들이 처음 야구를 접하고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는 시점이 프로야구 개막과 동시에 야구모자와 야구점퍼를 일상복처럼 만든 전국에 유행처럼 번진 프로야구 어린이 회원모집과 무관치 않을 것 같다는 가정을 해보게 된다.

 

정체기에 접어든 KBO, 어린이팬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2016년 프로야구는 "2강 7중 1약"이라는 중위권 순위다툼의 혼전과 대구 삼성 라이온스파크와 고척 스카이돔 개장효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관중들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지난 23일 누적 관중 10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에 비해 100만 관중 돌파시점이 12경기나 빨랐을 만큼 시즌 초반의 흥행돌풍에 고무된 KBO는 사상 최초의 "야구팬 800만 시대"라는 목표치 달성에 자신감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관중몰이에 주도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며 중위권 팀들이 선전하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신규구장 개장효과가 비싼 입장료로 인해 다소 시들해지는 시점과 메이저리그에 대거 진출해 버린 코리언 빅리거들의 유출로 인해 특출한 스타플레이어의 부재, 예상보다 훨씬 더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는 프로야구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감안해보면 몇 년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가 멈춰버린 프로야구의 관중유입추세가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올 여름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란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자칫 엘롯기로 대표되는 프로야구 인기구단이 시즌중반 힘이 떨어지면서 5강 순위싸움에서 일찌감치 멀어질 경우 800만 관중달성이 마냥 낙관적으로만 보이지 않는다고 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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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도 프로야구가 지금처럼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고 만원관중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손을 잡고 어린이날 전국의 야구장을 찾는 어린이팬의 손에 달아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어린이팬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어느새 젊은 생활야구인이 되고 야구장에서 데이트를 하면서 가정을 이루고 다시 자녀들과 야구장을 찾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20년간의 고정적인 야구팬이 만들어지는 셈이기 때문에 어린이날 매치는 야구라는 꿈을 먹고 자라나는 어린이팬의 축제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한국프로야구가 시작된 다음해였던 83년의 어느 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초등학생이였던 필자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여의도 백화점에서 당시 서울을 연고로 삼았던 유일한 프로야구단 MBC청룡의 어린이회원을 상징하는 파랑과 노랑이 어울어진 야구점퍼를 하나 선물받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당시 우리 또래의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5천원을 내고 프로야구 어린이 회원에 가입나면 얻을 수 있는 한정판 야구점퍼와 구단로고가 선명한 야구모자를 쓰고 자랑스럽게 초등학교로 등교하던 시절이였다. 자연스럽게 친구들의 대화는 야구이야기로 시작되었고 지하철2호선을 타고 잠실운동장역에 내려 회원증 하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던 야구장의 외야한켠을 지키던 베이스볼 키즈의 열정의 싹이 무럭무럭 자라나 지금의 열혈 야구인생이 시작된 계기가 되었음은 두말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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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가정경제가 어려워 야구장 나들이에 소요되는 만만치 않은 입장료로 인해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고 미세먼지 주의보와 황사, 꽃가루가 날리는 것은 물론 갑작스런 임시 공휴일 지정으로 가는 곳마다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을 것이 뻔한 걱정스런 어린이날이 예상되지만 우리네 아버지가 우리에게 그랬던 것처럼 미래의 야구팬을 만드는 씨앗을 뿌리기 위해 기꺼이 야구장을 찾을 예정인 수많은 야구팬들, 그 중에서도 고사리 손으로 응원막대를 흔드는 어린이팬들이야말로 진정한 KBO의 진짜 미래인 것이다.


다양한 행사가 가득한 어린이날 매치업 이벤트 안내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982년 출범한 KBO에 있어 어린이날은 빼놓을 수 없는 커다란 이벤트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일단 매년 라이벌전을 펼치고 있는 두산베이스와 LG트윈스가 맞대결을 펼치는 잠실야구장에서는 어린이 T볼 체험, 캘리 그라피 상장 수여,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터닝메카드 포토존이 운영된다. 경기전 그라운드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는데 1루 내야 출입구 T볼 체험이벤트 성적 우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T볼 홈런왕, 홈페이지 사전접수를 받아 선정된 어린이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선수와 함께하는 그라운드 릴레이, 1루 외야에서 현장 접수로 참가자를 모집하는 아빠와 캐치볼 행사가 진행되며, 경기 종료후에는 어린이 팬들이 직접 그라운드를 체험 할 수 있는 '키즈런'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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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예정된 광주 챔피언스 필드에서는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코코몽'이 붉은 원숭이를 상징하는 2016년을 대표한 시구자로 나선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코코몽'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시구뿐 아니라 경기중 응원에 참여하고 포토타임을 갖는 등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곳곳에서 어린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경기시작전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명랑 운동회'와 어린이와 선수가 조를 이뤄 각 베이스를 도는 '다이아몬드 계주'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 날 챔피언스 필드를 방문하는 선착순 1,000명의 어린이에게는 해태제과가 후원한 '홈런볼 인형'을 제공한다. KIA 타이거즈 더 뉴 응원단 치어리더는 만화 캐릭터 코스튬 의상을 입고 특별 공연을 펼쳐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 전망이며 무엇보다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 이벤트는 경기 종료 후 선착순 500명에게 그라운드 개방을 통해 기념 사진 촬영과 캐치볼을 할 수 있게 준비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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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가 끝난 뒤 세계 최고·최대 수준의 야구 전광판인 빅보드로 교육방송(EBS)의 인기 인기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를 상영한다. 경기 전에는 1루 앞 광장에 가로 6m X 세로 12m의 대형 피카추 조형물이 문학구장을 찾은 어린이를 맞이하며 조형물 안에서 텀블링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삼린이에게 꿈을!"이라는 이름으로 어린이 회원 5천명에게 풍선을 증정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계획이다. 5월 첫 주 홈 6연전을 가족주간으로 지정한 삼성 라이온즈는 5일 '어린이날' 에는 일반 어린이 회원이 구단의 마스코트 라온과 함께 시구를 한다. 그리고 3일부터 펼쳐지는 홈 6연전 동안 어린이들이 경기에 앞 서 애국가를 부르고, 선수들의 손을 잡고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행사가 계속 이어진다. 삼린이를 위한 체험이벤트의 하이라이트는 사전 접수된 10팀의 가족에게 새롭게 개장한 라이온스 파크 곳곳을 돌아볼 수 있는 그라운드 투어의 기회와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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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에는 아이들과 캐치볼을...자녀들에게 야구를 선물합시다!


 만약 이처럼 오래오래 기억에 남은 멋진 이벤트가 가득한 어린이날 매치업, 발을 동동 굴려가면서 백방으로 야구표를 알아봤지만 결국 입장권을 예매하지 못한 아빠들이라도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좋은 아빠의 기준은 다양하겠지만 평소 주말마다 생활야구를 즐기는 아빠라면 이번 어린이날만큼은 혼자만 신나서 야구장 다니거나 용병경기 빈자리 기웃거리지 말고 아이와 함께 하는 캐치볼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야구하는 아빠를 응원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자녀를 만드는 일은 야구가 아빠와 남편을 빼앗아가는 공공의 적이 아니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통의 취미임을 어린아이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소통과 연결의 끈은 작은 움직임인 "캐치볼"로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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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야구없이 단 하루도 마음이 편치 않은 진정한 생활야구인를 만드는 야구세례는 아빠한테 받는게 정석이다. 간혹 리그경기가 있는 날 데리고 나가기 귀찮다고 혹은 성가시다고 해서 아빠따라 야구장을 따라오겠다는 아이들에게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따돌린 적은 없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금 반성하고 돌아보자. 이번 어린이날이 포함된 황금연후에는 모처럼 사랑하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캐치볼을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흔히 캐치볼은 Heart to Heart~ 캐치볼은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사랑의 또 다른 표현" 이기 때문이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미래의 주인공이 될 아이들에게 야구를 선물하는 대세 아빠가 되는 방법,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 과제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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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등급 설현
    • 2016.05.13 09:27
    • 답글

    왠지~ 어린이날에는 야구장갈 엄두가 나질 않네요 ㅎㅎㅎ 예매도 너무 빡쎌거 같고 ㅋㅋㅋ
    그래두 내년에는 한번 시도해 볼까 ㅋㅋ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6.05.21 08:57
    • 답글

    설현님, 도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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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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