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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레전드야구존 스크린야구대회 초대 챔프는 함평 드래곤즈의 품으로 이슈&대세

게임원 (onemana***)
2016.12.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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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1회 레전드야구존 스크린야구대회 결승전 상보


 단순히 스크린 화면속에서 튀어 나오는 공을 잘 치기만 하면 되는 스크린야구의 실력자들이 진짜 야구장에 모였다. 전국의 레전드야구존에서 펼쳐진 예선경기를 거쳐 결선무대에 검증을 받고 최종 결승까지 진출한 함평 드래곤즈와 해나루 야구단은 2016년 스크린 야구 절대고수의 자격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망의 결승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스크린 야구장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승전보를 울린 이들의 야구실력은 과연 실전에서도 충분히 발휘될 수 있을 것인지 12월의 쌀쌀한 겨울바람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생활야구인들이 한번쯤 꿈꾸는 로망의 무대, 겨울에 더 안락한 고척돔에서 펼쳐진 제1회 레전드야구존 스크린야구대회 결승전, 파이널매치란 이름이 아깝지 않는 흥미진진했던 명승부가 펼쳐진 현장의 뜨거운 열기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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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야구! 선발투수의 난조속에 화끈한 타격전으로 시작된 결승전

 함평 드래곤즈와 청풍명월 해나루 야구단이 제1회 레전드야구존 스크린야구대회 예선에서 보여준 성적은 독보적이였다. 함평드래곤즈의 경우 무려 2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면서 예선일정 전경기를 10점 이상을 뽑아내는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바탕으로 공격야구의 전형을 선보였다. 사회인야구에서 절대강호로 이름을 떨친 강남다저스, 아스카론을 연파하면서 결승에 진출한 파란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해나루 야구단 역시 경기당 8개가 넘는 홈런포와 팀타율 0.528의 엄청난 성적으로 방망이의 힘에서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닥공야구를 기록으로 증명하였기 때문에 메가톤급 강타선을 보유한 두 팀이 결승전에서 만난만큼 대회관계자들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난타전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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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의 시작과 동시에 해나루의 선발투수 김교중이 함평드래곤즈의 강타선을 상대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아내지 못하고 3실점을 하면서 마운드를 내려 왔다. 1회초 먼저 뽑아낸 3점이라는 적지않은 타선지원을 무색하게 만든 함평드래곤즈의 선발투수 고시원의 제구력 난조로 인해 연속볼넷이후 해나루의 3번타자 조성진에게 싹쓸이 3루타를 맞고 선발투수가 나란히 마운드에서 강판당할때만 해도 우승을 향한 필요조건으로 최소 15득점 이상의 공격지원이 너무나 당연해 보일만큼 예상대로 무시무시한 불방망이를 앞세운 화끈한 타격전속의 "닥공야구"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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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조기 투입이란 다소 빠른 승부수를 던진 양 팀의 총력전

 양팀이 겨우 단 한차례씩의 공격을 주고 받았을 뿐인데 스코어는 이미 3대4가 되었을만큼 활발한 공격야구로 대량득점의 흐름을 보여주던 경기는 다급하게 마운드에 조기투입된 실질적인 에이스이자 선발의 몫을 떠안은 정병진과 정관호의 진검승부속에 업치락 뒤치락 경기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팽팽한 기싸움이 전개된다. 2회초 함평드래곤즈의 김년수가 우익선상의 3루타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김재현의 낫아웃상황때 재치있게 홈을 파고들면서 스코어를 4대4로 동점으로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가져갔지만 해나루는 2회말 반격에서 곧바로 9번타자 김교중이 우중간의 3루타를 친 뒤 상대의 중계플레이가 미숙한 틈을 놓치지 않고 단숨에 홈을 파고드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다시 리드를 되찾아 오며 경기의 주도권만큼은 빼앗기지 않는 필사적인 모습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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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운드에서 정병진과 정관호의 호투를 뒤받침 한 것은 양팀의 안방마님 이철한과 김년수의 앉아쏴 대결이였다. 해나루의 포수 이철한이 2회초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함평드래곤즈의 리드오프 유진우의 도루시도를 멋진 2루송구로 막아내자 이에 질새라 드래곤즈의 안방마님 김년수는 3회 유격수실책으로 출루한 이대한을 2루에서 잡아내면서 상대의 뛰는 야구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경기초반 약속이나 한 듯이 선발투수의 제구력 난조로 말미암아 급물살을 타던 경기는 배터리의 안정감속에 서서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3회까지 화끈한 화력쇼를 선보이며 6대6으로 무서운 기세였던 양팀 타선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이번에는 타선의 동반침묵속에 살얼음판 같은 한 점차의 팽팽한 승부로 결승전다운 명승부를 연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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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려는 자와 추격하는 자의 숨막히는 한 점 차이의 짜릿한 결승승부

 스코어 6대6의 동점상황에서 다시 행운의 리드를 잡아낸 쪽은 해나루였다. 해나루는 4회말 우전안타로 출루한 톱타자 김준태가 기민한 주루플레이와 빠른 움직임으로 상대의 배터리를 뒤흔들면서 도루에 성공한 뒤 2루송구가 빠지는 사이에 3루에 안착, 무사 3루의 좋은 득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타자의 1루땅볼때 무리하게 홈을 파고들다가 태그아웃당하면서 역전찬스를 무산시키는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터져나왔다. 무사 3루라는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을 짜임새있는 수비의 힘으로 모면하는 것처럼 보였던 함평드래곤즈가 긴장이 풀린 탓인지 이번에는 생각하기도 싫은 포수의 패스트볼로 백네트 뒤까지 공을 흘리면서 3루주자 전병진의 홈쇄도를 막아내지 못하고 뼈아픈 한 점을 헌납하면서 승부의 추는 다시 해나루쪽으로 기우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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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의 수비실수로 귀중한 한 점을 만든 해나루의 발목을 잡은 것 역시 내야수비의 불안감이였다.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던 6회초 해나루는 함평 드래곤즈의 하위타선인 김년수와 최상호에게 3루수가 연속 실책을 내주면서 거의 다잡은 우승트로피와 상금 1,500만원이 걸린 놓칠수 없는 마지막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만다. 그나마 2사만루의 위기상황에서 2루수의 힘없게 깔린 낮은 토스를 침착하게 잡아낸 유격수의 호수비로 인해 치명적일수도 있었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는데 한숨을 돌린 것이 천만다행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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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의 7회, 함평 드래곤즈는 선두타자 이영건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역전의 기회를 엿봤지만 후속타자의 투수땅볼을 잡아 1-6-3으로 연결시킨 좋은 수비로 다시 한번 해나루에게 경기의 흐름과 분위기가 넘어온다. 해나루 역시 6번타자 노경호가 선두타자로 나서면서 중전안타를 기록, 마지막이닝에서 귀중한 끝내기 찬스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후속타자들의 불발로 인해 승부를 가를 수 있었던 한 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레전드야구존이 준비한 첫번째 스크린야구대회 결승전은 스코어 7대7로 종료되면서 결국 정규이닝동안 우승팀을 쉽사리 가려내지 못하고 만다.

스코어 7대7의 무승부끝에 우승의 향방을 결정지은 것은 마지막 승부치기


 

 보통 축구의 승부차기의 경우 먼저 차는 쪽이 유리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패널트킥에서 먼저 득점에 성공할 경우 상대방의 부담감이 더욱 커지기 때문인 것이다. 무사 1,2루의 주자를 놓고 먼저 공격에 나선 함평 드래곤즈는 3번 방용구가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날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이영건의 연속적시타까지 터지면서 경기중반부터 잠자고 있던 타격본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였다. 우승으로 가기 위해 필요했던 결승득점 한 점을 뽑아내기가 그토록 어려워 보였던 경기종반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마지막 순간 주어진 승부치기에서 선공의 이점을 십분살리면서 먼저 5점을 뽑아내면서 크게 앞서나가는 모습은 후공으로 나설 상대방이 부담감을 느끼기에 충분한 점수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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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다잡은 우승타이틀을 수비실책으로 무산시키며 동점을 내준 해나루에게 5점의 리드는 상대적으로 커보였다. 특히 승부치기의 과정에서 좌익수의 치명적인 수비실책까지 더해지면서 내준 점수는 분명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해 보였다. 특히나 함평의 마무리투수 박성경은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해나루의 강타선을 4이닝동안 단 1점의 비자책점만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감안하면 5점의 점수차이는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보여질 정도였다. 하지만 무사 1,2루에서 시작한 해나루의 8회말 반격은 상상이상으로 매서웠다. 결승전에서 팀타선을 이끈 조성진과 박채영이 연속안타를 날리면서 함평드래곤즈의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어느새 4점을 만회하며 턱밑까지 따라붙은 해나루는 1아웃에 동점주자를 루상에 두고 공격을 계속 이어나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승리의 여신은 해나루 야구단을 외면했다. 1사 1루의 상황에서 7번 이대한의 타구가 힘없이 투수쪽으로 흐르면서 이 타구를 침착하게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킨 함평드래곤즈는 2시간 40분의 혈투를 한점차로 가까스로 막아낼 수 있었고 제1회 레전드야구존 스크린야구대회 최후의 승자로 우승상금 1,500만원을 차지하면서 고척스카이돔에서 누구보다 크게 웃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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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크린야구를 통해 타격실력을 검증받은 함평 드래곤즈는 타격실력만큼이나 짜임새있는 팀웍과 수비조직력, 그리고 끝까지 포기를 모르는 악바리같은 근성의 야구로 2016년의 겨울을 누구보다 행복하게 추억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이름을 새겨 놓았다. 아마도 이번 겨울에는 꿈의 무대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판승부를 일찌감치 준비하고 스크린야구 실전감각을 키우려는 생활야구인들로 인해 레전드야구존으로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만 같다.


<2016. 12. 4, 고척스카이돔, 스크린야구대회 취재단 수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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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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