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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와 서울의 자존심 대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야구대회 결승 상보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7.06.01 17:45
  • 조회 9450
  • 하이파이브 8
금주의 빅매치, 제18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야구대회 3부 결승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출범하고 열린 첫번째 전국규모의 생활야구행사인 "제18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생활체육 야구대회"가 5월 27일~28일 양일간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이번에야말로 안방무대에서 기필코 우승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내며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경기대표 남양주연합팀과 영원한 라이벌 서울대표로 출전한 카본트리 야구단의 자존심이 걸린 문체부 장관기 야구대회 3부 결승전이 열린 남양주 이패2구장의 때이른 여름더위만큼이나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를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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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전의 주인공은 바로 나, 남양주대표팀 선발 강수덕의 인생피칭
 

 전국에서 야구 좀 한다는 16개 지역대표팀이 주말 양일간에 16강전의 일정을 모두 치뤄내야 하는 문체부 장관기 대회일정을 감안했을 때 우승을 위한 가장 필요한 전술은 효과적인 마운드운용을 통한 투수진의 체력적인 부담감을 지워내는 것이였다. 경기대표팀인 남양주 연합팀은 최상진, 이정훈, 김봉기, 박찬명, 박선희, 구지영, 유형민으로 구성된 벌떼 마운드를 내세워 유기적인 계투작전을 펼치면서 준결승까지 별다른 투수진의 혹사없이 결승전을 대비했다. 그리고 남양주 대표팀이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할 수 있는 결승전에 내세운 깜짝 선발카드는 언더핸드 강수덕이였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고비였던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던 광주광역시 대표팀과 8대8의 혈투를 펼치는 과정에서 1.1이닝동안 3실점 2자책으로 부진했던 피칭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의 선발카드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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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내 우승경험이 풍부한 쟁쟁한 선배들을 대신해 결승전 선발이라는 다소 부담스러운 중책을 부여받은 강수덕은 포수가 주문한대로 구석구석을 찌르는 날카로운 제구력과 잠수함 특유의 업슛을 주무기로 구사하면서 서울시 대표팀 카본트리의 타자들을 압도했다. 비록 1회초 서울대표팀의 톱타자 임성훈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를 훔치던 주자를 안방마님 김태훈이 강력한 2루송구로 잡아내며 마운드에서의 부담감을 줄여주자 곧바로 상승세를 탄 강수덕은 3회까지 단 9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는 무결점 피칭을 선보이면서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면서 결승전에서 신들린 인생투구를 펼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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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의 선취점, 하지만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는 서울시대표팀
 

 선발 강수덕의 호투를 바탕으로 먼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좋은 찬스를 얻은 쪽은 남양주 대표팀이였다. 2회말 선두타자로 공격의 물꼬를 튼 5번 김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유형민이 볼넷을 골라 낸 뒤 카본트리 정성진의 2루 견제구가 외야로 빠지는 사이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을 더 얻어내면서 사사구 2개로 무사 2,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다. 백전노장의 베테랑들도 중압감을 느끼기 쉬운 결승전이라는 게임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선취점의 의미는 상당히 중요했다. 비록 타순이 하위타선으로 연결되는 상황이였지만 2명의 주자가 스코어링 포지션에 위치한 남양주 대표팀에게는 경기의 주도권을 차지할 수 있는 더없는 절호의 기회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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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사 2,3루의 상황에서 남양주 대표팀의 7번타자 심기춘은 야구의 정석대로 욕심내지 않고 3루주자를 불러들이기에 충분한 희생플라이성 타구를 우측외야로 쏘아올렸다. 하지만 마음이 급한 3루주자 김완이 다소 빠른 스타트를 끊으면서 홈을 쇄도했고 이 과정을 코 앞에서 지켜본 서울 카본트리의 3루벤치는 곧바로 주자의 리터치 플레이에 대한 어필을 통해 상대의 선취득점을 지워버렸다. 8번 한승엽이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선취점은 남양주의 차지였지만 2회말 큰 위기를 단 1실점으로 막아낸 서울대표팀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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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회까지 2사까지 단 1안타와 삼진 3개를 당하면서 상대투수 강수덕에게 꽁꽁 묶여있던 서울대표팀은 단 한번 찾아온 찬스를 살려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선보인다. 4회 2사이후에 연속안타를 치며 출루한 양재원과 최문창을 루상에 두고 5번타자 박규두가 날린 타구는 짧은 우전안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이 공을 전력질주하면서 다이렉트로 직접 처리하려던 남양주 대표팀의 우익수 백재인의 파이팅 넘치는 다이빙캐치가 살짝 미치지 못하면서 우측 펜스까지 데굴데굴 구르는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된 것. 아웃카운트와 스코어를 감안할 때 무리한 수비보다는 단타로 막아내는 것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지만 의욕이 앞서 무리하게 3루를 노리다가 아웃을 당한 타자주자 때문에 양팀은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를 동시에 서로 주고 받으며 장군멍군으로 비긴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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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민의 역전 결승타와 한승엽의 쐐기타, 하위타선의 숨은 해결사
 

 경기중반 단 한번의 기회를 살려 역전을 만든 서울 카본트리 입장에서는 리드를 오래동안 지키는 야구가 필요했고 남양주 입장에서는 빠른 타이밍에서 따라가는 추격의 한 점이 절실했다. 승부처가 된 4회말 한 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를 넘겨 받은 구원투수 양재원을 상대로 남양주의 방망이가 무섭게 폭발했다. 박찬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김완의 좌익선상의 2루타로 차린 밥상을 받아 든 유형민이 중전적시타로 2명의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곧바로 역전에 성공한 남양주는 한승엽이 남양주2구장 좌측 외야선상 가장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밀어넣으면서 스코어 4대2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호쾌한 스윙 한방으로 하위타선의 숨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낸 중요한 포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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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분위기를 되찾아 온 남양주는 6회초 박영서의 2루타와 임성훈의 3루수 정면 강습 타구를 뒤로 흘린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면서 한 점차의 승부가 펼쳐지자 곧바로 불펜을 가동하면서 서울 카본트리의 방망이를 잠재웠다. 탄탄한 불펜의 힘으로 한 점차의 아슬아슬한 승부를 지켜낸 남양주는 실점한 이후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는 승리방정식으로 결코 경기의 흐름을 내어주지 않았다. 4회 역전후 곧바로 3점을 만든 남양주는 6회에도 1실점이후 3번 조서원의 적시타로 3점을 만들면서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하며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7회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유형민이 강속구를 앞 세워 2K의 쾌투로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자신의 안방에서 제18회 문체부 장관기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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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이치는 역시 투자와 노력한만큼 성과를 거두기 마련이다. 야구명품도시를 꿈꾸며 과감한 생활야구 인프라투자를 통해 다수의 야구장을 보유하고 이번 대회를 유치한 남양주시는 익숙한 환경의 홈구장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해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대표팀선발부터 선수관리까지 만반의 준비를 통해 2부와 3부 모두 통합우승을 차지한 경기도의 강력한 전력 앞에 번번히 발목을 잡힌 서울대표팀이 다음대회에서는 어떤 전략으로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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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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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등급 최문창
    • 2017.06.03 15:47
    • 답글

    최문창....최운창 X ㅋㅋㅋ
    멋진 사진과 멋진글 감사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6.03 23:14
    • 답글

    최문창님, 앗...실수 수정할께요^^

    • 등급 최문창
    • 2017.06.03 23:17
    • 답글

    GM수연아빠님, 늘 좋은글 블로그에서 잘보고 있습니다..
    팬입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6.05 09:36
    • 답글

    최문창님, 감사합니다...힘이 쑥쑥 나네요 ㅎ

    • 등급 chogl***
    • 2017.06.08 06:49
    • 답글

    ㄷ드

    • 등급 김양구
    • 2017.06.08 19:47
    • 답글

    늘 좋은 기사와 글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6.09 20:22
    • 답글

    김양구님, 우승 축하드립니다! 덕아웃에서 큰 힘을 보태셨습니다 ㅎ

    • 등급 임성훈
    • 2017.06.08 20:21
    • 답글

    아쉬운 대회였습니다!ㅜㅜ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6.09 20:22
    • 답글

    임성훈님, 내년에는 좋은 성적 기대해보겠습니다!

    • 등급 정태건
    • 2017.06.12 10:15
    • 답글

    남양주 리그를 뛰는 1인으로서 자랑스럽네요. 축하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6.23 17:12
    • 답글

    정태건님, 사실은 저도 남양주리거랍니다 ㅎㅎ

    • 등급 게임은즐겁게
    • 2017.06.12 14:38
    • 답글

    강수덕 선수 짱짱짱!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6.23 17:11
    • 답글

    게임은즐겁게님, 강수덕 선수, 나이스피칭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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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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