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우리가 바로 생활야구의 미래다! 성동구 유소년 클럽 야구대회 현장 스케치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7.07.04 02:41
  • 조회 5450
  • 하이파이브 6

생활야구 미래의 주인공! 유소년 클럽 야구대회 결승전


 최근 들어 생활야구에서 젊은 신입회원을 찾아 보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제1회 WBC 대회와 천하무적 야구단을 시발점으로 대한민국에 "하는 야구"의 붐이 일어난지 어느덧 10년이란 시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장비와 안전문제로 학교체육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야구는 어느새 관전과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하는 위험한 스포츠의 한 종목이 되어 가고 있다. 골목길에서 혹은 동네공터, 학교운동장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야구배트와 테니스 공 하나만으로도 쉽게 접했던 동네야구키즈들이 사라진 지금 초등학생 유소년들의 방과후 클럽야구는 잠시 주춤하고 있는 생활야구계의 유일한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성인야구선수 못지 않은 실력을 보여준 생활야구 꼬꼬마들의 뜨거웠던 현장의 느낌을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is01.jpg

 
선수못지 않는 멋진 폼의 완성, 조기교육의 중요성


 사회인야구팀을 뛰는 대부분의 생활야구인들이라면 멋진 유니폼을 차려 입은 또래의 야구선수를 동경했던 어린시절의 꿈을 완전히 접지 못하고 주말이면 프로야구선수가 된 듯한 착각과 자기애에 빠져 야구에 빠져드는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한 술 더 떠서 프로야구선수를 목표로 하는 고등학교 엘리트 선수까지는 아니더라도 중쟁이 혹은 초출 이른바 소싯적에 리틀야구라도 했다면 아마도 지금쯤 어깨에 힘주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때늦은 후회와 미련을 갖기도 한다.​​


is02-1.jpg

 

is02-2.jpg

 

is02-3.jpg


is02-4.jpg


is02-5.jpg


is02-6.jpg


is02-7.jpg


is02-8.jpg


is02-9.jpg


is02-10.jpg

 

is02-11.jpg


is02-12.jpg


is02-13.jpg


is02-14.jpg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엘리트 체육 야구선수도 아니고 초출도 아닌 우리와 비슷한 취미생활을 가지고 클럽야구를 즐기는 초등학생들이다. 본격적으로 야구기계가 되기 위한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주말이면 스스로 즐거운 야구를 접하고 있는 이 아이들은 거듭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 조기교육의 영향으로 스폰지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프로야구선수 빰칠만큼 훌륭한 폼을 자기의 것으로 흡수하고 있었다. 꼬마 야구선수들의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아름다운 스윙을 바라보면서 만약 내가 어린시절에도 이런 방과후 주말 클럽체육활동이 활성화 되어 있었더라면 주말마다 이렇게 상체와 하체가 따로 따로 노는 저질스러운 폼으로 야구를 하고 있지는 않았을텐데라는 또 다른 아쉬움이 커져만 가는 순간이다.


is03-1.jpg


is03-2.jpg


is03-3.jpg


야구를 취미로 즐기는 문화조성, 방과후 클럽야구


 사실상 대한민국에서 자녀를 야구선수로 키우는 것은 커다란 모험과도 같다. 이미 언론에 노출된 것처럼 정식 야구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매달 적지 않은 야구부 운영비용과 장비구입 등의 활동비가 필요하다. 게다가 공부를 병행하는 엘리트 체육인을 만들겠다는 정부방침으로 인해 학업시간과 정규 일과시간중에 야구훈련을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주말리그를 도입하면서 소위 야구 잘하는 에이스급 팀원들의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마치 부실한 공교육을 대신해 대치동 학원가의 사교육이 확고히 자리잡은 대한민국의 교육현장을 답습하듯이 고액의 레슨비를 지불하고 개인강습을 받는 중고교 야구선수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비용과 시간을 모두 투자해서 공들여 좋은 야구선수를 만든다고 해도 프로야구 지명의 문을 넘어서야 하는 낙타가 바늘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과정이 기다린다. 2016년 기준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에 참가한 860명의 선수중 프로의 지명을 받은 선수는 단 110명 정도에 불과할만큼 화려한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가지고 학창시절을 아낌없이 모두 투자한 선수중 87%는 프로진출의 꿈을 접고 사회로 진출해하는 것이 냉엄한 현실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무리 야구를 좋아하고 운동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다고 해도 쉽게 야구부 입단을 허락할 수 없는 이유는 너무도 당연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is04-1.jpg


is04-2.jpg

 

 그런 의미에서 방과후에 혹은 주말을 이용해서 클럽야구 취미반을 통해 야구를 마음껏 즐길수 있게 해주는 것은 본격적으로 올인해도 좀처럼 성공하기 힘든 야구부 활동을 권장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잠시나마 야구 유니폼에 대한 환상과 미련, 아쉬움을 대신해 학창시절의 좋은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건전한 취미생활이자 먼 훗날 멋진 생활야구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되지 않을까란 기대를 갖게 된다.​


is05-1.jpg


is05-2.jpg

2이닝 투구제한, 특출난 에이스 보다는 함께 하는 게임


 안전구를 적용해서 부상의 위험이 현저히 적은 유소년 클럽야구의 재미난 점이라면 어떠한 경우에도 투수는 2이닝 이상을 투구할 수 없다는 로컬룰이다.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명이 이상의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특출난 실력을 가진 에이스급 투수 한명으로 인해 경기의 승패가 좌지우지되는 사회인야구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고 모두가 함께 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함이다. 주자들은 투수의 피칭시에 리드를 하거나 도루를 시도할 수 없는 대신 포수가 공을 놓치면 눈치껏 뛸 수 있다. 선수간의 불필요한 신경전이나 인터벌없이 오롯이 플레이에 집중하기 때문에 1시간 30분이라는 짧은 경기시간에도 충분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도 한다.​


is06-1.jpg


is06-2.jpg


is06-3.jpg


 경기가 끝나면 승패에 연연해 하지 않고 상대팀 감독님을 찾아가 모두가 감사의 인사로 예의를 갖추는 시간을 갖는 것도 유소년 클럽야구의 중요한 마무리 이벤트이다. 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그저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냥 즐거워하며 그라운드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진심으로 활짝 웃을 수 있었던 사회인야구 데뷔전 당시의 초심을 떠올리게 하는 어린 생활야구인들이 있기에 야구의 미래가 그래도 아직은 희망적인 것은 아닐까?

 

is06-4.jpg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하이파이브 6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8

    • 등급 오모
    • 2017.07.04 10:02
    • 답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7.05 07:59
    • 답글

    오모님, 프동야 만세!

    • 등급 keschan
    • 2017.07.04 13:48
    • 답글

    즐겁게 야구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ㅎㅎ
    따끈따끈한 현장소식을 잘 전달해 주셔셔 오늘도 재밌게 읽고 갑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7.05 08:01
    • 답글

    keschan님, 야구로 즐거운 아이들을 지켜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더군요^^

    • 등급 CF_no.23
    • 2017.07.04 17:09
    • 답글

    퐈이팅~!!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7.05 10:06
    • 답글

    CF_no.23님, 무럭무럭 자라주길...희망해봅니다^^

    • 등급 버버기
    • 2017.07.10 09:21
    • 답글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들!!!
    부상없이 건강하고 즐거운 야구 하기를^^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09 07:59
    • 답글

    버버기님, 화이팅...건강한 대한민국의 미래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