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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소년 야구 꿈의 구장, 화성드림파크를 가다!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7.08.08 17:03
  • 조회 17154
  • 하이파이브 24
대한민국 유소년 야구의 성지, 화성드림파크에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엿보다!
 

 야구의 본고장 미국의 지도를 위성사진으로 가만히 살펴보면 동네 곳곳에 분포되어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볼파크를 찾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야구환자입장에서 더욱 부러운 점이라면 가끔씩 눈에 띄는 네잎 클로버를 닮은 4경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4면의 야구장이 동서남북 4방향으로 모여있는 형상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것은 야구장이라기 보다는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속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나오곤 한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먼 남의 나라의 야구인프라를 부러워 하며 입맛만 다실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경기도 화성매향리에 새롭게 문을 연 화성드림파크에는 행운의 네잎 클로버를 닮은 야구꽃송이 2송이가 보기좋게 활짝 만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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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리틀야구의 새로운 홈그라운드 화성드림파크 
 

 지난 6월 개장한 화성드림파크는 24만㎡의 광활한 부지면적에 리틀야구전용 경기장 4면과 주니어 야구장 3면, 여성전용 야구장 1면으로 총 8면의 야구장이 위치하고 있는 사업비 767억원으로 조성된 아시아 최대규모의 유소년을 위한 야구 전용 경기장이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유소년야구 인프라가 경기도에 구축되면서 한국리틀야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화성드림파크는 지난 7월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아시아-태평양, 중동지역 예선리그를 유치했다. 한국, 대만, 홍콩, 일본,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총 16개국의 참가팀이 U-12대회와 U-13대회를 동시에 치룬 이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십분발휘하며 난적 대만과 일본을 연파하고 U-12와 U-13월드시리즈 출전권을 동시에 따내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면서 개장 한달만에 한국야구의 성지로 발돋움할 기세가 놀랍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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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사업비 780억원을 들이고도 비만 오면 진흙탕으로 변신하는 볼품없는 사회인전용 야구장을 조성하면서 의혹과 비난의 여론에 묻매를 맞은 천안시의 잘못된 졸속행정에 비하면 성인 아마추어 야구대회를 치루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이는 95m-115m-95m 규격의 외야 이동식 펜스까지 갖춘 3면의 주니어 야구장이 포함된 한국야구의 홈그라운드가 되어줄 화성드림파크의 첫 인상은 충분히 매력적이였다. 

 
고시엔만큼이나 뜨거운 여름, U-12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의 현장
 

 일본의 고교야구의 뜨거운 여름인 "고시엔대회"에 비견할만한 뜨거운 여름의 열전으로 기억될 2017 U-12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화성드림파크에서 동시에 시작되었다. 총 8면의 야구장을 가진 화성드림파크의 대규모 유소년 야구 인프라는 초등부 86개팀, 리틀부 159개팀이 한자리에 모인 매머드급 전국규모의 야구대회를 단 11일만에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 폭염에 노출되기 쉬운 어린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오후 12시~3시까지는 대회일정을 자제하면서도 주말이면 어김없이 생활야구인들을 괴롭게 만든 7월의 게릴라성 폭우로 인한 경기 지연 사태에도 충분히 대처 가능한 조명탑과 전광판이 완비된 최고시설의 야구장이 충분히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일정지연없이 정상적인 대회진행이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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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부는 용주범종, 융건백설, 제부모세, 궁평낙조 등 화성시의 지역특색을 더한 이름으로 4개리그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그동안 변변한 전용구장없이 여러 지역의 야구장을 전전하며 전국대회를 치뤄야 했던 유소년 야구계는 이제 야구장 걱정없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더욱이 한국전쟁이후 지난 54년간 미군의 폭격장으로 활용되면서 전투기 소움과 폭약냄새로 가득했던 매향리 사격장에 한국야구를 이끌 미래의 야구 꿈나무들이 자신의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일수 있는 꿈의 무대가 만들어진 것은 가슴아픈 근대역사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상징성에서도 충분히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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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두고 두고 깊이 새길 봉천초 김재형의 만루홈런
 

 12세이하 초등학교 야구대회는 사회인야구보다 1이닝이 적은 6회를 정규이닝으로 하고 4회이상 진행되면 정식경기로 인정된다. 하지만 정규이닝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7회부터 승부치기 규정이 적용되며 9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다음날 서스펜디드로 승부가 결정날 때까지 계속해서 경기가 진행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콜드게임은 4회이후 7점으로 하고 투수는 한 경기에서 최대 3이닝까지만 투구가 가능하며 한번 야수로 포지션이 교체된 선수는 다시 마운드에 오를수 없는 규칙을 정해 놓아 걸출한 에이스 투수가 혼자서 아웃카운트를 독식하며 경기를 지배하는 원맨팀이 승리할 확률을 줄여놓았다는 점이 특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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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드림파크에서 펼쳐진 군산 남초등학교와 서울 봉천초등학교의 준결승전, 군산 남초교는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박지환이 3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솎아내면서 봉천초의 타자들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게다가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은 박지환은 뛰어난 야구센스를 발휘하며 1회부터 빠른발로 상대의 내야를 휘저으면서 봉천초의 내야실책을 유도했다.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군산 남초교의 타자들은 상대의 선발투수를 적절히 공략하면서 박주성의 좌월 2루타와 연속 사사구를 집중시키면서 3점을 먼저 뽑아냈다. 2회에는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포까지 터트린 홈런치는 에이스 2도류 박지환의 원맨쇼로 인해 경기를 지배한 쪽은 군산남초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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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경기후반 박지환이 이닝제한으로 유격수로 물러나면서부터 봉천초의 놀라운 대반격이 시작된다. 3이닝을 깔끔하게 쓸어담은 선발투수 박지환이 내려가기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반격에 나선 4회, 사공준-박성우-이태경의 연속 3안타로 3점을 따라붙은 봉천초는 두번째 투수 이병현의 안정감있는 피칭에 힘입어 마침내 승부를 되돌릴 흐름을 찾아왔다. 그리고 5회 2사만루에서 터진 4번타자 박재형의 그랜드슬램 만루포를 앞세워 단숨에 경기를 뒤집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며 결승전 진출에 성공하는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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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야구 꿈나무들이 혼신을 다해 자신의 야구실력을 뽐내며 어린날의 추억을 쌓아나갈 화성드림파크는 날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새롭게 야구드라마가 쓰여지는 꿈의 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어느해보다 무덥게만 느껴지는 2017년의 여름를 뜨겁게 달군 한국리틀야구의 성지 화성드림파크에서 터진 봉천초 김재형의 시원한 만루홈런을 먼 훗날 KBO에서도 다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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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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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

    • 등급 신재영닮은꼴
    • 2017.08.09 08:46
    • 답글

    와 꿈의 시설이네요 !
    근데 벌써부터 그라운드 곳곳에 잡초들이...
    멋있게 만들고 화성시가 관리또한 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09 10:18
    • 답글

    신재영닮은꼴님, 인조잔디 틈을 뚫고 올라오다니...대단한 생명력입니다 ^^

    • 등급 오준호
    • 2017.08.22 11:42
    • 답글

    GM수연아빠님,

    • 등급 그레고리_no.59
    • 2017.08.09 10:40
    • 답글

    인프라가 구축된 건 너무 좋은 일이지만
    현장에있는 지도자들아 애들한테 욕 좀 그만하고 그만 때려라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11 13:31
    • 답글

    그레고리_no.59님, 구장도 좋고 아이들 플레이도 인상적이였는데...일부 감독님의 고압적인 자세는 조금 보기가 불편했답니다 ㅜ.ㅠ

    • 등급 이현기
    • 2017.08.09 12:07
    • 답글

    하...천안

    • 등급 Illuminati
    • 2017.08.09 17:01
    • 답글

    유소년야구 발전을 기대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14 18:32
    • 답글

    Illuminati님, 저도요~~~

    • 등급 keschan
    • 2017.08.10 11:59
    • 답글

    그라운드가 포근하니 야구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아이들 파이팅도 넘치고 경기력도 좋아서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
    다만, 더그아웃 배수시설이 미약하여 우천시에 반쯤 잠기는 현상이 있어 아쉬웠어요ㅠㅠ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15 14:28
    • 답글

    keschan님, 더그아웃에 그런 문제가 있었네요...배수시설 잘 보수했음 좋겠네요

    • 등급 나옹이슈퍼킥
    • 2017.08.11 09:33
    • 답글

    내가 생각하고 꿈꾸던 야구장이네!!  화이팅!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15 14:29
    • 답글

    나옹이슈퍼킥님, 성인구장도 누가 이렇게 멋지게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 등급 HappyBoy™
    • 2017.08.11 15:34
    • 답글

    미군 전투기 사격장으로 이용되었던 지역으로 전쟁과 파괴의 상징에서 야구꿈나무들이 꿈을 키워가는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거듭 나기를 기원합니다. Peace~~~~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15 14:29
    • 답글

    HappyBoy™님,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생태체육공원입니다

    • 등급 niceguy
    • 2017.08.12 04:31
    • 답글

    서울시는 반성해야 합니다.
    초등 리틀등 제일 많은 학생들이 있는데
    전용 야구장도 변변치 않고...있는것들은 성인구장에 허접한 펜스를 치고 . ...
    있는것들은 노후되고...하긴 구장보다 비리척결이나 먼저 되었음 하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15 10:18
    • 답글

    niceguy님, 유수지나 강변을 적극 활용하면 서울에도 좋은 구장을 만들수 있을텐데..의지부족이죠 뭐

    • 등급 이세영
    • 2017.08.13 01:09
    • 답글

    8개  767억  인조잔듸에 시설  짱인데  18천안은 780억 들여서 맨땅에 전봇대 꽂아 놓고 4개 , 유소년 1개  780억짤 맨땅 구장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8.15 14:30
    • 답글

    이세영님, 눈물이 나요 ㅠ.ㅠ

    • 등급 juny0***
    • 2017.08.14 16:49
    • 답글

    • 등급 강형록
    • 2017.08.14 17:47
    • 답글

    https://youtu.be/Rdf0EOMhJo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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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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