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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가 살아야 한국야구가 산다! 고시엔의 교훈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7.09.01 01:46
  • 조회 13522
  • 하이파이브 32

고시엔의 단상! 고교야구는 무조건 고교야구다워야 한다.

 

 지금 목동야구장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역사를 자랑하는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가 진행중이다. 충암고와 야탑고가 최종 결승에 올라 45번째 초록의 봉황을 품에 안을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비교가 되는 아쉬운 부분은 텅빈 관중석에서 투영되는 야구팬들의 무관심과 공중파는 물론 케이블방송에서도 생중계를 쉽게 찾아보기 힘든 고교야구의 현실이다.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의 근간이자 한국야구의 미래라는데 이견을 다는 야구팬은 없을 것이다. 인프라와 선수층에서 절대적으로 열세인 한국 고교야구가 이대로 과거의 영광과 추억만을 간직한 채 대중들의 관심과 인기를 되찾지 못한다면 세계무대에서 한국야구의 경쟁력은 기초가 부족한 사상누각처럼 일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이 커져만 가는 요즘이다. 4만 7천석 규모의 한신 고시엔 야구장을 가득 메운 일본 고교야구의 뜨거운 인기만을 그저 부러워하고 있기보다는 한국 고교야구가 잊고 있는 기본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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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질주와 빠른 경기진행, 무엇보다 스피드가 최우선


 고시엔의 여름은 무척이나 혹독하다. 일본 특유의 습한 공기와 유난히 뜨거운 열도의 태양이 만나 찌는듯한 더위를 만들어 내면 한 낮의 고시엔구장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흘려내리는 무더위속에 모두가 노출이 된다. 그라운드에서 직접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은 물론 야구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도 8월 여름의 고시엔은 결코 녹록치 않은 환경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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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고교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첫번째 요소는 바로 한 치의 불필요한 순간을 허락하지 않는 선수들의 엄청난 스피드이다. 일본의 언론 매체들은 흔히 고시엔을 상징하는 단어중에 "전력질주"라는 표현을 자주 쓴다. 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내야땅볼을 날리고 1루까지 혹은 안타를 치고 다음베이스를 노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질주하거나 득점을 위해 홈베이스로 뛰어드는 플레이만에 국한되지 않는다. 삼진을 먹은 선수가 타석을 물러나 덕아웃을 향해 뛰어들어가는 뒷모습과 매이닝 공수교대가 되는 매순간 그들은 항상 쉼없이 전력질주를 하고 있었다. 실책을 펼친 선수가 경기중에 고개를 떨구고 아쉬워하기 보다는 빠르게 수비위치로 돌아와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고 홈런을 친 선수가 멋진 세레모니로 감격의 여운을 길게 남기기 보다는 전력을 다해 다이아몬드를 돌아 자신의 덕아웃으로 귀환한다. 하물며 루상에 잔루로 남은 포수가 수비를 위해 장비를 차는 것조차 덕아웃이 아닌 그라운드 위에서 동료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재빨리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시엔 야구장에서 직접 몸으로 느낀 일본 고교야구 인기의 비결 1순위는 바로 9이닝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내내 잃지 않는 고교야구 선수들의 스피드와 집중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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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아침 8시에 시작되는 고시엔대회의 하루 일정은 2시간 30분간격으로 총 4경기를 소화해내야 한다. 연장전이 펼쳐지거나 난타전이 벌어질 경우 경기시간이 다소 지연되기는 하지만 보통의 정규게임이라면 좀처럼 늘어지지 않고 배정된 시간내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빠른 페이스의 경기라면 놀랍게도 2시간이란 시간내에 9이닝의 정규이닝이 종료되는 일이 자주 목격된다. 이는 현대 야구가 추구하고 있는 스피드업이라는 차원을 넘어 선수들과 관중들이 공 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다는 측면에서 고시엔이 가진 최고의 차별성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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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조차 그라운드에 들어갈 수 없는 그들만의 야구

 흔히 일본야구는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감독과 벤치의 작전에 의해 경기를 풀어나가는 현미경 야구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고교야구인 고시엔대회만큼은 감독의 작전에 의한 야구라기 보다는 선수들 스스로가 상황을 이해하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야구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점이 몇 가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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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은 감독이나 코치가 덕아웃을 떠나 그라운드안으로 들어가는 일이 일체 허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약 경기중에 투수 혹은 야수들에게 감독의 작전지시가 필요한 경우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중에 한 명이 감독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전령이 되어 마운드를 방문한다. 공격에 나선 팀의 1루와 3루에 위치한 러너코치는 선수들을 지도하기 위한 코칭스태프가 아닌 팀동료들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돕고 암가드와 같은 장비를 회수하기 위한 임무를 부여 받아 위치한다. 따라서 경기중에 감독은 벤치에서 투수교체의 타이밍을 잡고 히트앤드런과 번트작전같은 기본적인 임무와 작전을 지시하기는 하지만 선수들이 러너코치의 현란한 사인에 현혹되거나 어슬렁거리며 마운드를 방문한 감독의 작전지시를 듣기 위해 경기가 지체되는 일은 상상할 수 없다. 배터리간의 볼배합의 경우에도 벤치에서 사인이 주어지기 보다는 투수와 포수간에 직접적인 사인교환이 이루어지고 마운드위의 투수가 고개를 가로 젖는 일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피칭 인터벌이 길어지는 경우는 눈을 씻고 찾아 볼 수가 없다. 대회를 준비하고 선수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지도자의 역할은 피나는 훈련과정을 통해 서서히 녹아들뿐이고 경기중에 게임을 풀어가는 능력은 결국 오롯이 선수들의 몫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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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경기가 생각지도 못한 뜻 밖의 상황으로 흘러가거나 다소 억울한 심판의 판정이 나오더라도 그 어떤 선수도 강한 어필을 하거나 항의를 하며 억울해 하는 모습은 고교야구를 배움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고시엔대회에서는 벌어지지 않는다. 중계방송에서조차도 리플레이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판정의 의구심을 갖게 할 만한 위험요소를 배제하는 대회 분위기는 흥미로웠다.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단판승부의 토너먼트전에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모든 것을 던지는 고교야구 선수들의 투혼에 자신도 모르게 경기에 녹아들게 되는 것이다. 패한팀은 경기후에 아쉬움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만큼 전쟁과도 같은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고시엔의 그라운드이지만 선수들은 스스로의 플레이에 책임을 지고 분함속에서도 패배를 인정할 줄 아는 순수함과 미완성으로 인한 의외성만큼은 학생야구가 가진 최고의 차별성있는 흥행요소임이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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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선수도 장비도 학생야구다워야 한다.

 일본 고교야구 고시엔대회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허용된 장비는 상당히 제한적이다. 예을 들면 글러브의 색상은 주황, 블랙, 내츄럴의 단색 글러브만 착용이 가능하며 화려한 배색의 오더 제품이나 메세지가 노출되는 제품은 허용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타자들의 경우 배팅장갑이나 암가드, 풋가드의 경우에도 메이커가 노출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검정과 흰색으로 만들어 진 고교야구전용 장비만을 게임중에 착용할 수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사실상 광고의 목적이거나 멋부리는데 초점이 맞추어진 스포츠 선글라스 혹은 팔목아대 역시 고시엔대회기간 내내 일체 착용할 수 없게 명문화되어 규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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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는 불필요하게 프로야구 선수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장비를 선호하고 아직은 미완의 학생들임에도 기본기에 충실하기보다는 성인야구의 화려함만을 따라하고 흉내내기에 급급해 보이는 한국 고교야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다.​ 프로야구처럼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무대가 아님에도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지나치게 겉멋든 세레모니에 혈안이 된 일부 학생들의 어처구니 없는 돌출행동들로 인해 차별성과 순수함을 잃은 고교야구가 외면받기 시작한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다. 고시엔대회에서 학생들이 사용가능한 장비의 색상을 까다롭게 규제하고 튀지 않는 단색의 패턴을 추구하는 것은 단지 정형화된 틀에 가두려는 것이 아니라 고교야구선수들에게 끊임없이 학생야구다운 기본에 충실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게 만드는 무언의 메세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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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의 출범과 학생야구의 메카인 동대문야구장이 사라지면서 관전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끝없는 추락과 동시에 표류하기 시작했다는 한국고교야구는 이제 목동야구장에 새로운 터를 잡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지속적인 지원이 선행되어야만 고교야구대회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주장과 선수들이 차별화된 플레이와 뛰어난 스타플레이어의 탄생이야말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이슈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무의미한 논쟁일 뿐이다. ​고시엔에서 보고 얻은 교훈이라면 지상파 전경기 TV중계 및 각종 신문기사 등 미디어의 지속적인 관심과 인위적인 영웅만들기를 통한 흥행몰이, 야구팬들의 이목을 끄는 선수들의 다양한 스토리텔링 이전에 플레이 하나 하나에 진심이 느껴지는 학생야구의 기본이야말로 야구팬들을 야구장으로 오게 만드는 흥행요소가 아닐까라는 평범한 진리였다. 한국 고교야구는 지금 모든 것을 내려놓고 기본중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전력질주를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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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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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등급 쭈욱닷컴
    • 2017.09.01 11:52
    • 답글

    부럽고,반성하게되고, 고민하게 되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01 12:14
    • 답글

    쭈욱닷컴 님, 생활체육이 뿌리깊게 자리 잡은 이유가 제일 크긴 한데요...당장 우리도 불필요한 시간소모 줄이고 전력질주하면 7이닝 충분히 가능할 듯 싶어요^^

    • 등급 조영탁
    • 2017.09.01 17:01
    • 답글

    사야 심판분들도 시간 딜레이 자제하고 공수교대때 흡연도 하지 말아야 하며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빨리 빨리 진행하도록 해야함 기록하면서 빨리 빨리 진행하는 심판경기는 딜레이 되는경우는 20프로 이하이며 능그적 거리는 심파는 딜레이 자주나옴 물론 특정팀도 신기하게 10경기중 8경기정도 딜레이됨 참 신기함 ㅎㅎ 근데 기록원으로써 완전 난타전 일어나면 제발 베이스도 한번씩 쓸어줬으면 ㅋ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02 17:20
    • 답글

    조영탁님, 오늘부터 공수교대시 양팀선수들과 심판원 모두 전력질주하는건 어떨까요^^

    • 등급 오모
    • 2017.09.03 19:57
    • 답글

    기사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본 고교야구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드는 블로거/유튜버가 있어
    5년여 동안 구독하며 계속 즐겁게 감상 중 입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wWEDR_BOJcJ8BHuUw9bYDw

    말씀대로 경기의 스피디함, 군거더기 없는 전력승부,
    완성되지 않은 의외성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몰라요.

    한국의 경우를 생각하면
    고교야구가 진행되는 경기장을 가득 채워줄 관객은 훗날의 이야기고,
    일단 먼저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기볍게 볼 수 있도록
    매일매일 한국 고교야구 하이라이트라도 올라와준다면
    큰 즐거움이 될것 같은데.

    뭐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네요 ^^;;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04 11:51
    • 답글

    오모님, 좋은 생각입니다. 야구협회에서 한국고교야구 하이라이트를 제공해주었으면 합니다. 아니면 주말야구가 열리는
    구의,신월,목동에 게임원플레이 카메라라도 설치해서 경기장면을 야구인들이 쉽게 접할수 있었음 좋겠네요! 예산이 많이 드는일도 아닐테니...

    • 등급 이진명
    • 2017.09.04 18:29
    • 답글

    이런것또한 닮아가려면 한백년  노력해야 할것입니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시작한다면 말입니다
    일본야구에 이런모습이 있는지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꼭 현장에서 보고싶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05 08:47
    • 답글

    이진명님, 뿌리가 튼튼해야 건강한 조직이 만들어지듯이 지속적으로 고교야구에 관심을 가질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첫 술에 배부르려고 욕심내지 말기로 해요^^

    • 등급 김성화
    • 2017.09.05 09:19
    • 답글

    제가 한국고교야구와 일본고교야구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그대로 표현해주셨네요. 고시엔 현장에서 관람할 때에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8월 더운 날씨와 땡볕에서 뜨거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고교야구를 관전하는 만원 관중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런 관중이 있는 이유는 프로야구에서는 볼 수 없는 절제되고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학생 야구만의 매력 때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05 11:12
    • 답글

    김성화님, 간결함과 간절함...
    고교야구의 가장 큰 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옆나라와의 안 좋은 감정일랑 잠시 배제하고 배울건 빨리 배워야 할텐데요...몇 년째 변화할 기미조차 없어 보이니 ㅜ.ㅠ

    • 등급 네딸아빠
    • 2017.09.05 12:33
    • 답글

    ㅂㅇㅂ

    • 등급 임호
    • 2017.09.07 12:19
    • 답글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12 11:09
    • 답글

    임호님,

    • 등급 keschan
    • 2017.09.07 17:44
    • 답글

    심도있는 현장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_^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08 10:17
    • 답글

    keschan님, 감사합니다. 불끈 힘이 나네요^^

    • 등급 lbj1***
    • 2017.09.08 01:48
    • 답글

    굉장히 인상적인 기사였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08 10:19
    • 답글

    lbj1***님, 고시엔의 첫인상이 너무나 강렬해서~ 많은걸 느끼게 하는 시스템이였습니다.

    • 등급 이상찬
    • 2017.09.10 22:47
    • 답글

    신월야구장이 가까이 있어. 주말리그와 4대메이저대회 예선전을 시간 날때마다 관람을 하러 갑니다.
    개인적으로 프로야구보다 고교야구를 더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고교생만의 열정과 패기가 이닝 교체시 마다 전력질주해서 자기 포지션으로 뛰어 나가는 모습과 지도자에게 초집중하며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열정이 더 멋지기 때문입니다. 사회인야구 동호인들 중에 선출이 몇명이나 될까요....
    실력을 넘어 기본적인 매너와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고교야구 한번만 관람하시게 된다면 뭔가 배우고 느끼는 점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게임에서는 무조건 전력으로 뛰어 나가고 전력으로 덕아웃으로 돌아옵니다.
    팀원들이 그럽니다. "형님 뭐하러 그리 뛰어 다녀요 힘빠지게.." "2시간밖에 못하는데 조금 빨리 움직이면 1이닝 더 할 수 있잖아~"라고 답하지요.. 다들 무시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느끼는 것이 조금 있겠지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11 23:24
    • 답글

    이상찬님, 솔선수범하는 자세 좋으신데요~ 진심은 언젠가 통하겠죠!!! 반드시말입니다.

    • 등급 옛날야구인
    • 2017.09.17 17:09
    • 답글

    일본고교야구에는 지도자들이 평생을 야구로보내고 고향에서 명예봉사로
    후배들을 지도합니다. 그렇기에 고령이 많습니다. 심판들도 고령으로 아마추어 야구를
    목숨처럼아낍니다. 프로출신들이 일본아마야구 지도자를하기가 여간 쉽지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거의 90%이상 프로출신들을 선호합니다. 이들이 무분별하게 아마야구에
    오면서 아마야구선수들이 프로리즘에 노출되어 고교선수인지 프로선수인지
    볼만합니다. 일본의고교야구연맹에서는 철저한 아마야구를 지키기위해 프로리즘을 차단합니다.


    첫번째: 프로출신지도자들이 아마야구지도자로 자격을 최소한 제재합니다.
    두번째: 고시엔 한신구장 운동장 외야팬스의 광고를 녹색으로 모두 덮어버립니다.
    세번째: 고교야구선수들 유니폼은 거의 흰색입니다. 우리처럼 화려하지않습니다.
    연습때는 등번호가없습니다. 대회출전명단에들면 등번호를 부여합니다.
    대회에나가면 집에서 등번호를 붙여서 출전하고 출전후 반납합니다.
    대회엔트리외 선수는 야구장 응원석에서 일반인처럼 응원합니다.
    네번째: 프로처럼 나무배트를 사용하지않습니다. 알루미늄배트로도 프로에서 잘함.
    다섯째: 전국대회가 난무하지않고 두세개뿐입니다. 오사카지역 예선에는
    150여개가 예선을 몇달씩합니다. 본선까지가는 투수는 9인닝연장으로
    15인닝을 던지고도 다음날 재경기에 또 던집니다. 그래도 프로가서 잘함.
    우리나라 같았으면 난리났겠지요. 젊음청춘에는 별무리가 없습니다.
    여섯째: 본대회 지역예선대회등 모든대회에는 입장식을합니다. 학업의연장으로
    생각하며 오사카지역예선대회 입장식에는 150여개팀이 입장식을 마칠려면
    맨처음 입장한팀을 한두시간을 기다려야 마지막팀의 입장을 본답니다.
    그러면 졸도기절하는선수가 속출하고 엠블런스가 싣고가도 계속됩니다.
    일곱째: 경기후 승리팀 학교교가를 꼭 틀어줍니다. 패한팀 선수들도 울면서 군인자세로
    상대학교 교가를 다 듣습니다.
    여덟째: NHK국영방송은 대회끝날때까지 정규방송안하고 전대회 생중계를합니다.
    홈구장 한신타이거스는 대회끝날때까지 고시엔구장을 아마야구에 비워주고
    기나긴 원정경기에 나섭니다. 그래도 원망하거나 욕하지않습니다.


    이처럼 일본고교야구는 명실상부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이는 모두가 합심해서 아마야구를 지켜내고 최선을 다함의 결과입니다.
    앞으로도 수십년 수백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아마야구를 지킬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아마야구협회.지도자.선수들 모두 정신들차려야 할것이며
    이제는 프로리즘에 오염되어 돌이킬수없는 지경까지 간것같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프로의 원천인 아마야구는 프로처럼 운영되어서는 안되며
    철저하게 관리하여 프로리즘을 털쳐내고 아마야구를 재건해야할것입니다.
    아마야구의 주인은 학생들입니다. 학생신분으로 돌아가야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9.18 16:29
    • 답글

    옛날야구인님, 한글자 한글자 새겨들어야 할 좋은 말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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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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