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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과 선구안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고블린의 승전보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8.05.03 17:29
  • 조회 7978
  • 하이파이브 12

백전노장 고블린, 무적트윈스 신바람을 잠재우고 2회전 진출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경기도 광주의 도깨비 야구팀 고블린이 신바람 야구의 상징 무적 트윈스를 경기종반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재역전승으로 물리치고 2018 LG 유플러스 프로야구와 함께하는 사회인 야구대회 2회전에 진출했다. 양주 볼파크 리그 소속으로 익숙한 홈구장과도 같은 양주 스트라이크존 볼파크였기에 자신감을 표현한 트윈스와 깨끗하게 단장한 새 유니폼을 차려입고 작년까지 팀기록이 전무한 마치 신생팀처럼 보여진 고블린의 맞대결, 하지만 고블린은 팀원중 다수가 광주 명문야구팀 SP페퍼스에서 실전경험을 풍부하게 쌓은 노련한 토요팀이였다. 어지간한 볼에는 절대 손을 내밀지 않고 침착하게 상대투수 이건우를 집요하게 괴롭힌 고블린 타자들의 끈질긴 기다림의 미학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젊은 팀컬러를 가진 무적트윈스를 이길 수 있었던 결정적인 승리의 요인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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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트윈스 이건우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 초반


 단순히 양팀 선발투수만의 무게감을 놓고 보면 고블린의 오필석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적트윈스 이건우의 피칭쪽에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경기초반의 인상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강력한 포심을 결정구로 선택한 트윈스의 이건우가 젊은 힘을 앞세운 파워피쳐였다면 고블린의 선발투수 오필석은 절묘한 제구력과 지저분한 볼끝으로 상대타자를 요리하는 기교파 스타일에 가까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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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블린의 선공으로 시작된 경기는 예상대로 연륜이 느껴진 이경주-신항수로 이어지는 노장 테이블 세터진이 이건우의 힘과 파워에 밀려 범타로 물러나면서 무득점에 그친 고블린의 1회초 공격에 비해 선두타자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무적트윈스가 리드오프 박해운의 빠른발을 앞세워 도루 2개를 성공시키면서 시작부터 좋은 기회를 마련한다. 고석현이 볼넷을 골라 만든 1사 2,3루의 찬스에서 4번타자 이상훈이 날린 타구는 깊숙한 3루땅볼이 된다. 고블린의 핫코너를 책임진 신항수가 타자주자를 아웃시키기 위해 1루로 길게 송구를 하는 사이 3루주자가 홈베이스를 밟아 한 점을 선취한 무적트윈스는 보통의 사회인야구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수순같아 보이는 2루주자가 한 베이스를 더 노리는 플레이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강견의 1루수 구병수의 멋진 송구에 2루주자가 3루베이스에 미쳐 도달하기도 전에 비명횡사, 더블아웃이 되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된다. 경기초반 마운드의 우위는 무적트윈스가 차지하고 있었지만 내야수비의 짜임새만큼은 탄탄했던 고블린이 대반전의 결과를 만들수 있었던 복선과도 같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더블플레이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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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펀치를 주고 받았던 경기중반부의 난타전


 2회에도 선두타자 조강연이 상대내야 실책으로 루상에 출루했지만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난 고블린 입장에서는 좀처럼 분위기를 되찾아올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던 아쉬운 공격이 이어졌다. 하지만 주춤했던 경기의 물꼬를 튼 것은 9번 윤희섭의 우전안타였고 첫 타석에서 힘없이 물러났던 이경주와 신항수가 두번의 실패는 없다는 듯이 2사 이후에 폭풍같은 연속 3안타를 터트리면서 고블린이 3점을 만들어 일순간에 경기의 흐름을 바꾸어 버린 것처럼 보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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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로 호락호락 경기의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는 무적 트윈스. 역전을 당한 직후 곧바로 반격에 나선 트윈스의 중심타자 한연기가 우중간의 2루타로 출루하더니 곧바로 3루를 훔쳐내며 좋은 흐름을 되찾아왔다. 강승구의 3루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무적트윈스는 박승구의 적시타와 박해운의 희생플레이로 2회초에 내준 3점을 그대로 되갚아내면서 신바람야구를 선보였다. 스코어 4대3으로 엎치락 뒤치락 두번의 역전이 반복된 2회였다. 시작부터 화끈한 공격성향의 불 방망이를 앞 세운 양팀은 탐색전을 펼칠 겨를도 없이 적시타를 주고 받으면서 용쟁호투 난타전을 연출할 조짐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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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불씨를 키운 문제의 사단은 잇단 사사구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것은 3회 고블린의 공격이었다. 경기 초반 이건우의 호투에 묶여 있던 고블린의 타자들은 경기중반 갑자기 공격의 패턴을 바꾸기 시작한다. 마치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찾아낸 듯이 어지간한 공에는 방망이를 내밀지 않는 끈끈한 기다림의 야구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 선두타자 조강연의 볼넷과 오필석의 몸에 맞는 공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무적 트윈스의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장용남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준 트윈스는 결국 톱타자 이경주에게 카운터 펀치를 맞으면서 휘청거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베테랑 신항수가 다시 한번 결정타를 날리면서 5득점의 빅이닝을 만든 고블린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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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트윈스의 공격은 상대적으로 너무나도 다급했다. 반격의 계기를 만들어야 했던 3회말, 경기초반의 끈질김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버린 3,4,5 클린업 트리오가 성급한 공격에 나서 외야플라이 2개와 헛스윙 삼진으로 삼자범퇴로 물러나더니 4회에도 내야땅볼 3개로 힘없이 공격을 마무리했다. 경기초반 탄탄해 보이던 고블린 내야진의 조직력을 믿고 맞춰잡는 피칭에 주력한 오필석의 제구력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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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거듭될수록 점수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타석에서 다급해진 무적 트윈스에 비해 고블린은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볼넷 3개를 얻어 만들어 낸 찬스를 놓치지 않고 4점을 추가하며 멀찌감치 달아난 끝에 완승을 기록한다. 서로가 상대해 본 경험이 거의 없는 단기전에서 상대투수의 특징을 빠르게 간파하고 효과적인 전술을 펼치는 것은 팀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강력한 직구의 힘을 앞세워 삼진과 볼넷을 반복하기보다는 비록 탈삼진 1개에 불과했지만 야수들을 믿고 철저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에 집중한 고블린의 오필석이 승리투수가 될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베테랑의 품격이 아니였을까?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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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등급 최석문
    • 2018.05.05 12:43
    • 답글

    I ,Insxdzzes  ,p

    • 등급 최석문
    • 2018.05.05 12:43
    • 답글

    Xxr4s C 

    • 등급 형돌엘쥐
    • 2018.05.06 13:14
    • 답글

     ㅕㅍ퍼ㅛㅛ88ㅕ555522121ㅣ148ㄱㄷ4ㅇ5????????????????????????

    • 등급 쥐쥐~~
    • 2018.05.07 17:09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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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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