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성동 무지개 일요싱글 우승 한양베이스볼 베이스볼스토리

GM수연아빠 (july***)
2018.09.29 01:45
  • 조회 1969
  • 하이파이브 3

꾸준한 레슨을 통해 성장한 생활야구팀, 한양베이스볼 클럽의 사상 첫 우승


 성동 무지개 리그 포스트시즌이 한 창인 가운데 리그에서 경기 수준이 가장 높은 일요싱글리그의 챔피언이 결정되었다. 매년 우승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동구의 절대강자 한양캠프와 디펜딩 챔프 개포맘모스가 아닌 미완의 대기, 강력한 다크호스 정도로 인정을 받던 젊은 유망주의 색상을 지닌 한양베이스볼 클럽이 우승의 주인공이다. 매시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육성형 스타일의 한양베이스볼은 포스트시즌 최종 결승전에서 김남기의 쓰리런포와 김수용-윤지용의 만점 계투 작전을 앞세워 라이벌 마장 카우보이즈를 2점차로 물리치고 성동구 무지개리그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창단 5년만에 강호들을 연파하고 일궈낸 팀의 첫 번째 우승이였기에 의미가 더욱 진했던 살곶이 야구장에서 펼쳐진 일요 싱글리그 우승 축제의 현장을 찾았다.


hy00.jpg

분위기를 압도한 결정적인 한 방, 김남기의 우월 3점포

 이미 몇 년간 같은 리그를 뛰며 여러 차례 상대해 본 경험이 있는 서로를 잘 아는 팀들이 만난 결승전답게 초반부터 탐색전없이 불꽃 튀는 화끈한 타격전이 전개된다.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1위팀이자 디펜딩 챔프 맘모스를 꺽고 결승에 오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한양베이스볼의 5번타자 김남기가 가을냄새를 제대로 맡은 듯 큰 경기에서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타석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린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 받은 김남기는 결승전 1회 첫 타석에서 마장 카우보이즈 선발 권순국이 전열을 가다듬기도 전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연타석 우월 3점포를 터트리면서 경기 초반의 분위기를 압도한다.


hy01-1.jpg


hy01-2.jpg


hy01-3.jpg


hy01-4.jpg


hy01-5.jpg


 반면 난적 한양캠프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오른 이변의 주인공 마장 카우보이즈는 1회말 고동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선발 김수용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 할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 승기를 잡은 한양베이스볼의 타자들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2회초에도 추가 득점에 나서 경기의 우위를 이어 나간다. 특히 4번타자 허유환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올린 김남기와의 정면승부를 피하고 밀어내기 고의사구를 지시한 마장 카우보이즈 이종균 감독의 승부수는 놀라울 정도로 과감했다. 마치 도박과도 같았던 경기초반의 모험수는 후속타자 이정민에게 병살타성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공을 받아든 1루수의 발이 베이스에서 너무 일찍 떨어지는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로 추가점을 내주면서 스코어는 6대1까지 크게 벌어졌고 승리의 여신은 철저하게 한양베이스볼 진영을 향해 미소짓는 것처럼 보였다.

hy02-1.jpg


hy02-2.jpg


경기의 변곡점, 병주고 약준 카우보이식 주루 플레이


 경기 초반 불의의 일격을 맞고 휘청거렸던 에이스 권순국이 3회와 4회, 2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안정감을 찾은 마장 카우보이즈가 3회부터 대반격을 시작한다. 리드오프 이동현이 상대실책으로 출루한 뒤 빠른발로 도루를 성공시키면서 2루에 안착했고 테이블세터 한용탁의 짧은 좌전안타에 3루를 지나치며 오버런을 한다. 상대 수비수가 3루쪽에 시선을 빼앗긴 사이 타자주자는 지체없이 2루를 파고 들었고 송구가 2루쪽으로 향하는 사이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드는 기민한 주루 플레이를 선보인다. 한양베이스볼의 내야진이 우왕좌왕 서두르며 판단미스를 벌이는 틈에 소몰이하듯 상대를 정신없게 만든 기동력에 휘말려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내 준 수비수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되며 흔들린 상황. 이종균의 평범한 우익수 플라이가 실책으로 이어졌고 3루송구실책까지 겹치면서 한양베이스볼의 조직력을 흔든 마장 카우보이즈식 발야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hy03-1.jpg

 

hy03-2.jpg


hy03-3.jpg


hy03-4.jpg


 하지만 올가미를 휘두르며 상대를 코너로 몰아가는 성급한 카우보이식 주루 플레이가 오히려 독이 되고 만다. 1사 1,3루의 추가득점 찬스에서 좋은 스타트를 가져갔던 1루주자 황국남이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드는 더블스틸 작전의 시간을 벌기 위해 1루와 2루사이에 잠시 멈춰 서며 상대 내야를 흔들려고 했지만, 오히려 3루주자를 눈으로 묶어 두고 정확한 2루 송구를 가져간 한양베이스볼의 포수 이명권에게 저격을 당하면서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고 만다. 오히려 심플하게 지체없이 2루를 향했더라면 더 좋은 득점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던 카우보이즈 입장에서는 좀 더 세밀한 고급야구를 펼치려던 자기 꾀에 스스로 발목을 잡혀 추진력을 잃어버린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으로 기억된다. 한양베이스볼 입장에서는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뻔 했던 위기를 간신히 탈출한다.​


hy04-1.jpg


hy04-2.jpg

마장 카우보이즈, 치명적인 밀어내기 사구에 눈물을 흘리다!

 
​ 잠시 주춤했던 마장 카우보이즈는 빅이닝에 실패한 직전 이닝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려는 듯이 백전노장 김옥경이 날린 2루타를 시작으로 9번 신효섭, 이동현이 얻은 사사구 2개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한용탁의 내야땅볼 타점에 힘입어 한 점차의 추격전에 성공하자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편성준 감독은 릴리프 윤지용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살곶이 야구장의 우중간을 깨끗하게 갈라버린 선출 4번타자 고동우의 2타점 적시타로 단숨에 스코어 7대6으로 역전에 성공한 마장 카우보이즈가 경기초반의 아쉬움을 달래며 내심 역전우승의 기대감에 한 껏 부풀어 오른다.


hy05-1.jpg


hy05-2.jpg


hy05-3.jpg


hy05-4.jpg


hy05-5.jpg


hy05-6.jpg


hy05-7.jpg


 하지만 역전과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박만순의 유격수 땅볼을 6-4-3으로 이어지는 그림같은 더블플레이로 연결시키면서 추가실점을 막은 한양베이스볼 수비의 집중력이 다시 한번 힘을 내는 전환점이 된다. 시즌 내내 완벽한 볼배합과 강한 어깨로 편안한 투수리드를 펼친 안방마님 이명권이 힘이 떨어진 권순국을 상대로 좌중간의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7대7 스코어를 리셋하는데 성공한다.​


hy06-1.jpg


hy06-2.jpg


hy06-3.jpg


hy06-4.jpg


 역전 위기에 몰린 마장 카우보이즈는 마지막 순간에 다시 한번 강력한 승부수를 던진다. 2사 2,3루의 상황에서 홈런타자 김남기를 거르는 만루작전을 펼치면서 마무리투수 황국남을 급하게 준비시킨 것. 하지만 강력한 구위에 비해 제구력에 문제점을 가지고 있던 와일드씽 황국남은 결승전 2사만루 동점상황이라는 극도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연속 볼넷 2개를 내주며 밀어내기 결승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서두르지 않고 상대의 약점을 간파한 이정민과 임창빈의 차분함의 승리였다. 마지막 순간 재역전에 성공한 한양베이스볼은 마무리 윤지용이 끝까지 강한 압박을 가한 카우보이의 마지막 공격을 내야땅볼 3개로 처리하는 안정된 수비실력까지 선보이면서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마침내 꿈에 그리던 첫 우승을 완성했다.​


hy07-1.jpg


hy07-2.jpg


hy07-3.jpg


hy07-4.jpg


hy07-5.jpg

 야구실력이 출중한 한양캠프라는 완성형 클럽팀에 비해 야구레슨을 막 시작한 야구초보자들과 다듬어지지 않은 유망주들을 데리고 편성준 코치의 주도하에 창단된 한양베이스볼 클럽은 지난 5년간 언제나 형제팀인 한양캠프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아직도 세련된 색깔의 야구라기 보다는 힘을 앞 세운 다소 투박한 발전가능성이 높은 젊은 컬러를 가진 팀이다. 하지만 한양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던 아웃사이더들은 한양캠프도 이루지 못한 리그 우승타이틀을 따낸 새역사를 만드는 사고를 쳤다. 쟁쟁한 리그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연파하고 결실을 맺은 2018시즌 일요싱글 결승전의 짜릿한 역전우승은 남 몰래 꾸준히 흘린 땀방울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인생의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노력의 보상을 받은 풍요로운 한가위 선물이 아니었을까? 가을은 노력한 자들에게 달콤한 열매를 얻게 해주는 결실의 계절임이 분명하다.

 

hy08-1.jpg


hy08-2.jpg


hy08-3.jpg


hy08-4.jpg


hy08-5.jpg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하이파이브 3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5

    • 등급 배대표
    • 2018.10.04 15:52
    • 답글

    멋집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8.10.05 18:17
    • 답글

    배대표님, 성동격서도 멋지십니다.

    • 등급 배대표
    • 2018.10.05 22:33
    • 답글

    GM수연아빠님, ㅎ 감사합니다 개맘 같은 팀 되려면 더 노력해야죠ㅎ 거주지 야구소식을 접하니 또다른 재미가 있어서 좋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찾아볼게요~~

    • 등급 익명
    • 2018.10.21 19:41
    • 답글

    와 10년쯤전에 맨날 수연아빠님 블로그 들어가서 야구소식 올라오면 슬쩍 보고그랬는데 여기서 글쓰시고 계시구나..이제 알았네요 ㄷㄷ 그때는 나도 성인되면 개포맘모스 들어가고싶다 하면서 재밌게봤는데..신기하네요 ㅎㅎ왠지 반갑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8.10.26 11:18
    • 답글

    익명님, 이제 성인이 되셨으면 입단하셔야죠? ^^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