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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밤 꿈의 매치, 남양주시장기 결승전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07.20 22:37
  • 조회 5039
  • 하이파이브 3

한 여름밤 꿈의 매치, 남양주시장기 결승전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7월의 여름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혹서기의 짜증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 시원한 홈런 축포가 남양주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이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한 여름의 무더위를 피해 토요 나이트게임 야간경기로 펼쳐진 제14회 남양주시장기 결승전, 어느덧 남양주관내 전통의 강자로 자리잡은 명문 카니발과 구리시장기 우승에 빛나는 다크호스 프렌즈가 맞붙은 치열한 결승전 명승부의 현장을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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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오른 프렌즈와 탄탄대로를 달려 온 카니발

 

 5월 30일부터 8주간의 대장정의 마지막 순간까지 오른 두팀의 예선 기록을 살펴보면 조금은 상반된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프렌즈의 경우 2회전에서 만난 광진 온달스와의 경기가 중요한 승부처로 기록 되었다. 마운드를 튼튼히 지켜낸 김주용의 완투승과 이동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스코어 3대2로 짜릿한 한 점차의 승리를 거두면서 3회전 진출에 성공한 프렌즈를 기다리는 상대는 우승후보로써 손색이 없는 난적 PLG1904와 남양주고구려였다. 만만치 않은 우승후보들을 차례로 물리쳐야 하는 매 경기가 결승전과 다름없는 험난한 대진운을 받아 든 프렌즈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카니발의 경우 대회 첫 경기였던 한양캠프와의 경기에서 일찌감치 상대팀의 선발 남규하를 상대로 타선이 대폭발하면서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고 이후 펼쳐진 예선라운드에서도 몸을 풀 듯 차례대로 상대팀을 압도하는 월등한 기량과 파죽지세의 기세로 결승에 선착하는 서로 다른 예선전에서의 행보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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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잠수함 정봉무를 공략하라! 첨병 김대환에게 주어진 임무

 

 비교적 어려움 없이 결승까지 오른 카니발의 타자들이 상대해야 할 프렌즈의 투수는 결승전을 위해 준비한 사회인야구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라는 핵잠수함 정봉무 카드였다. 어느덧 베테랑이란 이름이 좀 더 잘 어울리는 정봉무는 예전 전성기에 비하면 구속이 많이 줄어든 아쉬운 모습이지만 이제는 단순히 힘을 앞세운 정면승부보다는 노련한 경기운영과 완급조절 능력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프렌즈의 실질적인 난공불락의 에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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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기선제압이 중요한 결승전에서 리드오프 역할이 주어진 새신랑 김대환입장에서는 서로가 너무나 잘 아는 사이였기에 더욱 껄끄러운 상대인 정봉무를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가 부여되었다. 첫 번째 대결에서 먼저 웃은 쪽은 카니발의 김대환이였다. 1회초 카니발의 선두타자 김대환은 첫 타석에서 삼유간의 깊숙한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김정환이 날린 우측선상의 3루타로 선취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믿었던 4번타자 김태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5번 김영균이 깨끗한 중전적시타를 기록하면서 카니발은 기분좋은 2점의 선취득점으로 우승을 향한 상큼한 출발을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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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지배한 우타거포 김세중의 3연타석 홈런포!

 

 경기초반의 분위기는 확실히 카니발 쪽으로 기울었다. 1회에 기분좋게 2점의 선취득점을 뽑아 한걸음 앞 서 나간 카니발은 선발투수 김재홍이 비록 상대의 선출타자 김세중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고 평정심을 되찾으면서 위력적인 몸쪽공을 주무기로 프렌즈의 핵타선을 잠재워 나갔다. 카니발은 2회초 공격에서도 2사이후에 우익선상의 2루타로 출루한 김준태가 상대 외야수가 실책을 틈 타 행운의 득점에 성공, 라이벌 남양주 고구려가 결승진출에 실패한 이번 열네번째 남양주 시장기만큼은 반드시 만년 준우승팀으로 고배를 마시곤 하던 한풀이를 하겠다며 마음을 단단히 먹고 결승전에 나선 카니발을 향해 행운의 여신이 서서히 미소를 짓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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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즈의 입장에서는 결승전이라는 큰 경기가 주는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예상치 못한 야수들의 실책에 의한 실점과 팀타선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다소 답답한 흐름의 경기였기에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반전의 계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해결사는 역시 한 방이 있는 홈런타자 김세중의 몫이였다.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상하기 위해 김우식 감독이 전진배치한 실질적인 중심타선인 2번타자 김세중은 2점을 뒤진 3회말 공격에서 톱타자 김용주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남양주 2구장의 좌측 외야 그물망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장외홈런포로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4회에는 다시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중간의 투런포로 3연타석 홈런을 완성시키면서 프렌즈의 우승청부사임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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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후반 거침없는 프렌즈의 막강 화력쇼, 우승을 마무리짓다!

 

 결승전 3연타석 홈런이라는 도무지 믿기 힘든 성적을 낸 김세중의 위력은 단순히 공격적인 부분에서 그치지 않았다. 좌익수와 중견수가 처리하기 어려운 내야와 외야의 빈 공간을 모두 커버하는 폭넓은 수비범위로 공수를 지휘하는 야전 사령관의 역할을 200% 수행하면서 정봉무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경기초반 흔들리던 프렌즈의 팀분위기는 결국 4회말에만 장단 6안타를 집중시키면서 대거 6득점을 올리면서 빅이닝을 만드는 위력을 선보이며 무서운 기세로 활활 타올랐다. 불붙은 프렌즈의 타선을 막아내기 위해 카니발은 급하게 고영삼을 투입하면서 반전의 기회를 엿보려고 했지만 팀이 역전에 성공하자 이번에는 정봉무가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예술적인 제구력으로 마운드 위에서 아름다운 춤을 추기 시작한다. 정봉무는 전의를 상실해 버린 카니발을 상대로 5회~7회 3이닝을 연속 3자범퇴로 처리하면서 단 9명의 타자만을 상대하면서 팀승리를 확실하게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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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렌즈는 1번 김용주부터 김세중, 임범영, 여인석, 이동민으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에서 팀안타의 대부분인 9안타를 합작하면서 8타점 9득점으로 팀공격을 효과적으로 이끌었고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연속으로 물리치고 남양주시장기의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기에 기쁨은 배가 되었다. 한번 분위기를 타면 거침없이 폭발하는 막강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난적 카니발을 물리친 프렌즈는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며 7월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힌 남양주시장기 결승전의 패권을 차지하며 금주의 대세팀으로 화려하게 비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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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등급 야남드2010
    • 2015.07.21 01:12
    • 답글

    김우식 감독님,우승 축하드려요.

    • 등급 김우식
    • 2015.07.22 20:46
    • 답글

    야남드2010님, 감사합니다~^^

    • 등급 영식이
    • 2015.07.21 09:18
    • 답글

    우승 축하드립니다! 멋진 경기가 생동감 있게 전해집니다 ㅎㅎㅎ

    • 등급 달아요
    • 2015.07.21 09:34
    • 답글

    우리팀은 초전탈락인데... ㅜㅜ 프렌즈 부러워요 -0-

    • 등급 김우식
    • 2015.07.22 20:47
    • 답글

    달아요님, 부럽긴요ㅋ나중에 좋은성적 내세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7.30 18:02
    • 답글

    달아요님, 패밀리 화이팅~

    • 등급 SCV #일꾼
    • 2015.07.21 14:56
    • 답글

    역시 남양주는 사회인야구의 메카같네요

    • 등급 새로고침
    • 2015.07.21 16:46
    • 답글

    • 등급 김우식
    • 2015.07.21 17:47
    • 답글

    프렌즈감독입니다 감사합니다~^^

    • 등급 Star
    • 2015.07.22 09:16
    • 답글

    김우식님, 헹가레 받을때 기분이 어떤가요? 한번 받아보고 싶어서리 ㅎㅎㅎ

    • 등급 김우식
    • 2015.07.22 20:48
    • 답글

    Star님, 제가 허리가 안좋아서 우리팀 주장이 대신 헹가레 받았네요ㅋ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7.28 10:44
    • 답글

    김우식님, 허리가 안 좋으셔도 받을건 받으셔야죠! ㅋㅋ

    • 등급 최준호
    • 2015.08.03 19:44
    • 답글

    형 추카드려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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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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