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생활야구의 시작과 끝! 연식야구는 어떨까?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07.25 01:52
  • 조회 9493
  • 하이파이브 5

생활야구의 시작과 끝! 연식야구는 어떨까?


 또 다시 뜨거운 청춘의 계절 여름이다. 늘 이맘때면 이웃나라 일본의 고교야구축제인 고시엔 대회가 무척이나 신경이 쓰인다. 더욱이 올해는 미래의 프로야구 꿈나무들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제27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가 오사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계획되어 있다고 하니 올 여름은 일본 고교야구에 더욱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다. 

 

koshien.jpg

 

 올해로 97회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고교야구 선수권대회, 이름하여 고시엔대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오직 한 팀만이 출전할 수 있다. 그럼 출전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는 고시엔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경쟁률은 과연 얼마나 될까? 매년 고시엔에 도전장을 던지는 일본의 고교야구팀은 무려 4천여개팀, 지역예선을 통해 단 49개팀만이 고시엔에 출전을 허락받는 셈이니 확률적으로 1/80이 넘는 실로 엄청난 경쟁과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는 지옥의 관문을 뚫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일본의 고교야구의 인프라와 고시엔 야구대회의 식지 않는 열기를 바라보면 늘 부러움이 먼저 앞서게 된다. 이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가장 먼저 지역예선을 마무리짓고 참가팀을 확정지은 오키나와에서 접한 고교야구를 통해 조금은 새로운 이슈를 던져볼까 한다.

 

ja-ba.jpg



한 낮 32도의 무더위속에서도 즐거운 고등학생들
 

 남국 오키나와의 여름, 한 낮에 내리쬐는 강력한 자외선은 무척이나 강렬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태닝의 수준을 넘어서 화상의 우려가 있는 무더위 속에 긴팔옷을 입거나 팔토시로 중무장을 한 채 맨 살을 들어내는 것을 힘들어 하는 곳이 오키나와의 한 여름이다. 현지인들의 경우 가능하면 태양이 강한 한 낮에는 해수욕을 피하고 그늘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다가 해가 지기 시작하는 저녁무렵이 다 되어서야 물놀이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야구를 즐기는 고교생들에게 한 낮의 더위는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그저 조그만 걸림돌에 불과했다. 고시엔을 목표로 진심을 다해 싸우는 듯한 그들의 표정에서는 뜻밖의 즐거움이 넘쳐났다.

 

DSC00725.jpg

 

DSC00726.jpg

 

DSC00736.jpg

  

 드디어 고시엔으로 가는 지옥의 레이스를 직접 구경할 수 있겠다는 설레임에 얼른 짐을 풀고 호텔방을 빠져나와 한걸음에 야구장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막상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뜨겁도록 치열한 고시엔의 분위기와는 뭔가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그라운드를 깡깡 울려퍼져야 할 청명한 방망이의 울림도 전혀 없고 외야수들은 극단적인 전진수비를 펼치고 있다. 일본 고교생들의 악바리같은 모습의 치열한 지역예선전을 마음속으로 상상했는데 이 경기는 연식야구, 그러니까 고시엔대회가 끝난 직후 펼쳐지는 연식야구선수권대회인 클럽대항전이였던 셈이다. 앞서 이야기한 일본야구를 지탱하는 힘은 4천개가 넘는 고교야구에서 시작되지만 그 밑바탕에는 생활야구, 즉 동호인야구 성격을 지닌 연식야구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뜨거운 태양은 아랑곳하지 않고 야구에 몰입하고 있는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보니 평상시 남자의 스포츠인 야구라면 당연히 다이나믹한 경식야구공을 사용하는 것이 진짜 야구라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이 조금은 달라졌다. 연약해 보이는 연식야구도 충분히 빠른 경기진행과 빨래줄같은 송구가 이루어지는 경기력이 확보됨은 물론 혼신을 담은 피칭에는 파워풀한 힘이 느껴졌다. 실제로 겐코볼과 같은 고급 연식구의 경우 변화구를 던질수 있고 딤플효과로 인해 공기저항이 적기 때문에 구속은 실제 야구공보다 조금 더 빠르게 날아간다고 한다. 

 

ball78.jpg




 우리에게는 조금 낯설지만 일본의 경우 보통 학생야구의 경우 고무공의 느낌이 나는 부드러운 연식구를 사용하는 연식야구를 통해 처음 야구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약 1만 5천개에 달하는 초등학교 클럽야구를 시작으로 5,000여개의 중학교에 연식야구부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라면 누구든지 아주 쉽게 “하는 야구”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게 된다. 결국 일본야구의 저변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엘리트 체육으로써의 학생야구가 아닌 누구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야구가 학교체육에 보다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부상없이! 부담없이! 누구나 쉽게 시작해야 진짜 생활야구
 
 우리가 처음 야구를 시작했던 오래전 경험을 되새겨보자.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사주신 글러브를 자동차 바퀴밑에 납작하게 깔아 방석글럽을 만들어 억지로 길을 들이고 문방구에서 파는 테니스공을 가지고 처음 캐치볼을 시작했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자동차가 많지 않던 시절이라 학교 운동장보다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동네 친구들을 불러모아 놓고 변변한 포수 보호장구도 없이 안면보호 마스크 하나와 나무배트 하나에 글러브 몇 개만 가지고 미니게임을 즐기기에는 테니스공 만한게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도 허락되지 않을 때는 말랑말랑한 고무공을 가지고 찜뽕이라고 불리는 주먹야구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야구의 규칙을 몸소 터득했던 유년시절의 즐거운 기억이 남아있다.




tennis.JPG

  

 대부분의 생활야구 입문자들은 프로야구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그려보지만 정식 야구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일단 딱딱한 경식 야구공으로 처음 야구를 하다가 당하는 부상의 우려가 제일 신경이 쓰인다. 투수가 던진 공이 날아와 몸에 맞거나 타자가 친 강습타구에 수비수가 다치는 일이 종종 발생하다 보니 사람들의 인식에 야구는 일단 위험한 스포츠이자 취미라는 고정관념이 강하게 자리잡은 것이다. 따라서 정식규격을 가진 공간이 아니면 야구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사람들이 많다. 게다가 장비의 가격도 만만치가 않다는 점도 생활체육으로 야구가 보편화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마트에서 팔고 있는 싸구려 합성 피혁 글러브로 야구공을 받으면 손바닥이 너무 아프고 다시 공을 받기가 두려워 질만큼 캐치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기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바닥면이 튼튼한 가죽으로 된 제대로 된 좋은 등급의 경식용 글러브를 구입을 해야 함은 물론 안전을 감안할 때 다양한 보호장구가 필요하게 된다. 결국 야구는 초기 투자비용이 만만치가 않다는 점에서 야구는 위험하고 비싸다는 일반인들의 생각이 생활야구를 쉽게 시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커다란 진입장벽이 되고 있는 셈이다.



DSC00811.jpg

 

DSC00806.jpg

 

DSC00744.jpg 

 

 야구공으로 인해 한번이라도 큰 부상을 당해 본 사람이라면 아무리 야구를 좋아한다고 해도 다시 글러브를 잡기란 쉽지 않다. 특히 야구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 단계에서 입은 부상이라면 주변사람들의 아우성까지 더해져 “하는 야구”를 포기하게 만드는 최고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맨 처음 테니스공으로 야구를 쉽게 접했던 것처럼 야구공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어느정도 기초적인 실력이 몸에 다져지기전까지 연식야구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야구공이 무서워서 혹은 부상의 걱정 때문에 야구경기를 즐기는 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입문자들 만큼은 어느 정도 기초가 다져지기전까지는 연식야구를 하게 한다면 치명적인 부상도 줄어들고 사회인야구의 저변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연식야구용품은 가격적인 면에서도 부담없이 접근이 가능할 만큼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연식야구를 보급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느껴진다. 장소와 시간,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으로부터 구애받지 않고 동네야구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활야구의 시작과 끝은 모두 연식야구가 대세! 


 일본의 경우 사회인야구라는 이름을 쓰는 경우라면 우리의 기준으로 바라보면 일반 아마추어 수준의 동호인 야구가 아닌 실업야구 수준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적당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사야인이라고 하면 비선수 출신이 대부분이지만 정식 고등학교 야구부가 4,000개가 넘는 일본의 경우 선수출신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경식야구를 하는 사회인야구는 결국 선출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경기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적인 야구선수출신들이 아닌 순수하게 야구가 좋아서 보인 우리의 경우라면 일본과는 다르게 사회인야구가 아닌 동호인야구 혹은 생활야구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따라서 일반 사회인들의 경우는 진짜 야구공으로 야구를 하는 경식야구팀에 비해 말랑말랑한 연식구를 쓰는 연식야구팀이 과반수를 훌쩍 넘어 약 65%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그리고 일본의 생활야구는 대부분 연식야구로 처음 야구에 입문해서 고등학생이 되면서 비로소 본격적으로 고시엔을 목표로 하는 진짜 경식야구를 즐기다가 중장년기에는 사회인야구라는 이름을 통해 사회생활과 취미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야구선수출신이 아니거나 부담없이 가볍게 야구를 즐기고 싶은 어른들, 혹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게 되어 반응력이 떨어지면 다시 연식야구를 찾아 실버야구리그에서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야구를 재밌게 즐기는 어르신들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야말로 생활야구의 시작과 끝은 모두 연식야구가 출발점이자 도착점이 된다는 점이다.

 

076548092_n.jpg

 

 주변을 돌아보면 예년에 비하면 생활야구를 즐기는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우리 사회도 점점 노령화가 되면서 “백세시대,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환갑이란 나이가 사회생활을 은퇴하고 생을 마감할 준비를 하는 노년기라고 하기에는 다소 성급한 결정일 수도 있는 달라진 세상을 맞이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야구를 좋아한다고 해도 치명적인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스포츠를 60세까지 계속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이다. 연식야구는 남자답지 못하고 재미없는 아이들의 운동이라는 고정관념만 극복할 수 있다면 조만간 실버스포츠로 게이트볼보다는 연식야구가 대세로 떠오르는 날이 결코 헛된 상상만은 아닐 것 같다.

 

 


하이파이브 5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23

    • 등급 잣같다
    • 2015.07.27 18:58
    • 답글

    누구나 야구를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한 첫번째로는 연식구의 보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감히 연식 야구야말로 부상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야구 전도사가 아닐까라고 믿고있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7.28 10:41
    • 답글

    잣같다님, 저도 연식야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습니다!

    • 등급 드레곤
    • 2015.07.28 09:48
    • 답글

    운동장 시설이 정말 끝내주네요~ 부럽다 ㅎ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7.28 10:43
    • 답글

    드레곤님, 이번엔 2곳만 다녀왔는데...둘 다 좋네요 ^^
    바닷가에 위치한 야구장은 니혼햄 전훈지로 쓰이고 학생들이 물 뿌리고 있는 야구장은 주니치의 전훈장이랍니다...! 평소엔 저렇게 고교생과 사회인야구인들의 놀이터! 완전 부럽다는~~~

    • 등급 강은
    • 2015.07.29 09:18
    • 답글

    기본기가 전혀없이 쉽게 생각하고 덤벼드는 경식야구...
    왜 연식야구는 모양빠지고 재미없을거라 생각하는 의미없는 자만심.
    연식야구는 꼭 정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등급 야남드2010
    • 2015.07.30 17:46
    • 답글

    강은님, 저도 동감입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7.30 18:00
    • 답글

    강은님, 미! 쓰리~

    • 등급 타이거즈
    • 2015.07.30 13:42
    • 답글

    우와~ 저 푸른바다에 야구장이 정말 그림의 한폭 같습니다 ㅎㅎ
    프로 전훈지는 역시 다르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7.30 18:01
    • 답글

    타이거즈님, 제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파란바다와 푸른야구장 그리고 젊음!!!

    • 등급 날아올라
    • 2015.07.30 13:55
    • 답글

    와 연식야구로 바뀌면 야구공 값이 절약되고...부상위험도 덜 할테고
    글러브도 오래쓸거 같고
    여자들도 야구를 함께 즐기고
    등등 장점이 많은거 같은데
    왜...안될까나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7.30 18:01
    • 답글

    날아올라님, 연식야구가 정말 꼭 필요합니다!

    • 등급 이성원
    • 2015.07.31 21:11
    • 답글

    모든 사회인야구리그가 다 연식리그로 바뀌었으면..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8.04 22:10
    • 답글

    이성원님, 개인적인 바램은 연식야구로 시작해서 경식으로 업그레이드 했으면 좋겠습니다!

    • 등급 태양이
    • 2015.08.02 00:07
    • 답글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는 중경식부라고 해서 연식구로 경기를 진행하는 대회가 있습니다.
    작년 속초대회에 참가했었는데 경식구와는 많이 달라서 적응이 필요하지만
    타구를 직접 맞아도 크게 부상 위험은 없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8.04 22:12
    • 답글

    태양이님, 그렇죠! 시니어들은 연식야구로 좀 더 오랫동안 야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평생야구를 즐기는 영리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안전하게 오래도록!

    • 등급 상계동보안관
    • 2015.08.08 09:46
    • 답글

    우리나라에도 연식야구 생각보다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일구볼이라는 연식구와 전용배트로 전국 꽤 많은 초,중,고팀이 리그도 하고,
    한국연식야구연맹(KSBF)주관으로 전국대회도 매년 열리고 있더라고요.
    성인팀들도 관심이 있다면 안전하고 재밌는 야구를 부상없이 오래오래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8.12 09:55
    • 답글

    상계동보안관님, 아이들이 연식야구에 취미를 느끼고 건강하게 맘껏 뛰어 놀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ㅋ 저도 욕심많은 학부모 ㅠ.ㅠ;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 등급 김일수
    • 2015.08.10 22:22
    • 답글

    저는부산에서 연식야구 하고 있슴다
    협회등록된리그는 아니지만
    11팀이 풀 토너먼트로
    스무게임씩 진행하고 있지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8.12 09:56
    • 답글

    김일수님, 와우~ 좋은데요...! 연식리그가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습니다!

    • 등급 김상호
    • 2015.08.11 20:50
    • 답글

    60세 이상의 실버연식야구리그가 생긴다면 10년은 더 야구를 즐길 수 있을낀데..^^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8.12 09:54
    • 답글

    김상호님, 제 말이 그말입니다 ^^;

    • 등급 김시중
    • 2015.08.16 23:16
    • 답글

    한국연식야구연맹에서 만든 하드볼처럼 실밥이 있는 연식구가 있습니다. 일구회 김양경회장님이 만드신 "일구볼"인데, 초중등용, 고등 성인용이 있어서 활용도가 다양합니다. 한국연식야구연맹 후원으로 2008년 처음 초등 중등 연식야구팀이 생겨서 그 팀에서 스탭으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연식구하면 사회인야구하시는 분들께서 코웃음치면서 애들 장난감으로 어떻게 야구를 해라고 하시는데 일구볼중 S190은 성인용으로 하드볼과 거의 비슷하게 딱딱한데 맞아도 고통은 하드볼에 비하면 그냥 웃음이 나옵니다. 2011년에 제가 일했던 중학생 클럽야구팀(선수가 아니고 취미로 하는 동아리)과 사회인 4부팀과 시합한 적이 기억나는데 엄청난 스코어로 중학생팀이 이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사회인 야구팀에 대해 많이 느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들 야구에 실망했습니다.열정은 많은데 기본기를 연습하지 않고, 안전에는 너무나도 무관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식볼이라고 헬멧을 안쓰려는 분도 있었는데, 중학생 투수 스피드보고 헬멧 쓰고 나오시더군요..ㅎㅎㅎ.현재 모든 중고등학교 학교내 클럽야구는 일구볼로 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구별로 리그를 하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이들 팀중에서 전국 최강자도 뽑습니다. 이 학생들이 성인이되는 약 5년 뒤에는 성인 사회인 야구에 연식야구가 더 활성화될 것입니다. 또한, 실력도 더욱 향상되어 있을 겁니다. 이 아이들은 알고 있습니다. 하드볼보다 연식야구가 얼마나 재미있고 안전하다는 것을요. 이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연식리그를 찾게 될 것입니다. 요즘 야구장이 많이 생기면서 야구장별로 경쟁이 생기고 잘되는 리그와 안되는 리그가 생기기 시작했으며, 야구장 운영권도 매매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과감하게 루키팀들을 위한 연식리그를 기획한다면 그 리그는 한 발 앞선 선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연식구는 연식배트로만 쳐야 하기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은 동료의식이 없는 콤포짓 배트의 난립도 어느 정도 막으면서 부상없이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프로야구를 좋아해서 보기만 하다가 어른이 되어서 야구를 하시는 분들이 요즘 많습니다. 사회인야구에 입문한 분들이 기본기를 익히는 충분한 연습없이 무조건 시합에만 몰두하는 현상으로 부상은 매년 늘어가고 사망자도 생기고 있습니다. 차근차근 연습과 훈련을 하는 사회인야구팀은 많지 않습니다. 비싼리그비와 부상및 팀내 불화로 항상 결원이 생겨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그런 신입회원들중 초보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제대로 연습하지 않고, 회비 냈으니 시합에 투입됩니다. 그러다가 부상을 당합니다. 그럼 어느 새 조용히 팀을 떠납니다. 이런 일들이 매년 반복됩니다.
    역대 최고로 활성화되어있는 사회인야구가 장기적으로 붐을 타려면 연식야구를 해야합니다. 루키팀 및 4부팀들은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항상 마음속으로 "안전한 야구"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제 연식리그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경쟁력이 고민되시는 리그운영자님, 연식리그를 시작하시면 성공하실 겁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5.08.25 13:23
    • 답글

    김시중님, 정성스런 댓글 감사드립니다!!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