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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동네는?
서울시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생활야구 선수들이 모여 있는 지역은 과연 어디일까? 이번 주 이슈앤대세 코너에서는 서울특별시 시민체육대회 야구종목 구대항전 결승전이 펼쳐진 신월야구장으로 출동했다. 야심차게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전년도 챔피언인 동작구와 빼앗긴 우승기를 다시 되찾아 오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은 원년 우승팀인 영등포구를 대표하는 생활야구인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펼친 한판의 명승부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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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이익준의 직구타이밍에 초점을 맞춘 동작구의 초반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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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대표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이익준의 연습투수는 굉장히 빠르고 힘이 있어 보였기에 쉽게 난타를 당하지는 않을 것이 예상되었기에 조심스레 투수전을 생각해 봤다. 하지만 동작구 대표 팀은 비교적 깨끗한 볼 끝을 가지고 있는 상대투수의 승부구인 직구를 철저하게 노리면서 타석에 들어서는 기민함을 보여준다. 타선의 짜임새가 느껴지는 동작구는 톱타자 신재철이 이익준의 아웃코스 직구를 결대로 밀어 치면서 첫 번째 안타를 기록, 공격의 물꼬를 텄고 2번 김종민의 스윙이 포수의 미트를 살짝 건들면서 자칫 병살이 될 수 있었던 내야땅볼이 타격방해로 선언되는 전화위복의 행운까지 이어지며 1회 초 공격을 쉽게 풀어냈다. |
동작구의 테이블세터진이 만든 무사 1,2루의 찬스에서 3번 오종우가 역시 직구를 노려 치면서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우익선상의 3루타를 기록했고 영등포구가 초반 기분 좋은 선취점으로 상승세의 분위기를 타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한걸음 앞서 나가기 시작했고 4번 유상준과 5번 이형모가 연속 적시타를 기록한 동작구의 공격을 이끈 상위타선이 1회에 보여준 응집력은 그야말로 거침이 없어 보였다. |
첫 고비를 넘어서지 못한 영등포구의 아쉬운 주루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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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1회 공격에서 영등포구가 주어진 찬스를 쉽게 살리며 4득점에 성공하면서 신바람을 낸 반면 톱타자 김승우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박규성의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면서 반격에 나선 동작구는 아쉬운 주루플레이 하나가 결국 경기 초반 흐름을 상대에게 완벽하게 내어주는 결정적인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
동작구의 선발 투수인 오종우가 경기초반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면서 흔들리는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가운데로 몰린 투구를 놓치지 않은 3번 타자 송재광이 날린 날카로운 직선타가 중전 안타성 타구로 이어지는 듯 했지만 의외로 타구가 계속 살아가면서 동작구의 중견수 김종민은 이 타구를 침착하게 전진하면서 글러브에 걷어 올렸다. 이 타구를 안타라고 판단한 영등포구의 1루 주자 김승우가 너무 일찍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면서 귀루에 실패, 영등포구는 귀중한 첫 번째 반격의 찬스를 그렇게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
영등포구의 입장에서는 2회 말 반격에서 5번 이태훈과 6번 이익준이 연속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1회에 이어 연속으로 무사 1,2루의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이경진, 임혁, 박종필로 이어진 하위타선이 이렇다 할 힘을 써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물러서면서 경기초반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동작구의 우세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
승부의 쇄기를 박는 4번 타자 유상준의 투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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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의 영건 이익준이 노련한 동작구의 맹공을 버텨내지 못하고 흔들리자 영등포구는 연투의 피로 때문에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아껴두었던 이경진 구원카드를 조금 이른 시점인 2회부터 일찌감치 꺼내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동작구는 2회 4번타자 유상준이 테이블세터진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점수차이를 6점으로 벌려놓은 좌전적시타를 기록하더니 영등포구의 추격이 시작된 4회에는 이경진의 초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훌쩍 넘는 98m짜리 투런포로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는 결정타를 때려냈다. |
이 결정적인 한방으로 스코어는 어느새 9대2로 7점차이까지 크게 벌어졌고 3회말 공격에서 송재광, 전승훈, 이태훈으로 이어진 영등포구의 클립업 트리오가 어렵게 2점을 합작하면서 점수차이를 좁힌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듬과 동시에 동작구가 대회 2연패를 향한 힘찬 전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셈이 되었다. |
동작구의 마무리 언터쳐블 박성균의 빼어난 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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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초반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활발한 타격전이 펼쳐진 경기는 뜻밖에도 경기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마무리로 마운드에 오른 동작구의 박성균의 호투와 안방마님으로 출전했다가 마스크를 벗고 마운드에 오른 영등포구 송재광의 맞대결이 펼쳐지면서 좀처럼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양 팀의 스코어보드에는 0의 행진이 거듭되며 4회부터 뒤늦은 투수전이 전개된다. |
영등포구의 송재광은 만만치 않은 동작구의 공격력 앞에 여러 번의 위기상황을 맞았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혼신의 역투를 펼치며 반격을 위한 분위기 반전을 노려보았지만 5회 마운드를 넘겨받은 동작구의 실질적인 에이스 박성균의 깔끔한 피칭에 밀려 9타자가 연속 3이닝을 삼자범퇴로 물러나면서 영등포구의 벤치가 그토록 기다렸던 대반전의 드라마는 결국 허락되지 않았다. |
팀의 승리를 지켜내며 대회 내내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해 낸 퍼펙트피칭에 빛난 마무리투수 박성균과 중요한 순간 상대의 뇌리에 깊이 각인될 법한 홈런포로 3타점을 쓸어 담은 4번 타자 유상준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두 명의 성남고 출신 공수의 핵이 결국 동작구에게 2년 연속 시민체육축전 구대항전의 우승기를 품에 안겨 준 원동력이 된 셈이다. 결국 시민체육축전의 일환으로 펼쳐진 구대항전은 최종스코어 9대2로 동작구가 영등포구를 물리치고 디팬딩 챔프의 힘을 과시하면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라섰다. |
2년 연속 서울시에서 생활체육 야구종목의 패권을 차지하면서 야구 잘하는 선수들이 제일 많이 모인 동네라는 타이틀을 지켜낸 대세 아이콘으로 떠오른 대세지역인 동작구의 3연속 우승만큼은 저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생활야구인, 혹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명예를 높이는 동시에 자신의 야구실력을 마음껏 뽐내고 싶은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열정이 가득한 생활체육인이 존재한다면 매년 5월 서울시장기생활체육야구대회와 동시에 개최되는 시민체육축전 구대항전 야구대회 새롭게 도전장을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든지 주인공이 될 자격을 가지고 있는 열린 무대에 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새로운 얼굴이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 |
2014년 현재 서울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동네는? 동작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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