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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레전드, 조지 브렛이 알려준 타격의 노하우!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7.04.06 14:45
  • 조회 13203
  • 하이파이브 14

메이저리그 레전드, "파인타르 가이" 조지 브렛에게 듣는 타격기술의 기본

 

 비록 사람들의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져가고 있지만 야구 역사상 큰 의미를 갖는 재미난 메이저리그 영상을 하나 소개해보고자 한다. 하늘색 유니폼을 차려입은 로얄스 소속의 한 선수가 우측담장을 넘는 역전 투런 홈런을 치고 돌아와 배트쪽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상대팀의 항의로 인해 아웃판정을 받는다. 심판판정에 불같이 화를 내며 마치 싸움이라도 할 기세로 우사인 볼트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그라운드로 뛰쳐 나온 이 선수가 오늘의 주인공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MLB 역사상 최고의 3루수중 하나라고 불리우는 "조지 브렛"이다. 1983년 7월 24일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조지 브렛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부정배트 논란의 키워드 "파인타르", 너무 많은 송진을 바른 나무방망이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루고 있던 캔자스시티 로얄스는 9회까지 스코어 3-4로 한 점차의 리드를 당하며 끌려가고 있었다. 2아웃에 주자가 출루하자 양키스는 곧바로 팀의 마무리 투수인 구스 고시지를 투입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선 당시 로얄스 최고의 강타자 조지 브렛은 팀을 패배에서 구하는 역전 투런홈런을 날리고 위풍당당하게 덕아웃으로 향한다. 여기까지는 터프 세이브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 클로져가 아쉽게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보통의 야구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9회초 역전 홈런을 허용한 양키스의 감독 빌리 마틴은 조지 브렛이 홈런을 치는데 사용한 방망이에 규정치 이상의 송진, 즉 파인타르가 너무 많이 발라져 있다는 이유로 어필을 했다. 당시 야구규칙서에는 손잡이로부터 18인치 이상의 지점부터는 이물질을 바르는 것을 금지했고 이를 부정배트로 인정한 심판원들의 합의판정으로 결국 홈런이 취소되는 바람에 양키스의 승리로 경기가 선언된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Pine Tar" 이슈가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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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시합이 끝난 뒤 캔자스시티 로얄스측은 법정에 항소까지 하며 송진이 비거리를 늘리는 이물질이 아님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부정배트 사용으로 아웃된 조지브렛의 억울함을 피력했고 법원의 최종판결로 인해 조지 브렛의 홈런이 인정되면서 9회초 2아웃으로 재경기가 펼쳐지게 되었다. 결국 캔자스 시티는 양키스에게 귀중한 1승을 되찾게 되었고 이 판결로 인해 야구규칙 1.10(c)항의 필요이상으로 파인타르같은 끈적한 이물질을 부착한 배트는 경기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이로 인해 타자에게 아웃을 선고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판정을 내릴수 없다는 방망이에 대한 야구조항[부기]이 추가되는 계기를 만든 매우 중대한 사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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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의 상징,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 조지브렛의 내한 
 

 결국 파인타르 사건으로 인해 당시 메이저리그팬들에게는 강한 승부욕의 가진 선수로 기억되게 되었고 "파인타르 가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유명세를 탄 전설의 레전드 조지 브렛의 내한은 이번이 두번째라고 한다. 일본, 대만을 함께 방문하는 아시아투어를 겸해 골프존이 만든 스크린야구 브랜드인 스트라이크존 야구대회가 열리는 야구장 개장행사를 위해 멀리 양주까지 방문한 브렛은 NC 다이노스의 홈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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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통산타율 .305에 총 3,154개의 안타와 317홈런을 기록했고 1,596타점이란 대기록과 21년간 캔자스시티 한 팀에서 뛴 프랜차이즈 원클럽맨의 업적을 인정받아 만장일치에 가까운 98.2%의 대단한 투표율을 보이며 가볍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게 된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3할 이상의 평균타율과 3,000안타, 3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조지 브렛을 포함해서 행크 애런, 윌리 메이스, 스탠 뮤지얼 단 4명이뿐이라고 하니 조지브렛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다. 13번의 올스타 선정과 아메리칸리그 MVP, 3번의 리그 수위타자상을 수상한 조지브렛은 만 37세의 나이인 1990시즌 타율1위를 차지했을만큼 자기관리와 꾸준함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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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영구결번 전설의 레전드와 슈퍼팬 이성우씨와의 조우

  

 조지 브렛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 21년간 프랜차이즈로 몸담은 캔자스 시티 로열스와의 인연을 빼놓을 수가 없다. 조지 브렛은 캔자스시티가 배출한 유일한 리그 MVP 수상자이며 도루와 삼진을 제외하면 아직도 공격 전부분에서 팀내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실적을 남긴 영구결번 보유자이다. 특히 브렛이 활동하던 당시만 해도 약팀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캔자스 시티를 이끌고 198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만든 브렛은 아직도 KC에게는 슈퍼 히어로같은 유쾌한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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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내에서는 조지 브렛만큼이나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캔자스 시티의 공식 승리요정이자 SNS만 열심히 해도 스타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성공한 슈퍼팬 이성우씨가 이런 자리에 빠질리 없다. 이미 두 사람은 3년전인 2014년 KC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만난 색다른 인연을 한국에서 계속 이어가며 레전드 야구선수와 레전드 야구팬으로써의 뜨거운 우정을 쌓아가고 있었다. 

 

3,154안타를 기록한 전설적 레전드의 생활야구 클리닉 

 

 조지 브렛의 야구 클리닉은 사실상 크게 특별해 보이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야구선수가 가진 자신만의 노하우를 유소년이나 사회인야구선수들에게 전수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다. 조지 브렛은 시종일관 "공을 끝까지 보고 볼에서 시선을 떼지마라. 배트를 잡아당기려고 하지 말고 가능한 던지듯 밀어쳐라. 타석의 위치는 홈플레이트 끝쪽에서 서도록 해라. 배트를 잡을때는 그립에 힘을 충분히 빼라. 스윙시에는 끝까지 팔을 쭉 뻗어라."라는 지극히 평범한 전문가다운 조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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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마 현실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는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게 타석에 너무 바짝 붙어 온 힘을 다해서 타격을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일단 홈플레이트와 조금 떨어져서 자신의 가진 힘의 전부가 아닌 일부만 가지고 공을 맞히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였다. 보통 아웃코스의 공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타석에 바짝 붙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야구상식이지만 홈플레이트 가까이 서게 되면 오히려 바깥쪽의 공을 끌어당기는 스윙을 하기 쉽고 힘을 뺀 자연스럽게 밀어치는 스윙이 되지 않기 때문에 타석에 설 때는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타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그 만의 타격이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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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려 3,154개의 안타를 기록한 조지 브렛의 타격 이론은 지극히 간단했다. 21년간의 현역 시절 내내 브렛이 초점을 맞춘 방향은 최대한 삼진을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이 임했다고 한다. 절대로 홈런을 치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을 뿐더러 통산 3할타율을 보유한 그였지만 무려 7,000번이 넘는 실패의 과정을 겪으면서 오로지 필드안으로 더 많은 타구를 날려 보내기 위해서 꾸준히 노력했다고 한다. 실제로 조지 브렛은 11,625번 타석에 들어서 908번의 삼진(7.8%)만을 당했고 시즌당 삼진 갯수로 환산하면 평균 54개 수준으로 무척이나 컨택을 중시하는 타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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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선수로 만든 원동력은 "그라운드 안에서 있는 그 누구보다 경기를 즐기는 선수가 되길 원하는 마음과 쉽게 죽지 않겠다는 다짐이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변수가 많은 생활야구에서 주구장창 손 맛을 노리는 홈런 스윙을 계속 하기보다는 볼카운트가 불리해졌을 경우 삼진을 당하지 않고 어떻게 든 타구를 그라운드안으로 밀어 넣으며 출루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며 경기를 즐길수 있는 준비된 자세야 말로 사회인야구를 지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닫는 시간이였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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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등급 쭈욱닷컴
    • 2017.04.06 21:51
    • 답글

    좋은행사였네요~~ ^^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4.07 09:28
    • 답글

    쭈욱닷컴 님, 재미난 이벤트였습니다

    • 등급 버버기
    • 2017.04.07 10:06
    • 답글

    시즌초와 함께 바로 타격부진인데...ㅎㅎㅎ
    코칭 좀 받아볼것을... 매우 아쉽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4.07 14:34
    • 답글

    버버기님, 끝까지 보고 힘빼라가 요지였구요...홈런말고 안타를 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슬럼프 극복하세요^^

    • 등급 ggusi***
    • 2017.04.10 08:54
    • 답글

    수연아버님(ㅎㅎㅎ) 화이팅이요~!
    이슈&대세 팬이예욧~!!!

    • 등급 GM수연아빠
    • 2017.04.10 09:56
    • 답글

    ggusi***님, 감사합니다 ^^ 영광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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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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