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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강도시 남양주시와 수원시, 작은 실수가 승부를 가른 우승후보간의 뜨거운 맞대결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8.07.30 23:58
  • 조회 10623
  • 하이파이브 14

경기도 야구 최강도시를 가린다! 2018 경기도 의장배 생활야구대회


 곤지암 팀업캠퍼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8년도 경기도 의장배 야구대회 동호인 일반부 A그룹의 최종 우승 트로피는 안양시 대표팀에게로 돌아갔다. 안양시는 1회전에서 부천시를 상대로 거둔 기분 좋은 완봉승을 시작으로 고양시와 화성시를 접전 끝에 연거푸 격파하며 "경기도에서 야구를 가장 잘하는 최강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승전 경기 초반에 내준 리드를 만회하기 위해 끝까지 맹렬한 추격전을 펼친 수원시는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최강자의 자리를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남양주시와의 1회전 빅매치에서 4번타자 이도경의 역전 투런포를 발판삼아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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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규의 완벽한 호투로 시작된 남양주시의 초반 리드


 대진표상으로 안양시 대표팀이 우승을 향한 지옥의 토너먼트 일정을 뽑아든 반면 남양주시와 수원시의 승자는 1회전의 고비만 넘으면 비교적 여유 있게 결승에 안착이 가능해 보이는 상황, 첫 경기부터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양 팀의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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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시는 사이드암 한준규를 선발카드로 내세웠고 수원시는 정통파 김영진으로 맞대응을 한다. 시작부터 풀스윙으로 호쾌한 타구를 외야 구석구석으로 날려 보낸 수원시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스윙이 컸던 반면 남양주시 대표팀은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하는 컨택위주의 성향을 보여준다. 수원시의 까다로운 리드오프 한지원을 중견수쪽의 깊숙한 외야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인 한준규는 3회까지 수원시의 강타선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피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로 잠시나마 무더위를 잊게 하는 호투를 펼쳐 보인다. 안정감 있는 피칭속에 타자들도 힘을 내면서 2루타를 치고 나간 2번타자 장은성을 해결사 김태훈이 불러들이면서 선취점을 뽑아냈고 3회에는 최상진의 내야땅볼때 와일드피칭으로 3루에 안착해 있던 장은성이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어 경기초반의 분위기를 확실하게 남양주쪽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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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급해진 한지원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기습번트를 시도하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아보고자 했지만 제5의 내야수 한준규가 재빠르게 수비태세로 전환하면서 번트 타구를 침착하게 처리해 오히려 공격의 맥이 끊어진 독으로 작용했다. 수원시는 경기중반까지 남양주시의 강한 기세와 조직력에 눌려 좀처럼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답답한 흐름이 연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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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고 싶었던 남양주 키스톤 콤비의 결정적 실수


 유난히 중견수쪽의 플라이 아웃이 많았던 수원시는 4회초 1아웃이 될 때까지 무려 5개의 타구가 중견수 이동현의 그물망 수비에 걸려들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외야를 두드리던 수원 대표팀의 4번타자 이도경이 마침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팀의 첫 번째 안타를 신고하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다. 3회까지 완벽에 가까웠던 남양주의 철벽 수비진은 2루수 박대웅이 강렬한 태양아래 집중력을 잃고 기록되지 않은 첫번째 실책을 범하면서 상대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다. 평범한 플라이성 타구의 방향을 잠시 잃어버렸던 남양주시의 내야가 기록상 안타로 둔갑시켜 준 아쉬운 플레이를 틈 탄 수원시가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꽉 막힌 답답한 흐름을 일시에 풀어버린 한 점이상의 의미를 갖는 만회점을 바탕으로 반격을 시작한 수원시에게로 주도권이 넘어가는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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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자들이 반격을 펼치며 득점지원을 시작하자 시너지 효과를 얻은 수원시의 선발투수 김영진이 힘을 낸다. 4회말 삼진 2개를 뽑아내는 호투속에 철벽마운드를 지킨 수원시에게로 다시 한번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짓는다. 2사후에 이재영이 친 타구가 내야에 높이 솟아 올랐고 유격수가 이미 낙구지점을 잡아 이닝교대가 예상되던 순간 아찔한 높이의 체공시간이 긴 타구를 지켜보던 유격수가 잠시 어지러움을 느끼면서 공을 낙구, 2루에 있던 한지원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생각지도 못한 동점상황이 펼쳐진다. 상대의 실수는 곧 우리팀의 찬스, 야구는 간혹 잔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헌납한 키스톤 콤비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맥이 풀린 한준규를 상대로 자비를 모르는 수원시의 대표타자 이도경은 우측 담장을 훌쩍 넘는 120m짜리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려 단숨에 경기를 뒤집어 버리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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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피칭으로 수원의 승리를 지켜낸 정현택의 마무리


 이미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팀공격의 8할을 차지하고 있던 남양주의 테이블세터 장은성은 자신의 수비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치고 곧바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하면서 3안타 경기로 다시 한번 공격의 기회를 마련한다. 재빠른 발놀림으로 이를 악물고 3루를 훔친 장은성은 최상진이 날린 내야플라이를 잡기 위해 역동작으로 뛰어가던 상대팀 2루수가 중심이 흐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고 기어이 홈을 파고 들어 팀이 기록한 3득점을 모두 자신의 발로 만들어 내는 대단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마음속으로 제발 이대로 경기가 끝나지 않기만을 간절히 기도했을 것이 분명해 보인 절실함마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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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1회부터 날카로운 강습타구를 날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인 6번 정현택의 안타를 시작으로 유정수-고태훈의 대타카드가 연속으로 적중하면서 2점을 더 달아난 수원시는 마지막 순간 클로저 정현택을 마무리로 선택한다. 좌타우투의 파이어볼러를 상대로 하위타선이 별다른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한 남양주시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린 수원시가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재미난 명승부를 만들어 냈지만 단 한 차례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이 된 남양주시에는 두고두고 아쉬운 1회전의 결과였다. 단숨에 우승권으로 뛰어오른 1승 이상의 값어치를 지닌 수원시의 귀중한 첫 승이 기록된다.



글 : 서준원 / 수연아빠의 야구장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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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등급 spor
    • 2018.08.01 08:43
    • 답글

    수고하십니다!! 결승전 사진과 리뷰는 없나요??? 궁금하네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8.08.01 08:47
    • 답글

    spor님, 결승땐 제가 다른 스케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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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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