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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일장신대학교 야구부 서기자의매거진m

서정태 (de***)
2018.06.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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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파이브 1

다시 뛰는 한일장신대 야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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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안고 달리는 작은거인 한일장신대.

과거 10여명의 선수를 봉고차에 태우고 감독은 야구장을 누볐다.

백운섭 감독은 감독, 코치, 매니저까지 1인3역을 했다.

창단 당시 대학 진학에 실패했던 무명 선수들을 꾸려 팀이 만들어졌고 창단 1승을 올리는데 1년이 걸렸을 정도로 전력이 약했던 팀이다.

더욱이 연습구장이 없어 전북에서 3시간 거리인 경기도 남양주 사회인야구장까지 봉고차로 왕복했다. 서울대 야구부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을 때 그 제물이 바로 한일장신대였다.


간간히 강팀을 잡는 ‘고춧가루 부대’로 명성을 떨치며 2009년엔 프로선수 배출, 창단 후 8강까지 오르는 기적을 연출했다. 야구부 정상화를 위해 학부모들과 선수들이 무척이나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수급이 어려웠고 투수와 야구를 겸하는 선수가 4명, 포수는 단1명. 지명 타자를 포함해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을 했다.

백업은 꿈도 꿀수도 없는 상황. 신입생 유치를 위해 백감독은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내가 왜 너희같은 팀에 입학하느냐’ 라는 싸늘한 시선뿐.. 결국 한일장신대는 2010년 12월로 팀은 해체가 됐다.


 

작년 서남대 감독이 선수를 폭행하는 동영상이 올라와 야구계가 발칵 뒤집혔다. 엎친대 덮친 격으로 서남대 폐교가 확정이 되고 선수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야구부 운영을 물색하던 중 한일장신대에서 재창단 의사를 보였고 다행히 선수들은 모두 한일장신대에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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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하는 한일장신대 선수들을 소개한다.

투수, 내야를 겸업하는 2학년 배동현의 기량이 뛰어나다.

마른 몸에 비해 장타력도 좋아 홈런도 기록하고 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하며 주무기는 빠른 직구다. 구속은 140 초중반.

그의 최대 장점이라하면 타자를 무서워 하지 않는다. 언제가 공격적이며 피하는 피칭을 하지 않는다. 다만 단점이라 뽑는다면 힘에 의존해서 던지는게 아닌가 싶다.

그는 투.타 겸업이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훈련량이 많다. 하지만 그는 절대 게을리 하지 않는다. 투수는 타자든 모든 자신감 있는 그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백기선도 과감한 승부를 즐긴다. 체인지업을 잘 던지며 다만 투구시 너무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단점이다.

허준혁은 1학년으로 볼 끝이 매우 좋으며 아직 1학년이라 기복이 조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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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로는 황준성이 돋보인다. 수비가 안정적이고 작전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발이 빠르고 베이스러닝이 좋다. 다만 체구가 작아 파워가 조금 부족하다.

이호정은 손목 힘이 좋고 컨택 능력이 뛰어나며, 강한 어깨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키가 조금 작은게 흠이며 가끔 플레이를 급할게 할때가 있다.

1학년인 오승현은 찬스에 강하며 득점권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한다. 항상 밝고 능정적인 성격이라 모두에게 능정에너지를 준다.

저학년이 많은 한일장신대.

그래서 앞으로 이들에게 기대가 크다.

지금은 비록 약팀에 속하고 있지만 이들도 안정을 찾고 지금처럼 학교의 지원을 받는다면 이들도 남들보다 절대 뒤처지지 않을 것을 자부한다.

 

어디선가 이런 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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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형제 가운데 가장 찬밥은 둘째다‘

야구계도 비슷하다. 맏형인 프로야구는 후한 대접을 받는다. 막내인 고교야구는 “프로야구의 근간‘이라 하여 각별한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나 대학야구는 찬밥도 이런 찬밥이 없다.

프로야구 관중은 800만 시대지만, 아마추어 야구는 300만 관중이었을 때보다 더 열악하다.

대학야구는 tv중계는 고사하고 야구인들 조차 무슨 대회가 열리는지 모르기 일쑤다.

‘야구명문대’가 아니면 학교와 동문의 재정지원도 거의 없어 야구에만 전념할 수도 없다.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야구선수로 대성하려는 노력’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대학야구선수들이다.

우리는 이들의 꿈과 노력, 열정을 절대 모르는 척 해서는 안된다.

 

사진, 글 신연희

 

서기자의 매거진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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