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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그 Talk] '특급 잠수함이 나타났다' JTBC 워치독 권유준-① 서울시민리그(S-리그)

dugout*** (dugout***)
2018.06.20 11:47
  • 조회 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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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를 보게 되면 참 보기 힘든 것이 있다. 번트? 도루? 아니다. 마운드에서 가장 밑에서 묵직한 공을 미트에 꽂는 ‘잠수함’ 언더스로 투수들이다. 생활 체육 야구에서는 어떨까? 그 역동적인 폼에 도전하는 사람은 많지만 자칫하다간 남자의 생명을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 그 어려운 것과 천생연분인 사람이 있다. JTBC 워치독의 특급 잠수함 권유준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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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십니까. JTBC 워치독에서 야구를 하고 있고요, 예쁜 부인과 더 예쁜 3명의 딸을 둔 가족 다음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권유준이라고 합니다. (웃음)

 

 

예쁜 딸이 3명이나 있다니! 정말 화목할 것 같아요.

네, 정말 행복합니다. (웃음) 얼굴만 봐도 정말 기분이 좋고, 요즘 제 삶의 에너지입니다.

 

 

그래도 집에 가족이 많다 보니, 주말에 야구 경기를 하러 나갈 때 부인이 막지는 않으신가요?

아내랑 연애를 2년하고 결혼을 했는데요. 연애 당시에도 제가 생활 체육 야구를 계속하고 있어서요. 그래서 연애 때 3~4번 정도 제가 경기할 때 같이 와서 보기도 했고, 제가 야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어요. (웃음) 그래도 결혼하면 또 달라진다고 해서 제가 야구 경기를 하는 걸 막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오히려 야구 내조(?)를 해주고 있어요.

 

 

야구를 내조해준다? 어떤 내조인지 궁금해요.

특별한 건 아니지만 제가 밖에 나가 있거나 일 때문에 야구를 보지 못할 때 아내가 TV로 야구를 보면서 제게 실시간으로 문자 중계를 해줘요. (웃음) (특급 내조네요. 부인도 야구를 좋아하시나요?) 그렇지 않고요. 장인어른께서 청주 분이셔서 예전 빙그레 이글스 시절부터 한화 팬이세요. 아내도 학창 시절에 장인어른과 몇 번 야구장을 간 것 말고는 특별하게 좋아하진 않아요. (장인어른은 이 사실을 알고 계시는가요?) 네, 그때 아주 섭섭했다고 하셨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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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팀이나 선수가 있나요?

팀은 롯데 자이언츠를 가장 좋아합니다. (롯데를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 부산에서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당연히 자연스럽게 롯데 팬이 되는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웃음) 좋아하는 선수는 제가 어렸을 때는 공필성, 박정태 선수를 정말 좋아했고요. 지금은 롯데에서 손아섭 선수를 가장 좋아합니다.

 

 

손아섭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그라운드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이 멋있어요. 그리고 야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선수들이 못하면 안 좋은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 제 동생이 제가 손아섭 선수한테는 칭찬만 한다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니까 정말 그렇더라고요. (웃음)

 

 

#방송국 사람들

 

 

JTBC 워치독은 어떤 팀인가요? 소개 부탁드려요.

같이 일하는 회사에서 정말 마음 잘 맞고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팀입니다. 아무래도 언론사 팀이다 보니까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팀들과 다를 것 없이 주말에 모여 행복하게 야구를 즐기는 팀입니다.

 

 

JTBC 워치독과는 언제부터 함께 하셨나요?

팀에 입단한 시기는 작년이고요. 작년에 입단하긴 했지만, 참관만 했어요. 본격적으로 워치독 유니폼을 입고 같이 경기를 뛰게 된 것은 올해부터입니다.

 

 

입단은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해요.

친동생이 JTBC에서 VJ(비디오 저널리스트)를 했어요. 업무상 기자분들이랑 많이 만나게 되고 야구팀이 생겼을 때도 동생이 먼저 팀에 들어갔고, 팀에 저를 추천했나 봐요. 그래서 저도 합류하게 됐고, 지금은 많이 좋아해 주십니다.

 

 

방송국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엄청 바쁠 것 같은데, 팀 구성하는데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야구 경기를 하려면 최소 9명은 모여야 하잖아요? 그 인원이 충족되지 않아서 몰수를 당하게 되면 힘들게 시간 내서 온 팀원들한테도 미안하지만, 상대 팀들에게도 많이 미안해요. (그러면 경기를 진행하기가 힘들지 않나요?) 그래서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을 미리 조사해서 부족하면 급하게 선수들을 수혈해 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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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도 다 같이 모여서 하기 힘들 것 같은데, 연습은 어떻게 하시나요?

다 같이 연습을 하는 것은 일 특성상 힘들어요. 각자 개인적으로 연습을 하거나 레슨을 받는 분들도 있어요. 아니면 다른 팀에서도 경기 하시는 분들은 연습도 실전처럼 해야 하니까 타 팀에서 경기를 뛰시면서 부족한 연습을 채우시기도 합니다.

 

 

JTBC 워치독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워낙 많은 생활 체육 야구팀들이 있어서 저희 팀만의 매력이라고 하기에는 감히 말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2006년부터 생활 체육 야구를 하면서 여러 팀을 거쳐본 바에 의하면 팀원들 개개인의 매너가 뛰어나요. 팀 내 분위기도 항상 좋고, 경기에서도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아요. ‘클린 베이스볼’을 추구하는 점이 위치독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팀 분위가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혹시 경기 이외에도 자주 만나시나요?

다 같이 모이기는 힘들어요. (시무룩) 기자분들도 계시고 부서별로 스케줄도 다른 데다가 워낙 다들 바쁘셔서 한번에 시간 내기가 어렵죠. 그리고 또 이제 러시아에서 월드컵이 시작됐잖아요. 그것 때문에 또 저희 팀 몇몇 분들은 몇 주 전에 7월까지 팀에 합류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고 러시아에 가셨어요. (웃음)

 

 

올해 시민 리그에 참여하고 계시는데, 성적이 어떠신가요?

3경기를 하면서 1승 2패를 기록 중인데 원래는 2승 1패예요. (패와 승이 바뀐 건가요? 원래는 2승 1패라니 이유가 궁금해요.) 가장 최근에 했던 경기였는데 저희가 9대 4로 앞서고 있었어요. 근데 경기 종료 15분 정도를 남겨두고 저희 팀 중견수 분이 뜬공을 잡으려다 놓쳐서 머리에 야구공을 맞으셨어요.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저희가 그때 대기 인원이 없어서 아쉽게 기권 패 처리가 됐어요.

 

 

정말 아쉬움이 두고두고 남을 경기였을 것 같아요.

네, 팀도 그렇고 저도 깨끗한 야구를 하자는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지만, 그날 경기만큼은 제가 승부욕이 강해서 너무 속이 쓰리더라고요. (웃음)

 

 

***

서울시민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JTBC 워치독 권유준 선수의 이야기는 두 번째 기사에서 계속됩니다. 본 인터뷰 기사는 야구 전문 잡지 <더그아웃 매거진> 87호(7월호)에서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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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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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최강 두산!!
    • 2018.06.20 12:35
    • 답글

    우와~~~ 유준아~~ 이렇게 기사로 보니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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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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