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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그 人] “야구 감독 너무 어렵네요” JTBC 워치독 이종원 감독 서울시민리그(S-리그)

dugout*** (dugout***)
2018.06.14 14:15
  • 조회 4955
  • 하이파이브 7


“PD 업무보다 야구 감독이 더 어려워요.”

“서울시민리그에서 부상 없이 즐기는 야구했으면….”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JTBC 워치독의 이종원 감독의 목소리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자신이 맡은 아침 뉴스 프로그램 제작 업무를 마치고, 잠시 짬이 난 오후였다. 9년 전 생활 체육 야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이종원 감독은 지금 JTBC 워치독의 주축 선수 중 하나다. 그러나 대회를 앞두고 예상치 못한 어깨 수술을 받게 돼 올 시즌 서울시민리그에서는 감독직에 중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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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팀에서 4~5번 중심 타순을 맡고 있어요. 수비는 1루수를 주로 보고요. (웃음) 팀원들이 잘 친다고 많이 힘을 북돋아주죠. 사실 제가 감독이다 보니 라인업을 직접 짜 중심 타순에 있는 것인지… (웃음) 그래도 철판 깔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직군이 한 데 어우러진 JTBC 워치독은 사내 생활 체육 야구 동호팀이다. 창단 한 지 3년 차가 된 아직 갓난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열정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작년 서울시체육회에서 주최한 직장인야구대회에 이어 올해 시민리그까지 두 대회 연속해 참가하고 있다. 6월 14일 현재 조별리그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남은 예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이종원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저는 ‘JTBC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이종원 PD입니다. 아! 인터뷰에서는 JTBC 워치독의 감독 이종원이라고 소개하는 게 맞겠네요. (웃음)

 

이종원 감독(2).jpg

 

방송국 사내 생활 체육 동호인 팀으로서 서울시민리그에 참여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야구 생활 체육 커뮤니티인 ‘게임원’을 통해 대회 소식을 알게 됐습니다. 사실 생활 체육 야구인이라면 모두 느끼시겠지만, 꿈의 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난지야구장이나 신월구장에서 경기를 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참가비용도 저렴하고요. 작년에는 아쉽게 상위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새로운 각오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송국 내 다양한 직군들이 모여 팀을 이뤄 훈련하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사실 팀원들의 시간을 맞추는 게 어렵습니다. 저희는 올해 서울시민리그 말고도 평일 야간 대회에도 출전하고 있는데, 오후 10시 경기를 주로 뛰고 있어요. 모두들 힘들겠지만, 열정만큼은 대단하여 참여율이 높습니다.

 

JTBC 워치독의 자랑을 해주세요.

다들 바쁘고, 힘들지만!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모두들 열심히 대회나 연습에 참여하고 있어요. 정말 열의가 뜨거워요. 팀을 결성했을 때 초보자들도 많아 경기를 제대로 뛸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라운드를 밟으면 선수들의 눈빛이 바뀌죠. 분위기를 많이 타는 팀이에요. (웃음) 보통 생활 체육 야구가 2시간 정도 경기를 하는데, 상대들과 7이닝 승부를 종종 펼쳐요. 선수들의 집중력도 뛰어나고, 방송 프로그램을 빗대면 구성이 딱딱 맞는 팀이랄까요? (웃음) 조금 더 자랑을 해보자면, 실전을 하면서 습득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외야에서 ‘만세’를 부르던 친구들이 어느새 타구를 따라가고 공을 잡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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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PD와 야구 감독, 둘 중에 어떤 일이 더 힘든가요?

하하! 아무래도 야구 감독이 더 힘드네요. 프로그램 제작 PD는 보도국 기자와 아나운서의 연결고리라고 생각하시면 편해요. 도와주는 역할이죠. 그런데 야구 감독은 ‘승리’라는 목표로 경기에 나서잖아요. 적재적소에 선수를 투입하고, 경기 라인업을 꾸리고…. 제게 아직은 너무 어려운 작업입니다. 아무리 야구가 즐기는 스포츠라고 하지만, 지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서는 건 아니잖아요. 모든 선수들의 열망을 담아 최선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경기에서 지면 자책도 많이 합니다.

 

야구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옛날에 자동차 동호회를 갔다가, 그중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끼리 뭉치게 됐어요. 의기투합하여 제 인생의 첫 생활 체육 야구팀을 만들었죠. 당시 현역 고교 코치로 있던 친구도 있어서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어릴 적 동네야구(?)와는 다른 매력이었죠. 팀원들과 유니폼도 맞추고, 새로운 장비를 차 타석에 들어서는 기분이란… 지금도 잊을 수 없죠.

 

다시 서울시민리그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예선 두 경기가 남아있어요.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본다면?

야구는 아무래도 마운드 싸움이죠. 우리 팀의 마운드를 책임지는 강신후, 이학진 기자가 기대가 됩니다. 둘이 한 경기씩 맡아서 상대 타선을 막아준다면,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어 방망이에 불을 내줄 거예요. 2경기 모두 승리로 가져올 생각입니다.

 

이종원(4).jpg

 

A조(토요리그) 경쟁 팀들에게 선전포고 한마디 부탁합니다.

선전포고라고 할 것은 없지만 (웃음) 저희가 이기겠습니다! 이기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JTBC 워치독 이종원 감독의 목표와 함께 팀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최근에는 야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어요. 야구 아카데미도 있고요. 야구를 잘하면 경기에서 선수들이 더욱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표는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배우고, 연습도 열심히 해 납득이 될 만한 경기를 펼치는 것입니다. 또 오래오래 이 팀원들과 야구를 했으면 좋겠어요.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 말입니다. 감독으로 때로는 선수로, 후배들과 재미있게 야구를 즐기고 싶어요. 그리고 서울시민리그에서 우승도 한 번 해서 상품도 받아보고 싶네요. 아! 무엇보다 팀원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건강하게 리그를 마치는 것도 바람입니다.

 

감시견이라는 뜻의 워치독은 언론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JTBC 워치독은 사회의 공기(公器)라는 언론의 본연의 가치를 팀명에 새기고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물론 야구 경기장에서 JTBC 워치독은 열의 가득한 눈빛으로 공을 쫓는 맹견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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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JTBC워치독, 이종원PD, 서울시민리그, S리그

    • 등급 mousedg0***
    • 2018.06.16 07:41
    • 답글

    • 등급 뉴피디
    • 2018.06.17 10:50
    • 답글

    ㅋㅋ 반갑네 언제 우리팀하고 한게임하자~^^

    • 등급 조현상
    • 2018.06.18 00:24
    • 답글

    뉴피디님, 차장님 여기서 뵙네요 ㅋㅋㅋ

    • 등급 뉴피디
    • 2018.06.18 08:32
    • 답글

    조현상님, ㅋㅋㅋㅋ 언제 얼굴 함보자규~~~ 연락줘!^^*

    • 등급 고로
    • 2018.06.17 19:05
    • 답글

    우왕 ㅋㅋㅋ

    • 등급 metal***
    • 2018.06.19 12:29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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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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