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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리그 Talk] 서울시청 이순균 “야구는 중독이다” 서울시민리그(S-리그)

dugout*** (dugout***)
2018.10.17 12:00
  • 조회 2481
  • 하이파이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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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의 활력을 돋우며 생활 체육 야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2018 서울체육시민리그 S-리그(이하 시민리그) 야구! 이 리그를 주최하는 서울특별시 내에도 좋은 성적을 목표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청 야구 동호회가 있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이루어져있는 이 동호회는 이미 관공서리그에서 여러 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런 서울시청 팀의 중심! 투수 이순균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자기소개와 팀 소개부터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서울시청 야구 동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이순균입니다. 서울시 야구 동호회는 2004년 창단된 순수 공무원들로 구성된 팀입니다. 야구가 좋아서 한두 명씩 모이다 보니 이렇게 팀이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시민리그 탄생이 반가웠을 것 같아요.

매우 반가웠죠. 저희 시와 서울시 야구협회에서 함께 주최하는 것이니, 저희는 무조건 좋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참가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울상) 우여곡절 끝에 이렇게 참가해 좋은 성적으로 본선까지 올라오게 되어 매우 기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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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까지 올라왔으니 우승이 욕심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워낙 잘하는 팀들이 많아서 저희는 우승까지는 바라지 않고, (겸손) 4강정도 바라고 있습니다.

 

팀에서 어떤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나요.

지금은 투수를 맡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키가 크다는 이유로 1루를 봤다가, 어깨가 좋아서 3루 포지션으로 이동했어요. 4년 전부터는 투수 레슨을 받으면서 투수로 전향했습니다.

 

투수 개인지도를 받을수록 실력이 발전하는 것이 느껴지나요?

야구는 기본기가 제일 중요해요. 지도를 받게 되면 자세부터 기본기에 대해서 배우게 되죠. 구속을 증가시키는 법뿐 아니라 투수 수비까지 다 배우니 실력이 늘게 되요. 그래서 저희는 신입 회원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레슨을 받으라고 장려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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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포지션 중 투수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강속구! 속구로 삼진을 잡았을 때 그 쾌감! (웃음) 그 쾌감이 정말 좋아요. 또 저희 공무원끼리 관공서리그가 있는데 그 리그에서는 다른 생활 체육 야구리그와는 달리 알루미늄 배트가 아닌 프로선수들처럼 나무 배트를 써요. 그 배트를 부러뜨릴 때의 그 맛도 정말 짜릿하죠.

 

관공서에서 일하는 '회사원'인데 연습 시간이나 경기 시간을 조율하는 건 힘들지 않나요.

경기가 있다고 사전에 만나지는 않고, 주로 메신저나 전화상으로 조율해요. 가끔가다 업무상으로 만날 때가 있는데 그때 잠깐잠깐 이야기도 하죠.

 

야구는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나요.

야구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체력장에서 소프트공으로 멀리 던지기를 했는데, 남들보다 더 멀리 던졌어요. 그때 학교 야구부 감독님 눈에 띄어 야구를 시작했죠. 그 이후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는 야구선수를 목표했지만, 중학교 때 어머니의 반대로 그만두게 됐어요. 이후 2004년 시청에 야구동호회가 생기게 되면서 다시 공을 잡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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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를 그만둔 것이 마음 한편으로 아쉬웠을 것 같아요.

약간의 미련은 있죠. (하하) 저와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을 보면서 ‘내가 더 열심히 했으면 프로에 가지 않았을까’라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합니다. (웃음)

 

프로야구에서 가장 좋아하는 팀은 어딘가요?

저는 LG 트윈스를 사랑합니다. (하하) ‘트윈어스’라는 LG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생활 체육 야구팀에도 함께하고 있어요. (LG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면?) 전에는 우규민 선수를 좋아했고, 최근에는 이동현 선수를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

 

야구를 하면서 팀원들끼리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3년 전 이곳 구의 야구장에서 했던 다른 대회가 떠오르네요. 당시 90개가 넘는 팀 사이에서 8강까지 올라갔어요. 그런데 8강에서 상대 팀에 초반부터 점수를 9점이나 내줬어요. 그래서 이 경기는 어차피 진 거니까 포기하고 즐기자 마음먹고 주전을 다 빼고 후보 선수들을 내보냈죠. 그런데 저희가 결국 한 점차까지 따라가다가 아깝게 졌어요. 주전들은 긴장을 잔뜩 했어요. 반면에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긴장보다는 즐기면서 야구를 했던 게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어요. 역시 즐기는 사람을 못 따라가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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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수술한 이후에도 계속하게 되는 야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중독이라고 해야 하나. (웃음) 저희 팀 내에만 봐도 다친 선수가 안 아프다고, 뛸 수 있다고 경기장에 찾아와요. 그런 모습을 보면 야구의 매력은 중독성이라고 봐야죠.

 

시민리그에서 자신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 목표는 결승까지 가서 우승하는 것이에요. 우수 투수상도 받아보고 싶고, 그래도 팀이 우선이죠. 그래서 최우선 목표는 오늘 이기자! (웃음)

 

주말에 야구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이 조금 서운할 것 같아요.

아…. (웃음) 그래도 야구를 하면서 열심히 내조도 하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주고 있어요. 그리고 이제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니까 ‘아빠가 주말에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고요. (웃음)

 

혹시 아이들에게 야구를 시킬 생각은 하지 않았나요.

소질이 있나 확인하기 위해 글러브도 사주고 배팅볼을 쳐보라고 했는데, 소질이 없는 것 같아 빨리 접었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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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웃음) 가족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이렇게 주말마다 야구 하는 것을 이해해줘서 정말 고마워. 이제 중3인 우리 아이들에게 고등학교 조언도 해주어야 하는데 바빠 신경을 많이 못 써줘서 미안하고, 아내에게는 정말로

감사하다고 한마디 하고 싶네요.

 

훈훈한 한마디였네요. (웃음) 마지막으로 팀원들에게도 애정 어린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다치지 말자고 말해주고 싶어요. 저희 4번 타자도 허리가 좋지 않고, 컨디션이 별로예요. 저도 수비 중에 공에 코를 맞아 수술한 적도 있고 팔꿈치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 팀원들에게 다치지 않고 야구하자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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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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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지네집계단
    • 2018.10.17 17:57
    • 답글

    서울시청 시민리그 우승, 우수투수상 수상을 기원합니다!!

    • 등급 즐기면서 살자
    • 2018.10.24 11:50
    • 답글

    멋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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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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