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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진의 DUGOUT Story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 MEMORIES

dugout*** (dugout***)
2016.05.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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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는 포수​

 

“넥센보다 순위가 낮은 팀이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는 팀일 것.” 어느 해설위원의 시즌 전망을 비웃으며 KBO리그 10개 구단 중 절반을 ‘문제 있는 팀’으로 만든 넥센 히어로즈. 그 다이아몬드의 중심에서, 선발진들의 호투를 이끄는 주전 포수 박동원을 볼 수 있다. 풀타임 주전 1년 차였던 작년, 그리고 올해. 하루하루 발전하기 위한 박동원의 노력을 들어보자.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조금희 Location 고척스카이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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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윤태진입니다. 2016시즌에 들어서며, 부정적인 전망을 뒤엎고 ‘야구 몰라요’라는 명언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팀이 있습니다. 개막 전까지만 해도 최하위 후보로 꼽혔던 넥센인데요. 많은 이들의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 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히어로즈. 게다가, 낯선 이름으로 꾸려진 선발진의 활약이 놀랍습니다. 이 투수들의 선전에 안방마님 박동원을 빼놓을 수 없죠. 풀타임 2년 차를 맞이한 박동원 선수의 성장 스토리, 같이 들어볼까요?

 

 

얼굴이 좋아진 것 같아요! 좀 잘생겨진 것 같은데요?

살 빠져서 그렇습니다. (웃음)

 

 

시즌이 지나고 열흘 조금 지났는데, 벌써 살이 빠졌나요?

많이 힘드네요. (웃음) 개막전도 힘들었는데, 한화 경기도 좀 힘들어가지고요. 데미지가 아직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컨디션이 많이 떨어졌어요.

 

 

아이고 저런. 4월 7일에는 생일이었잖아요. 그날이 염경엽 감독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투런 홈런으로 축하포를 터뜨렸어요.

우연찮게 잘 걸렸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감독님께 최고의 생일선물은 승리니까요. 제가 홈런을 친 것도 좋지만, 이긴 것 자체로 감독님께 큰 선물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 홈런을 포함해서, 현재 팀 내 타점 1위입니다. 리그에선 2위고요. (4월 18일 기준) 주자가 있을 때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앞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타점을 많이 올리는 건 루상에 주자가 있어야 가능한 거잖아요. 선수들이 중요할 때 잘 살아서 출루해주었기 때문에, 제가 타석에 마음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거죠. 이렇게 다른 선수들이 찬스를 만들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전부 동료들 덕분이죠.

 

 

득점권일 때 집중하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나요?

아직은 풀타임 2년 차이기 때문에 그런 노하우는 없고요. 그냥 타석에서 투수에게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점만 보면 클린업 트리오 감인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실 저는 지금도 좀 힘들어요. 7번이라서. (웃음) 9번 타순에 들어가면, 타점 찬스는 많이 오지 않겠지만 체력적으로 조금 편하거든요. 지금 수비 나가는 것도 힘든데, 클린업 들어가면 더 많이 쳐야 돼서 더 힘들어요. 저는 아직 멀었죠. 포수하면서 클린업 트리오를 하는 건 (양)의지 형이나 (강)민호 형이나 가능한 것 같아요.

 

 

이번 시즌 들어오면서 타격 기술을 조금 다듬었다고 들었어요. 영업 비밀이 아니라면 조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삼진을 좀 덜 당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고요. 좀 더 정확하게 빠른 승부를 하면서, 그라운드 안으로 타구를 넣으려고 연습을 많이 했어요. 타점은 많아졌는데 삼진 개수도 여전히 많아가지고, 아직 연습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노력해봐야죠.

 

 

손사래를 치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박동원 선수의 클러치 능력은 올 시즌 넥센의 상승세에 큰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박동원 선수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바로 수비라고 합니다. ‘공격형 포수’보다는 ‘수비형 포수’이고 싶다는 그. 수비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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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선수는 공격력도 좋지만, 수비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아직은 10경기 밖에 안 해서요. (웃음) 초반 페이스가 좋아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수비에 비중을 더 많이 두고 노력해서, 4강에 갈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넥센은 선발들이 기본적으로 5이닝 이상 책임져주고, 편안하잖아요.

제가 편하다기보다는 팀에 좀 더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다른 투수들이 편해지기도 했고요. 아무래도 선발투수가 좀 길게 던져주면, 그다음 투수의 이닝과 투구수가 줄어드니까요. 그만큼 불펜투수들이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투구할 수 있고,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풀타임 2년 차 포수예요. 올 시즌 들어 투수들이 조금 더 박동원 선수를 의지할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1년 동안 투수들과 호흡을 많이 맞추다 보니까, 투수들이 좀 더 저에게 믿음을 주고 있고요. 저도 그 믿음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공부를 많이 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비 나갔을 때 예전에는 긴장도 많이 되고 조급함도 있었는데, 지금은 전혀 그런 게 없어요. 그런 면이 엄청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투수들하고 평소에도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네. 자주 합니다. 저희 팀이 공격일 때, 투수들과 더그아웃에 앉아 경기 상황을 봐요. 그러면서 “이 상황에서 너는 뭐 던질 거냐?” 이런 질문을 주고받고는 하죠.

 

 

그렇다면, 포수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도 저희 팀 투수의 성향을 잘 알아야 되고요. 그 선수의 마음까지 다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볼 배합의 측면에서도 투수가 가장 잘 던지는 것, 던지고 싶어 하는 것을 던져야 안 맞을 확률이 높거든요. 그래서 볼 배합을 잘하려면 투수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해요. 이 투수가 뭘 던지고 싶어 하는지 알고 바로 사인을 내야 좋은 결과가 나오니까요.

 

 

블로킹 얘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폭투가 많이 적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건 투수들의 컨트롤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웃음) (박동원 선수의 역할도 있죠!) 물론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습니다. 투수들이 예전에 비해 막을 수 없는 공을 던지지 않아서 폭투가 줄어든 것 같아요.

 

 

블로킹을 특별히 연습하기도 했나요?

올해는 바꾸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작년에 제가 수비하는 것을 돌려 보면, 직구를 받을 때와 변화구를 받을 때의 자세가 달라질 때가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변화구는 바운드 공이 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그 준비를 하다 보니 다른 자세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똑같은 자세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캠프 때부터 연습했죠. 민호 형이나 의지 형을 보면 변화구인지 직구인지 확인이 안 될 정도로 똑같은 자세로 앉아있어요. 투수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그런 점들을 고치려고 하다 보니 블로킹이 전반적으로 좀 좋아진 것 같습니다.

 

 

블로킹하니까 생각나는데, 코엘로 선수의 무회전 포크볼이 받기 굉장히 까다롭다고 들었습니다. 어떤가요?

진짜 잡기 어렵고요. 잡으면 저도 신기할 때가 있어요. 캠프 때부터 잡는 연습을 많이 해서 지금은 어느 정도는 잡을 만한데, 혹시나 놓칠까 긴장이 많이 됩니다.

 

 

코엘로 선수는 뭐라고 하나요?

포크볼을 던지면, 자기도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웃음) 잘 잡아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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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시즌부터 홈 블로킹 규정이 생겼잖아요. 최근 박동원 선수는 홈에서 비켜주면서도 손을 뻗어 주자를 태그 아웃시키는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따로 연습을 하셨나요?

그 홈 블로킹이 선수들에게는 참 민감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코치님이랑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엄청 많이 했습니다. 홈에서 안 막고 태그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죠. 그랬더니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규정이다 보니까, 걱정도 많을 것 같은데요.

나중에 언젠가 급박한 순간에, 제가 자리를 못 잡아가지고 주자 방해로 득점 인정이 될까 봐 걱정돼요. 타이밍 상 누가 봐도 아웃인데, 자리를 제대로 못 잡아서 점수 인정이 되는 경우요. 이런 부분이 조금 걱정되지만, 규정 자체는 좋은 것 같아요.

 

 

이번 시즌, 넥센의 마운드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다 잘해주길 바라지만, 특별히 기대되는 유망주 투수가 있다면 누구일까요?

지금 선발투수인 박주현 선수, 신재영 선수가 아직은 잘 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잖아요. 지금 잘 던지고 있으니 기대는 되는데, 무너질 때 잘 극복하면 더욱 기대해볼 만한 선수가 될 것 같아요.

 

 

극복할 때 박동원 선수가 많이 도움을 줘야겠네요.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이겨내든지, 도움을 구하러 오든지. 도움을 구하러 오면 저는 당연히 도움을 줄 거고요. 혼자서 이겨내려고 생각한다면 저는 한 마디도 해주지 않을 거예요. 어차피 자기가 한 번은 이겨내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그렇게 하는 스타일인가 봐요? 도움을 청하기 전에, 나 스스로 극복을 해보고자 노력하는.

예전에는 도움을 많이 청해보고,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고 그랬는데요. 약간 팔랑귀 끼가 있어가지고, 이제는 말을 꺼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웃음) 들은 얘기에 혹해가지고 더 무너지니까요. 그냥 혼자서 계속 생각해서 이겨내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팀 투수들의 공 중 가장 위력적인 공은 이것이다! 하는 공이 있다면?

김택형 선수의 직구가 가장 위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공이 좋아가지고요. 전지훈련할 때는 (이)보근이 형의 공이 엄청 좋았었는데, 지금은 좀 일부러 페이스를 떨어트린 것 같아요. (웃음) 다른 투수들이 힘들어할 때 더 잘 던져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시즌은 기니까요.) 택형이는 엄청 많이 좋아졌어요. 공은 작년에도 좋았는데 볼을 많이 던졌었어요. 올해는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니까 훨씬 강해졌죠. 그래서 가장 위력적인 것 같아요.

 

 

역시, 포수라서 그런지 넥센의 살림을 속속들이 꿰고 있죠? 자신의 타점을 이야기할 때보다 투수들 얘기를 할 때 더 신나 보이는 박동원 선수. 타고난 포수인가 봅니다. 자신의 단점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다시 고쳐서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런 자세가 있었기에 당당한 넥센의 안방마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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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부터는 새로 부임한 박철영 배터리 코치님과 함께였잖아요. 그 전과 다른 큰 변화가 있었나요?

사실 코치님 오시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랑 스타일이 약간 안 맞았었어요. (어떤 면에서요?) 공 던지는 면에서 조금 힘들었어요. 저는 위에서 강하게 각도를 찍어 던지는 스타일인데요. 코치님은 수직으로 던져야 정확성이 좋다고 하셨죠. 결국엔 제가 이겼습니다. 공 던지는 거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거든요.

 

 

이건 이겼고, (웃음) 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경기 끝나고 혼도 많이 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하시면서 경기를 다시 되짚어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경험이 없었어요. ‘이미 끝났는데, 왜 도대체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근데 1년이 지나 보니까 다 맞는 말이더라고요. 코치님께서 말씀해주신 것 중 제가 흘려들은 것도 많지만 들은 것도 많거든요. (웃음) 가끔 새겨들은 것들이 제가 수비 나가고 경기 운영하는데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체크 스윙 때 공손한 손 모양이 트레이드마크입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안중열 선수가 따라 하기도 했는데요. 손 모양을 공손하게 하기 시작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체크 스윙을 위해 손가락질을 했었어요. 그때는 제가 경험이 많이 없어서, 배트가 조금만 나와도 이게 나왔는지 안 나왔는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체크하느라고 손가락질을 하니까, 심판들 표정이 조금 이상한 것 같았습니다. (웃음) 그래서 공손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체크 스윙을 자주 하다 보니 그런 거군요?

저는 웬만하면 다 찔러보거든요. 혹시 하나 걸리나 싶어 가지고. 그래서 이렇게 자주 찌르는데 손가락질하면 좀 그러니까 좀 공손하게 하느라고요. 택도 없는 거 가지고 한 번 찔러보고, 심판이 아니라고 하면 고개도 한 번 숙여요. (웃음) 죄송하다고. 가끔은 더그아웃에서 소리를 지릅니다. 스윙이라고. 저는 속으로 아닌데 하면서도 찔러보는 거죠. 결과 나오면 ‘아 그래 이건 아니었지.’ 하면서 인사 한 번 하고. 죄송하다고. (웃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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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인생에서 가장 큰 목표가 있을까요?

좀 더 열심히 잘해가지고 국가대표 한 번 해보고 싶어요. FA(자유계약 선수)도 한 번 해보고 싶고요.

 

 

넥센이 창단한 뒤로는 포수 골든글러브가 한 번도 없었는데요, 골든글러브 욕심 없으신가요?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솔직히 말하면 조금 있습니다. 근데 앞의 선수들이 너무 세잖아요. (웃음) 그냥 개인적인 소망일뿐이고요. 크리스마스에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줬으면 하는, 그 정도의 작은 소망입니다. 그냥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는 그런 욕심만 부리고 있어요.

 

 

이번 시즌 넥센의 예상 성적은?

항상 하던 가을야구는 해야 되고요.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땐 5강도 잘했다고 하는데, 5위는 와일드카드전에서 한 게임 지면 끝나잖아요. 한 게임 지더라도 다음 한 게임의 여유가 있는 4강에 들어가서 가을야구를 또 즐기고 싶어요.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면 또 모릅니다. 갑자기 미치는 선수들이 나타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아무것도 모르는, 경험도 없는 임병욱이 나와 가지고, 완전 다른 사람처럼 치고 달릴지도 모르잖아요?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한마디만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넥센 히어로즈 박동원입니다. 시즌 전부터 팬 여러분께서 많은 걱정을 하셨는데요, 지금 엄청 잘하고 있거든요. 계속 저희 팀은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시즌 끝까지 잘하고, 선수들끼리 열심히 똘똘 뭉쳐가지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여러분도 끝까지 응원해주세요. 좋은 성적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박철영 코치님과 싸운 이야기만 했네요. 저희 사이 정말 좋습니다! 항상 코치님께 감사드리고 있어요. 존경합니다. 코치님!!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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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6년 5월호(61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네이버 tv캐스트 http://tvcast.naver.com/dugoutm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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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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