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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이 밝힌 이영욱 교체의 해프닝 프로야구

조형래 (onemana***)
2016.06.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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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황당한 해프닝에 류중일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8차전 경기를 앞두고 전날(28일) 벌어진 외야수 이영욱의 교체의 전말을 밝혔다.

이영욱은 전날 경기에서 7회말 우익수 배영섭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됐다. 하지만 이영욱도 8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당시 이영욱은 얼굴을 감싸쥐면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경기에서 빠졌다.

류중일 감독이 밝힌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당시 투수 백정현이 이우민에 적시타를 맞으며 1-4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에 문규현 타석을 앞두고 삼성은 투수를 임대한으로 교체했다. 투수 교체시 약간의 공백기가 생기는 상황. 이때 야수진은 여분의 공을 갖고 캐치볼을 통해 몸을 푼다.

이영욱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이때 해프닝이 발생했다. 류중일 감독은 “이영욱이 볼보이에게 공을 달라는 신호를 보냈는데, 옆에서 몸을 풀고 있던 롯데 내야수 손용석도 이영욱의 신호를 보고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결국 이영욱은 동시에 2개의 공이 날아오면서 공을 피하지 못했고 손용석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고 고통에 신음했다. 삼성은 이영욱을 빼고 지명타자였던 박한이를 우익수 수비로 투입시켰다.

류중일 감독은 “이영욱이 입 안쪽에서 지혈이 잘 되지 않아서 힘들어했다”며 이영욱의 부상 상황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으로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교체였다. 결국 이영욱은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날 경기 전 손용석은 덕아웃에 있던 류중일 감독을 찾아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류 감독은 손용석에게 “다시 맞추라고 해도 맞추지 못 하겠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손용석의 사과를 받았다.

결국 황당하고도 뜻하지 않은 부상 해프닝에 삼성은 다시 엔트리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외야수 우동균과 이상훈이 엔트리에 등록됐다.

한편, 이영욱과 함께 배영섭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배영섭은 전날 경기에서 슬라이딩 도중 왼쪽 중지 손가락을 다쳤다. 검진 결과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고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이지마 재활원에 건너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안 그래도 외국인 선수들과 구자욱, 조동찬, 장원삼 등 주전 대부분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삼성으로서는 더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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