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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Story] LG 트윈스 임찬규 DUGOUTV

dugout*** (dugout***)
2019.05.1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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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덕후, 엘린이의 꿈

 

‘엘린이’ 출신 임찬규는 LG 트윈스를 보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리고 2010년, 마침내 2011 신인드래프트 전체 2번으로 LG에 부름을 받았다. 그토록 바라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성공한 덕후’가 된 그는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덧 팀의 중심에서 활약하는 9년 차 중견급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선발진 연착륙에 성공한 임찬규. 이제는 팬으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더 큰 곳을 바라보고 있다. 바로 LG의 해묵은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4월 11일 인터뷰)

 

Photographer 황미노 Interview 김세연 Editor 신철민 Location 잠실야구장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 여러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김세연입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일희일비하지 말고 프로야구 계속해서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만날 선수를 소개해볼까요? 이 선수는 신인시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LG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선수입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팀에 입단해 흔히 말하는 ‘성공한 덕후’로도 유명하죠. 이 선수의 매력이라고 하면 어떤 상황에서든지 주눅 들지 않는 당찬 모습입니다. 바로 LG의 임찬규 선수인데요, 엘린이에서 이제는 LG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그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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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마운드를 꿈꾸던 소년

 

<더그아웃 매거진>과는 벌써 두 번째 만남입니다. 첫 만남이 경찰 야구단에서 막 전역했을 때니 벌써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어느덧 후배들도 생기고 팀에서 중고참 선수가 됐습니다. 야구 선수를 꿈꾼 엘린이, 유년시절 임찬규는 어떤 아이였을까요?

 

3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어요. 반갑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오랜만입니다. 팬분들이 궁금해 하신 것들, 이런 저런 이야기들 재미있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인터뷰 때는 막 전역했을 때인데 어느덧 9년차 선수가 됐어요.

9년이 후딱 가버리더라고요. 그동안 뭐 했나 싶기도 하고, 나름 잘 지나갔다고도 생각해요. 어느덧 제가 신인일 때 (우)규민이 형, (이)대형이 형, (심)수창이 형의 나이가 돼버렸어요. 이제는 정신 안 차리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찬규는 어떤 선배인가요?

후배들이 다가올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제가 형들한테 한 거처럼 애들도 그러면 좋겠어요. (고)우석이나 (정)우영이랑 스스럼없이 잘 지내요. 특히 우영이는 신인 때의 저를 보는 거 같아요.

 

엘린이 출신이에요. 어린 팬의 입장에서 본 LG의 모습은 어땠나요?

‘검니폼’을 보는 팬들의 마음이랄까요? 뜨겁고 뭉클하고…. 2002년 초등학교 4학년 때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로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잖아요. 중학교 때 팀을 옮길까 생각도 했어요. (웃음) 그럼에도 계속 LG 경기를 보게 되더라고요. 지금 팬분들도 같은 마음일 거예요. 너무 잘 알기에 하루빨리 정상에 오르고 싶어요.

 

당시 좋아했던 선수가 누구인가요?

그때 선수를 다 기억해요. 이상훈 코치님도 있었고, 이병규 코치님, 김재현 위원님, 유지현 코치님, 서용빈 위원님, 만자니오, 마르티네스까지 다 있었어요. 당시 이상훈 코치님이 던지고 김재현 위원님이 치는 모습을 보면 야구가 절로 하고 싶어졌어요. 그때부터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엘린이들을 보면 감회가 새로울 거 같아요.

퇴근길이나 출근길에 웬만하면 어린이 친구들은 다 사인해주려고 해요. 저번에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 모자를 쓴 친구한테 사인해주고 제 모자를 꺼내 다시 해줬는데 그 친구가 LG로 넘어왔길 기대하고 있어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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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전학을 가고 유급도 고민했어요. 고등학교 시절에 갑자기 성장할 수 있던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1 때까지 투타를 같이 했어요. 수비는 잘했지만 두 포지션 다 애매했죠. 현재 휘문중 감독님이신 박만채 코치님께서 어차피 타자는 가망 없다고 투수에 집중해보자고 하셔서 투수 전업을 시작했는데 고3 때 빛을 발했어요. 지금이랑 다른 스타일로 공을 던졌는데 그때가 좋았어요. 19-20살 때가 최전성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대통령배 대회에서 우승을 했어요. 첫 우승이고 연장 접전 끝에 거머쥔 우승인 만큼 더 특별했을 거 같아요.

8회까지 지고 있어서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9회에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 들어갔어요. 제가 흔들리는 걸 보고 지금은 한화 이글스 코치님이신 전형도 감독님이 2학년 투수한테 팔을 풀라고 했어요. 이닝 교체하고 들어와서 제가 그 2학년 투수한테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라고 했어요. 말한 책임은 져야 하니까 “감독님한테 내가 들어가라 그랬다 그래”라고 했어요. 감독님한테 많이 혼났지만 끝까지 던졌습니다. 마지막 세리머니를 꼭 하고 싶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열아홉 살짜리가 감히 감독님이 이야기하시는데 미쳤죠. (웃음) 마지막에 우승하고 정신없어서 결국 세리머니는 못하고 그냥 뛰어다녔어요.

 

그리고 꿈에 그리던 LG에 입단했어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당시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거 같아요.

되게 신기한 게 완전히 못했으면 다른 팀에 갔을 거고, 너무 잘 했으면 한화로 갈 수도 있었고 조금 못했으면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 히어로즈)에 부름을 받을 수도 있었어요. 딱 LG에 갈 수 있는 고만큼만 한 거예요. 타이밍이 맞아서 ‘이건 운명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싸이월드를 하던 시절인데 미니홈피에 유니폼 사진도 올리고 모든 걸 LG로 도배해놨어요. 지나고 보니 쑥스럽지만 그래도 원하는 구단에 지명됐다는 자부심이 컸어요.

 

당시와 지금의 마음이 많이 다를 거 같아요.

그때는 프로에 입단한 게 좋았다면, 지금은 LG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팀이 우승하는데 중심이 되고 싶어요. 한국시리즈 MVP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어느 보직이든 무너지지 않고 든든히 받쳐줄 수 있는 그런 중심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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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가장, 그리고 부침의 시간

 

신인답지 않은 패기로 데뷔 때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죠. 팀이 필요할 때면 어느 상황에서든 가리지 않고 등판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혹사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요. 그 여파 탓인지 데뷔 시즌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경찰 야구단 입대를 선택했습니다.

 

2011년 데뷔전이 인상 깊었어요. 마침 서울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경기였어요.

교체돼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관중석이 가득 차 있더라고요. ‘여기서 야구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김동주 선배님이 첫 타자였어요. 초구를 던졌는데 구속이 잘 나와 잘하면 못 치겠다 싶었어요. 결국 병살타로 처리했는데 제 판단 미스로 실책이 나올 뻔 했어요. (오)지환이 형이 2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는 거였는데 제가 (박)경수 형한테 공을 던진 거예요. 다행히 실책 없이 잘 마무리됐어요. (기분이 어땠어요?) 짜릿했죠. 그 영상을 매일 봤어요. 그런데 지금 보면 마운드 위에서 진득한 맛이 없고 깨방정 떨고 있어서 쑥스러워요.

 

보직을 가리지 않고 활약하며 혹사 논란이 있을 정도로 잦은 등판을 했어요. ‘그때 관리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팬들의 아쉬움이 있어요.

그런 이야기를 자주 들어요. 하지만 언제든지 경기에 나가고 싶고, 또 나가야 하는 게 선수예요. 퍼지는 것도 선수 잘못이죠. 오히려 그렇게 던지면서 성장했어요. 당시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해요. 기회를 많이 주신 거잖아요. 지금도 3일마다 나가고 싶은데 그건 자만이겠죠.

 

이병규 코치 이후로 LG 선수로 14년 만에 신인왕 문턱까지 갔어요. 당시 9승 6패 7세이브를 거뒀는데 1승이 너무 아쉬웠을 거 같아요.

2011년에 받았으면 평생 가는 건데 아쉽더라고요. 나중에 경찰 야구단에서 (배)영섭이 형한테 신인왕 트로피를 보여 달라고 했어요. 당시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사진을 찍는데 어쩌다 보니 같이 찍게 됐어요. 다들 트로피를 들고 있는데 저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최규순 심판님이 ‘올해의 심판상’을 주셔서 들고 찍었어요.

 

신인 시절에 우여곡절도 있었는데 잘 이겨낸 비결이 궁금해요.

신인 때는 모든 게 몸으로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상황에서든지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 게 도움이 됐어요. 매일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데 육체적 트레이닝보다 훨씬 힘들더라고요. ‘매회 주자 만루다’라고 생각하고 트레이닝을 했더니 진짜 경기 때도 매회 만루가 오고 주자가 나가더라고요. (하하) 힘든 순간도 지나고 나면 추억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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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의 멘탈 관리 방법이 있나요?

주변 친구들이 합리화를 잘한다고 말해요. 그래서 별명이 ‘임합리화’예요. 힘든 것도 다 합리화해요. 원하는 방향으로 끼워 맞춰서 생각해요. 공이 원하는 곳에 안 가면 날씨 탓도 하고 핑계부터 찾는 식이죠.

 

2011년 활약에 비해 2012, 2013시즌은 좋지 않았어요. 키가 크면서 밸런스가 흔들렸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합리화해보자면 키가 크면서 밸런스가 무너지긴 했는데 사실 그냥 못한 거죠. 신인 때 풀타임을 소화하다 보니까 여름에 힘이 떨어지면서 투구폼, 몸 상태, 밸런스가 모두 무너졌어요. 그만큼 겨울에 더 준비해야 했는데 경험이 없었어요. 그 이후로 구속이 안 돌아오더라고요. 언제든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방황의 시간이 기네요. 1군에서 살아남으려 하다 보니까 투구 스타일도 자연스럽게 바뀌었고요. 구속은 집 나간 자식이에요. 그래도 남은 자식들 잘 키우다보면 구속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요?

 

2013시즌이 끝난 뒤에 경찰 야구단에 입대했어요.

유승안 감독님께 감사드려요. 경찰 야구단에 있을 때 팔이 안 좋아서 수술을 했거든요. 군복무와 재활을 한 번에 해결했어요. 이후 못해서 2군에 내려간 적은 있어도 아파서 2군에 간 적은 없어요. 그 시기가 아니었더라면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오지 못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해요. (그때가 처음 수술이었죠?) 맞아요. 두려움이 컸어요. 수술하고 마취를 깨면 헛소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부모님이 계셨는데 “됐다! 찾았다! 됐다!” 이래서 어머니가 애가 구속을 찾았나 싶었대요. (웃음) 기억은 나지 않는데 ‘내 팔을 찾았다’ 이런 뜻이 아니었을까요?

 

수술 후 첫 경기가 긴장되진 않았나요?

‘다시 아프면 어떻게 하나’라는 생각이 컸어요. 다행히 재활을 잘 마무리해서 괜찮아요. 지금 (차)우찬이 형도 그 생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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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당찬 녀석!

 

무거운 주제지만 재미있고 솔직하게 답변해줬어요. 이제는 야구 외적인 이야기를 해볼게요. ‘임찬규 선수’ 하면 거침없는 입담과 당당함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벌써부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대가 됩니다.

 

가끔은 ‘건방지다’라는 이미지도 있어요.

진짜 스웨그(Swag)는 내가 싫으면 안 보면 되는 거예요. 야구를 못 하면 당연히 질타도 받아야죠. 하지만 성격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아요. 그래서 항상 텐션이 높아요.

 

본인이 생각하는 임찬규의 성격은 어때요?

진짜 소심해요. (정말요?) 친한 친구들은 알아요. 무슨 일이 있으면 마음에 담아뒀다가 시간이 지나면 혼자 잊어버리고 그래요. 투구할 때 팔을 내리는 것과 같이 큰 결정은 고민 없이 바로 결정하지만 메뉴 같은 건 잘 선택 못해요. 사소한 걸 선택 못하는 게 답답해요.

 

평소 쉴 때 취미가 뭐예요?

힙합 공연을 종종 보러 가는데 시즌 때는 웬만하면 푹 쉬어요. 월요일에는 운동도 잘 안 해요. (어떤 아티스트를 좋아해요?) 일리네어레코즈 팬이에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좋아했는데 요즘 쇼미더머니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화나요. (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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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직을 맡게 된 차명석 단장님은 어떤가요?

앞에서는 무서운 척을 해야죠. (웃음) 장난이고, 코치 때랑 똑같으세요. 팀 전체 미팅이 있을 때는 위엄도 있으시고요. 따로 볼 때는 조언도 자주 해주세요.

 

차명석 단장님과 특별히 가까워질 수 있었던 계기가 있나요?

말대꾸를 꼬박꼬박 잘하니까 친해진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저거 가져와라”고 하시면 보통은 “네” 하고 가져오는데 “네, 제가 가져올게요”이러고 “팔 내려 봐”하면 “네, 팔 내려 볼게요” 이런 식이에요. 그러면서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까 가까워졌어요.

 

차명석 단장님이 임찬규 선수가 못하면 바로 방출시키겠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절대 방출 못시키시죠. (웃음) 팀에서 중심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계약할 때 단장님과 직접 할 생각도 가지고 있어요.

 

그렇다면 임찬규 선수에게 차명석 단장이란?

균형과 평정심을 유지하는 분이세요. 어느 자리에서든지 항상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세상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장님, 꼭 성공하셔야 합니다. 이걸 보시면 “너나 잘해”라고 할 게 눈에 보이네요.

 

최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3이닝 무실점을 하고 내려와서 경기를 보고 있는데 단장님이 부르시는 거예요. 우석이가 공을 던지고 있는데 “쟤 던지는 거 봐라. 투수가 저런 맛이 있어야 투수 아니냐? 넌 대체 뭐야?”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단장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던지고 있다니까 아무 말도 안하시고 그냥 웃으세요. 볼 빠른 애들 보면 공을 좀 저렇게 던지라고 하시는데 단장님 현역시절이랑 지금 제 모습이 똑같아요. 제 마음을 이해해주셔야 하는 첫 번째 분이세요. 항상 “네가 닿지 않는 곳에 마음 쓰지 말라”고 하시면서 강속구 이야기하는 건 쓰라는 거 아닌가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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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그리고 우승


계속 웃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팬과 선수의 자리를 모두 경험했기에 누구보다 팬들의 마음을 잘 알거라고 생각하는데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을 임하는 각오, 그리고 모든 LG팬과 선수의 숙원인 우승에 대한 이야기로 인터뷰를 마무리 해볼게요.

 

지난 시즌에 데뷔 이후 최다 이닝 소화 및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어요. 이제는 명실상부한 LG를 대표하는 국내 선발로 봐도 될까요?

이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농담) 단장님이 운동하고 있는데 오시더라고요. “찬규야 내가 이상한 걸 찾았다. 네가 규정 이닝 들어간 투수 중에 TOP2야. 밑에서. 이거 기록 아니냐?”라고 굳이 이야기하고 가시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죠.

 

다양한 변화구와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좋아졌어요. 특히 피하지 않는 투구가 인상적이에요.

가끔 피하긴 해요. (하하)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을 치게 만들려고 노력해요. 공격적인 투구라는 게 결국 공격을 해서 공격적인 게 아니라, 원하는 카운트를 가져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카운트를 잡을 수 있게 고민하며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

 

구속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지우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미련이 남죠. 작년까지는 속상해서 전광판 보면 열도 받고 그랬는데 지금은 달라요. 구속보다 볼 끝으로 승부하려고 해요. 단장님 말씀처럼 힘닿지 않는 곳에 마음을 쓰다보니까 장점을 잃어버리는 거 같더라고요. 우찬이 형도 지금 잘하고 있는 걸 살리라고 조언해주셨어요. 그래도 계속 구속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매년 한 번씩 145km/h가 나오는데, 구속이 완전히 돌아오면 그때는 끝난 거죠. (당당) 안 돌아오면 가지고 있는 자식들로 해보고요.

 

2019시즌 목표는 무엇인가요?

승수를 떠나 150이닝 이상 던지고 작년보다 세부 기록을 단 1%라도 낮추는 게 목표예요.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겠어요.

우승하면 진짜 오열할 거 같아요. 그리고 뭐든 다 할 겁니다. (우승을 한다면 공약이 있나요?) 마운드에서 풀 세팅하고 힙합 콘서트를 할 거예요. 그냥 따라만 하시면 됩니다. 어느 정도 구상해놨으니까 구단이랑 이야기해볼게요. 음향, 808베이스, 조명까지 다 해달라고 할 거예요. 진짜 그때 잠실 난리 납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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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끼가 넘쳐 임찬규 선수를 애정하는 팬분들이 많아요.

좋아해 주시는 분도, 걱정하시는 분도 있어요. 너무 방방 대다 보니까 마운드에서 공이나 잘 던지라고 하세요. 다른 팀 팬이 뭐라 하면 LG팬들이 내 새끼 내가 욕한다고 화내세요. LG팬이니까 해주실 수 있는 말이에요. 무슨 말을 하셔도 다 감사해요.

 

임찬규 선수에게 LG팬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모든 구단이 마찬가지겠지만 팬이 있기에 팀이 있다고 생각해요. 성적에 비해 명문구단으로 인정받는 거 같지만요. (웃음) 우리 팬들은 가슴에 응어리 같은 뜨거운 무언가가 있어요. 팀이 더 돈독해지고 괜히 울컥하고 그런 거요. 팬들이 곧 구단입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사랑 가득 담아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십니까, 또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저는 9년째, 박용택 선배님은 20년 동안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진짜 올해는 다시 추워질 때쯤 유광잠바를 입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팬분들의 사랑, 응원, 목소리, 질타 모두 가슴 속에 품고 있습니다. 그 마음 다 알고 있기에 같은 마음으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 좀 더 욕해주시고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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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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