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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GOUT Report] 제물포고등학교 김건우 DUGOUTV

dugout*** (dugout***)
2020.02.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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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뇌 피칭의 정석

 

능글능글한 성격은 물론이고 본인의 장단점을 정확히 분석해 타자와 수 싸움을 할 줄 아는 영리함까지 갖췄다. 아마추어 투수들은 대개 타자와 수 싸움을 어려워해 감에 의존한 승부를 펼친다. 하지만 김건우는 다르다. 타자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대의 노림수를 파악하고 승부에 임한다. 그렇다고 연습을 소홀히 하지도 않는다. 본인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고교야구를 넘어 프로에서 활약이 벌써 기대되는 이유다.

 

Photographer 황미노 Editor 신철민 Location 제물포고등학교


김건우_(1).jpg

 

김건우

출생 2002년 07월 12일 신체조건 185cm 83kg 출신교 인천서구리틀야구-동산중-제물포고 포지션 투수 투타 좌투좌타

2019년 성적 11경기 3승 2패 37이닝 52삼진 38사사구 평균자책점 3.41

 

본인 소개를 먼저 해볼게요.

SK 와이번스 1차지명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는 제물포고등학교 3학년 투수 김건우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요즘 몸 상태는 어떤가요?

아픈 데도 없고 최고예요. 감독님께서 입학한 뒤로 꾸준히 관리를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 올해 좋은 모습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행복했던 중학교

 

야구는 언제 처음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4학년이 되고 인천서구리틀야구단에 들어갔어요. 세 살 때부터 야구공을 만지면서 놀았을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거든요. 부모님도 반대하지 않고 야구선수의 길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셨어요.

 

투수는 언제부터 하게 됐나요?

중학교까지는 투타를 겸업하다가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투수에만 전념하고 있어요. 타자보다 투수가 더 적성에 맞더라고요.

 

어떤 부분에서요?

관심을 받는 게 좋아요. (웃음) 투수가 마운드에 혼자 서 있는 게 멋있어요. 날아오는 공을 치는 것보다 공을 던져서 삼진을 잡는 게 더 즐겁고요.

 

21년 만에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동산중학교 멤버가 좋았는데 든든했을 거 같아요.

정말 재밌게 했죠. 워낙 잘하는 친구들이니까 경기장에서 의지가 됐어요. 때로는 서로 경쟁하면서 열심히 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고요.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어요. (본인에게 관심이 덜해서 아쉽지는 않았어요?) 아니에요. 그때는 팀 전체가 주목을 받았으니까 더 좋았어요.

 

중학교 야구를 돌아보면 어땠나요?

투타를 같이 해서 타자로서 추억도 있고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어요. 재미있고 좋았던 기억만 있습니다.

 

가장 친했던 동료가 있다면요?

다 친했어요. 함께 투수했던 친구들이 조금 더 기억에 남긴 하네요. 지금은 바빠서 자주는 못 만나지만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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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중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이요. 준결승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는데 야구를 하면서 처음으로 긴장을 했어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는데 4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 팀도 승리해서 다행이었죠. 결승전도 마무리 투수로 올라가 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고 우승을 차지했어요. 말하고 보니까 제가 잘해서 더 기억에 남아요. (웃음)

 

동기들과 재미있는 추억이 있다면?

방금 말한 우승과 관련된 일이에요. 경기 전에 우승 세리모니에 대해 1시간을 넘게 이야기했어요. 그러다 결국 결론을 짓지 못하고 경기에 들어갔죠. 마지막 투수로 올라가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는데 정해놓은 게 없다 보니까 어영부영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났어요. 숙소에 오니까 그게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친구들과 상의 끝에 감독님과 코치님을 바다에 빠트릴 계획을 세우게 됐어요. 숙소가 바다 근처였거든요.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예정보다 일찍 올라가게 돼서 이것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어요.

 

중학야구선수권대회 활약에 힘입어 ‘조아제약 야구 꿈나무 후원’ 6월 대상자로 선정됐어요.

우승한 직후에 시기가 잘 맞아서 받게 됐어요.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거로 생각해요.

 

조아제약 6월 MVP로 선정된 최정 선수가 시상식에 함께 참여했어요. 최정 선수와 만남은 어땠나요?

정말 덩치가 남다르시더라고요. 산처럼 크게 느껴졌어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셔서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어요. 마른 체격이 고민이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선배님께 어릴 때도 체격이 컸는지 여쭤봤어요. 저를 쓱 한번 보시더니 “너처럼 마르지는 않았다”라고 해서 다 같이 폭소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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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고르기

 

제물포고에 어떻게 진학하게 됐나요?

중학교 시절에도 제물포고와 종종 연습경기를 했어요. 그때마다 지금 제물포고 감독님인 이용주 감독님께서 좋은 말씀을 자주 해주셨어요. 무엇보다 감독님이 저를 진심으로 원하는 게 느껴져서 진학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중학교 동료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도 있을 거 같아요.

슬프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어요. 언젠간 프로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면서요,

 

고등학교에 와서 중학교 동료들과 대결했을 때 결과는 어땠나요?

인천고등학교 (강)현구한테 삼진 1개를 잡고 안타 1개를 맞았어요. 그 안타가 중요한 상황에서 맞은 거여서 아쉬움이 커요. 다음에 똑같은 상황에서 만나면 꼭 삼진을 잡을 거예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어떤 각오가 생겼나요?

제물포고 고졸 신분으로서 최초로 1차지명에 뽑히는 거요. 이현석 선배님이 제물포고 출신으로 처음 1차지명을 받았지만, 대졸 신분이었거든요. 아직 제물포고 고졸 신분으로 받은 선수는 없어요. 제물포고에서도 지역 연고 최고의 선수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1학년 때부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어요.

중요한 경기에 자주 등판했기 때문에 항상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임했어요. 지면 형들은 괜찮다고 위로해줬는데 스스로 분했던 적이 많아요. 좋지 않았던 부분을 되돌아보고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어요.

 

중학교와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실투 하나가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타자들이 실투를 절대 놓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수 싸움의 필요성을 배웠어요. 1학년 때는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병헌 선배님이 계셔서 선배의 리드대로만 움직이면 됐는데 작년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했어요. 다행히 결과는 좋았던 편이에요. 제 의지가 앞서서 스스로 선택했던 거지, 포수를 믿지 못한 건 절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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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최정 선배님의 조언을 듣고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꾸준히 하고 있어요. 공의 힘은 물론이고 몸의 움직임도 달라졌어요. 몸이 가벼우면 부상 위험이 큰데 근육이 잡히면서 부상도 줄어들고 팔 회전도 좋아졌어요.

 

지난 시즌 투구를 돌아봤을 때 어느 정도 만족하나요?

10점 만점에 1점도 줄 수 없어요. 주변의 기대도 컸고 전년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너무 못했어요.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부진했어요. (기록상으로는 크게 달라진 게 없어요.) 그렇긴 한데 기복이 심했어요. 욕심이 앞서서 밸런스도 무너지고 악순환이 됐어요. 볼넷도 늘어났고요. 그래도 많은 걸 배웠던 시즌이었어요.

 

7월 13일 강릉고등학교와 청룡기 8강전 경기가 아쉬웠을 거 같아요.

타자들의 눈빛을 보고 마운드에서 처음으로 주눅이 들었어요. 마운드에 급하게 올라가서 몸과 마음이 모두 준비가 되지 않았어요. 어떤 상황에서든지 올라갈 준비를 하지 못한 제 잘못이죠. 그다음 북일고와 경기에서도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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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수 없는 욕심

 

작년 3월에 ‘제9회 SK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에서 수상자로 선정됐어요. SK에서 받은 2번째 상인데 기분이 어땠나요?

아무래도 프로가 현실로 다가오니까 중학교 때랑 기분이 다르더라고요. 앞으로 더 잘해서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각오가 생겼어요.

 

개인상에 대한 욕심은 없나요?

전혀요. 팀의 우승과 1차지명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청소년대표팀에 승선하고 싶어요. 중학교 때는 서울권에만 국가대표가 있어서 해보지 못했거든요.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거 같아요.

 

1차지명 후보로서 각오 한마디 부탁해요.

평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이고 야구를 시작한 순간부터 꿈꿨던 목표예요. 올해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제물포고 출신의 첫 고졸 1차지명자로서 이름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라이벌이 있다면 누구인가요?) 자신입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너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죠.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없나요?

덕수고등학교 나승엽 선수요. 워낙 유명한 선수잖아요. 중학교에서도 한 번도 상대해본 적이 없어서 올해는 꼭 만나보고 싶어요. 힘으로 붙어보겠습니다.

 

김광현 선수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비슷해 보이는 점도 있고요. 어떤 부분을 닮고 싶은가요?

다리가 길면 밸런스를 잡기 어려운데 김광현 선배님은 하체 밸런스가 정말 좋고 보폭도 길어요. 팔 스로잉과 공을 던지는 순간 공에 임팩트도 뛰어나고요.

 

본인의 장점을 어필해볼까요?

속구와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큰 키에서 나오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가 장점입니다! (반대로 아쉬운 점도 말해볼까요?) 제구에 기복이 있고 밸런스가 흔들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이번 동계훈련에서 꼭 보완해 돌아오겠습니다.

 

마운드에서 타자와 승부를 잘한다는 평가예요. 비결이 있나요?

타자가 타석에 들어오기 전부터 세심하게 관찰해요. 타자의 스탠스와 행동을 주로 보는 거죠. 예를 들어 타석에서 다리를 많이 파면 빠른 공을 노리고 있는 거예요. 아마추어 선수들이라서 이런 부분이 더 티가 나요.

 

욕심나는 보직이 있나요?

선발투수보다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마무리 투수가 더 매력적이에요. 물론 어느 자리에서든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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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계훈련에서 어떤 점을 보완할 계획인가요?

지금 하체 활용도를 높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동계훈련 때까지 완벽하게 잡을 예정이에요. 커브를 던질 때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는 점도 보완하고요.

 

공식 질문입니다. 김건우에게 야구란?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지 않은 행동이요. 만약 야구를 하지 않고 TV로만 지켜봤으면 평생 후회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에게 인사 부탁해요.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학창 시절인 만큼 후회 없는 2020년을 만들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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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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