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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도시 LA 다저스구장, 꿈의 빅매치를 관전하다~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3.07.31 16:56
  • 조회 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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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도시 LA 다저스구장, 꿈의 빅매치를 관전하다~
 
 
지난주 예고해 드린대로 일요일 오전(현지시간 28일 밤) 대한민국 야구팬들을 티비 앞으로 불러모으게 만든 류현진과 추신수의 맞대결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온 국민을 야구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게 만든 일대 사건이 펼쳐졌습니다. 신시내티 레즈의 리드오프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톱타자 추신수와 후반기 탄력을 받아 다저스의 연승기운을 이어 가야만 하는 류현진의 피해갈 수 없는 진검승부의 결과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지만 결국 삼진으로 추신수의 무릎을 꿇게 만드는 명장면을 만들어 내면서 복수에 성공한 류현진이 7이닝동안 단 2피안타만을 내주면서 9K로 신시내티의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틀어막는 호투속에 시즌 9승을 기록, 역사적인 두 선수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는 모습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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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메이저리그 원정대로 뽑혀 다저스타디움에서 코리안빅매치 직관의 기회를 준 엠엘비 코리아의 도움으로 정말 역사적인 코리안 더비! 그 뜨거웠던 현장을 다녀올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주 이슈앤대세에서는 평생 잊지 못 할 대세경기로 선정된 류현진의 9승경기이자 그저 꿈만 같았던 천사의 도시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코리안 빅리거들의 맞대결 그 현장의 모습을 LA현지에서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고자 합니다.
 
 
류-추 빅매치, LA 다저스구장을 한국원정대로 들썩이게 하다
 
처음 메이저리그 원정대로 뽑혀서 미국행이 결정되었을 때만 해도 과연 누가 야구를 보기 위해 12시간, 그러니까 왕복 24시간을 걸려 미국까지 날아간다는 말이냐? 라는 예상을 깨고 다저스타디움에 모인 사람들 중에는 그야말로 미국 전역은 물론 진정한 야구팬이라고 할 수 있는 멀리 한국에서 원정투어에 오른 사람들이 적잖이 발견되는 모습이였다.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이 되어버린 수용규모 5만 6천석을 자랑하는 다저스구장에는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장거리 비행을 마다하지 않고 모여든 한국팬들과 LA교민을 합쳐 무려 2만 5천명의 한국야구팬이 입장을 했다고 할 정도였다고 하니 두 선수의 첫 만남이라는 빅 이벤드에 대한 팬들의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인해 경기시작전부터 그 엄청난 열기가 짐작이 가고도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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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대전야구장에 다저스 야구단이 원정경기를 온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을 불러오는 야구장입구에서부터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류-추의 현재 리그를 대표하는 코리안 빅리거의 투타에서의 승부를 서로 예상하는 반가운 한국인들이 흥분에 찬 재잘거리는 목소리가 가득하더니 마침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가 좌측 외야에 불펜피칭을 위해 그 모습을 들어내자 “류현진! 멋지다~ 파이팅!”을 연호하는 한국팬들로 다저스타디움의 흥분된 분위기는 어느새 활활 타오를 준비를 넘어서 워밍업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마치 내가 등번호 99번을 달고 마운드에 오르는 류인양 심장이 터질 듯 쿵쾅쿵쾅거리며 마구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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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경기초반 긴장한 나머지 첫 대결에 실패하다!
 
실제 현장에서 지켜 본 느낌에 의하면 경기 전날 같은 장소에서 불펜피칭을 하던 커쇼의 볼끝과 경기전 몸을 푸는 류현진의 피칭모습은 사뭇 달라 보였다. 오늘 컨디션이 아마도 최악이 아닌가 싶을 의심이 들 정도로 평소 긴장을 안하는 것으로 유명한 류현진이 경기전 유난히 표정이 굳어 보이더니 불펜의 피칭에 그다지 힘이 넘쳐보이지는 않는 모습이 분명해 보였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류의 패스트볼의 볼끝은 그다지 예리하지 않았다. 카톡으로 중계방송을 기다리는 한국의 지인들에게 오늘 경기 류현진에게 큰 기대를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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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슴속으로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마운드에 오르는 대한민국 괴물좌완투수 류현진의 호투와 시즌 9승을 기원했다. 드디어 이 한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무려 12시간의 비행을 마다하지 않고 날아 오게 만든 코리안더비의 시작을 위해 선발투수 RYU(99)가 성큼성큼 다저스타디움의 마운드로 향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관하는 꿈만같은 시간이 시작되려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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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모인 많은 매스컴의 관심과 야구팬들의 기대로 인해 류현진은 1회초 신시내티의 톱타자 추신수와의 첫번째 대결에서 다소 긴장감을 느꼈는지 좀처럼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정면 승부를펼치지 못하면서 코리안 빅리거의 첫 대결에서는 아쉽게도 제구력 난조속에 볼넷을 허용하면서 첫 번째 승부를 조심스럽게 시작하며 무리한 맞대결이나 승부는 살짝 피해가는 모습이였다.
 
이내 미소를 되찾은 류현진, 서서히 경기를 지배하다!
 
첫 출발에서 다소 제구력 난조로 불안감을 보여 준 류현진은 신시내티의 2번타자 크리스 헤이지가 희생번트를 만든 이후 뒷걸음을 치던 문워커를 보고 미소를 되찾으면서 이내 부담감을 털쳐내고 서서히 안정감있는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비록 2회 브루스에게 동점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닝이 더해질수록 위력을 더하는 명품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비율을 높이면서 삼진 9개와 내야땅볼 11개를 유도하는 완벽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해갔다. 그 때서야 원래 류현진은 한국에서도 불펜 피칭을 거르는 경우가 많았을 만큼 불펜에서의 컨디션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그야말로 남들과는 달라도 뭔가 다른 괴물투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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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산고의 최강의 4번타자출신의 류가 타석에 들어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역시 이번 다저스타디움에서의 메이저리그 직관이 주는 크나 큰 즐거움 중에 하나였다.
 
 
무안타의 추추트레인, 부상과 슬럼프의 그림자 속으로!
 
대부분의 한국야구팬들은 경기의 승부는 다저스가 가져가면서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되는 대신 맞대결에서는 추신수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맹활약하기는 바라는 짚신장수아들과 우산장수아들을 둔 엄마의 마음과 흡사 비슷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서 커쇼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인 추신수가 첫타석에서 얻어낸 볼넷을 끝으로 더 이상 출루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두선수의 맞대결은 류현진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당초 우세가 예상되었던 추신수는 손가락 부상을 당하면서 자기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한채 타격감마저 잃어버리면서 슬럼프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이 들 정도의 코리안더비는 추추트레인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낳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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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상 최초라는 면에서 집중된 코리안 빅리거들의 빅뱅...팀을 대표하는 간판타자인 톱타자 추신수와 팀의 든든한 선발자원인 괴물 류현진의 맞대결은 무수한 뒷 이야기를 남긴 채 류현진이 시즌 9승 달성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원정구장에서 응원과 큰 박수를 받는 흔치 않는 경험을 한 신시내티의 추신수는 비록 결과가 좋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야구팬들의 힘과 위력을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2번째 도시, LA를 접수한 대한민국 야구의 힘~
 
비록 WBC의 선전과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로 대한민국야구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미국인 야구관계자들의 눈에는 KBO는 그저 트리플A수준의 마이너리그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이 기대이상의 활약으로 그래인키와 커쇼에 결코 뒤지지 않는 페이스로 10승을 눈 앞에 둔 현시점에서 류현진의 티켓파워와 마켓에서의 영향은 이제 LA를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을 현장에서 몸으로 느끼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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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공항 입국심사장에서 야구를 보러왔다는 말 한마디에 큰 웃음을 던지며 “다저스의 류를 잘 알고 있다”던 미국인 심사관의 뇌리에는 7이닝 2안타 9탈삼진의 호투 속에 9승을 챙긴 류현진의 호투가 강하게 인식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추신수의 팀 동료들 역시 처음 만난 한국에서 온 괴물 좌완투수 류현진의 뛰어난 로케이션과 영리한 볼배합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지 않았을까? 대한민국 야구가 LA를 접수한 역사적인 첫 코리안더비의 현장에 함께 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 두근거림과 설레임이 아마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은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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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등급 금인수
    • 2013.07.31 17:05
    • 답글

    정말 부럽네요. 언젠간 미국프로야구구장 투어 꼭 가봐야겟어.ㅋ

    • 등급 김남영
    • 2013.07.31 19:44
    • 답글

    부럽워용.....ㅠㅠㅋ....현장에 있는듯한 생동감있는 글 잘 보았네요...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8.02 17:05
    • 답글

    늘 댓글 감사드립니다! 류-추 맞대결 이벤트 당첨자가 없어서 조그만 선물을 전해드리고자 하는데요~

    • 등급 요즘소년
    • 2013.08.01 09:11
    • 답글

    저런게 정말 직관이죠..진짜 부럽습니다..ㅠ ㅠ

  • 부러울 뿐이고 ㅡㅡ;;

    • 등급 최인묵
    • 2013.08.01 10:03
    • 답글

    으... 부럽부럽... ㅠㅜ

    • 등급 그냥달려~
    • 2013.08.02 09:37
    • 답글

    악 이렇게 부러울수가 ^^ 게다가 류현진의 최고의 피칭을 보았고 류가 추신수를 바라보는 그 장면에서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느껴집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8.02 17:04
    • 답글

    감격 과 전율...그 자체였습니다! 게다가 전날에는 그라운드 체험행사가 있어서 완전 감동했습니다~

    • 등급 그냥달려~
    • 2013.08.02 09:38
    • 답글

    근데 저 사진들은 직접 당겨서 찍은신건쥐?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8.02 17:03
    • 답글

    네...모두 제가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 등급 비니감독
    • 2013.08.02 16:05
    • 답글

    우와~ LA까지 가시다니~ 너무 부럽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8.02 17:03
    • 답글

    어쩌다보니 좋은 기회의 행운이 찾아와서 LA 잘 다녀왔습니다! ㅎㅎ

    • 등급 똘이 아빠
    • 2013.08.06 16:00
    • 답글

    행복한 관전이셨을 것 같네요. 너무 부럽습니다. ^^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8.07 14:16
    • 답글

    잠시나마 세상 그 모든것을 가진양 행복했습니다. ^^

    • 등급 이순건
    • 2013.08.12 11:02
    • 답글

    정말부럽습니다~ 항상 좋은글과 사진 잘보고있습니다^^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8.30 13:53
    • 답글

    감사합니다!

    • 등급 여의도에이스
    • 2013.08.14 09:30
    • 답글

    저도 이날 경기 갔었습니다..아내와 아이들이 미국에 있어 여름 휴가를 맞아 갔다가 마침 류현진과 추신수와의 경기가 있어 집사람이 표를 구했더라구요..80불짜리 3루 내야에 앉아 열심히 류현진과 추신수를 응원했었는데.. 감회가 새롭고 정말 한국인으로서 자부심도 느낀 하루였습니다...싸이와 송승헌의 방문에 열광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류가 뭔지도 느꼈구요~ㅎ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3.08.27 15:56
    • 답글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 열심히 한국선수들 응원하고 국위선양하는 두 선수들 부상없이 오래오래 야구로 한류를 만들어 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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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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