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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사람들의 웃기지 않은 야구이야기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03.14 10:26
  • 조회 5498
  • 하이파이브 0

대한민국 최고로 웃긴 사람들의 결코 웃기지 않는 야구이야기!

 

 

 평일보다는 주말에 활력과 생기가 더욱 넘치는 생활야구인들의 일요일 저녁 풍경, 마치 프로야구선수가 된 듯이 그라운드를 맘껏 누비고 돌아와 가족들과의 오붓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면 어느새 눈 깜짝할 사이 너무도 빨리 지나가 버린 주말이 늘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 다시 사회의 일원으로써 본연의 자기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월요일 출근길을 준비하며 잠시 여유와 휴식을 가져보는 시간에 선택하는 생활야구인 필수코스는 아마도 KBS의 간판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의 시청시간이 아닐까 싶은데요.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개그콘서트(일명 '개콘')의 엔딩송을 들으면 파블로의 개처럼 자신도 모르게 조건반사적으로 일요일이 정말 다 지나가 버렸구나라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하는데 생활야구인들에게 개그콘서트의 엔딩은 어쩌면 야구복을 벗고 다시 평범한 일상의 사회인으로 돌아가라는 일종의 신호탄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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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웃긴 야구에 미쳐있는 사람들의 진검승부!

 

 누군가에게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직업은 분명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지만 가끔은 반복적으로 사람들과 웃음을 나누는 일이 때로는 스트레스이자 힘들고 고단한 일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늘 새로운 소재를 찾아내기 위해 반복되는 아이디어 회의와 장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고단한 녹화, 그리고 잦은 술자리와 지방행사 등의 강행군 속에서도 매주 TV에서 일요일의 흐뭇한 미소와 푸근한 마무리를 선물하고 있는 그들도 어찌보면 보통의 직장인들이 받는 이런 일상의 스트레스를 야구로 푸는 우리와 결코 다르지 않은 야구에 미쳐 사는 생활야구인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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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이슈앤대세 코너가 찾아간 곳은 경기도의 모 야구장에서 대한민국을 들었다 놨다하는 최고로 웃기는 남자들인 KBS소속 개그맨으로 구성된 개그콘서트 야구단과 SBS소속 개그맨 연합팀인 웃찾사 연합팀이 잠시 브라운관을 떠나 그라운드에서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야구대결을 펼친 한판 승부의 현장이었습니다. 그냥 얼굴만 봐도 절로 웃음이 나는 개그와 예능감으로 똘똘 뭉친 셀럽들이지만 야구 유니폼을 입은 그들은 야심한 시각에도 야구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뜨거운 열정을 지닌 우리와 결코 다르지 않은 천상 야구 환자가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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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연예인 야구계의 선동렬, 오승환, 한현희

 

 가끔 TV에서 중계하는 연예인 야구단의 경기를 지켜 보고 있자면 생각보다 연예인들의 야구실력이 참 별로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생활야구중계가 그렇겠지만 프로야구선수들의 150km/h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빨래줄 송구, 그리고 타자들이 날리는 강하고 빠른 타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잡아내는 안정된 플레이에 익숙해진 눈높이에 잣대를 맞추고 생활야구인의 플레이를 바라보면 그들의 플레이는 한없이 시시하고 동네 야구틱해 보일 뿐이죠. 실제로 TV중계에서 정말 멋지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는 이미 수차례의 야남드 중계석에서의 경험을 통해 매번 뼈져리게 느끼고 있기에 텔레비젼속에 비쳐진 모습만으로 그들의 실력을 단정 지어서는 절대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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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이날 개콘야구팀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태원은 선출급의 튼실한 하드웨어와 파워풀한 투구 폼 만큼은 마치 국보급 투수 선동렬을 꼭 닮았고 강속구를 겸비한 수준급의 야구실력을 보여주는 SBS웃찾사의 간판스타 잭슨황 황영진은 돌부처 끝판왕 오승환을 연상케 하는 강력한 돌직구로 경기를 지켜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요. 물 흐르는 듯이 유연하고 부드러운 사이드암의 피칭모션을 바탕으로 팔색조 같은 변화구를 선보인 시청률의 제왕 코너 박대표 박성광은 넥센의 젊은 피이자 영건 한현희에 버금가는 제구력의 달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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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수비의 달인을 가려보자, 쌍두사 Vs 개미핥기

 

 개콘야구단의 내야를 이끄는 핵심멤버는 역시 한눈에 봐도 개그맨들 중에서는 운동신경이 꽤나 뛰어나 보이는 이상호, 이상민 쌍둥이 형제들의 몫입니다. 눈빛만으로도 서로 호흡이 너무나 척척 맞는 최고의 키스톤 콤비인 쌍두사가 이끄는 내야수비의 조직력은 생활야구대표선수로 뽑아도 충분할 만큼 수준급이란 느낌이었는데요. 생김새도 성격도 체형과 움직임마저도 너무나 비슷한 두 사람이지만 야구실력만큼은 솔직히 형인 이상호가 조금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선발투수부터 마무리투수는 물론 내야&외야까지 모든 포지션을 골고루 소화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이상호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대박 대박 사건임에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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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에 SBS 웃찾사 연합팀을 대표하는 최고의 내야자원은 바로 개미핥기를 닮은 독특한 외모의 소유자, 지금은 마술사를 겸업중인 개그맨 이광채 선수입니다. 실제로 연예인 야구계에서 지독한 야구광으로 통하는 이광채는 풍부한 실전경험을 바탕으로 어떠한 순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내야자원이다. 3 부팀의 에이스 임무를 맡겨도 모자람이 없을 법한 제구력을 겸비한 투수자원이자 유격수자리에서 내야를 진두지휘하는 이광채의 모습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던 마냥 허허실실 웃음을 주던 실없는 개그맨의 흔적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답니다.



 불꽃 튀는 이들의 자존심 대결은 선공을 펼친 웃찾사 연합팀이 1회 대량득점을 통해 개콘야구단을 상대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면서 좋은 흐름을 잡아 나갔고 경기중반 구원등판한 황영진의 호투를 바탕으로 승기를 굳혀나가는 모습이었지만 경기후반부터 집중력을 되찾은 개콘야구단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엎치락뒤치락 재미난 경기내용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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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 휘날리게 빨리 달려도 안 생겨요! 총알 탄 사나이 유민상

 

 개콘코너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여자 친구가 안 생긴다면 하소연하는 한 덩치 하는 유민상의 달리기 실력은 과연 어떨까요? 깊숙한 내야안타성 타구를 때리고도 느린 걸음 때문에 1루에서 아웃을 당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 유민상선수를 상대로 김태원선수가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경기 중 깜짝 이벤트로 펼쳐진 김태원 Vs 유민상이 진검승부를 펼친 1루까지 누가 더 빨리 걷는지(!)를 비교해보는 스피드 대결은 결국 유민상의 아슬아슬한 판정승으로 끝났지요.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 중에 가장 느린 선수로 기록된 선수는 겁도 없이 어마무시한 거구를 이끌고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얼척 없이 아웃을 당한 웃찾사 연합팀의 박영재 선수에게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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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중에서는 가장 빠른 사나이, 날쌘돌이 유민상은 이렇게 말하고싶었을 지도요! 아무리 열심히 달려서 승부에서 이겨도 안 생겨요~ 내가 달리기 빠르단 생각은 절대 안 생겨요~ 내 사전에 내야안타 기록은 절대 안 생겨요~



 

3부팀 영입대상 1순위! 파워 배팅의 소유자 김재욱과 강재준

 

 SBS의 간판 개그맨인 문세윤, 이광채, 박충수, 황영진 등의 맹활약 속에 넉넉한 점수차이로 앞서나가면서 리드를 잡고 분위기를 주도하던 경기중반, 개콘야구단이 추격의 의지를 불태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야구장의 한가운데 가장 깊숙한 센터 쪽의 펜스를 훌쩍 넘겨버린 납득이 김재욱의 큼지막한 홈런포 한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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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본부에게 지는 건 절대 납득이 안된다는 K본부의 막시무스 김재욱은 평소에도 엄청난 장타력을 자랑하는 파워히터로 소개를 받았는데 이 날 추격의 신호를 알리는 비거리 110m는 될법한 대포 한방으로 확실히 거포본능의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경기의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킬 수 있는 한 방을 가진 중심타선에의 활약은 만약 생활야구에도 스카우트가 존재한다면 김재욱은 군침을 흘릴만한 대형타자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한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반면, SBS 웃찾사 연합팀에는 개구쟁이 져지를 입은 개그맨 강재준이 만만치 않은 방망이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타석에 들어서서 예사롭지 않은 스윙으로 연신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면서 팀이 필요한 적시타를 뽑아낸 강재준은 중장거리 타자로써의 꽤나 매력이 넘치는 선수란 생각이 경기 내내 쉽게 가시지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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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은 나이트게임으로 야구를 맘껏 즐기기에는 다소 쌀쌀한 기온과 날씨지만 야구에 대한 진지함으로 늦은 시간까지 추위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밤을 잊고 플레이에 집중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인해 그라운드는 마치 한 여름 밤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현장의 모습...진정으로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야구를 대하는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는 법이죠. 이제 웃찾사와 개그콘서트를 시청할 때마다 머릿속에 생활야구가 떠올라서 앞으로 주말이 시작되는 금요 일밤과 주말을 마무리하는 일요일 밤이 더욱 특별해 질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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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대세선수로는 야구를 사랑하는 KBS와 SBS 개그맨들을 선정해 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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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등급 매니저
    • 2014.03.14 11:06
    • 답글

    추운날씨에 취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역시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3.14 16:52
    • 답글

    진짜 추웠습니다^~^ 산속에 자정이 다 된 시간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그래도 야구라서 참 신나고 재밌었답니다 ㅎㅎ

    • 등급 김남영
    • 2014.03.15 09:26
    • 답글

    야구는 재미있게 하되...안다칠려면 진지하게.....해야할텐데 같이 하다보면 웃음나올듯.....ㅜㅜㅋ...추워보이네요...고생많으셨어요...ㅎ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3.16 17:09
    • 답글

    아직은 자정무렵은 많이 춥더라구요~ 저두 같이 야구하면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올거 같아요 ㅋㅋ

  • 사회인야구를 사랑하시는 건 좋은데...왠만하면 그냥 공평하게 좀 하지...각종 대회 곁다리 안 끼

    • 등급 라바총무
    • 2014.03.16 12:32
    • 답글

    정진우님 참고로 저희팀은 모 대회 딱 한번 초청빼고 참가비 다 내고 미션수행하고 참가하거나 떨어지거나 합니다^^ 대회측에서도 연예인팀을 초청하는데는 이유가 다 있지 않겠습니까?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3.16 17:09
    • 답글

    물론 TO가 준다는 점에서 아쉬우시겠지만 대회를 주최하시는 분들도 흥행이라는 점을 고려 안 할 수가 없겠죠...연예인야구팀이 무리하게 땡깡쓰거나 새치기 하는게 아니라면 함께 하는 야구인으로 마음을 열고 이해해 주실순 없을까요???

    • 등급 꿈은가슴에서
    • 2014.03.15 22:45
    • 답글

    좋아요! 순수한 사회인야구로 즐기시길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3.16 17:11
    • 답글

    대회에서 연예인들과 함께 시합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바로 생활야구만의 묘미라고 할 수 있죠~

    • 등급 라바총무
    • 2014.03.16 12:29
    • 답글

    수연아빠님 잘 봤습니다^^ 저희팀 선수들이 많이 있는 웃찾사팀이 승리~~ 혹시 저희 카페에 스크랩 해가도 될런지요?^^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3.16 17:10
    • 답글

    웃찾사가 승리하였습니다 ^^; 라바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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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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