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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야구를 쉰다? 겨울엔 스크린야구가 대세!
올 겨울은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크게 발달을 못해서인지 평년에 비해 조금은 따뜻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고처럼 아직까지는 매서운 동장군의 기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적지 않은 나이 탓인지 영하의 날씨에 꽁꽁 언 땅에서 야구시합 일정이 잡히는 것은 예전처럼 그다지 환영할 만 할 일은 아니더라고요. 야구 한 두 달 정도 잠깐하고 말 것이 아닌 다음에야 이런 추운날씨에는 실내연습장을 찾거나 개인정비를 하면서 잠시 동안 휴식을 취하는 게 부상 없이 즐거운 야구를 오래도록 하기 위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생활야구 환자들이라면 아무리 춥다고 해도 잠시도 야구를 쉴 수는 없는 일 아니겠습니까? 머릿속으로는 온통 야구생각, 따뜻한 남쪽나라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결코 녹록치 않은 현실 속에 야구의 비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보낼 수 있는 나만의 방법, 이번 주 “이슈앤대세”에서는 최근 생활야구인들 사이에서 화제와 이슈의 중심이 되고 있는 또 다른 야구를 즐기는 방법인 스크린야구를 체험하기 위해 방이동에 위치한 스크린야구장 리얼야구존을 찾아보았습니다. |
Q1> 과연 골프처럼 스크린야구의 활성화는 가능할까? |
스크린골프가 처음 생겼을 때만 해도 풍광 좋은 골프장에서 탁 트인 필드를 라운딩하면서 멋진 드라이드샷을 날리는 것이 골프가 가진 매력인 만큼 스크린골프를 주목하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직접 라운딩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 대한민국의 사회구조상 골프 매니아들에게는 이제 스크린골프는 쉽게 끊을 수 없는 골프를 즐기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에 위치한 스크린 골프장은 8,000여개 종사자 수만 4만 명에 이르는 무려 2조원의 규모를 가진 새로운 스포츠산업의 하나로 성장을 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
반면 어렸을 때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500원짜리 코인야구, 배팅연습장의 경우 영세한 사업 여건과 비싼 땅값으로 인한 임대료의 인상으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면서 이제는 주변에서 변변한 배팅 센터를 찾는 일조차 큰 어려움으로 다가옵니다. 최근 들어 야구와 골프를 동시에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아지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크린골프를 보면서 “스크린골프는 많은데 왜 스크린야구는 없는 걸까?”라는 아쉬움이 뇌리를 스치는 순간 피칭머신과 첨단 센서를 이용해 실제의 야구장 같은 타석의 공간을 재현한 리얼 야구를 추구하는 스크린야구 게임장이 우리주변에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인도어 가상스포츠는 무조건 스크린골프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스크린야구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Q2> 스크린야구 리얼존 이용, 그럼 언제 가는 것이 좋을까? |
연말연시 자연스럽게 송년회와 신년회 등으로 지인들과의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입니다만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면 마땅히 2차로 갈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것이 우리네 모임문화의 현실이죠. 소주 한잔 마셨으니 노래 한곡 때리고 입가심으로 호프집에서 시원한 생맥주 마시는 뻔한 코스를 탈피해서 생활야구인들이라면 조금은 색다른 코스인 스크린야구를 2차로 정하고 날씨와 시간, 인원구성에 구애를 받지 않아서 즐거움이 배가 되는 리얼야구존에서 야구 한 게임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물론 사전에 게임 룸 예약을 반드시 하고 가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
아무래도 스크린야구의 장점은 요즘 같은 추운 겨울, 비 오는 날에 연습 삼아 혹은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팀 동료들끼리 한잔한 뒤 친목도모로 방문하는 일이 많습니다. 따라서 요즘같이 모임이 많은 저녁시간에 사람이 몰리게 되면 보통 한 두 시간을 대기하는 일은 기본이기라고 합니다. 따라서 방문 전에 반드시 사전 예약은 필요가 아닌 필수사항입니다. 특히 방이동 리얼야구존의 경우 18.44m의 정식 마운드 거리와 거의 흡사한 대형 게임 룸의 경우 인기가 워낙 많아서 잠시도 공실로 쉴 틈이 없다고 하는군요. 스크린야구의 인기가 나름 실감이 가는 부분입니다. |
Q3> 리얼야구라는데 실전에 대비한 현실감은 어느 정도? |
스크린야구를 경험해 보지 못한 생활야구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얼마나 현실의 야구경기와 비슷한 느낌의 플레이가 가능할지 혹은 타격이후 시스템의 센서가 얼마나 정밀한 판독으로 실전과 유사한 상황이 전개되는가에 대한 궁금증일 것입니다. 일단 리얼야구존의 경우 생활야구인의 눈높이를 만족할 만한 정식규격의 피칭거리와 수준급의 경식구가 나오는 피칭머신이 도입되어 있었고 구속은 약 110~115km/h정도의 좌완투수의 피칭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당초 투석기방식의 강한 직구를 도입했다가 보다 정밀한 제구력위주로 변경하면서 3휠의 첨단 피칭머신이 실전과 흡사한 배팅 볼을 타자에게 쏘아주는 방식으로 진화중이라고 합니다. |
게임장의 실제 플레이 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시면 실제 야구장과 비슷한 느낌의 화면 속의 좌완 투수가 피칭을 하면 타자는 그 공을 다시 화면 쪽으로 되돌려 보내는 방식의 게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타자가 타격을 하면 배터박스 앞에 위치한 2중으로 구성된 센서가 읽어 낸 타구의 방향과 속도를 리얼야구존의 시스템이 빠르게 계산, 타격결과를 판정하여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은 거의 실전과 유사합니다. 잘 맞은 직선타구는 안타가 될 확률이 높고 힘없는 공중으로 날아간 타구는 플라이아웃으로 간주되며 땅볼로 친 타구의 경우 타구방향에 따라 내야땅볼이나 땅볼안타가 되기도 하는 등 경기진행과정은 상당히 만족할 만 수준이었습니다. |
다만, 현실과 크게 다른 점이라면 다소 낮게 혹은 높게 제구된 볼도 시스템에서 모두 스트라이크로 인식된다는 점입니다. 빗맞은 파울팁의 경우에도 페어지역으로 공이 날아가지 않는 이상 모두 헛스윙 스트라이크로 간주되기 때문에 타자는 반드시 3구안에 좋은 공을 골라 타격을 마쳐야 한다는 점이 실제 야구와는 조금 다를 뿐 스크린야구의 경기진행방식은 야구경기의 실전과 거의 동일합니다. 게다가 가끔씩 피칭머신은 아웃코스의 낮고 빠른 절묘한 직구와 좌완투수 특유의 엄청난 코너웍이 바탕인 대각선으로 떨어지는 결정구로 타자를 깜짝 놀라게 할 때도 있답니다. |
스크린야구의 또 다른 재미요소는 타자의 성향에 따라서 수비 팀 쪽에서 좌측, 우측 혹은 전진, 후진과 같은 수비쉬프트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똑같은 타구를 날려 보냈다고 해도 게임 중에 표현되는 타순에 따라 상위타선과 하위타선의 타격의 능력치와 파워에 따른 비거리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공격 쪽은 좀 더 실전과 같은 리얼한 플레이가 가능해 집니다. 만약 주자가 2루인 상황에서 짧은 땅볼 안타가 나왔다면 홈으로 파고드는 주자를 홈 송구로 보살시키는 장면도 연출되기 때문에 공격 팀의 타순을 감안해가면서 수비진영을 구축하는 것도 나름대로 재미난 지략의 대결이 될 수 있습니다. 상대의 잘 맞은 땅볼타구가 더블플레이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
Q4>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은데 야구 잘하는 사람만 이용 가능? |
안전장비를 착용한다고 하더라도 평소 사회인야구를 즐기지 않는 일반인이나 여자친구, 혹은 아이들은 피칭머신에서 나오는 100km/h가 넘는 빠른 공을 쉽게 쳐낼 수 없습니다. 만약 스크린야구를 통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야구의 재미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픈 동료들이 있다고 해도 결국 난이도가 어려우면 그림의 떡이 되고 말겠지요? 리얼야구존에는 가볍게 토스배팅이 가능한 스몰 게임 룸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이나 연인단위의 이용자들도 재미나게 야구의 재미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한번쯤 스크린야구를 경험해봐야 할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입니다. |
쉴 새도 없이 연속적으로 날아오는 공에 미쳐 준비자세를 취 할 틈도 없이 정신없이 휘두르고 끝나는 보통의 배팅센터와는 달리 스크린야구는 타격준비가 되면 페달을 밟아 투구를 요청하기 때문에 타석에 들어선 이용자의 2중의 안전장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생활야구 초심자들이나 여성분들도 얼마든지 스크린야구를 통해 안전하고 재미나게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좋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
Q5> 재미나게 즐기기만 하면 끝? 실제 운동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
스크린야구가 단순히 놀 거리가 부족한 야구인들의 유흥문화의 일부이자 즐길 거리로 끝나버린다면 상당히 아쉬운 여운이 남을 것 같습니다. 스크린골프처럼 실제로 경기력에 도움을 주거나 실전을 대비한 트레이닝 효과를 기대하고 스크린야구 대회로 이어질 수준이 되어야 잠시 반짝하고 사라지는 다른 게임방 문화와 차별화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럼 과연 스크린야구를 한 경기 뛰고 나면 어느 정도의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
일단 시간제로 이용이 가능한 스크린야구를 한 시간정도 플레이를 하는 경우라면 주루플레이와 교대시간 등의 자투리시간이 필요 없이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보통의 생활야구경기 기준인 7이닝정도를 소화가 가능합니다. 참석인원수에 구애를 받지 않고 9명의 순서를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만약 2~3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다면 한 게임동안 최소한 10번이상의 타석이 보장되게 됩니다. 그리고 경험상 한 시간 동안 20번에 가까운 스윙을 하게 되므로 게임에 참여한 인원수가 적을수록 스크린야구의 트레이닝 효과는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스크린야구는 짧은 시간에 타격을 하면서 집중도가 매우 높고 타구판정 결과가 실전과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에 경기당 타석에 들어 설 기회가 많지 않은 생활야구인들이 떨어진 타격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실전감각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새롭게 장만한 개인배트를 가지고 실전에 투입하기에 앞서 반발력을 테스트해보거나 스윙을 몸에 익히는 과정으로 활용한다면 분명 경기력을 동시에 끌어 올리는 훈련효과까지 기대하기에 충분합니다. |
Q6> 스크린야구의 아쉬운 점과 요금대비 만족도 총평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야구가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몇 가지 지적이 됩니다. 일단은 정식규격의 피칭머신이 도입된 대형 게임 룸을 기준으로 책정된 시간당 45,000원이란 이용요금이 결코 저렴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토스머신이 설치된 소형 룸의 경우 25,000원이라는 이용요금은 연인 혹은 가족들과 즐기기에 부담 없는 가격임에 분명하지만 어느 정도 숙련도가 있는 생활야구인들이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에는 토스머신은 조금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가격을 둘째하고라도 18.44m의 피칭머신이 설치된 정규 사이즈의 게임 룸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원하는 시간에 이용을 하기에 오랜 대기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스크린야구의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
피칭머신의 던진 볼을 선구안으로 골라낼 수 없는 볼카운트의 단점과 타격 시 센서 이전에 크게 튀어 오른 타구를 실제와 다르게 플라이 볼로 판정을 하는 시스템의 한계 역시 스크린골프보다는 훨씬 더 다양하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빠르고 정확하게 감지해 내야 하는 어려움으로 느껴집니다. 정지된 공이 아닌 움직이는 공을 때려내는 야구경기를 스크린게임으로 표현하기 위한 시스템의 난이도라고 여겨집니다. 타구의 판정이 보다 정확해지고 타격 시 현장중계 효과음의 개선, 홈런이외에는 장타가 거의 없는 안타판정 역시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지는 아쉬운 부분입니다. |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는 스크린야구지만 분명 스크린골프처럼 주변에서 많은 보급이 이루어지면서 보편화되고 생활야구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면 시스템의 개발과 보완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 가능성을 엿 본 시간이었습니다. 실제 야구의 재미와는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지만 아쉬운 대로 비시즌에 타격의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스크린야구는 개인적으로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리얼야구존에서 준비한 홍보 동영상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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