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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겨야 산다! 자존심이 걸린 단두대 매치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5.12.21 00:37
  • 조회 5464
  • 하이파이브 6

생활야구 컨텐츠 메이커 팀야남드와 팀사야이 단두대 매치의 결과는?


 어느덧 2016년도 달력의 마지막 한 장만이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년을 돌아보며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현재 대한민국 생활야구 컨텐츠를 대표하는 두 그룹이 모처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빅 매치를 결성했다. 2016년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두 주인공은 1년에 한번 이벤트매치를 위해 잠시 결성되었다가 사라진다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활야구 방송 컨텐츠 "야구는 남자의 드라마" 제작진이 구성한 팀야남드와 포털사이트 다음으로 진출해 최고의 스포츠 웹툰으로 승승장구중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또 다른 생활야구 컨텐츠 "육아부부의 사회인야구 이야기"를 연재중인 팀사야이의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의 드림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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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야구 좀 한다는 사람이 지켜보면 도토리 키재기만큼이나 별다른 의미와 중요성조차 느껴지지 않는 단순한 4부팀 들간의 웃고 즐기는 친선경기로 보여지지만 서로를 향해 "최소한 내가 너희들보다는 야구를 잘 한다!"는 큰 소리를 치며 호언장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를 향한 욕심과 자존심이 걸린 중요한 라이벌 매치, 아마도 지는 쪽은 두고두고 놀림거리가 되어 치욕적인 패배의 아픔을 내년 이맘때까지 곱씹어야 할지도 모르기에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걸린 단두대 매치가 펼쳐진 것이다. 경기내내 게임에 임한 양팀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을 정도로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였지만 승부만큼은 결코 내줄 수 없다는 진지한 마음가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결과, 단지 말만 앞세운 입야구가 아니라 진짜 하는 야구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생활야구 컨텐츠 리더 중 최고의 대세팀"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이 걸려 있기에 이번 드림매치의 결과가 사뭇 관심이 가고 궁금해 지는 이유일 것이다.

 경기후반 체력전을 노린 유영태 감독과 초전박살로 맞 선 서정태 감독의 지략대결


 팀사야이를 이끄는 허우대는 선출급 포스를 풍기는 유영태 작가와 팀야남드의 비쥬얼 담당 이종걸 리포터가 술자리에서 무심코 시작된 언쟁이 발단이 되어 다소 장난스럽지만 지는쪽이 앞으로 이 업계를 영영 떠나는 것이 어떻겠냐는 무모해 보이는 제안으로 인해 과열된 분위기와 승패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기까지 거의 일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다. 서정태 감독의 중재로 책임질 수 없는 과격한 내기와 배팅은 없었던 일로 하고 서로가 친목을 다지는 재미난 승부를 펼치기로 하고 시작된 친선경기로 포장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부터 치열한 신경전과 지략대결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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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야이의 유영태 감독은 경기전날 서쪽스승으로 인연을 맺은 버려진 개들을 이용해 알콜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팀야남드의 서정태 감독을 술자리로 유혹해 컨디션을 저하시키겠다는 헛다리 짚는 전술을 펼쳤고 서정태 감독은 야남드 멤버중에 평소 친분과 흥행요소를 완전히 배제한 채 승리를 위해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베스트라인업으로 경기를 시작하는 독한 전략을 시전했다. 유영태 감독은 에이스 최승연을 아껴두는 대신 신우순을 선발카드로 꺼내면서 평균연령이 불혹을 훌쩍 넘은 팀야남드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경기후반에 총력전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체력전을 펼치는 것이 좋겠다는 필승전략을 펼쳐나갈 심산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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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꿩보다 높이 나는 닭, 선발투수 정향덕의 호투속에 일방적인 흐름의 경기


 양팀이 난타전속에 팽팽한 타격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 경기의 분위기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얼핏 꿩대신 닭이란 별명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팀야남드의 에이스 "꿩닭" 정향덕은 사실 꿩보다 높이 나는 닭이였다. 사정상 야구공을 놓은지 오래되었지만 평소 테니스를 통해 꾸준히 몸관리를 해오고 있던 야남드의 원조 진행자 정향덕은 사야이의 리드오프인 멸치 이재형을 꼼짝못하는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더니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면서 완벽한 모습으로 오랜 공백으로 인한 마운드에서 실전감각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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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1회 내야실책으로 출루한 덕아웃 매거진의 김지형 편집장을 3루에 두고 서울시장기 우승에 빛나는 얼라이언스의 4번타자 출신인 "그라운드의 나라시 장인" 3번타자 이호상이 큼지막한 외야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였고 2회말에는 하위타선에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펼친 장영민의 출루를 시작으로 김지형의 2루타, 최민길, 이호상, 권형준, 김범준으로 이어지는 야남드 멤버들의 연속안타로 점수차이를 벌이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확실히 지배해 나가기 시작한다. 사야이의 선발 신우순은 평소 보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볼넷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탄착군이 일정하게 형성된 공이 고민없이 공격적으로 나선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를 당하면서 생각보다 강력한 팀야남드의 타선이 스코어를 7대0까지 앞서나가자 진심으로 해 볼만한 틈이 보인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벤치의 유영태 감독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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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을 지킨 최승연의 3루타로 간신히 영봉패를 모면한 팀사야이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8번 신우순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무사 1,2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은 사야이의 반격이 시작된다. 하지만 믿었던 이재형의 타구가 3루수 최민길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미쳐 귀루하지 못한 2루주자를 동시에 잡아내면서 2개의 아웃카운트를 기록한 팀야남드의 내야는 생각보다 빠르고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4회 팀사야이의 중심타자인 4번 최승연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귀중한 한점을 뽑아내지 못했다면 자칫 영봉패를 당했을지도 모를만큼 경기의 분위기는 야남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진 이후였다. 특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유영태가 정향덕의 아웃코스로 휘어나가는 슬라이더 유인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고개를 숙이는 장면에서 사실상 팀야남드가 승리를 향한 팔부능선을 넘어선 결정적인 순간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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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회부터 사야이는 선발투수 신우순을 대신해 유영태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넘겨 받았다. 하지만 구원투수 유영태가 도라 장영민과 달아요 김범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면서 벤치클리어링을 야기하더니 2사만루에서 터진 수연아빠 서준원의 우중간을 가른 싹쓸이 2루타로 인해 사야이는 그로기 상태에 도달하고 만다. 여기서 이번 매치업을 성사시킨 대장늑대 이종걸마저 숙적이자 라이벌 유영태에게 깨끗한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마침내 팀사야이는 완전히 백기를 들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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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무리 장영민까지 투입, 경험과 노련미가 젊은 패기를 완벽히 제압하다.


 넉넉한 스코어로 여유있게 승리를 직감한 팀야남드의 서정태 감독은 마무리 투수로 장영민을 마운드에 새워 마지막까지 팀사야이를 도발하는 철두철미한 승부근성을 보여준다. 도라 장영민은 주무기인 슈트를 앞세워 야수들의 도움속에 마지막 1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특히 1사 1,3루에서 행운의 내야안타성 타구를 잡은 3루수 최민길이 1루에 런닝스로우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사이 팀사야이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드는데 성공했지만 3루의 빈틈을 노리던 1루주자를 재빠른 백업플레이로 아웃시키는 야남드 멤버들의 집중력은 역시 사야이의 장점인 젊은 패기와 기동력보다는 아직까지는 백전노장들로 구성된 팀야남드의 경험과 노련미가 한수위라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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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처럼 두 팀이 뛰어난 예능감으로 치열한 명장면을 펼쳐줄 것으로 예상된 경기의 결과는 별다른 이변없이 생각보다 싱겁게 큰 점수차이가 벌어지는 일방적인 흐름속에 야남드의 원사이드한 승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건강한 대한민국의 생활야구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컨텐츠라고 할 수 있는 야남드와 사야이의 멤버들은 승패를 떠나 지난 한 시즌의 피로를 말끔히 풀고 또 다시 힘차게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한 후회없는 한 판의 축제였다.

 그래도 승부의 결과는 냉정한 법, 혹시라도 실수하면 거침없이 물어 뜯는 하이에나같은 팀야남드 멤버들의 속성과 지면 끝장이라는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자기기량을 십분 발휘한 집중력을 보이며 승리를 차지한 썩어도 준치라는 팀야남드가 그래도 아직까지는 팀사야이보다는 멘탈적으로 훨씬 더 우수했다는 단두대 매치의 결과속에 이번주 생활야구 대세팀으로 선정된 주인공은 바로 유일하게 안타를 못 친 송용권PD가 이끄는 "야구는 남자의 드라마"팀이 차지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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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등급 김필중
    • 2015.12.21 10:10
    • 답글

    피디님으로 인해 전원 안타 기록이 ㅠㅠ
    잼있었겠어요

    • 등급 송종국
    • 2015.12.28 23:13
    • 답글

    영상으로 봤으면 재밌었을텐데..아쉽네..
    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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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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