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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바람이 분다! 파란의 시장기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05.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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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바람이 분 서울시장기 2부, 8강 진출팀 모두 결정


제16회 서울시장기 생활체육야구대회가 차분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2부와 3부 16강전 1회전이 신월과 난지구장에서 모두 무사히 일정을 마치고 이제 절반의 팀만이 다음 라운드를 진출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3부의 경우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디팬딩 챔피언인 와콤이 순항을 시작했고 아티스트와 골목대장, 동고동락과 샘야구단, 베이스런너즈, 개포맘모스 등 객관전인 전력에서 우세가 점쳐지던 팀들이 무난한 성적으로 1회전을 넘어 8강에 안착한 모습이지만 유난히 이변과 파란이 연출되었던 2부 경기는 단지 팀 이름만 가지고는 쉽게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안개속의 형국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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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과 파란의 연속, 백상과 엔젤스 1회전 탈락

 

무엇보다 1회전에서 서울시장기 2부 패권 변화의 시작은 영원한 우승후보일 줄 알았던 백상 자이언츠가 쏘쿨 이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다크호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결과였다. 하지만 소리 없는 신흥 강자 쏘쿨은 가두영과 김세훈이 이끄는 강팀으로 이미 작년 전국 연합회장기 생활야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만만치 않은 상대였기에 사실 이변이라기보다는 서서히 판도의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 백상의 에이스 안인철을 상대로 공태웅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4점을 뽑아낸 쏘쿨은 김병선-가두영으로 이어진 필승 계투조가 백상의 강타선을 단 2실점으로 막아내면서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서울시장기 2부 1회전의 파란과 이변은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백상과 함께 탑시드를 받은 영원한 4강후보 엔젤스가 풍산 파이터스의 홍용석의 완급조절을 앞세운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8대0의 완패를 당하면서 1회전에서 탈락한 사건이 벌어졌고 남양주의 절대강자 PLG1904도 이번 대회 우승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지만 대방건설의 서수영-김승환의 힘에 눌려 단 3안타로 고전한 끝에 1회전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 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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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많은 사람의 관심이 집중된 그랜드슬램과 카사노바의 경기에서는 생활야구인이라면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법한 쟁쟁한 프로야구출신들의 강타선과 KBO를 호령하던 마무리투수를 앞세운 엄청난 라인업으로 경기시작 전부터 상대팀을 주눅 들게 할 만한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 그랜드슬램을 상대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질 것이라는 예상이 든 카사노바의 차원태가 칼날 같은 슬라이더를 앞세운 멋진 피칭으로 이름값을 하겠다고 큰 것 한방을 노리면서 시종일관 풀스윙을 한 그랜드슬램의 방망이를 연신 헛방망이질을 하게 만들면서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래서 야구는 단순히 개개인의 능력보다는 팀플레이가 우선되어야 하며 팀웍이 중요시 되는 멘탈의 경기라고 하는 것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 준 한판승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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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론의 야구천재 이상현, 이번에는 포수에 도전​

 

유난히 2부 1회전에서 예상과는 다른 이변의 결과가 많이 벌어졌지만 디팬딩 챔프 아스카론만큼은 대회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면서 힘찬 행보를 보여준다. 이상현 이라는 걸출한 에이스를 보유한 아스카론은 이번에는 이상현을 선발투수가 아닌 선발 포수자리에 앉혀 놓고 선발투수 김홍근을 앞세워 대회 1회전에서 만난 YS콜링스를 상대로 몸을 풀 듯 가볍게 넘어서며 쾌조의 스타트를 가져갔다. 이상현은 포수로써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투수리드와 파울플라이 처리까지 무난한 모습으로 기대에 부응했고 3타수 2안타 2타점의 맹활약과 동시에 마지막 순간 클로져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막아내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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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론은 안정된 제구력으로 6이닝을 단 1실점으로 틀어막은 선발 김홍근이 마운드에서 상대의 타선을 꽁꽁 틀어막는 호투 속에 1회초 공격에서는 스스로의 어깨를 가볍게 하는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리드를 잡아 나갔다. 타석에서는 하위타선에 포진했던 양한빈, 김홍근, 이상현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5타점을 쓸어담아 하위타선의 반란을 일으켰고 탑시드를 부여받은 우승후보다운 기량으로 별다른 위기없이 1차전을 산뜻하게 마무리 하면서 8강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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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깜짝 선발 김창균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린 상대의 허를 찌르는 변칙작전으로 디팬딩 챔프를 잡고 파란의 주인공을 꿈꾼 YS콜링스는 뜻밖의 상황에서도 조금도 동요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나간 아스카론 타자들의 참을성으로 만든 사구 4개로 인해 빼앗긴 3점이 결국 결승점으로 헌납하고 만 아쉬운 경기가 되고 말았다.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평가를 받으며 전력보강을 마친 탑건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가는 경기는 쟁쟁한 전국대회를 거의 독식, 싹쓸이 하다시피 하면서 화려하게 보낸 2012년 시즌에 비하면 지난해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이 전국무대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세대교체를 감행한 탑건설의 숨은 전력이었다. 상당수의 주전멤버들이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탑건설의 시대가 끝난 것이 아닌가라는 생활야구 관계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주변에서 종종 들려왔다. 하지만 탑건설은 보란 듯이 자신들의 건재함을 이번 서울시장기 1회전에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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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캠프의 만만치 않은 타선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면서 4회 콜드승의 발판을 마련하며 마운드를 박성균의 호투와 팀의 기둥역할을 하는 장혁-김진률-원석윤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타선과 1번 타자 최지훈부터 9번 고인수까지 쉬어갈 틈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탑건설의 라인업은 기존 팀원들의 공백을 충분히 만회하고도 남았다. 특히 중원을 지키면서 6번 타자로 출전한 중견수 박승현이 2회 몸을 날리며 보여 준 호수비는 ADT캡스 플레이에 내보내도 손색이 없는 프로야구선수 뺨치는 멋진 슈퍼캐치였고 결정적인 순간에 팀의 실점을 막는 이 수비 하나로 사실상 한양캠프는 추격의 의지를 놓아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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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 첫 도전장을 던진 한양캠프는 탑건설 이라는 넘사벽의 강력한 상대를 만난 불운 속에 서울시장기의 높은 벽을 실감한 1회전이었고 2부 16강 마지막 날 펼쳐진 두 경기는 별다른 이변 없이 탑건설과 아스카론의 건재함이 드러난 경기로 마무리되었다.

 

2부대회의 패권, 쟁쟁한 선출들 사이에서 비선출들의 활약이 관건!

 

제16회 서울시장기 2부 경기를 살펴보면서 든 생각은 해가 바뀔수록 생활야구의 수준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각 팀의 스카우트들이 선수영입을 적극적으로 하는 덕분에 날렵한 몸놀림으로 클래스가 다름을 과시하고 있는 젊은 선수출신들이 지키는 철통같은 내야와 만 40세에 나이제한이 풀린 선출들이 비선출로 규정되어 마운드에 오르고 중심타선인 4번 타순을 지키는 모습은 얼핏 보면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펼쳐가는 생활야구라기 보다는 마치 실업야구의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이런 흐름의 변화가 전반적인 생활야구발전에 있어 결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서울시장기와 같이 상금이 걸려 있지 않은 명예를 최우선시하는 대회에서 동등한 규칙과 정정당당한 선수기용이 전제가 된다면 2부 대회는 명실상부 수도권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대회로 남아도 좋은 듯싶다는 생각이다. 물론 아직도 검은 유혹을 뿌리지지 못한 부정선수의 기용과 승부에 눈이 먼 일부 팀들의 탐욕스런 선수영입경쟁이 종종 발견되어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는 부작용은 조금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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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대회 1회전에서 2부 팀들 간의 대결에서 보여준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라면 팀의 중심타선에 포진된 선수출신의 활약보다는 하위타선에 포진된 선출을 능가하는 날카로움을 보유한 비선출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탑건설의 유격수와 리드오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지훈, 아스카론의 센타 라인을 책임지는 중견수 양한빈, 초례청트리플크라운의 강타선을 잠재운 트위스터의 남현욱, 쏘쿨의 마운드를 지키는 수호신 가두영과 같이 쟁쟁한 선출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가진 선출보다 더 선출스러운 비선출의 활약여부가 결국 서울시장기 2부 우승기를 차지하고 대세 팀으로 등극하게 하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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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등급 김남영
    • 2014.05.09 15:54
    • 답글

    지적하신대로 아스카론팀의 강점은 이상현,김홍근의 투수력도 좋지만 양한빈,김홍근등이 하위타선에 포진할수있을정도로 비출선수들의 타격이 좋아 소위 말하는 구멍(?)이 없는게 최고강점으로 보이네요...영원한 강자는 없다는..재미있어지는 서울시장기군요..^^

    • 등급 달아요
    • 2014.05.09 17:53
    • 답글

    전력이 많이 빠졌다던 탑건설도 막상 대회에 들어서니 선출이 7번에 들어서고 고인수선수가 9번에..; 쉬어갈곳이 없더라구요.

    • 등급 타격간다
    • 2014.05.12 11:14
    • 답글

    잘봤습니다~~~~~

  • 아스카론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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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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