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S리그 Talk] ‘야구 없인 못 살아’ 대한체육회 윤경호 감독 서울시민리그(S-리그)

dugout*** (dugout***)
2018.10.24 11:59
  • 조회 1937
  • 하이파이브 0

 

생활 체육 야구인들 가운데 2018 서울체육시민리그 S-리그(이하 시민리그) 야구리그 본선 8강전이 치러졌던 지난 13일. 다른 팀의 경기가 한창 중일 때부터 경기장 근처에서 몸을 열심히 풀고 있는 한 팀이 있었다. 바로 다음 8강전을 준비하는 대한체육회였다. 이들 중 “야구를 하기 위해 5일을 열심히 일했다. 벌써 설렌다”고 웃음꽃이 만개한 선수가 있었다. 팀의 감독 겸 투수 맡고 있는 윤경호 선수를 만나봤다.

 

undefined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체육회 팀코리아의 감독을 맡고 있는 윤경호입니다. 반갑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어떤 팀인가요?

대한체육회는 순수 생활 체육을 사랑하는 야구를 좋아하는 순수 동호인 조직이고요. 국민생활체욱회의 골드윙스라는 팀에서 유래 되어. 국민생활체육회와 대한체육회가 통합하면서 새로운 이름으로 탄생한 팀입니다.

 

 

undefined

 

undefined

 

 

 

창단 배경이 궁금해요.

골드윙스부터 시작하면 벌써 한 13년이 넘은 것 같아요. 이 팀이 만들어진 큰 취지는 국민들의 건강한 스포츠 참여를 위해서이고요. 저희 역시 업무를 하고 있는 직원들이거든요. 그런 와중에서도 우리도 같이 한번 운동을 해보자. ‘그러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라고 고민을 하다가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팀을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어진 팀이 지금 대한체육회입니다.

 

야구는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나요?

프로야구가 창단했을 때부터 인 것 같아요. 제가 삼성 라이온즈 어린이 회원 1기이거든요. (하하) 그때부터 해서 지금까지 야구에 정을 못 떼고 있습니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렇다면 감독님께서는 생활 체육 야구를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어렸을 때 꿈이 야구선수였어요. 근데 꿈이 좌절되면서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야구를 해볼 수 있을까 고민을 했죠. 그러다 대학을 다니면서 생활 체육 야구팀을 알게 되고, 활동을 시작했어요.

 

undefined

 

_DSC0651.jpg

 

 

감독과 함께 투수로도 활동하고 계세요.

순수하게 야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마운드에 한번 서보는 싶다는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워낙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 중의 하나여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웃음) 노력을 했더니 야구를 많이 했던 어린 후배들이 ‘형 혹시 투수 한번 해볼 생각 없냐’고 스피드랑 힘은 상당히 좋고,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자랑은 절대 아니에요. (하하)

 

감독직은 어떻게 맡게 됐나요?

팀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감독직을 맡게 됐어요. (웃음) 심지어 계약기간도 없는 종신 감독입니다. (하하)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팀이 안 움직일 정도라고 선수들이 얘기하는데 그건 너무 과찬인 것 같고요, 야구를 좋아하고 또 사랑하는 마음이 오늘까지 이르게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팀을 만들게 됐고, 이 시간에 같이 운동하는 경기장까지 나오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_DSC0648.jpg

 

 

감독과 투수 무엇이 더 어렵나요?

저는 솔직히 감독이 더 어려워요. 왜냐하면 선수들이 주말에 하루 시간 내서 야구장에 나오는데 야구경기를 뛸 수 있는 사람은 딱 아홉 명이잖아요. 인원이 많이 참여하면 누구는 넣을 수 있고 누구는 못 넣었을 때 가장 힘들죠. 그런 상황까지 다 고려해서 골고루 경기를 즐기게 해줘야 하는데, 경기의 상황이나 목적에 따라서 조금 승패가 연연 시 되는 부분이 반드시 있어요. 그럴 때 감독으로서의 중압감이 커요. 그래서 저는 감독이 제일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해요.

 

감독으로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나요?

생활 체육 야구는 승패보다 즐기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하게 스포츠를 즐기고, 누구나 쉽게 야구를 접할 수 있게 해서 많은 동호인이 현장에 나오게끔 하는 게 저희 팀을 만든 이유예요. 그리고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이고요. 늘 직장생활에 지쳐있는 친구들에게 승부로 인한 스트레스보다 이렇게 야외에 나와서 방망이 스윙, 캐치볼 한번 하면서 고단함을 풀게 해주고 싶어요. 아시잖아요. 방망이 소리 ‘꽝’ 소리 한번 나면 얼마나 쾌할 합니까. 그런 점에 희열감을 느껴서 저 역시 지금까지 이렇게 하고 있어요.

 

undefined

 

 

야구는 어떤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함께’라는 게 참 매력적이죠. 야구는 혼자 잘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같이 응원하고, 뛰고 땀 흘리면서 팀원들과 결과를 만들어나간다는 게 참 좋아요. 그리고 경기 끝나고 나면 같이 앉아서 자장면도 시켜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요. 어찌 보면 저는 그게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 현장이고 활동의 목적이라고 봅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면 또 같이 즐겁게 술도 한잔도 하고요. (웃음)

 

윤경호에게 야구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합니다.

야구는 밥상에 김치다. 라면을 먹을 때도 김치가 없으면 먹기가 싫고, 밥상에 김치가 없으면 먹기가 싫잖아요. 저한테 야구가 그래요. 제 생활하고 활동 하는 데 있어 김치 같은 존재예요. 없어서 안 먹으면 뭔가 이상하고, 해외에 나가면 김치 생각이 날까 봐 어떻게든 그 냄새 나는 김치를 들고 가잖아요. (웃음) 생활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나 괴로움을 야구로 풀고, 즐거울 때도 야구가 있어야 저는 더 즐거워요. 그게 제 인생의 야구입니다.

 

하이파이브 0 공감하면 하이파이브 하세요!

댓글 0

서울특별시체육회,서울특별시,서울시민리그,시민리그,S리그,생활체육,야구, 대한체육회, 윤경호

등급
답글입력
Top
등급
답글입력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수정취소 답글입력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