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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뒷심의 텍센, 루즈벨트 스코어로 연합회장기를 안다!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3.09.25 10:06
  • 조회 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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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뒷심의 텍센, 루즈벨트 스코어로 연합회장기를 안다!
 
 
 
 
흔히 야구에서 가장 재미난 스코어라는 케네디스코어는 바로 8대7을 말한다. 적당한 타격전속에서 한 점차이의 승부가 가장 흥미롭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말이지만 물론 미국에서 쓰이는 정식 야구용어는 아니라고 한다. 추석연휴의 끝자락 지난 22일 신월야구장에서 펼쳐진 제15회 서울시 연합회장기 결승전에서는 이보다 조금 더 화끈한 타격전이 펼쳐졌다. 최종 스코어는 9대8, 역시 시쳇말로 루즈벨트 스코어라고 불리는 대단한 난타전에서 승리를 얻은 쪽은 경기내내 리드를 허용하며 끌려가던 텍센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인천 짠물야구의 진수 초례청 스왈로즈를 한 점차이로 물리치고 국민생활체육 서울시 연합회장기 3부 챔피언이란 타이틀과 함께 우승기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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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더 결승전 대비해 곽봉환을 아껴 둔 초례청 스왈로즈의 마운드의 우세
 
예정된 대회일정 중 3부대회의 준결승전이 부득이하게 우천으로 연기되면서 4강에 진출한 동고동락과 텍센, 한양캠프와 초례청 스왈로즈는 오전 준결승을 치른 후 오후에는 더블헤더를 대비하여야 하는 체력적으로 힘든 스케쥴 때문에 좀 더 두터운 투수층을 보유한 쪽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새로운 변수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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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만만하게 상대할 수 없는 준결승 상대였기에 전력소모가 불가피하게 보였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텍센과 초례청 스왈로즈는 우승후보답게 초반부터 동고동락과 한양캠프를 몰아붙여 큰 점수차이로 손쉽게 결승에 안착하며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다만 마운드 운영에 있어서 텍센이 준결승상대인 동고동락의 강력한 타선을 막아내기 위해 김현규-송광온의 카드를 꺼내들어 전력을 다한 반면 초례청 스왈로즈는 조규갑의 호투로 준결승 상대인 한양캠프를 뛰어 넘었기 때문에 결승전을 대비해 선발자원인 곽봉환을 그대로 아껴 둘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객관적인 전력에서 초례청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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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이닝 득점을 이어가며 우승을 향해 한걸음씩 다가가는 초례청의 공격력
 
투수자원만큼은 더블헤더의 체력적인 부담이 없었기에 상대적으로 텍센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초례청 스왈로즈는 타선의 힘에 있어서도 준결승까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텍센의 높은 마운드를 상대로 한치의 물러섬도 없었다. 1회초 톱타자 유준호의 날카로운 직선타로 예사롭지 않은 방망이를 선보인 초례청 스왈로즈는 오영규, 임정면, 이재훈의 연속 3안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얻으면서 리드를 잡아 나가더니 2회에는 엄성환의 희생플라이 타점과 3회 오영규의 연타석 2루타를 앞세워 꾸준히 점수차이를 늘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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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센의 타자들 역시 1회말 반격에서 찬스메이커 이익준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최우석과 더블스틸을 성공하면서 한점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하위타선이 곽봉환의 호투에 연속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경기초반의 분위기는 초례청 스왈로즈쪽으로 서서히 기울어지는 흐름이 분명했다.
 
 
위기의 텍센, 경기초반 에이스 송광온의 조기투입
 
위기를 느낀 텍센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던 팀의 에이스 송광온을 일찌감치 조기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오전 준결승 경기에서 이미 4이닝을 소화한 송광온은 체력적인 부담속에 예선전에서 만난 상대와는 클래스가 다른 초례청 스왈로즈의 짜임새있는 타선에 부담감을 느꼈는지 돌직구를 뿌려대던 구위의 날카로움이 평소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었고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에 고전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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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첫 번째 승부처는 4회말 초례청 스왈로즈의 공격에서 찾아왔다. 엄성환과 유준호가 만든 1사 2,3루의 찬스에서 임정면을 내야플라이로 이겨낸 텍센의 송광온은 이 날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 준 4번타자 이재훈을 고의사구로 거르면서 만루 작전을 선택했다. 결정적인 한방이면 경기 초반의 우세를 계속 이어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에서 강상진이 날린 날카로운 직선타구가 텍센의 1루수 심진섭이 내민 글러브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면서 무득점에 그친 장면은 결국 텍센의 입장에서는 반격의 계기로 삼을 수 있었다.
 
끌려가던 경기를 마침내 뒤집은 텍센의 뒷심과 집중력은 이익준의 빠른 발
 
경기초반, 강력한 타선의 지원속에 곽봉환의 호투가 펼쳐진 초례청 스왈로즈가 주도권을 잡아나간 경기의 흐름이 이어졌다면 경기중반부터는 서서히 텍센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그 중심에는 기동력 만큼은 결코 슬럼프를 느낄 틈이 없다는 야구의 정설처럼 상대가 보여 준 조그만 틈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한 슈퍼소닉 이익준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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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베이즈런너즈와의 16강전에서 상대 배터리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홈스틸에 성공한 빠른 발을 보여준 텍센의 이익준은 상대의 외야수가 평범한 중전안타를 뒤로 빠트리는 실수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홈까지 내달리면서 득점에 성공 마침내 승부를 5대5 원점으로 돌리는 거침없는 플레이로 잠자고 있던 텍센의 우승본능을 깨우는데 성공한다.
 
이익준의 거침없는 주루플레이는 멀티히트로 맹활약한 초례청 스왈로즈의 오영규와 임정면이 다시 2점을 달아나면서 스코어 7대5로 패색이 짙던 6회말 반격에서 다시 진가가 발휘된다. 평범한 내야땅볼을 빠른발로 내야안타를 만든 등번호 10번의 이익준의 맹활약에 각성한 텍센의 타자들은 이전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부진했던 박민과 선지운, 조규일이 적시타를 날리며 마침내 1시간 50여분을 끌려가던 경기를 마지막 순간에 뒤집는 뒷심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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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기내내 리드를 지키다가 마지막 순간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까지 우승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리려는 초례청의 7번타자 박은준의 우월 3루타로 찬스를 만든 스왈로즈가 엄성환의 내야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백전노장 유준호를 동점주자를 루상에 출루시키면서 호시탐탐 역전을 노리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주었다. 결승전이란 무대가 결코 아깝지 않은 엎치락 뒤치락하는 명승부가 펼쳐진 끝에 최종 스코어 9대8로 텍센의 수호신 송광온이 아슬아슬하게 팀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감격적인 우승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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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풍요롭고 즐거운 한가위 명절연휴 끝자락이였음에도 전력누수가 거의 없이 한마음 한뜻으로 집중력을 발휘해 멋진 결승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낸 양팀의 야구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느껴볼 수 있었고 비록 경기 초반 어려운 흐름이 펼쳐질지언정 절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맞선다면 분명히 다시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인생의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 준 재미난 결승전이였기에 당당히 우승기를 차지한 고양시 야구를 대표하는 텍센을 이번주 게임원의 이슈앤대세 코너의 대세팀으로 선정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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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등급 한샘
    • 2013.09.25 11:11
    • 답글

    생동감 넘치는 글,,,사진....좋네요.

    • 등급 조커스감독
    • 2013.09.26 11:27
    • 답글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게 고고씽~!

    • 등급 똘이 아빠
    • 2013.09.26 12:26
    • 답글

    역시 멋진 글과 사진으로 우리들의 눈을 호강시켜주시는군요. 서기자님.. ^^

    • 등급 김남영
    • 2013.10.03 12:56
    • 답글

    9:8이라니 요새 친숙한 스코어네요...ㅎ...우승, 준우승팀 모두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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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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