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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들러리는 싫다! 제1회 마토니배 야구클럽 미들챔피언쉽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3.10.23 11:33
  • 조회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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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들러리는 싫다! 제1회 마토니배 야구클럽 미들챔피언쉽
 
 
 
얼마전 흥분된 목소리의 팀 총무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것은 보통의 생활야구 토너먼트 대회가 지역 연합회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명문팀이나 리그를 대표할 만 한 좋은 성적을 낸 강호들만의 잔치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좋은 중학교 선출급의 선수들을 보유하지 못한 일반 생활야구클럽 팀들은 우승은 커녕 1회전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도 해 볼 수 있겠다 싶은 컨셉의 야구대회인 마토니배에 참가신청을 했는데 신의 손을 발휘하여 당첨티켓을 뽑아 들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전국규모의 대회에 매번 입상하는 강호들은 모두 배제하고 순수 아마추어클럽 위주의 팀들을 선정하여 야구대회를 개최하게 된 제1회 마토니배 야구클럽 미들챔피업쉽은 실제 중학교 이상의 야구부 활동을 한 기록이 없는 순수 아마추어들만이 대상인지라 누구라도 한번쯤은 감히 우승욕심을 낼 만큼 만만하게 보였던 대회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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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슈,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제출하라!
 
일단 참가확정이 되었다는 설레임과 기쁨도 잠시뿐...야구팀원들이 최근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밴드의 댓글은 마토니배 대회의 필수 서류 제출 건으로 인해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야구부활동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팀원 모두가 제출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팀원들의 저항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얼마전에 열린 현대자동차 BBC대회나 기존의 니베아포맨 대회같은 경우 이미 중학교 생활기록부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도록 하게 한 대회들이 있었지만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던 생활기록부를 단기간에 일제히 팀원 모두 빠짐없이 발급받도록 챙기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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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온라인 발급이 아니기에 일과시간 중에 직접 학교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가진 생활기록부의 발급시스템과 생전 처음 발급받아 본 중학교 생활기록부에는 개인적으로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녹아 있었고 대부분의 팀원들이 야구부가 존재하지도 않는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항의의 목소리가 나올 법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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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부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학교장의 재량으로 일부 중출들은 이미 생활기록부의 내용 중 특별활동의 내용을 비출(야구반)로 얼마든지 세탁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상황에서 과연 현재의 중학교 선수출신을 가려내는 시스템을 개선할 방법은 없는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예를 들면 게임원에서 주최한 대회나 리그에 이미 제출되어 있는 선수증명내용을 DB화시킨다거나 지금부터라도 중학야구대회의 선수명단을 입수하여 조회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할 필요성, 실제 야구부가 있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관리감독에 차별성을 부여해서 대회참가자들의 불편을 최소화시키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이슈, 과연 미들챔피언쉽이 만만한 대회인가?
 
미들 챔피언쉽에 참가한 대부분의 팀들은 이번 대회만큼은 리그 승률이 낮은 팀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라는 잘못된 오해 속에 우리도 이번만큼은 우승을 목표로 삼아야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펼쳐진 대회 1회전에서 야구장의 패션 테러리스트로 유명세를 타며 누구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하자는 미들 챔피언쉽이라는 취지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초청팀 크리스마스 야구단을 포함한 16개팀은 이미 32강전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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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마토니배 야구클럽 미들챔피언쉽에 참가한 팀들의 면면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그냥 그런 2류팀들의 축제만은 아닙니다. 4부리그지만 리그승율이 90%가 넘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는 베테랑 팀들도 일부 참가를 했고 비록 전국규모의 토너먼트 대회에서 우승을 할 만한 실력은 아닐지 몰라도 G마켓 4강권의 성적을 낸 제법 이름이 알려진 강팀도 눈에 띕니다. 리그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남양주 크낙새리그에 소속되어 중위권을 유지하는 싱글A팀도 분명 강력한 4강권 후보임에 틀림없습니다. 실제 경기내용만 살펴봐도 호랑이가 없는 곳에 왕 노릇을 하는 여우들처럼 날카로운 이빨을 들어내며 수준급의 경기력을 보여주었기에 결코 아무나 만만하게 마토니배 초대 챔피언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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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인들에게 핸드폰 인증 추천을 구걸하는 민폐를 끼치거나 대규모 조직적인 클릭부대를 동원, 혹은 물품을 구매해야 하는 UCC 컨테스트같은 복잡한 절차없이 누구든지 게임원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무작위 추첨을 통해 얼마든지 대회참가가 가능했던 대회이기에 참가에 의미를 둔 팀들이나 창단 초창기의 신예팀에게도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 1회전의 경우 팀들간의 수준차이가 많이 나는 경향이 있었지만 행여라도 1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고 창피해 할 필요도 없거니와 2회전에 진출했다고 해서 자신만만했다가는 아마도 16강전에서 큰 코를 다치게 될지 모르는 대진운이 크게 좌우되는 알쏭달쏭한 대회가 바로 마토니배 야구대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 번째 이슈, 홈런욕심을 버리는 팀이 바로 우승후보!
 
대회 협찬사인 FSK는 대회기간동안 새롭게 개발한 모리모토 프로의 경량 헬멧을 시연하는 것은 물론 박병호가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한 아메리카스의 풀카본 배트 박뱅52를 시합중에 제공하여 배트증정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홈런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실제 반발력이 상상이상인 박뱅52 배트는 좌우 길이가 90m로 생활야구경기를 치루기에 적당한 외야사이즈를 가진 아담한 사능 베이스볼 파크에서 대회 첫 주에만 7개의 홈런을 양산해 냈습니다. 아늑한 산기슭에 위치한 구장의 착시현상으로 마치 외야펜스가 눈에 잡힐 듯이 아담해 보이는 사능베이스볼 파크와 스윗스팟이 엄청나게 넓은 고반발력의 괴물배트 아메리카스 박뱅52의 조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쯤되면 누구든지 타석에서 홈런을 한번 쯤 노려 볼만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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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끌어올린 저력 중에 하나인 야구의 꽃, 홈런은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단기 토너먼트전에서 경기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엄청난 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시합은 배팅볼을 던져주는 홈런레이스가 아닌 만큼 홈런을 노리는 풀 스윙을 하는 팀들은 자칫 타격발란스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확하게 스윗스팟에만 맞춰낸다면 짧고 강한 스윙으로도 얼마든지 홈런이 나올 수 있는 최고의 장비와 멋진 무대가 마련된 만큼 아이러니하지만 단판 승부의 향방을 한번에 가를 홈런을 의식하고 타석에 들어서는 팀원이 많을수록 마토니배의 우승 타이틀과는 점점 멀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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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슈! 공격은 팬을 부르지만 수비는 우승트로피를 가져온다!
 
이번 대회는 10월 19일~11월 3일 단 3주만에 32강전 대회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단기대회입니다. 대회장소가 남양주 사능 베이스볼 파크이라는 단일구장만을 사용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정말 타이트한 일정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연일 경기가 불가피함은 물론 리그경기와 병행하는 대부분의 팀들은 더블헤더를 불사해야 하며 주말 3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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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승의 향방은 연투가 가능한 걸출한 에이스를 보유했거나 투수진이 두터운 팀들이 끝까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 집니다. 그런 면에서 7이닝동안 삼진을 14개를 뽑아낸 비스트의 홍성우라는 걸출한 에이스와 4이닝 12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롤링스톤스의 김기남의 무결점 피칭은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 국민대 OB의 조대연도 요미조지 야구단을 상대로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면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습니다. 슈퍼맨 슈퍼스타즈도 홍웅선의 안정된 피칭속에 사상초유의 끝내기 삼중살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크리스마스를 희생양삼아 2회전에 진출했기에 상승세를 이어갈 태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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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력에 있어서는 팀원 대부분이 80~81년생으로 동산고 49회 졸업생들로 구성된 동산고OB가 무시무시한 0.545의 고타율을 과시하면서 18개의 도루를 성공시킨 기동력을 앞 세워 인천 짠물야구의 강력한 힘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블랙크로우즈와 비백 데블스는 팀홈런 2개씩을 기록하며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큰 것 한방을 조심해야 할 요주의 팀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투타가 상당히 안정된 야누스와 버팔로 역시 4강권이 무난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마토니배 미들 챔피언쉽 생활야구대회의 열기는 가을단풍이 절정을 이룰 이번 주말 늦은 밤까지 사능 베이스볼 파크를 뜨겁게 달 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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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온라인 야구 커뮤니티 게임원과 국내 유일한 오프라인 야구문화잡지 더그아웃, 그리고 야구용품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퓨전스포츠코리아와 칼로리 걱정 없이 5가지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미네랄 워터 ‘마토니’가 손을 잡고 마련한 이번 대회처럼 일부 대회상금만을 노리는 우승사냥꾼들은 배제된 누구든지 참여가 가능하고 성적이 다소 좋지 않아도 소외된 팀들없이 모두가 행복한 마음으로 토너먼트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야구대회가 좀 더 많이 만들어져서 생활야구 본연의 의미를 찾는 새로운 야구문화가 대세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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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등급 야남드2010
    • 2013.10.23 11:53
    • 답글

    크리스마스 야구단과 팀사야이의 빅매치를 볼 수 없었다는게 젤 아쉽네요. 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0.23 12:38
    • 답글

    아~ 국내최고의 고퀄리티 생활야구전문 방송 야남드가 후원한다는 사실을 빼먹었네요~ 피디님...혹시 마토니배 결승전 생중계 하실 예정이십니까?

    • 등급 야남드2010
    • 2013.10.23 13:30
    • 답글

    개포미들스쿨 올드보이가 결승진출한다면 나갈수도. ㅋ

  • 아~난 결승전에는 못나갈것 같은데....ㅠㅠ

    • 등급 김남영
    • 2013.10.24 17:22
    • 답글

    이런 취지의 대회 좋네요...다양함이 존재하는 사회인야구대회 많이들 만들어주세요...마토니배 화이팅....ㅎ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0.25 15:09
    • 답글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들었습니다 ^^

    • 등급 홈런좀치자..
    • 2013.10.25 13:40
    • 답글

    생활기록부 힘들었네요...ㅎㅎ 야구부가 없는 중학교 출신은 졸업증명서로 대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ㅎㅎ 팀원들 것 받으면서 보니 진짜 생활기록부에 갠 정보가 넘 많이 들어있는 것 같다는...ㅎㅎ 그리고, 게임원 사이트에 인증 제도가 있어서 한 번 인증 받은 사람은 생활기록부 더이상 제출 안해도 되는 방법도 연구해 보는 것도...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0.25 15:09
    • 답글

    전국에 중학교 야구부가 있는 학교는 90여개에 불과합니다...나머지 학교는 사실 생활기록부의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그보다도 우선인 것은 선수출신자들이 양심적으로 떳떳하게 나서면 될텐데요~ 넘 아쉬워요...게임원 인증제 강추입니다!

    • 등급 야남드2010
    • 2013.10.25 15:52
    • 답글

    게임원 인증제 강추yo

    • 등급 9회말
    • 2013.10.30 12:12
    • 답글

    오래 야구하려면 게임원에서 나서야 합니다! 더 이상 지치기 전에 ^^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0.31 15:11
    • 답글

    내년 대회들은 기존 토너먼트 대회와는 스케일이 완전히 다른 대폭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있던데 게임원에서 선수관리시스템을 뭔가 체계적으로 준비해 주시리라고 믿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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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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