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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강클럽을 가리는 남양주 수도권 최강자전 결승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3.11.13 15:26
  • 조회 4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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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최강클럽을 가리는 남양주 수도권 최강자전 결승
 
 매년 이맘때쯤이면 명품 야구도시를 꿈꾸는 남양주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익히 실력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생활야구계의 명문이자 수도권을 대표하는 최강 야구클럽들이 너나할 것 없이 수도권 최강자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야구 장비를 챙겨 하나둘씩 남양주구장을 향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초겨울 비소식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명실상부 수도권 최강클럽을 가리기 위한 제1회 다산기 전국 최강자전으로 거듭 난 제5회 남양주 크낙새 수도권 최강자전 결승전의 뜨거운 현장의 열기 속으로 이슈앤대세가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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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짠물 야구 망쌈야구단과 남양주의 터줏대감 남양주 고구려
  
 예상대로 올라올 팀들이 마지막 결승전에서 만났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최고의 빅매치가 결승전으로 성사되었다. 지난 대회 디팬딩 챔피언이자 경기도 권역에 있어서는 감히 마땅한 적수가 없다는 지역 내 최강팀 남양주 고구려가 승승장구하면서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고 준결승전에서 이번 대회 파란의 주인공을 꿈꾸던 강호 미래메티컬센터의 돌풍을 염나라-김익준-고재익의 만점 계투작전으로 잠재우고 인천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망쌈야구단이 펼쳐낼 결승전은 감히 승부를 예상하기 쉽지 않은 일전임에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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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 팀은 마운드의 높이도 두텁지만 폭발적인 공격력과 파괴력을 가진 핵타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의 타선이 먼저 공격의 활로를 열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주며 기선을 잡아 나가느냐에 결국 결승전의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경기의 뚜껑을 열어보니 안타 수에 비해 득점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한 점 싸움의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으로 이어진다. 
 
망쌈의 우완 고재익과 고구려의 좌완 박선희의 선발 맞대결 
 
 팽팽한 투수전의 중심에는 수준급의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가 바탕이 되었다. 망쌈야구단은 결승전 선발로 고재익 선수의 등판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반면 고구려는 예선전에서 깔끔한 피칭을 기록하며 2승 1세이브를 기록 중인 좌완 구지영이라는 필승카드보다는 최근 어깨부상으로 재활치료과정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원-투펀치 중 두 번째 카드인 빅유닛 박선희의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최고의 우완과 좌완의 맞대결로 긴장감 넘치는 마지막 승부, 수도권 최강자전의 결승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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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회초 망쌈야구단을 상대로 박선희의 깔끔한 호투가 펼쳐졌다. 고구려는 좌우 펜스거리가 무려 97m에 센터가 115m나 되는 큼지막한 외야를 가진 남양주 2구장에서 외야 수비폭이 어지간한 프로선수를 능가한다는 외야수 구지영의 수비범위의 덕을 톡톡히 봤다. 망쌈의 선두타자인 고재익이 좌익선상으로 날린 타구는 어지간한 야구장이였으면 홈런으로 기록될 만큼 커다란 타구가 날아갔지만 어느틈인가 좌익수 구지영이 펜스까지 따라 붙으면서 홈런성 타구를 건져내는 호수비속에 망쌈의 첫 번째 공격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내고 산뜻한 출발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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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망쌈의 선발투수 고재익은 경기초반 제구력이 난조를 보이면서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2번타자 구지영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고재익은 고구려의 클린업 트리오인 엄범석과 최상진에게 사사구를 내주면서 만루위기까지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첫 번째 위기를 벗어났다. 상대의 4번타자 박찬민을 삼진을 돌려세우지 못했더라면 자칫 승부는 경기초반에 쉽게 갈려 버렸을지도 모를 절체절명의 고비를 잘 극복해 낸 셈이다. 
 
홈런 치는 톱타자 김대헌의 투런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 
 
 1회말 2사만루의 위기를 넘어선 망쌈은 2회초 반격에서 상대의 실책과 6번타자 김민구의 2루타로 1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 냈지만 박선희는 남은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스스로 위기를 탈출했다. 1루주자 김태근이 조금만 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홈을 파고 들었더라면 어쩌면 선취점은 망쌈야구단의 차지가 될 수 있었던 아쉬운 상황을 뒤로 하고 양 팀은 한 번씩의 좋은 찬스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경기 초반의 탐색전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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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승전 같은 큰 경기일수록 경기의 분위기를 단번에 가져올 수 있는 대포 한방의 위력은 실로 대단했다. 이번 대회에서 예선 4경기에서 홈런을 3개나 기록하고 있던 고구려의 대형타자 김대헌은 결승전 첫 타석에서부터 큼지막한 외야플라이로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2회초 마침내 결승전의 팽팽한 긴장감을 깨는 4호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면서 귀중한 선취점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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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의 경우 출루율이 높은 발 빠른 타자를 테이블 세터진에 배치하고 해결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거포형 홈런타자를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것이 절대적인 야구의 기본 상식으로 통하고 있지만 고구려는 결승전에서 작년까지 4번타자를 도맡아주던 스켈리도 포인트원 연봉 1억9천9백만원에 달하는 백전노장 김대헌을 톱타자로 내세우는 초강수를 승부수로 던졌다. 일반적인 야구상식의 틀을 깨는 강력한 힘을 가진 중장거리포를 탑재한 홈런타자를 톱타자로 전진 배치한 고구려의 작전이 기가 막히게 적중하면서 우승에 한발 다가서는 듯 싶었다. 
 
한번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뒤집은 망쌈야구단의 집중력 
 
 남양주 고구려가 2회말 김대헌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2점을 먼저 앞서 나갔지만 경기는 양 팀 선발투수들이 이름값을 하는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자 양 팀 타선이 이렇다 할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다. 고구려의 박선희의 호투에 막혀 2안타로 꽁꽁 묶여 있던 망쌈야구단은 5회초 찾아 온 단 한 번의 찬스에서 결승까지 올라온 저력의 팀답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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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구일구에 혼신을 담은 역투를 선보인 선발 박선희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며 5회초 마운드를 내려가자 경기중반까지도 타격 타이밍을 찾지 못하면서 침묵하던 망쌈야구단의 타자들의 움직임은 활발해졌다.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찬민을 상대로 한기복-염나라가 연속안타를 기록하면서 동점을 만든 망쌈야구단은 염나라의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으로 인해 김민구의 중전안타때 3루로 던진 외야수의 송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마침내 역전에 성공, 답답한 흐름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단숨에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었고 결승전답게 경기는 점점 더 흥미롭게 전개된다. 
 
부상투혼을 발휘한 박민철의 끝내기 안타로 최강자 타이틀을 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망쌈의 박재현이 유격수실책으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9번타자 권혁래가 좌전안타로 찬스를 상위타선으로 이어주었고 타석에는 결승전에서 투타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망쌈의 공수의 핵이라 할 수 있는 고재익이 들어서면서 망쌈의 덕아웃은 수도권 최강자전의 패권을 향한 기대감으로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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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갈 곳이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고구려의 핵타선을 쾌조의 컨디션으로 단 2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는 고재익의 피칭을 감안할 때 망쌈은 좀 더 도망갈 수 있는 한 점의 추가점이 너무나도 절실했지만 톱타자 고재익을 병살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숨을 돌린 고구려는 7회초에는 무사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한기복의 도루시도를 포수 박민철이 정확한 앉아쏴 송구로 2루에서 잡아내면서 끝까지 승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운명의 7회말 고구려의 마지막 공격, 6회까지 호투하던 고재익이 투구수가 100개를 넘으면서 이번에는 고구려의 타자들이 다시 힘을 냈다. 도망가야 하는 추가점을 내야 할 때 한걸음 도망가지 못한 망쌈의 아쉬웠던 공격력은 결국 7회말 한 점차의 중압감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스코어 2-3로 한 점을 뒤진 고구려의 7회말 마지막 반격, 힘이 빠진 고재익을 상대로 한성규와 김대헌이 연속안타를 기록, 마지막 반격의 찬스를 만들면서 강한 압박을 가해오자 망쌈야구단은 결국 호투하던 고재익 대신 염나라를 마무리로 세우는 승부수를 던져야 했다. 절체절명의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오른 염나라가 구지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가 되어버린 한점차이의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같은 결승전은 이제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타석에는 부상으로 오른발을 심하게 절뚝거리면서 박민철이 배팅박스에 들어섰고 망쌈의 구원투수 염나라의 3구를 그대로 통타한 강습타구는 핫코너인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타구가 그대로 내야를 통과하는 강습안타로 기록되면서 외야까지 떼굴떼굴 굴러버렸고 극적인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진 마지막 순간은 결승전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끝내기 승부 속에 고구려가 경기를 다시 뒤집으면서 짜릿한 한 점차의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금주의 대세팀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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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타수 13안타! 0.929의 타격왕, 구지영의 못 말리는 타격본능
  
 결승전의 숨은 MVP는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우승의 밑거름이 된 박선희의 호투가 숨어 있었지만 이번 대회 MVP는 18번 타석에 들어서면서 딱 한번만 아웃을 기록한 9할2푼9리라는 믿기 힘든 타율과 2홈런을 자랑한 무시무시한 타격왕 구지영의 맹활약이 밑바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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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마켓 사회인 야구대회에서 소속팀 레디언스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전국구 스타로 이름을 떨친 구지영이 2013년 고구려에 입단하면서 남양주 고구려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마찬가지의 기분이었다. 빠른 판단력과 안정감 있는 포구능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외야수비를 자랑하는 구지영은 정확하고 힘이 실린 파워배팅까지 보여주면서 야수로써 팀전력에 큰 보탬이 됨은 물론 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강력한 좌완 파이어볼러로 언제든지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투타를 겸비한 흔치 않은 선수로 어지간한 선수출신자보다 쓰임새가 많은 전천후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재원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구지영은 다시 한번 고구려의 우승의 디딤돌을 놓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수도권 최강 선수로 공인을 받은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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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도 우승팀인 남양주 고구려가 우승타이틀을 수성하면서 마무리가 된 이번 대회는 남양주 다산기 전국 사회인야구 최강자전이란 이름을 내걸었지만 아직 대회의 규모와 참가팀의 면면을 살펴볼 때 수도권 최강자전이라는 타이틀이 조금 더 어울릴 듯 싶다. 내년에는 좀 더 규모를 늘리고 참가팀의 범위를 전폭적으로 확대하여 1년간의 성적을 기준으로 참가팀을 선정, 그야말로 전국 최강클럽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최강자전이라는 이름으로 자웅을 겨루는 진정한 전국 생활야구 최강자전의 멋진 무대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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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등급 너나좋아해?
    • 2013.11.13 16:20
    • 답글

    앗! 구지영선수 반가운 얼굴이네요..지마켓 대회의 히어로 ^^

  • 재밌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우승 도전하겠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인천망쌈 야구단 감독 -구태성-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1.15 18:24
    • 답글

    내년엔 꼭 준우승 징크스를 깨시기 바랍니다!

    • 등급 야남드2010
    • 2013.11.14 09:53
    • 답글

    오랜만에 만난 기똥찬 결승전. 양팀 선발 박선희 고재익의 눈부신 역투, 빅게임에서 빛나는 일류캐처 엄범석의 활약은 야남드중계석으로 확인하시라.

    • 등급 김남영
    • 2013.11.15 12:54
    • 답글

    먼글을 이리 잘 쓰시남요....명승부 눈에 선하네요....ㅎ

    • 등급 김남영
    • 2013.11.15 12:55
    • 답글

    분조야팀도 2회전까지는 진출했는데 지금보니 저틈에서 2회전간것만 해도 뿌듯해지네요...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1.15 18:24
    • 답글

    분조야 경기 취재를 한번 나가야 하는데 말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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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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