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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레전드, 생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3.12.04 15:18
  • 조회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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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야구 레전드, 생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지난 토요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양국 최고의 레전드들이 진검승부를 펼친 2013년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슈퍼게임이 열렸습니다. 현장에서 직관한 느낌으로는 나이와 세월의 무게를 속일 수는 없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지만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기본기가 튼튼한 야구를 하는 일부 선수들은 현역시절에 비해서도 결코 손색이 없는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답니다. 경기 결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투수인 송진우-정민철-김원형-이대진-이강철이라는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국보급 투수들이 총 출동한 대한민국 전설의 레전드팀이 초반 생각지도 못한 솔로포 두 방을 맞으면서 내 준 점수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일본 레전드에게 스코어 6-5로 한 점차의 석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전성기를 기억하고 있는 올드팬들 앞에서 다시금 멋진 플레이를 펼친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를 이렇게 그라운드에서 직접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현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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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이슈앤대세 코너에서는 어느덧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어서 만 40세 이상은 선수출신이 해제되는 생활야구 3부대회 기준상 이제는 선출이 아닌 아마추어의 자격으로 대회출전이 가능해 진 선수출신자격이 풀린 대한민국 야구를 대표하는 전설의 레전드급 선수들이 우리와 함께 생활야구를 즐긴다면 어떨까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과연 우리팀에는 어떤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라는 다소 엉뚱한 주제를 가지고 대한민국 레전드의 생활야구 기자의 시선에서 바라 본 스카우팅 리포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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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 가서라도 데려온다는 130km/h의 사우스포! 선발 송진우
 
우선 마운드가 약한 팀이라면 시장에 흔치 않은 좌완의 파이어볼러를 살펴보자. 지옥끝까지 따라가서라도 반드시 영입을 해야 한다는 130km/h의 직구가 살아있는 KBO 통산 210승의 선발투수 송진우를 앞 세운다면 당신의 팀도 결코 주말리그 우승이나 전국대회 제패라는 목표가 헛 된 꿈은 아닐 듯 싶다. 아직도 전성기시절 못지 않은 탄탄한 체형과 날렵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특급 좌완 송진우는 수준급의 제구력과 스테미너에도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닝이터로써의 자질을 가진 최고의 선발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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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점이라면 역시 66년생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때문인지 볼끝이 선수시절만 못하다는 평가와 함께 레전드 슈퍼매치에서 일본대표팀에게 1이닝에 홈런을 2개나 허용했을 만큼 공이 가벼워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에이스가 절대적으로 빈약한 팀이거나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팀이라면 야수를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노련한 송회장님을 주저없이 영입함이 바람직 할 것으로 판단된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8.5/10점)
 
빠른 기동력과 내,외야 전천후 자원인 최고의 톱타자! 이종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스피드를 앞세워 모든 생활야구 팀들이 탐낼 만한 블루칩임에 틀림없다. 해태타이거즈의 레드+블랙의 유니폼을 입고 빠른 몸놀림으로 내야를 진두지휘하던 호타준족의 상징인 이종범은 주니치를 거쳐 국내복귀 이후에는 기아에서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실력을 쌓았기 때문에 그를 영입한다면 내야나 외야를 가리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어느 포지션이든 가리지 않고 든든하게 맡아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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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빠른발과 높은 출루율과 장타력, 적극적인 공격성향, 슬라이딩을 동반한 과감한 주루플레이와 더불어 찬스때마다 집중력을 두배 이상 발휘하는 승부사 기질은 나이가 들었다고 해도 크게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이종범은 생활야구 최고의 톱타자감이라고 해도 좋을 듯 싶다. 문학구장에 가장 크게 울려 퍼진 이종범의 응원가를 볼 때 인기도 측면에서도 분명 영입에 성공할 경우 다른팀들과의 연습경기 부킹이 쇄도하는 긍정적인 기대 효과와 함께 팀의 호감도가 크게 상승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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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문제는 체력이다. 스피드는 분명 전성기 시절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삼-유간의 깊숙한 타구를 잡아서 1루까지 총알송구를 던져주던 어깨도 많이 식어버린 느낌이다. 비록 연습부족과 체력적인 한계의 의문점을 감안하더라도 종범신은 야구센스에 관한한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에 믿고 써도 좋을 듯 싶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9.3/10점)
 
선출급 포수는 매경기 안타 10개이상의 값어치!, 박경완
 
사회인야구에서 젊은 선출이 포수로 앉아 있지 않는 한 좀처럼 도루는 잡을 수 없다는 생각과 도루허용에 대한 걱정은 이제 현역 유니폼을 벗은지 채 일년이 되지 않은 생생한 안방마님 박경완의 영입으로 단번에 해결이 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거포이자 투수리드 능력은 물론 상대팀과의 수싸움과 볼배합이 어지간한 프로야구 감독수준이라는 특급포수 박경완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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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은 프로야구 입단 당시 관심을 받지 못한 신고선수로 어렵게 프로유니폼을 입었지만 김성근, 조범현이라는 특급 지도자를 만나면서 일반적으로 수비형 혹은 공격형으로 구분되는 포수라는 포지션에서 공격과 수비가 모두 수준급인 완성형 포수의 DNA를 전수받았다. 포수 최초의 20-20클럽 가입과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경력, 4번의 골든글러브 수상, 전무후무한 4연타석 홈런과 통산 300홈런을 넘어선 대형 타자로써 기록이 말해주는 두 말이 필요없는 생활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포수자리와 4번을 동시에 맡아 줄 즉시 전력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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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72년생이라는 나이는 최근 생활야구가 50이 훌쩍 넘어서까지도 몸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통한다는 전례를 볼 때 앞으로 10년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가능하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영입함이 바람직 해 보인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9.6/10점)
 
생활야구의 최고 투수들은 모두 사이드암! 원조 핵잠수함 이강철
 
생활야구 최고 투수 중 한명으로 핵잠수함 정봉무를 꼽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사회인야구에서 사이드암 투수가 가지는 특수성과 수요는 정통파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타자 앞에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주무기를 가진 볼끝이 변화무쌍한 옆구리 투수를 만나면 상대타선은 강력함을 잠시 잊고 유난히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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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일 레전드 슈퍼게임에서 보여 준 이강철의 투구폼은 해태의 왕조를 이끌던 전성기 시절과 비교해도 전혀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깔끔했고 물 흐르는 듯 한 유연한 몸놀림에서 나오는 위력적인 구위는 나이를 먹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파워가 부족해지더라도 결코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사이드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기에 최소한 2이닝 정도는 완벽하게 막아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만약 팀에 확실한 마무리투수가 없다면 대한민국의 원조 핵잠수함 이강철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 하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9.1/10점)
 
변화구만으로도 얼마든지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투수! 팔색조 이대진
 
건전한 취미활동인 생활야구에서 투수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일까? 그건 바로 생업을 함께 하는 상대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제구력임에 틀림없다. 볼은 엄청 빠르지만 제구가 되지 않는 투수들을 마운드에 바로 올리는 것은 상대팀에 대한 매너가 아님과 동시에 일종의 폭력수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다. 그런 면에서 직구는 물론 아마추어에게는 너무나 낯선 변화구만으로 얼마든지 스크라이크를 자유자재로 던져 넣으면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할 수 있는 이제 갓 마흔이 될 이대진은 생활야구의 최적화된 투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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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현대전에서 그가 기록한 10타자 연속탈삼진 기록은 대한민국 최고투수인 선동렬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만일 이대진이 마운드에 오른다면 포수를 제외한 나머지 7명의 야수는 자기자리를 지키는 일 이외에는 그다지 할 일이 없어질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대진은 재활과정중에 타자로써 변신을 시도했을 만큼 타석에서의 존재감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9.8/10점)
 
결정적인 순간이라면 나만 믿어! 만세타법&전력질주 양신 양준혁
 
생활야구경기는 특성상 선수출신들 중에 빗맞은 내야땅볼을 치고 나면 전력질주를 안하는 선수들이 가끔 눈에 띄어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현역시절부터 1루를 향한 전력질주의 대명사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이라면 그런 걱정은 잠시 접어 두어도 될 듯 싶다. 게다가 특유의 만세타법으로 풀스윙으로 힘을 싣는 능력 역시 예전 모습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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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하드웨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힘과 포스는 가진 양신은 내야땅볼을 때리고도 상대의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전력질주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모든 플레이에 성실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찬스에서 득점력이 떨어지는 확실한 해결사를 찾고 있는 팀에게 매우 적합할 듯 싶다. 이 날 경기내용을 지켜 본 결과 막강한 파워에 비하면 정교함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생활야구의 경우 대부분의 팀이 우측의 수비라인이 굉장히 약한 편이고 일부 구장의 경우 우측이 비상식적으로 짧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장타력을 가지고 있는 좌타자의 매력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8.8/10점)
 
메이저리그급 명품 수비, 그물망 내야를 책임진다! 김재걸
 
내야수비가 약한 팀이라면 반드시 그의 영입을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2루수에서 쓰기에는 정말 아까울 정도의 명품 수비실력이 녹슬지 않은 김재걸은 최고의 안정감으로 내야를 진두지휘할 수 있는 최고의 3루수와 유격수자원이다. 생활야구에서 공격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굉장히 심한 반면 수비는 기본기가 탄탄할 경우 기복이 적기 때문에 팀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활용도가 넓어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걸사마는 김재걸은 아직도 현역시절과 가장 흡사한 경쾌한 몸놀림과 송구능력을 가지고 있는 수비보강 측면에서 스카우트 대상 1순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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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상 성실하고 털털한 느낌으로 팀분위기에 잘 어울릴 수 있는 무난한 색깔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팀웍이 가장 중요시되는 생활야구선수로써는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선수시절때와 비슷한 날씬하고 호리호리한 몸매와 부족한 방망이의 힘은 그를 중심타선으로 세우기에는 파워에 대한 의문부호를 갖게 된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7.9/10점)
 
 
생활야구는 뭐니뭐니 해도 출석률이 최고다! 철인 최태원
 
아무리 뛰어난 특급 선발이나 불방망이를 가진 나이풀린 선출이라고 해도 생활야구에 있어 리그경기나 팀일정에 출석률이 높지 않으면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쌍방울의 주전 2루수를 맡았던 최태원은 무려 1,014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가진 철인으로 출석률에서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실함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악바리다운 성격으로 유독 사구를 많이 맞는데 언제나 인상을 쓰지 않고 1루까지 감사하는 마음으로 단숨에 뛰어나갈 수 있는 생활야구의 매너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급대우를 받아도 줗은 것 같다. 아쉬운 점은 역시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 본능을 발휘할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이나 배팅의 날카로움에서는 조금 뒤진다는 평가를 받도 있다는 점이다. (스카우팅 리포트 점수 8.2/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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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누군가에게 평가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색하고 대단한 한국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들에게 감히 스카우팅 점수를 매긴다는 일이 실례란 생각이 듭니다만 이제는 그라운드를 떠나 지도자로 혹은 해설가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대스타들이 이번 한일 레전드 슈퍼게임에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만약 우리와 함께 땀흘리는 생활야구에 참여한다라는 즐거운 상상속에 다소 무리한 설정으로 이슈를 만들어 보았음을 양해해주시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 주셨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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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금주 이슈앤대세가 선정한 대세선수는 당장 현역으로 복귀해도 충분할 것 같은 멋진 슬라이더와 폭포수같은 명품 커브로 일본 선수들의 방망이를 연신 허공으로 돌려세우며 한국팀의 MVP로 선정된 이대진 선수란 생각이 듭니다. 현장에서 직접 지켜 본 그의 투구는 모든팀이 당장이라도 선발투수로 영입하고 싶은 레전드 드래프트 1지명 0순위 대상자임이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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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등급 너나좋아해?
    • 2013.12.05 16:52
    • 답글

    졌다니 아쉽네요 머 크게 승부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1승1패죠.. 근데 왜 한국에서만 할까요 일본으로 가서도 해야 하는게 아닐지.. 돔구장도 있으니 춥지도 않을테고 나이들어가면서 몸 조심해야 할텐데 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2.06 11:52
    • 답글

    레전드매치에 승패가 중요한건 아니니까요^^ 아마도 구장섭외나 흥행면에서 우리나라가 유리하다고 판단을 했겠지요~ 그래도 따뜻할 때 하면 좋겠단 생각은 동감입니다^^

    • 등급 김남영
    • 2013.12.06 16:03
    • 답글

    사회인야구는 머니머니해도 투포수가 짱이죠...특히 투수출신은 전 포지션이 가능하니 이대진선수같은 나이풀린선출(?)이면 제가 업고 다니겠네요...ㅠㅠㅋ

    • 등급 GM수연아빠
    • 2013.12.09 11:03
    • 답글

    계속 생각해보면 결국 출석율이 젤 중요할지도 모를일이죠^^

    • 등급 야남드2010
    • 2013.12.10 18:22
    • 답글

    오, 박경완 감독님이 평점 9.6.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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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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