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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야구에게 겨울이란? 동계훈련은 필수! 이슈&대세

GM수연아빠 (july***)
2014.01.22 17:22
  • 조회 6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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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야구에게 겨울이란?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시간!

 

 겨울추위가 맹위를 떨친다는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인 대한, 역시나 동장군이 마지막 겨울의  매서움을 증명하려는 듯이 서울에 큰 눈이 내리더니 찾아 온 강추위가 조금은 매섭습니다. 비록 이런 추위속이라고 해도 생활야구인들에게는 모처럼 팀을 정비하고 개인훈련이 허락되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토브리그를 그냥 지나칠 수만 없습니다. 이 겨울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못한다면 올시즌도 뭐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테니까 말입니다. 게임원을 찾아주시는 생활야구인 여러분들의 겨울 스토브리그의 온도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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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스프링캠프? 우리에게는 실내연습장이 있다!

 

 따뜻한 남쪽 나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프로야구단을 바라보면서 마냥 부러워 할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가능하면 야구하기 좋은 푸근하고 온화한 기후를 지닌 남쪽지역으로 떠나서 아무 생각없이 푸른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야구만 하고 싶지만 사회생활과 가정생활, 그리고 야구를 병행해야 하는 우리네 보통 생활야구인들에게는 전지훈련은 결코 허락될 리가 없는 꿈같은 남의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눈내린 운동장을 바라보면서 손가락만 빨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바로 실내연습장이라는 최고의 동계훈련장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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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연습장은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야구부가 있는 학교 운동장의 한 켠에 마련된 강당스타일의 천장고가 높고 비교적 넓직한 공간을 가진 정규 실내연습장과 보통 빌딩건물의 지하공간을 이용해서 만든 사설 야구연습장이죠~ 개인적으로 천정고가 높은 정식 야구연습장이 아무래도 롱토스나 캐치볼 훈련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만 천정이 낮은 공간에서의 캐치볼은 낮고 빠른 송구를 연습할 수 있다는데 도움이 됩니다. 생활야구인들의 언제나 그렇듯이 인프라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존재이므로 찬밥 더운밥을 가릴 처지가 아니니까요!


부족한 타격감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

 

 비교적 저렴하고 대관이 쉬운 편인 집근처 빌딩의 지하공간을 개조한 실내연습 레슨장에서 2시간 가량 선수출신의 코치들에게 팀 레슨을 받아 보니 대부분은 교육 프로그램은 가장 먼저 스트레칭 등 기본적인 체조로 딱딱하게 굳은 몸을 풀고 팀원들을 일렬로 늘어서게 해서 캐치볼과 런닝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서서히 몸을 달군 후 내야펑고를 통해 땅볼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비시간과 정확한 임팩트 순간의 감각을 기르는 토스배팅, 빠른 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피칭머신을 통한 타격훈련, 마지막으로 실제 투수가 던져주는 라이브배팅으로 타격감각을 키우며 팀 레슨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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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든 훈련이 다 중요하고 기본적인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 단기간에 야구기술을 터득하는 동계훈련의 효과는 토스 배팅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아마추어 선수들은 자기 체중을 실어서 타구를 날리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니 밀어치는 것과 당겨치는 것, 공을 때리는 것과 맞추는 것조차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좁은 실내공간에서 캐치볼이나 수비훈련은 움직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을 하면 결국 생활야구 스프링캠프는 타격연습에 중점을 두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피칭머쉰이나 라이브배팅은 여러팀원들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한계가 있고 결국 동계훈련 효과를 확실히 보시고 싶으시면 남들이 등안시 하기 쉬운 토스배팅을 손바닥에 물집이 잡힐 만큼 최선을 다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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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중에 한 두 번만 실제 토스배팅때 배운 것처럼만 임팩트순간 강하게 타구를 날릴 수 있어도 본전은 뽑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겨울철 충분한 준비운동없이 과도한 욕심으로 무리한 동작으로 행여라도 부상을 입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부상을 입기 쉬운 영하의 날씨속에 입는 근육부상은 자칫 시즌을 날려 버릴 수도 있기에 충분한 워밍업은 두 번 세 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는 겨울철 훈련의 기본 중에 기본이라는 사실 잊지 마시길...!


육성이냐? 영입이냐? 일년을 책임질 주전 투수의 보강이 필수!

 

 스프링캠프의 묘미는 역시 전력보강입니다. 단 2개월남짓의 기간동안 형편없던 타자가 갑작스럽게 타격기술에 눈을 뜨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평소 제구력이 갖추어지지 않고 그냥 빠른 속구만 가진 투수로써는 아쉬움이 큰 와일드씽의 선수가 동계훈련기간동안 피칭폼을 예쁘게 다듬으면서 야구에 눈을 떠 에이스로 발돋움하는 장면을 본 경험이 몇 차례 있습니다. 흔히 투수는 타고 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평소 강한 어깨를 가진 생활야구인이라면 이 겨울을 통해 껍질을 벗고 팀이 꼭 필요로 하는 멋진 투수로 거듭 나기 위한 개인훈련은 어떨런지요? 비록 단기간에 변신이 실패한다고 해도 투수수업을 받은 사람이야말로 야구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되고 실제 팀에서도 중요한 자원으로 쓸모가 많아지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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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새로운 투수자원의 발견이나 팀의 실력이 그다지 발전할 것 같지 않고 속절없이 나이만 한 살 늘어가는 팀의 주전멤버들의 노령화가 걱정이 되신다면 갓 제대한 팔팔한 젊은피를 수혈하시거나 평소 눈여겨 둔 즉시전력감의 선수를 영입하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야구를 잘하는 선수보다는 매사에 성실해서 출석율이 높고 팀분위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주변의 친구들은 없는지 마치 프로야구 스카우트가 된 기분으로 주변을 낱낱이 돌아보시면 분명 팀전력에 보탬이 될 만한 선수를 찾아내실 수 있을 겁니다. 부작용이라면 긴긴밤 신입선수영입을 위해 지출한 술값은 도저히 팀회비로는 감당이 안된다는 점이긴 합니다.


내야 땅볼 하나로도 내야수가 전부 훈련하는 라운딩 방법이 있다!

 

 지금 그라운드 사정은 아마 내야훈련을 하기에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추운날에는 영하의 기온속에 딱딱하게 언 땅에서 불규칙 바운스가 일어나기 쉽고 혹시라도 날씨가 푸근해지면 눈이 녹아 훈련하기 어려운 진 그라운드 여건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운좋게 비좁은 실내연습장을 벗어나 이렇게 인조잔디가 곱게 깔린 실제 그라운드에서 내야수비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이번 동계훈련시에는 감독이 쳐주는 펑고볼을 받아서 단순히 1루에 송구하는 평범한 수비훈련이 아닌 체계적인 라운딩법을 통해 짧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는 방법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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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운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3루땅볼을 쳐주면 3루수가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는 과정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1루수는 이 공을 받아 마치 3루주자가 홈을 파고든다는 가정하에 즉시 홈송구를 합니다. 공을 잡은 포수가 3루송구를 하면 3루수는 즉시 5-4-3으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를 시도합니다. 마지막 홈송구를 끝으로 퍼스트 라운딩이 끝이 납니다. 실제로 별 것 아닌 것 같아 보는 내야 라운딩이지만 실제 수준급의 팀이 아니라면 실수없이 내야를 한바퀴 도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님을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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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추천 라운딩은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플레이를 응용한 라운딩입니다. 감독이 유격수에게 내야땅볼 펑고를 쳐주면 유격수는 2루수를 거쳐 1루로 송구하는 더블플레이를 시도한 뒤 즉시 포수에게 홈송구를 마칩니다. 여기서 볼을 받은 포수는 2루로 낮고 빠르게 송구를 하는데 유격수가 커트를 외치면 2루수가 커트 플레이를 통해 3루로 송구하는 방식과 송구높이를 감안해서 2루에서 직접 처리한 뒤 3루로 즉시 송구하는 방식을 선택해서 내야 라운딩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주자 1-3루와 같은 상황에서 상대1루주자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한 연습입니다. 물론 마지막은 3루수의 홈송구로 마무리되는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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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선수들이 해외전지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를 통해 구슬땀을 흘리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생활야구선수들도 이 겨울을 남들보다 뜨겁게 보내야만 다가오는 2014시즌이 더 즐거워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활야구인들을 늘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영원한 과제중 하나인 즐기는 야구와 이기는 야구에 대한 딜레마의 정답은 어쩌면 정말 간단할지도 모릅니다. 그건 바로 “열심히 하는 야구”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죠. 비록 영하의 날씨지만 당신은 야구를 즐길 준비와 워밍업을 충분히 하고 계시는지요? 이 겨울 생활야구인 여러분의 가슴 속 온도는 과연 몇 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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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등급 김남영
    • 2014.01.22 18:05
    • 답글

    라운딩 예전에는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샌 게임이 주가 되니 연습할 시간도 여유도 없는듯하네요...ㅠㅠ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1.23 14:24
    • 답글

    그러게요...점점 연습하는 시간은 줄고 실력 안나온다고 투털대는 핑계만 늘어갑니다^^;

  • 좋은 내용이네요^^ 야구 초짜인 팀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퍼갑니다. 문제 시 삭제 하겠습니다~^^a

    • 등급 GM수연아빠
    • 2014.01.23 14:23
    • 답글

    퍼가신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면 게임원 링크로 가져가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등급 너나좋아해?
    • 2014.01.29 00:39
    • 답글

    좋은글이네요 지금이 딱! 좋은데 팀 훈련없이 겨울이 지나고있고 바로 2월에 리그 시작이라니 ㅠ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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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급 닉네임 어쩌고
  • 2014.03.16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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